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네치를 위하여 - 제2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조남주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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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소설이 제2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지만 2012년 제5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인 기준영 작가님의 [와일드 펀치]와 함께 최종후보였다는 것을 [와일드 펀치]를 읽으면서 알았어요. 그때 당시 심사하셨던 윤성희작가님이 몇가지 단점때문에 [고마네치를 위하여]에게 상을 주기가 주저했다고 안타까워하시며 평을 쓰신 것이 기억합니다. 그 전에 문학동네에서 [귀를 기울이면]으로 이미 제17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하셨지요.(구매하고 읽어보진 않았어요.) 그래서 기억하고 있었는 데 그 이후 소식이 없었는 데 이번에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제목만 보자마자 조남주작가님이 떠올랐어요.
이름도 헝가리에서 루마니아로 그리고 미국으로 간 체조선수 고마네치와 비슷한 고마니가 체조를 배우려고 학원에 갔으나 알고보니 에어로빅을 가르치는 학원이었고 체조부가 있는 학교에 갔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예전에 있던 학교로 돌아오고 그리고 어른이 되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도 없이 10년이나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되어 백수가 되었는 데 어머니는 약간 모자른 구석이 있고 아버지는 무관심하는 등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읽으면서 마니를 응원하게 되고 점점 빠져들었어요. 서울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라고 하는 S동은 어딜까요? 저는 부산에 살아서 잘 모르겠는 데 말입니다. 사실 저도 부산에서 다섯손가락 안으로 가난했던 B동 출신이지만요. 지금 살고 있는 곳도 B동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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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이 이마에 닿을 때
구효서 지음 / 해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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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효서작가님의 작품은 이번에 출간된 [새벽별이 이마에 닿을때]가 처음입니다. 사실 5월 초에 읽기 시작했는 데 저의 여러가지 일들 때문에 읽지를 않다 어제 아침에야 다 읽었습니다. 너무나도 머나먼 아프리카의 케냐에서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국가정보요원이었던 리,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부모와 나라에게 버림받고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주디스 노엘이었던 수. 그리고 수의 친구이자 수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아프리카로 온 리의 현재 애인인 엘린. 이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원래 리와 주디스 노엘인 수가 연인관계였고 리가 고백을 하자 고백의 대답을 하기도 전에 불의의 사고를 당해 아름다웠던 얼굴과 리를 사랑했던 기억을 잃어버리고 버림받았던 한국에서 간병인 정금자의 지속적인 보살핌으로 건강해지고 리와 엘린이 있는 곳으로 가 평행을 유지하고 있었는 데 반드시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페에 셋이 갔다 오게 된 후로 망가지고 엇갈리게 됩니다. 정말 다정했고 사랑하는 리와 엘린을 축복해주던 수가 기억을 되찾으며 엘린을 증오하고 엘린은 수가 기억을 되찾아 자신에게서 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리에게 더욱 집착을 하고 리 또한 수가 자신이 과거의 연인이었다는 것을 기억한다는 것을 알지만 모른 척하고 갑작스렇게 불어난 돈에 피폐해지는 등 셋의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어긋날 때쯤 엘린이 알게 된 비밀때문에 수를 영영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봉사활동을 하러 떠나는 수를 막으려 했으나 막지 못하는 것으로 끝이 나는 데 조금 엘린이 갑작스럽게 변한 것이 아닌 가 싶지만 진한 멜로를 본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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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의 여인
이순원 지음 / 문예중앙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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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원 작가님의 소설을 읽은 것이 [19세]라는 소설을 통해서 예전에 읽은 것이 다입니다. (19세라는 제목에 걸맞게 선정적이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 데 읽은지 오래되어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래서 이번에 읽은 [삿포로의 여인]이 이순원작가님과 저와 만나는 첫 소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마가목이 거리수로 있는 삿포로에 살고 있는 유연희(소설집 날짜변경선을 쓰신 작가님 이름과 같군요.)와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대관령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군에서 제대 후 이모부에 일을 도우러 온 기자가 꿈인 주호가 만들어내는 아주 진하지는 않지만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을 담담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주호는 기자가 되기 위해 다시 학교로 복학하면서 연희와 이별하고 연희 또한 어머니인 시라키 레이가 있는 일본으로 가면서 엇갈리게 되는 데 기자가 된 주호에게 스키선수였다 부상을 당하여 선수생활을 접고 체육교사가 된 연희의 오빠 유명한(명탐정 코난이 생각 나네요. 형사출신 잠자는 탐정의 이름이 유명한이었죠.)이 연락을 해 아버지이자 스키선수였던 유강목과 어머니 시라키 레이가 선수와 자원봉사단으로 만난 삿포로 프레 올림픽에 대한 기사를 정리해달라고 부탁하게 되면서 연희와의 추억을 떠오르게 되고 연희와 이메일을 서로 주고 받으며 연희가 있는 삿포로에 가려고 했지만 연희가 이메일을 확인도 않고 답장이 없는 데 알고 보니 걷잡을 수 없이 몸이 나빠져 확인도 답장도 보내지 못하는 상황이고 결말이 다소 명확하지는 않지만 매우 안타까워서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실 [자기 개발의 정석]과 [푸른 늑대의 파수꾼]보다 먼저 읽었지만 이 책이 양장에다 흰바탕이라 때가 잘 뭍고 책이 조금 찢어져 교환을 한번 했으나 이번에는 양장의 겉표지가 없이 와서 한번 더 교환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겉표지가 없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 싶기도 하지만 뒷면에 있는 황정은작가님의 추천사를 읽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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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늑대의 파수꾼 - 제9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72
김은진 지음 / 창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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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순전히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가신 우리 할머니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 데 (솔직히 마음이 아프고 절대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많이 다뤄 조금 식상해질 수도 있고 읽기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열 여섯, 존재감이 없으며 빵셔틀도 소리없이 하는 햇귀가 봉사활동을 하러 자신을 괴롭히는 태후와 함께 수인의 집으로 가는 데 그 곳의 벽장 안에 있던 회중시계로 인해 수인이 살았던 쇼와 15년이자 1940년 경성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수인의 아버지가 일본 순사의 꾀에 넘어가 밀주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징역을 살고 아버지를 빨리 징역에서 벗어나게 해주려고 후지모토의 식모살이를 자청하게 된 수인은 강제로 3년동 안이나 월급도 없이 해야한다는 사실에 억울해하지만 딸인 하루코와 친해지게 됩니다. 한편 햇귀는 봉사활동하는 수인의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빵집에서 자신을 알아봐주는 일본어로 꿈이라는 뜻의 유메를 만나게 되고 유메의 할머니가 하루코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회중시계로 시간여행하는 것을 유메에게 보여주고 싶지만 태후가 햇귀의 아이디로 위안부할머니에 대한 나쁜 글을 쓰고 햇귀에게 뒤집어씌우는 등 햇귀에게 시련을 주고 수인이라도 위안부를 하지 않게 하려고 갖은 노력을 하는 햇귀의 바램대로 될 지 걱정을 했는 데 다 읽어보니 스포일러지만 절반의 성공이더군요. 과거를 바꾸면 당연히 미래도 바뀌는 데, 그게 햇귀의 마음대로 되지가 않아서 아쉽더군요. 어쨋든 우리의 아픈 과거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책입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제 머리 속에 남는 글이 있는 데
「타인의 시간을 빼앗은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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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a 2016-05-0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을 많이하게 해 주는 글귀네뇨.
 
자기 개발의 정석 오늘의 젊은 작가 10
임성순 지음 / 민음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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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순전히 [자기 개발의 정석] 이라 생각했을때 단순히 자기 개발하는 그러니까 자신의 스펙이나 경험등을 쌓기 위한 여러가지의 활동 같은 것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면서 이야기가 진행될 줄 알았는 데 마흔여섯의 사오정을 가까스로 넘긴 아내와 딸을 캐나다로 어학연수 보낸 기러기아빠 이부장이 만성 전립선염 제 3형에 해당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 전립선마시지를 하는 흰색의 기생충같은 모양에 그리스신화에서나 어울릴 법한 아네로스라는 기구를 사용하게 되면서 처음엔 불결하고 민망하며 꼭꼭 숨겨둬야 할 정도로 창피했으나 아네로스의 머리가 이부장의 몸속으로 들어오면서 생전 느껴보지도 못한 쾌감(오르가슴)을 느끼게 되고 이제는 퇴근하면 바로 집에서 아네로스로 자신 만의 은밀한 시간을 가지는 것을 기다리고 그 것들을 사용하는 모임에도 용기를 내어 가게 되었으나 이른바 네트워크 마케팅 = 다단계를 강요당하고 심지어 그 모임에서 빠져나오자 정체모를 10대 여드름투성 남자애에게 변태소리 들으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하게 됩니다. 알고보니 10대 남학생은 그 모임에서 아네크라라는 기구와 책을 구매를 하였으며 그 남학생이 자신이 갔던 모임의 정체를 이야기할까봐 속전속결로 합의하고 집에 돌아와 자신만의 은밀한 시간을 갖게되지만 혼자 한국에 있는 남편이 항우울제를 의사에게서 처방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딸의 학기가 끝나는 것을 기다려 한국에 그 것도 이부장이 사는 오피스텔로 딸과 함께 이부장에겐 말하지 않고 가게 됩니다. 경장편이라 금방 읽었습니다. 자기개발이라고 해서 무슨 거창한 것인줄 알았는 데 씁쓸하네요. 그런데 이런 것 또한 자기개발이겠지요. 과연 이부장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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