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문장 - 작고 말캉한 손을 잡자 내 마음이 단단해졌다
정혜영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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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작고 말캉한 손을 잡자 내 마음이 단단해졌다.

📝 예상을 벗어난 감정은 원래의 값어치보다 커진다. 그것이 놀람이든, 기쁨이든, 실망감이든. 서프라이즈 선물은 예고된 그것보다 놀러워 더 기쁘고, 응당 내가 누려야 할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남의 것이 될 때는 그 실망감에서 헤어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p126

그때는 어린이처럼 생각하자.
’그게 중요한 일인가? 에휴~ 역시 세상엔 나를 음해하는 악당들이 많구먼, 내 존재감이란, 증말.’

이 책은 23년 차 초등학교 교사가 쓴 책이다. 어린이처럼 자주 웃고 투명하게 말하며 편견 없이 읽고 담백하게 쓰기를 소망한다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의문장을 빌려 세상을 바라본다.

같은 것을 보고도 이토록 신선하게 사유할 수 있는 어린이만의 시선은 새로운 문장을 낳는다.
아이가 쓴 문장은 단단히 걸어놓은 마음의 빗장을 슬며시 여는 힘이 있다.
나에겐 10살 조카 훈이가 유일하게 가까이 지내는 어린이다.

쇼미더머니에 나가는 게 꿈인 소년, 포켓몬 0.1%이치로를 가진 남자. 훈이는 내게
새로운 세상이다.

그 아이의 말과 시선을 무심결에 듣고 따라가다보면 나는 자주 감탄하곤 한다.
아이의 말이 중요해서가 아니다. 아이는 그저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했을 뿐.
그래서 아이의 말, 즉 글은 줄곧 어른들을 숙연하게 만든다.

이렇게 생각해본 적 없잖아.
아니야, 어릴 때 우리도 그랬어. 우리 세상에 어린이가 아니었던 어른은 없다.
출판사의 캐치프라이즈 문구처럼
‘나의 문장이었을 아이들의 문장으로, 조금 더 단순한 내일을 살기를.‘

@흐름출판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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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뇌, 협력의 뇌과학 - 뇌와 마음, 인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유쾌한 탐구
우타 프리스.크리스 프리스.앨릭스 프리스 지음, 대니얼 로크 그림, 정지인 옮김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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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협력의뇌과학 #Twoheads 


책 제목 두뇌는 두 개의 뇌를 뜻한다. 

그래픽 노블로 되어있는 책이다. 그림과 내용이 유쾌하고 재밌어 보여 만만하게 보았지만 읽는 데 꽤 애를 썼다. 매 칸마다 빼곡한 내용으로 뇌와 마음, 인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전문가 수준의 뇌과학 지식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


📝뇌는 다른 뇌들과 함께 작동하도록 만들어졌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신경과학 역사의 대부분 시기에는 근본적인 걸림돌이 있었어요. 고립적으로 작동하는 개인의 뇌에만 연구의 초점이 맞춰온 것이죠. 요즘은 이런 상황이 바뀌고 있답니다.


📝머리 둘은 정말로 머리 하나보다 낫답니다.


📝협업은 두 가지 면으로 서로 맞지 않는 사람들을 짝지었을 때는 도움이 되지 않아요.


책의 내용은 간략히 요약하면 협력하는 뇌의 이점을 신경과학에 근거하여 이점과 단점을 밝히고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데 두 개의 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대학생 때 흔히 조별 과제라는 일을 누구나 해봤을텐데, 그 때 둘 중하나였다. 어떤 조별 과제는 순조로이 흘러가 팀원들과 친해졌을 뿐아니라 성적도 잘 받은 반면, 어떤 조별은 망조가 들려 그 과목은 재수강을 해야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기억. 누군가 독박을 써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협력하는 뇌는 한 사람이 과제를 훨씬 더 잘할 때나, 두 사람 다 자기능력을 잘 평가하지 못할 때 협업은 오히려 해가 된다는 걸 알았다. 그렇다면?


본능적으로 우리의 뇌가 주변의 다른 뇌들에 맞춰 조율하고 있지만 뇌들이 모두 다 같은 건 아니다. 

협력의 궁극적 표현은 함께 세상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집단을 이루는 것이다. 

여기서 다양성은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의 다양성이다.


📝❤️인류의 지식을 진보시키기 위해서는 활용가와 탐험가, 모험가와 데이터 분석가, 내향인과 외향인, 큰 아이디어를 사유하는 사람과 호기심 많은 독자 모두의 어우러진 힘이 필요하답니다. 


저자는 신경과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 우타 프리스와 크리스 프리스. 둘은 부부로 지금까지 수많은 저서와 논문 등에 이름을 남겼다. 아내 우타 프리스는 미국 심리학회가 선정한 현대의 가장 저명한 심리학자 중 한명으로 남편 크리스 프리스와 같은 해에 인지과학과 심리철학에 중요한 기여를 한 공로 상(장 니코드 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저자로는 엘릭스 프리스는 어린이 논픽션 작가로 책의 재미를, 그림은 대니얼 로크가 섬세하고 이해가 쉬운 일러스트를 담아 친근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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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둘은 정말로 머리 하나보다 낫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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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고전 (합본 뉴에디션) - 인생의 내공이 쌓이는 시간
박재희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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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고전_

“섞일 혼, 어두울 돈= 혼돈
혼돈의 인생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자는 혼돈을 두고 질서와 합리성보다 어쩌면 무질서와 혼돈의 모호성에 더 큰 생명력이 있을 수 있다는 역설은 설파했다.
우리는 흔히 혼돈을 두려워 한다. 질서와 정연한 하루를 꿈꾸며 나 또한 정리정돈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하지만 어느 날 어지러진 나의 책상을 보며, 나에게 움트는 창의력의 씨앗을 발견하기도 하고 열이 맞지 않고 짝이 안 맞는 의자의 컬러를 보고도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한다.
믹스의 조합은 언제나 우리에게 새로운 아름다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고전을 ‘오래된 미래’라고 정의해봅니다. 라고 시작되는 이 책의 저자는 석천학당의 원장이자 어려서부터 조부로부터 한학을 배운 성균관대 동양철학 박사다.
요 며칠 책 한 장 제대로 읽기 힘든 바쁜 나날 와중에 하루에 3분 시간 집중해서 인사이트를 얻게 해주는 이 책은 고전에서 비롯된 아름다운 삶의 진리를 전해준다.

화할 화, 빛 광, 같을 동, 세속 진= 화광동진
”자신이 가진 빛을 줄이는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똑똑한 사람들에게 화광동진의 자세를 권한다. 잘남을 숨기고 세속과 함께하라는 지혜다. 뾰족하게 반짝이며 빛나는 잘남을 숨길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는 세상과 동화되어 나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나를 두고 하는 소리는 아니다. ㅋㅋ 난 잘나기 보다 잔머리가 좋을 뿐)

이처럼 이 책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어른, 청소년 할 것 없이 필요한 지혜가 가득한 책으로 친구에게, 부모님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내 머리맡에도 두고두고 둔채로 잠들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김영사서포터즈

#고전 #고전추천 #인생의내공이쌓이는시간 #책추천 #필독서 #도서관 #독서 #독서습관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읽는시간 #오늘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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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법 -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좋은 사람들에게
바바라 베르크한 지음, 장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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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하게아니라고말하는법 #바바라베르크한 #장윤경옮김 #흐름출판

이 책에서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효과적으로 거절하는 법을 알려준다.
거절은 나를 아끼고 지키는 기술이다.
#Nope!

삶에서 아닌 것을 제거하면 나에게 아니하지 않은 것이 남을까?
과연 그럴까. 나는 의문이 들었다. 아닌 게 과연 무엇인지. 그게 영원히 아닌 지 어쩐 지는 순간의 판단과 선택에 의지해야만 하니, 매 순간이 힘들 수도 있다.
그래서 선택을 잘 해야만 할 것만 같고. 또. 그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완전한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 원치 않는 상황에서 모면이 아닌 정말로 진실 되게 내가 원치 않은 것에 ‘아니’라고 말함으로써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메뉴얼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다른 사람의 요구에 확실하고도 효과적인 경계선을 긋는 세 단계“ 라고 표현한다.

그 세 단계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단계. 무엇 때문에 경계선을 그으려 하는지 확실히 하자. 무슨 이유로 우리는 거절하고 싶을까?

두번째 단계. 거절의 목적은 효율적인 의사소통이다. 내가 괜찮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남들에게 확실하게 알려준다. 남들도 내가 무엇을 원하고 또 내 한계점이 어디인지를 인식하는 법이다.

세번째 단계. 나의 경게를 지킨다는 건 나를 지키는 일이다. 누군가 내 고유 영역을 침범한다 해도 괜찮다 그래도 경계 지키기를 고집스럽게 버틴다면, 남 때문에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할 일 없다.

이 책은 얇고 가독성이 매우 좋은 책으로서 현 시점의 내게 꼭 필요한 책이 되어줬다.
내가 작가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많은 유혹과 시험이 있을 지 상상도 해보았다. 글 쓰는 일이 순수하게 너무 좋은 나는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는 때가 있어서 두렵기도 또 어렵기도 하다. 이런 내게, 누군가 Nope!이라고 말할 용기를 쥐어 줄 수 있다면. 이 책이 되어주지 않을까. 지킬 수만 있다면 나의 고유성과 신념을 잃지 않도록. 다 잡아 본다.

ps. 기억나지 않는 무언가는 기억 안난다고 말하자. 내 기억력은 짧지만. 진심으로 좋아하는 무언가는 분명히 기억한다.

#babaraberckhan #교육학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리뷰
#비문학 #읽을책 #추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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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 찬란하고 어두웠던 물리학의 시대 1900~1945
토비아스 휘터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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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시대 #찬란하고어두웠던물리학의시대 #토바이스휘터 #배명자번역 #tobiashurter

현대물리학을 드라마로 배우면 어떨까?
천상 문과 머리와 예술가의 심장을 추종하는 나 같은 사람은 물리학, 양자역학과 같은 이 세계를 이루고 있는 자명한 진실을 모른 채 살아간다. 실은 우리 모두 이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이자 입자로서 연결되어 있다는 걸 ₩머리로 알면서도, 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니 어디까지나 재미없는 옛 이야기다. 그러니까 과학은 거리감이 느껴진다.

미시 세계의 입자와 입자 무리가 어떻게 서로 작용하는지를 다루는 학문인 양자역학과 상대성원리
고전물리학의 한계를 넘어 현대물리학으로 진일보해가는 과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우여곡절의 드라마를 읽으며
과학도 이처럼 재밌는 사연이 될 수 있구나.
서문의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님의 말씀처럼 나도 깨달았다.

“과학은 누가 뭐라 해도 어렵다. 왜 어렵냐고 물으면 안 된다. 그냥 어려운 거다. 이 책을 읽고서 깨달았다. 어려운 걸 이해하려면 진짜 이야기가 필요하다.”_추천사

하지만 현대물리학의 발견은 밝은 면과 지울 수 없는 어두운 면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찬란하지만 어두운. 그 양날의 검은 우리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개발자조차도.
역사는 현재를 알게 해주는 거울이라고 한다.
현재 어지러운 세계 정세 상황에 미루어 보춰보길 원하는 독자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아마도, 우리 모두를 살린다고 믿었던 방사능은
어느 날 누군가의 낯빛을 야금야금 앗아 갈 수도 있다.
발견은 대가를 치러야 할 때가 있다. 20세기 전쟁이 만든 원자폭탄처럼.

📝아이슈타인은 보어의 말을 모두 이해하지만, 동의하지는 않는다. (중략)
빛이 입자라고 믿기에는 빛이 파동이라는 증거가 너무 강했다. 빛이 입자라면 모든 실험실에서 증명되는
간섭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것 인가? 현재 전 세계가 통신에 사용하는 전파는? 보어는 빛과 여타 전자기선이 파동으로 구성되었다고, 다시 말해 입자로 구성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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