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시간을 보내기로 선택한 장소는 우리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다. 장소는 정신적 자율성과 사회성을 조장할 수도 꺾을 수도 있고, 우리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으며, 우리를 감시하거나 통제할 수도 있다. 2차 세계대전 이전 영국의 펍 문화를구한 영국 연구진은 펍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일반 대중이 사용하는 공공 건물 가운데 유일하게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구조화하지 않는 곳이었다. 다른 유형의 공공 건물에서라면 대중은 정치, 종교, 연극, 영화, 교육, 운동의 관객이었을 것이다."45 오늘날 기술 전문가들은 우리 삶에서 공학이 지배하는 영역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 MIT 과학자 벤 웨이버 Ben Waber가 <뉴욕타임스>에 말했듯이우리는 "아직 공학적 우연성의 초기 단계에 있다." 46 그러나 그는
"매일 아침 성가신 구조적 결함을 메워주는 알고리즘 덕분에 스스로 재구성되는 센서가 가득한 사무실을 그린다. 레스토랑을 비롯한 공적 공간도 센서와 모니터를 사용해 공간을 이동하는 직원과고객을 추적할 수 있다. 우리는 공적 공간과 사적인 공간 모두에서기술적 통제로 인해 자유를 잃고 있다. 우리의 삶에 얼마나 많은공학적 조작이 있는지를 고려하면 기술적 통제로부터의 자유가 그어느 때보다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