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흡기를 들어 올리고 두 손으로 얼굴을 문질렀다. ‘스피커는 지금 미지의 첨단 기술을 등에 업고 침략한 외계 종족과 협상 중이잖아. 실제 그렇지 않더라도 대량 학살에 호기심을 가진 종족인 걸 이미 확인했는데 신중하게 군다고 탓할 일은 아니지"
나는 벽에 등을 기댔다. 그러고 나서 그대로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 다시 바닥에 앉았다. 나샤도 내 옆으로 와 등을 벽에 대고 앉더니 내 머리에 자신의 머리를 기댔다. "하긴, 탓할일이 아닐지도. 하지만 여기 죽치고 있은 지 너무 오래됐어. 폭탄을 손에 넣을 가능성은 돔을 떠날 때와 매한가지로 진전이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