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다는 주변 모든 사람에게서 최악을 보았다. 그녀가 결함과 잘못을 왜 그렇게 잘 보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좀 더 감사하고 용서하는 관점은 남들에게 떠넘길 수 있어서 만족했다. 장점 하나만 인정해도 결점 하나를 너그럽게 넘기게 되며, 그러다가 결점들이 증식한다. 마케다의 눈앞에서는 그럴 일이 없었다. 사람들에게서 최악을 보는 혜안 덕분에 행동 기반의 증거를 모은 다음 너무나 날카로워 부정할 수 없는 비판의 말을 되돌려줄 수 있었다. 그리고 때로, 특히나 긴 질책을 하고 나면,
그녀는 마치 자기 말들에 자기가 혀를 베어 그 피를 머금고 수시간을 떠든 사람처럼 잇몸과 편도선이 붓다 못해 썩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사랑과는 아무 관련 없는 일이었으니 그녀는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