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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다리
정초신 지음 / 소리미디어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현실은 누구에게나 고달프다.
눅눅치 않은 현실속에서 오토바이를 좋아해, 택배일을 하는 주인공 서빈은 세상에 대한
좋은 감정보단 불편한 감정들이 더 많은 이십대 청춘이다.
유부남과 처녀 사이에서 태어난 서빈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이십여년간의 아버지의 부재는 서빈에게 아버지란 존재에 대한 애착도 없고, 그저 그런
존재란것을 마음속으로 되새이며 살아왔다.
그런 그에게 느닷없이 나타난 아버지는 무슨 죄인지는 몰라도 죄를 짓고 감옥에서 옥생활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한달에 한번이지만 정성스럽게 음식을 장만해, 면회를 가는것이 행복인
어머니를 보는것도 불편하긴 마친가지이다.
항상 외면하고 생각치 않은 존재인 아버지의 뜻밖의 사형집행 소식과 함께 그에게 온 아버지의 유품인
바이크를 타고, 오래전 아버지와의 추억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 인생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긍정적이고 진솔한 자신만의 관점을 세우게 되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런 그에게는 항상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가 타고 다니는 아버지의 바이크와 오랜 아버지의 지인들이 함께하고 아버지의 편지속을 따라 길여행을 다니면서,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여행을 통해 인생에 대한 깨달음도 얻게 된다.
또한, 숨겨진 아버지의 비밀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데...
오랫만에 읽은 소설이었지만, 작가의 사회에 대한 통렬한 지적을 볼때마다 속이 후련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주인공을 통해 할말은 하는... 작가를 만났고, 지루하게 않게 이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허구의 이야기속에 메시지기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