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 삶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글쓰기의 쓸모
김종원 지음 / 서사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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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이 책도 출간했듯이 일 년에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할 정도의 글쓰기 달인입니다.

인스타, 블로그를 둘러봤는데 부모, 육아, 인문에 대한 한 글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서도 부모, 자녀에 대한 책들이 많은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여러 권의 책을 매년 출간할 수 있는 비결은 10개의 분야를 한 번에 집필한다는 겁니다.

글감, 영감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기에 관심 있는 분야별로 분류하는 것이죠.

그렇게 모이면 일 년에 다른 분야들로 책이 여러 권 출간될 수 있는 겁니다.

이 책은 3년간의 원고 집필 기간을 거친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모든 것이 담겨 있어요.

저도 글쓰기 책을 안 읽어본 건 아니라서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이 책은 단순히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글쓰기에 대한 마음가짐, 태도 등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요.

글쓰기에 대한 개념 자체를 새롭게 정의해 준 유용한 책입니다.


이 책은 6부로 나눠져있는데요.

저자가 15년 동안 매년 괴테의 책을 1권씩 읽으면서 괴테와의 대화를 통해 사색한 결과물이 들어있습니다.

괴테의 글쓰기에서 영감을 받은 이 책은 5가지 방법으로 꾸준히 매일 쓰면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

조각가가 작품을 탄생시킬 원재료를 가지고 있듯,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바꿀 글쓰기의 소재를 가지고 있다.

다만, 그 귀한 소재를 원하는 모양으로 빚어내는 기술은 매일 공들여 배우고 계발해야 한다.

괴테의 글쓰기 조언 중에서 한 가지 발췌해 봤어요.

같은 사물을 보고도 모두 다른 생각을 하는 게 인간이죠.

그렇기에 글쓰기도 나만의 소재가 존재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글쓰기의 기술입니다.


3가지를 기억하며 글을 쓰면 1년 안에 모든 게 달라진다.

1) 아무것도 우습게 생각하지 마라.

2) 안다고 생각한다는 건 모른다는 증거다.

3) 말하기 전에 먼저 치열하게 써보라.


10개의 분야에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이유도 어떤 생각이든 놓치지 않는 게 비결입니다.

일상에서 마주한 느낌, 생각, 상황에서 사색을 거치면 어떠한 것도 글로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글을 쓰기 위해 생각을 요청하는 것이 아닌, 생각이 넘쳐서 흘러내린 것을 언어로 변환해서 글로 쓴다."

저자는 자신을 글쓰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라 사색한 것을 글로 표현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멍하니 앉아서 빈 화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충분히 한 후에 글을 쓰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3번 정도 생각을 하고 정리되면 글쓰기를 한다고 해요.

소재거리가 있더라도 먼저 질문을 하면서 다양하게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반복해서 생각하라.

생각하지 않고 쓴 글로는, 읽는 사람을 생각하게 할 수 없으니까.

제가 이 책을 읽는 내내 어느 한 문장도 놓칠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보통 실용서에서 받기 힘든 느낌인데요.

저자의 책을 읽을수록 한 문장 한 문장 오랫동안 생각하고 수정하고 다시 읽고, 수정하고 했다는 게 저절로 느껴집니다.

강압적이지도, 방임도 아닌 그 균형을 잘 유지한다는 게 저자의 글쓰기 철학이 반영된 것 같아요.

"스스로 판단할 때 아무리 근사한 표현의 글이 나와도 그 글로 인해서 누군가 아파야 한다면 미련 없이 그 글을 삭제한다."


그래서인지 어느 한 부분도 거슬리는 부분 없이 3년의 원고 기간 동안 모든 노하우들을 이 책에 응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쓰는 것 자체가 기쁜 작가는 별로 없다.

쓰기 시작해야 비로소 그 과정에서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

글쓰기는 매일 쓰는 작가들도 즐거운 작업은 아닙니다.

저자는 쓰는 과정에서 기쁨을 발견한다고 하지만 시작은 쉽지 않은 건 일반인과 똑같습니다.

언젠가 글을 써야지, 은퇴하면 써야지 하는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독자의 입장에선 그 분야에 종사하고 전문가의 말을 듣고 싶지 은퇴한 사람의 자서전을 읽고 싶지는 않으니깐요.


"댓글로 나쁜 감정을 분출하려는 욕망을 참고 조금만 사색에 잠기면, 얼마든지 근사한 글로 완성할 수 있다."

비난의 댓글에 대댓글로 분노를 표출하지 말고 사색을 하라고 합니다.

그것으로 자신의 글감 소재를 삼는 것이죠.

반대로 책, 다른 이의 글을 보고 동의하지 못하는 내용이 나오면 혼자서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보고 그것을 글로 쓰는 것이 훨씬 자신에게 도움이 됩니다.

질문은 글쓰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무기인 것 같아요.

당신의 생각에 자신을 가져라.

그래야 당신의 글을 가질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이니 확신을 가지고 쓰라고 합니다.

물론 생각을 100번 정도하고 단어도 신경 써서 수정하며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문구는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거쳐야겠지만요.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으로 스마트폰으로 봤을 때 한바닥에 들어갈 정도의 글을 쓰라고 합니다.

그 짧은 글에도 기승전결이 있으면 좋고요.

그렇게 글이 쌓여가면 저절로 실력도 쌓이겠죠.


이 책의 제목처럼 글이 삶이 되게 하는 방법은 사색입니다.

생각을 하고 또 하고 흘러넘치는 생각을 글로 써내면 되는 것입니다.

내 삶을 글로 쓴다는 말이 내 생각을 글로 쓴다는 말입니다.

이 책은 필사하라, 단문을 써라 이런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어떤 마음으로 써야 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이어서 글쓰기의 마인드 편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이나, 글쓰기가 힘든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습니다.

뒷부분에 낭독, 필사라고 45개의 글도 있어서 저는 그 부분 필사부터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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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산다는 것 -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가 전하는 “서두르지 않는 삶”
피에르 쌍소 지음, 강주헌 옮김 / 드림셀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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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필가입니다.

이 책은 23년 전에 한국에 출간됐는데, 빠르게 사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큰 울림을 준 책이었나 봐요.

그 당시에 여기저기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대학 논술 문제로까지 출제되었더라고요.

저자는 평소에도 '느리게 사는 삶'을 강조했고, 이 책은 느림에 대한 생각을 모은 에세이입니다.

2005년 타개했지만 이 책은 여전히 휴식을 원하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인기 있나 봅니다.

“ 나이가 든 후에도 많은 사람이 더 분주하게 살아간다.

그들은 구경해야 할 것도 많고, 맛보아야 할 요리도 많으며, 관광해야 할 지역도 많고, 친하게 지내야 할 사람도 많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은퇴를 하면 더 바쁩니다.

일한다고 못한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저자는 젊을 때나 나이 들어서 나 결국은 강박적으로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더 예전에는 은퇴를 하면 느긋이 일어나 동네를 산책하고 카페에서 포도주 한잔 시켜 여유롭게 앉아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행복했지 않나 얘기합니다.

포도주 또한 느림의 예로 들 수 있고요.

담는 날에 먹을 수 없고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포도주와 느림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 나태하면 결국 마비 상태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느린 사람은 원하면 언제든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나태와 느림을 혼동하면 안 됩니다.

나태는 무기력에 가까운 뜻이라면 느림은 자발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것입니다.

산책을 할 때는 느리게 즐기고 돌아가 할 일은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죠.

삶에 느림을 추가하는 것이지 나태 해지라는 말이 아닙니다.


“ 우리가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켤 수 있는 권태, 요컨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화급하지 않은 일은 뒤로 미루고 행복감에 젖어 즐겁게 하품을 할 수 있는 권태를 권하고 싶다.”

저자가 권하는 권태로움의 뜻입니다.

중요한 일이 없을 때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휴식다운 휴식을 하는 것!

사색을 해도 좋고, 산책, 명상을 해도 좋고요.

빨리빨리의 대명사인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가 이런 여유로움을 가지고 싶어서 였지 않을까요?

“ 나는 어디에서나 행복을 찾을 수 있어서 그들과 같이 서두르지도 않고 욕심을 부리지도 않는다.


나는 행복의 본질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무엇이 나를 행복에서 떼어 놓는지는 알고 있다.

쓸데없는 수다와 너그럽지 못한 행동, 근본에서 '헛된 것'들이 그것이다.”

“ 나는 그 책이 거의 잊히기를 기다렸고, 그 영화가 상영되는 영화관을 힘들여 찾아야 할 때까지 기다렸다.


맛볼 만한 가치가 없는 것은 이미 무대 뒤편으로 사라지지 않았겠는가.”

느림의 삶을 사는 또 한 가지 방법입니다.

저 역시 신간이 나오면 빨리 보고 싶은 생각이 큰데요.

저자의 말에 다시 생각해 보게 됐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명작만 살아남을 테니 오히려 기다리는 것이 나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겠더라고요.

모든 삶에 느림을 실천하는 저자는 대단한 것 같아요.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내용입니다.

급한 성격의 사람에게도, 느린 성격의 사람에게도 다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강박적으로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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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태도 - 기억은 사라져도 기록은 남는다
이수현 지음 / 지식인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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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 하

추천: 글쓰기 하고 싶은 사람, 기록 좋아하는 사람,

일주일 전 일이 기억나지 않는 사람,

새해 목표가 일기 쓰기인 사람



저자의 프로필 사진이 멋져서 눈길이 더 가는데요.

[유리 젠가]라는 소설책을 출간하고 2년 만에 에세이를 출간했습니다.

직업은 따로 있고 퇴근하고 쓰는 일을 하는 저자입니다.

역시나 노력이 대단하더라고요.

이 에세이 역시 쓰는 일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를 보면 글쓰기에 관한 팁이라기보다는 저자가 매일 쓴 글들의 모음집입니다.

그래서 소소한 일상도 책이 될 수 있다는 동기 부여도 되고요.

쓰면 좋은 점, 삶을 바라보게 되는 새로운 방법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가족에 대한 추억도 바로 기록해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의 부제가 [기억은 사라져도 기록은 남는다]인데요.

글쓰기를 해야 하는 딱 한 가지 이유인 것 같아요.


다양한 자아의 나는 지친 현실을 견딜 수 있는 동력이자 혹시나 실패했을 때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의 계기가 되어준다




저자가 일을 하고 피곤하지만 글쓰기를 하는 이유는 다양한 자아를 가지기 위해서입니다.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패가 두려운 사람들은 직장을 다니면서 해보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저자가 말하는 다양한 자아가 아닐까 싶어요.

실패해도 큰 타격을 받지 않고 다시 시도하든지, 포기해도 되니깐요.


각자의 마음이 겪는 맹렬한 겨울을 몰아내기 위해, 나는 쓰는 일을 먼저 권한다.

하루 있었던 일과 감정을 기록하는 순간만큼은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는 있으니.




거창한 글쓰기가 두렵다면 일기부터 써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기를 매일 쓰는 습관이 들었다면 발전시켜 오픈형 글쓰기로 나아가면 되고요.

글쓰기로 발전하려면 글감 노트, 영감 노트, 감정 노트 같은 것들을 미리미리 모아두면 좋습니다.

저도 이제 글감 노트를 하나 만들어봐야겠어요.

일기는 매일 쓰지만 글쓰기로는 참~ 넘어가기가 힘드네요.


소소한 기록도 꾸준히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으니.

삶의 연대기는 그렇게 이뤄진다.




이 책을 읽어보고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소소한 일상의 한 장면으로 글을 완성시켰더라고요.

횡단보도에서 제시간에 건너지 못한 할아버지를 도와주는 배달 오토바이 청년의 모습에서 글감을 얻기도 하고,

아버지의 축 처진 모습에서 글감을 얻기도 하고요.

정말 주변에서 일어난 일로 충분히 글을 쓰고 공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거든요.

글쓰기 책을 읽어보면 작가는 관찰력이 좋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 말을 잘 알 수 있는 책이었어요.



어느 순간은 입사나 승진에 도움이 되는 신빙성 있는 포트폴리오가 되어주기도, 어느 순간은 성실한 습관의 토대이자 내가 누구인지 상대에게 쉽고 자세하게 증명할 수 있는 착실한 자료가 되어주기도 했으니.




저자는 인스타도 하지만 블로그에 오랫동안 일상에 대한 사진,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그것이 처음에는 포트폴리오가 되기도 해서 좋았는데 강박이 생기면서 즐기지 못하게 됐죠.


자발적인 자중의 시간을 겪은 뒤, 요샌 아무리 인터넷상이더라도 진심으로 우러나온 기록을 하려 노력한다.




공감, 조회 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저자가 진심으로 쓰고 싶은 글을 쓰기 시작했더니 오히려 애정 이웃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꼭 1일 1포스팅에 강박을 가지지 말고 진심을 담아 글쓰기를 꾸준히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봅시다.


참 이상하게도 필사를 하다 보니 그 문장에 담긴 풍경이 저절로 머릿속에 들어와 강물처럼 흘렀다.



저자 역시 처음에 글을 다시 쓰기로 했을 때 막막했습니다.

글쓰기 방법의 필살기인 필사를 실천했더니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확실히 글쓰기가 쉬워졌다고 합니다.

작가들이 필사를 하라고 권하는 이유는 효과가 좋기 때문인 게 다시 확인되더라고요.

좋은 문장이나 글이 있다고 천천히 곱씹으면서 손으로 필사를 해봅시다.


어느 순간부터 나만의 방식으로 이 공간을 채우는 이들의 사연을 상상하고,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 역시.

목을 쭉 뺀 채로 상상 거리를 찾아 헤매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글감이 없다고 생각되면 저자의 방법 중 하나를 알려줄게요.

출퇴근의 지옥철에서 저자는 승객들의 상황을 상상한다고 합니다.

중년의 여자가 폰을 보고 웃고 있다면, 어떤 좋은 메시지가 와서 일까? 에서 부터 상상해 보는 것이죠.

그것을 가지고 저녁에 글쓰기를 해도 좋고요.

꼭 글감을 찾으러 다녀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시간에 상상으로 관찰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저자는 소설가라서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한다면 저자의 방법을 써봐도 좋을 것 같아요.


기록을 통해 나를 더 잘 알아갈 수 있고,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얘기해 줍니다.


기록에 대해 관심 있고,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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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대화법 - 마음을 연결하는 4단계 공감 대화법
조한겸 지음 / 파지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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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수업을 들어보면 보통 경청, 공감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죠.

저자는 그 공감에 동의어들과 헷갈리면 안 된다고 합니다.

공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지 경청을 통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대화를 할 수가 있습니다.

공감, 동정, 동감, 동화가 유사어들이라고 합니다.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옆에서 거울을 들어 주고, 마음을 읽어 주며 적극적으로 도와주고자 하는 행동입니다."


저자가 정의하는 공감은 상대방의 얘기를 경청하고 자신의 판단을 배제하며 질문으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가짜 공감은 "그래서 네가 슬프다는 말이잖아?"처럼 자신의 평가로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진짜 공감은 상대방을 관찰하며 "이런 마음이 맞아?"라며 판단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10가지 습관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당연시하는 말이 제일 와닿았어요.

아무래도 가까운 가족, 친구 사이에는 더욱 당연시하는 말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아이니깐 말을 잘 들어야지,

가장이니깐 피곤해도 당연히 출근해야지,

엄마니깐 모든 대소사를 다 처리해야지

같은 당연시하는 프레임에 따라 쉽게 하는 말들에 상대방들은 상처받게 됩니다.

표에 나오는 방법들을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3단계인 타인과 연결하기는 공감의 실천이겠죠.

타인을 공감하기 위해서는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이 중요합니다.

관찰은 나의 생각으로 판단하면 안 되는 것이죠.

상대방은 그런 의도가 아닐 수 있기에 물어보라고 합니다.

부탁을 할 때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얘기해야지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잊지 말아야겠어요.

"치우는 사람 따로 있니"라기보다는

"숙제하고 노트는 제자리에 두자"라는 구체적으로 요구해야 합니다.

솔직하게 말해야 서로를 이해하기 쉽다고 해서 직설적으로 말해서는 안됩니다.

이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 느낌으로 상대방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말이 맞니?"라는 것을 늘 생각합시다.

마지막 4단계는 자기 연결입니다.

모든 단계를 거쳤어도 공감이 어려울 때는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현재 상대방과의 대화가 힘든 상태는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을 먼저 공감해야지 여유를 가지고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 줄 수 있으니깐요.

나 자신을 돌보고도 상대방의 얘기에 공감하기 힘들다면 분노를 살펴봐야 합니다.

정말 상대방이 싫어서 하는 말 다 납득을 할 수가 없는 것인지.

나의 분노 원인을 노트에 적어보면 나의 욕구가 보인다고 저자는 알려줍니다.

내가 원하는 욕구를 솔직하게 상대방에 말하는 것도 올바른 대화법입니다.

무조건 경청만이 답이 아닌 것이죠.

경청과 솔직하게 말하기의 균형을 이루는 게 사랑받는 대화법인 것 같아요.

경청만이 공감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예시로 나 자신도 돌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공감 대화법이 궁금한 사람들은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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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니 팬클럽이 생겼습니다 - 오늘도 반짝이는 엄마들에게
정소령 지음 / 파지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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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꾸준히 하는 저자는 이 책이 두 번째 출간입니다.


육아 관련 책을 먼저 출간하면서 마케팅의 목적으로 블로그에 자신이 글을 쓰게 된 과정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런 글들이 모여서 두 번째 책이 탄생하게 된 것 같아요.

이 책은 크게 1, 2챕터가 있는데요.

1챕터에는 아이의 행동, 말들로 소소한 일상들을 보여줍니다.

그 속에서 아이와의 사랑이 듬뿍 느껴집니다.

2챕터는 그런 육아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방법에 대한 글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2챕터가 끌리는 건 자기 계발서 중독자라서 그럴까요? ^^

"

아이가 한글 읽기에 이서, 쓰기까지 떼고 나니 좋은 점이 있었다.

아이와 메모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저도 다른 육아서에서 메모를 남겨보라는 팁을 배우고 시도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저자 역시 7살이 첫째의 유치원 식판에 사랑한다는 메모를 붙였더라고요.

하원한 아이는 다시 사랑한다는 메모를 엄마에게 주고요.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상황입니다.

"엄마로만 사는데 어떻게 행복할 수 있었냐고 묻는다면, 그 비결은 결코 엄마로만 살지 않는 데 있다고 말하고 싶다."


저자는 글쓰기도 하지만, 글쓰기 모임도 운영하고 있어요.

중간중간 하고 싶은 일들도 시도해 보고요.

그것이 전업 육아맘이었어도 행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는 시도해 보는 것.

엄마로서만 살지 않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내가 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나는 가뿐히 집안일을 미뤄 놓는다."


너무 저와 일과가 비슷해서 깜짝 놀랐어요.

저 역시 시간관리가 되지 않을 때는 등원시키고 청소, 빨래, 밥 먹고 돌아서니 아이들이 오더라고요..

자기 계발서들을 읽고 나서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지금은 저자처럼 청소는 뒷전입니다.

보내자마자 커피만 한잔 내려 독서를 시작하죠.

식사, 청소는 집중이 깨질 때 사이사이에 배치하면 됩니다.

대신 이럴 경우에는 저자의 말처럼 미루기나, 무심함이 있는 사람이 쓸 수 있는 방법 같아요.

옷더미를 보고도, 머리카락을 보고도, 산더미 설거지를 보고도 못 본척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시간을 만드는 것은 아이와 엄마를 위해 필요한 것 같아요.


"

쓰기를 전파하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가, 나에 대한 글을 통해 스스로를 더 알게 된 경험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기억은 휘발되지만 기록은 남는 것."


저자는 글쓰기를 널리 전파하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삶도 글쓰기를 통해 나아졌기 때문입니다.

이 책 역시 아이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자신을 기록한 글들이죠.

읽다 보면 이런 글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소한 일상도 기록으로 남겨야지 추억할 수 있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이 책의 부제처럼 엄마들에게 육아도 잘할 수 있고 꿈도 찾을 수 있다고 응원해 주는 내용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육아에 지쳤다면 이 책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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