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이 읽어요. 다섯번째, 이혁진 장편소설 : 누운 배 - 제2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벌써 5번째네요. 이번에 같이 읽어보고 싶은 소설은
제21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신 이혁진작가님의 장편소설 「누운 배」입니다.
한겨레문학상수상작을 읽어본 게 고등학교 재학당시 읽었던 심윤경 작가님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처음이었고 17회 수상작이었으나 마찰이 생겼던 「굿바이 동물원」19회 수상작이자 헤드헌터를 다룬 허드헌터출신작가님의 「모던 하트」그리고 작년에 출간된 「거짓말」까지... 정말 이맘때쯤이면 출간되던 데 이번에도 역시 출간되었네요. 빨리 읽어보고 싶어요. 같이 읽으실 분은 비밀댓글로 남겨주시면 「누운 배」를 선물로 드리는 데 알라딘에서 북플친구 앞으로 보낼겁니다. (마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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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죽은 듯이 살겠습니다
구광렬 지음 / 새움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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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죽은 듯이 살겠습니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어서 계속 되뇌이고 있었으며 사실 구매한지는 2달정도 되었는 데 다른 소설들을 먼저 읽은 바람에 뒤로 밀린 작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끝까지 읽은 지금 [각하, 죽은 듯이 살겠습니다]라는 제목과 양장의 책 뒤면에 나온 ˝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수다˝라는 표현이 너무 소설의 말미에 나온 것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 데 다른 것은 몰라도 제목은 곰곰히 생각해보니 충분히 이런 제목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 도강하는 일명 노팬티작전으로 불리는 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조선에 쳐들어 와서 총을 겨누던 북한 공작단들이 남조선에서 훈련을 받고 다시 북조선으로 침입하여 사살하게 되는 입장에 놓여져 있는 데 이 소설에서는 창욱이 북조선 공작단 4명을 훈련시키며 북으로 침입하여 작전에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는 데 이 모든 것이 국가기밀이라 창욱자신과 정부외에는 아무도 모르고 혹시 실패하여 사살되거나 북에서 생포되어도 남한정부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게 되는 그야말로 밑져야 본전인 훈련을 받고 있는 현석, 태형, 평래, 기태 이 4명의 북조선의 기껏해야 지금의 저와 비슷한 또래이거나 한참 어린 청년들이 자신들을 인간적으로 나름 대해주는 창욱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마음 아프고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매운탕집 딸인 은령을 사랑하는 평래가 창욱에게 돈을 빌려서까지 주고 싶었던 머리핀을 직접 전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슬프면서도 기억에 남습니다. 솔직히 260쪽 안팎에 그다지 긴 소설이 아니었으나 조금 오래 붙잡은 감이 없지 않아 있는 데 북에서 온 다른 공작단이 박정희의 모가지를 따러 임무를 수행하다 생포되어 창욱이 위기를 느끼게 되며 같이 했던 대원들의 이름을 바꾸고 마치 죽은 듯이 살게 시켜주는 다짐을 하는 데 그 뒷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나머지 3명의 대원들이 남한에서 적응하는 모습을 다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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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문장
박상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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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북플친구와 같이 읽어 보았던 [비밀 문장]을 다 읽은 지금, 저는 지금 제가 이렇게 이 소설을 읽고 읽은 후의 느낌을 글을 쓰고 있는 것이 꿈인지 아니면 현실인지 구분이 안 될정도로 기나긴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 온 기분이 들었어요.
양자역학, 자각몽, 평행우주라는 단어자체가 저에겐 매우 생소했었고 사실 그 동안 접했던 많은 국내 소설에서도 다루거나 언급되지 않아서 읽으면서 저의 머리속에서 대형태풍이 불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이 읽으셨던 북플친구께서는 많은 영향을 주셨던 작가님이지만 저에겐 잘모르던 작가님이었어요. 얼핏 인터넷 검색해서 스쳐지나갔었던 기억과 박상우작가님의 작품을 2~3년전에 단편으로 한 번 잠깐 봤던 것 같기도 한데 오롯이 박상우작가님의 작품을 만난 것은 [비밀 문장]이 처음입니다.
소설가를 꿈꾸지만 소설을 쓰지 않는(은) 문필우가 모나미출판사에서 과학서적편집자인 양선이(애칭 써니)와 동거를 하다 헤어지고 29살까지 소설가가 되지 못하면 자살하겠다는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살을 하려는 순간 의문의 여인?(존재?) 쿄쿄(쿄쿄쿄쿄라고 소리내며 웃으므로 쿄쿄라고 필우가 부르게 됨.)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무한하게 확장되는 데요.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무작정 걸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끝없는 이야기를 읽은 지금도 제가 지금 읽었던 이 소설의 마지막이 끝이일지(쪽수는 정해져있으나 이 소설이 제게 내뿜고 있는 이 알수없는 것들은 결코 끝이 아니라 무한대로 돌고 끊임없이 확장하는 것 같아 무섭습니다.)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게 된 것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는 데에는 확실하게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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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7-1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고구마님이 소개한 소설들을 따로 기억해두고 있다가 도서관에 발견하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우리 같이 읽어요. 네번째, 최은영 소설 : 쇼코의 미소]
앞서 했던 2,3번째에는 아무도 남겨주신 분이 없어서 아쉽지만 계속합니다. 4번째에는 최은영 작가님의 첫 소설집인 「쇼코의 미소」 (문학동네, 2016) 입니다.
저는 예전에 김연수작가님과 함께 했던 낭독회에서 최은영작가님이 아직 발표하지 않았던 단편 (씬짜오, 씬짜오)를 낭독하셨던 것을 인터넷검색으로 알았는 데 이 소설집에 수록된다고 한네요. 기대가 됩니다.
같이 읽으실 분은 비밀댓글로 남겨주시면 「쇼코의 미소」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마감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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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룰렛
은희경 지음 / 창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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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출판사 창비블로그에서 [중국식 룰렛]의 표지를 선택하는 것을 봤을 때 끝까지 내려다보진 않았지만 대부분이 지금의 표지가 아닌 다른 표지를 선택하던데 (아마 그 표지 디자인을 윤정우님이 하셨나봅니다.) 결국 선택된 것은 이 표지라 조금 의아했지만 작가님의 선택일 수도 있으니 그러려니 했는 데 책을 받고 펼쳐보니 음... 너무 좋았어요. 단편마다 그 단편의 핵심적인 이미지를 넣고 파란 바탕으로 디자인 된 것을 보니 이 표지가 나올 수 밖에 없더군요.
([지극히 내성적인]도 장민정님이 하셨던 데 정말 감각적인 것 같아요.)
이 소설집에는 총 6편이 실렸는 데 표제작이며 3가지의 위스키 중 하나를 선택하는 데 최상급에서 최하급까지 편차가 큰 술집의 주인 K와 나를 포함한 4명의 낯선 이들의 진실게임인 (중국식 룰렛)과 창비의 단편하게 책읽는 당에서 신청하셨던 분들이 미리 만나봤던 잃어버린 수첩을 가진 찻집종업원인 여자와 수첩을 선물했던 남자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있는 (장미의 왕자), 자신 보다 더 공부를 잘하고 성격도 밝지만 서울에 가던 길에서 버스가 전복 되어 혼자만 죽고 살아 남아 쓸쓸하게 살아가는 대용품같은 J의 삶을 그린 (대용품), 우연히 여행을 하고 공항에서 자신의 가방이 뒤바뀐 것이 자신의 일상이 어긋나게 되는 습식촬영사진작가의 (불연속선)도 있었고 9년째 박사학위에 매달리는 시간강사가 부정맥으로 인해 집을 처분하고 수술을 받는 (별의 동굴), 사랑하던 사이는 아니었는 데 크리스마스에 다니엘이 생겨 급하게 결혼해야 했던 젬마와 요섭부부의 이야기이자 쇤베르크의 작품제목이기도 한 (정화된 밤)까지...
사실 저는 은희경작가님의 작품을 읽은 것은 (정화된 밤)의 요셉과 같은 이름을 가진 인물이 나오는 [태연한 인생]과 제겐 이해할 수 없는 제목들을 가진 단편이 나오는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대부분 여러나라의 이름을 가진 제목의 단편들이 많았는 데 `스페인 도둑`을 빼곤 왜 굳이 프랑스어나 독일아이들이 단편제목에 등장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그리고 막 읽은 [중국식 룰렛]이 전부인 데 솔직히 [...눈송이]보단 제목에 대한 충실성이 보였으나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작가님의 신작이 나오면 계속 읽어보고 싶어요. 그러면 표현이 더 풍부해지고 작가님의 소설에 대한 저의 느낌도 더 좋아지겠지요?(그런데 샘플북을 받으신 분이 말씀하셨는 데 `장미의 왕자`에서 씰루엣이라고 되어있다고 했는 데 정작 출간된 것을 보면 실루엣이라고 되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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