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바이러스 동시만세
윤미경 지음, 심보영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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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녹으면서 북극곰 서식지가 줄어들고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빙하와 영구동토층이 녹으며 그 안에 얼어 있던 고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부활할 것이라는 소식은 어떤가. 최대 10만년까지 빙하 속에서 버틸 수 있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생각했을 때, 인류가 접하지 못했던 고대 바이러스가 깨어난다면 코로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새로운 전염병이 돌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줄지도 모른다는 염려보다는 우리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무려 제목이 [빙하 바이러스]인 동시집이 나와버렸다!!

사라져가는 동물들을 학교에 자주 결석하는, 어쩌면 다시 못 볼 친구들에 비유하기도 하고

거의 안먹는 엄마 뱃살은 늘어가는데 북극곰은 쓰레기까지 닥치는대로 먹어도 뱃가죽이 등에 붙을 정도인 아이러니를 콕 짚어내기도 하고

남은 음식이나 포장 음식을 용기에 담아가는 '용기내 챌린지'를 알려주기도 한다.

우리 일상 속 다양한 부분들을 환경과 연결지은 기발하고도 날카로운 시로 가득한 소중한 동시집이다.

"천만다행이지 뭐야
네가 이 동시집을
읽었잖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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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이뿌이 모루카 : 공식 캐릭터북 뿌이뿌이 모루카
미사토 도모키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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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아이들이 볼 만한 영상을 찾다가 <뿌이뿌이 모루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다.

니들펠트로 만들어진 기니피그 자동차와 미니 피규어 사람들이 등장하는... 엉뚱하고 귀여운 영상이었다.

자동차인데 생물인 모루카 친구들은 귀는 사이드미러, 눈은 전조등 역할을 하는 등 자동차 구조에 충실한 듯 보이지만, 양상추나 당근을 먹고 (게다가 배변활동도 하고!) 바퀴인 다리는 굴러가지 않고 뽈뽈뽈 4족 보행을 한다🤭 각 캐릭터마다 성향과 특징도 달라서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느낌이랄까...ㅋ

공식 캐릭터북은 무려 모루카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한다. 모루카들이 사는 세계, 애니메이션 속 명장면, 감독의 말까지 담긴 종합선물세트였다.

욕심많고 바보같은 미니 피규어 사람들이 일으킨 문제를 해결하는 모루카들을 보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건 내가 죄많은 어른이라서 그런걸까...🥲

책을 지난 달에 받았는데 우리집 아이들은 아직도 다양한 모루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고르고 몰라던 뒷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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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의 칭찬받고 싶은 점 새싹동화 17
조영서 지음, 국민지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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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책 완전 내 마음이야."

저녁 외출 후 들어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자기 전에 몇 장만 본다며 집어든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간 첫째가 한 말이다.

홍지 마음이랑 자기 마음이 똑같다고. 자기 손바닥에도 안 보이는 '칭찬받고 싶은 점'이 50개는 넘게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칭찬과 사랑이 고팠구나... 그러고보니 내가 한 말 중 잔소리와 칭찬의 무게를 재어보면 잔소리쪽 저울이 한참 아래로 내려가 있을 것 같다.

아이에게 미안해졌다. 잘 하는 일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실수하거나 못하는 일만 콕콕 집어내는 엄마아빠가 얼마나 밉고 서운한 마음이 들었을까.

나란히 누워 서로 손바닥을 쓰다듬으며 앞으로는 '칭찬받고 싶은 점'이 생기지 않게 해주자고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도 그 점들을 없앨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말고 기억하자고 다짐했다.

머리 맡에 책을 고이 모셔두고 잠든 아이의 따뜻한 손바닥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잔소리가 나오려고 할 때면 내 손바닥을 들여다봐야겠다. 아이를 일으켜세우는 것은 내 불안이 떠드는 잔소리가 아닐테니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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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꼬 할아버지의 비밀 신나는 새싹 207
김주경 지음 / 씨드북(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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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던 아이가 그래도 씩식하게 등교하게 만든 큰 요인 중 하나는 등학교길에 자주 마주치는 길고양이였다.

처음에는 먼 발치에서 간식캔만 부어주다가 점점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아이가 고양이를 쓰다듬고 궁디팡팡을 해주는 단계까지 친밀도가 높아졌다.

아이의 가방에는 고양이를 위한 고양이 사료 한 봉지가 늘 들어있었고, 고양이와 노는 아이의 모습을 본 다른 친구들이 우루루 몰려오면 고양이는 슬쩍 자리를 피하기 일쑤였다.

이 책을 읽으며 큰 아이는 그 때가 떠올랐다고 한다. 자신이 꼬마 끼꼬할아버지였다면서 어깨를 으쓱한다🤭

휴대전화가 생긴 이후로 친구들과 연락처를 주고받고, 관심있는 친구의 연락처를 물어보기도 한다. 아이의 인간관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대상이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지 알고 그 행동을 조심하는 마음. 가만히 살펴보고 조심히 다가가는 마음...의 힘을 아이가 늘 기억하고 생활했으면 좋겠다.

아이와 끼꼬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민폐남', '민폐녀' 같은 영상들도 점차 줄지 않을까하는 희망도 가져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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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인터넷 : 하나로 이어진 세계 나의 첫 과학책 18
박병철 지음, 허아성 그림 / 휴먼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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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와이파이가 너무나 소중한 디지털 네이티브, 우리집 두 아이들이 유튜브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종종 묻곤 한다.

"엄마, 인터넷은 어떻게 연결되는거야?"
"브라우저가 뭐야? 네이버에 글을 올리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한테 다 볼 수 있어?"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왜 다 달라?"

아이들의 호기심은 두 손 들고 반겨야할 존재이지만 쉽게 대답해줄 수 없어 난감할 때가 많았는데, [나의 첫 과학책 - 컴퓨터와 인터넷]을 함께 읽으며 디지털에 대한 궁금증을 매우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해결했다.

책장을 넘기며 아이들은 연신 "아아~!!"를 나와 남편은 "캬, 진짜 찰떡 비유다!"를 외쳤는데,

예를 들어, 컴퓨터가 서로 연결된 '인터넷'을 통해 '정보'라는 화물을 주고 받는 운송과정, 즉 '통신'이 가능하다고 찰떡같이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터넷 '브라우저'는 인터넷 도시로 나를 데려다주는 '셔틀버스'이고, 인터넷 도시로 들어가는 문이 '포털(사이트)'이라니!!

영어로 만들어진 공간이 훨씬 많은 인터넷 도시를 자주, 편하게 방문하기 위해 영어공부가 필요하다는 메세지도 슬쩍 들어가 있어서 엄마로서 마음이 아주 흡족했다🤭ㅋㅋ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비트와 바이트' 등에 대한 용어 설명과 우리가 흘려보내는 정보가 모이는 '정보의 바다'를 유익하고 맑게 유지해야한다는 메세지까지 어느것 하나 빠뜨리지 않고 모조리 담고 있는 알찬 책이다.

인터넷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아이들과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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