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각각의 존재는 자신이 처한 시공간에서 각자가 속한 세계의 규칙을 내면화하며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구축한다. 장자는 이것을 ‘성심‘이라 불렀다. 성심이란
‘이미 만들어진 마음‘이라는 뜻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것은 성심을 가지고 있다.
성심은 시비, 선악, 미추, 귀천의 분별과 그로 인한 갈등의 뿌리이기도 하다. 특정한 공동체에 통용되는 성심을절대적 기준으로 보편화할 때 인종차별, 종교 전쟁, 문화 간충돌 같은 갈등과 불화가 발생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시스템이 공존하므로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성심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간과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