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아리랑하다 - 정선의 청춘들, 청아랑몰에서 세상을 다시 쓰다
청아랑몰 청년상인 엮음 / 새라의숲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청춘, 아리랑하다.

 

[장사가 가장 빠르다]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책 내용은 기억나지 않고 제목만 기억난다. 무엇이 빠르다는 말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고의 덕목 부와 명예를 획득하는것이 가장 빠르다는 뜻일 것이다. 대다수의 청춘 남녀들이 원하는 것 지금은 무덤덤해졌지만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누구보다 폼 나는 삶을 살고 싶었다. 아쉬움만 가득 안은 채, [청춘, 아리랑하다]를 읽게 된 것도 약간의 위안을 받고 싶은 마음이었다. 언제나 꿈만 꾸다 멈춰 버린 내 삶에 위안을 그리고 그들의 도전정신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이태원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가 생각했던 자유가 어디 이태원뿐일까? 그들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응원한다.

강원도 정선 개발이 최고의 미덕인 세상에서 때묻지 않은 곳이 있을까마는 아직은 자연이 훼손되지 않았을 것 같은 곳 그곳 유명한 5일장내 정선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청아랑몰 역경을 헤쳐나가는 청년상인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곳,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청년 상인들의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그들이 정선 청아랑몰에 자리를 잡고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 각자의 생각들이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모두들 지방을 버리고 성공을 위해 서울로 서울로 향하는 세태에서 작지만 소중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지난 시간 주저주저하다. 아무것도 시도해 보지 못한 나를 반성하게 한다. 청년 취업불황으로 한때 이곳 저곳에서 생겨났던 청년몰들의 무수한 실패가 뒤따랐는데 그런 어려움속에서 희망을 일구어 나가는 모습이 책속에 진솔하게 담겨 있다. 인생백세시대를 맞아 열정을 일으키고 싶은 많은 퇴직인생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장 낮은 곳에 있을 때 비로소 내가 보인다 - 삶의 한가운데서 마주한 중년의 성장통과 깨달음
임채성 지음 / 홍재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장 낮은 곳에 있을 때 내가 보인다.

 

세계적으로 카톨릭의 사제서품을 받는 사람들은 줄어드는 추세인데 유독 대한민국만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과연 종교의 천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신문에서 사제서품을 받는 모습이 담긴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서품을 받는 예비 신부들이 바닥에 온 몸을 붙힌 채 엎드려 있는 모습이었다. 신부라면 카톨릭에서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중추들인데 그들이 온 몸을 바닥에 붙힌 채 엎드려 있는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가장 아래에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가장 아래에서 고통과 괴로움을 느끼는 그들의 입장에 서보지 않고서는 그 아픔을 모르기 때문이다.

[가장 낮은 곳에 있을 때 내가 보인다] 비단 신부님뿐이겠는가? 가장 낮은 곳에 서 본 사람만이 고통받는 존재들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고 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런 약자의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이것이 사회에만 해당되는 일일까? 개인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창 성장할 때는 진실한 나를 만나기 힘들다. 나보다 더 높은 존재를 보며 앞만 보고 달려갈 뿐 뒤를 돌아보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이 오르막길만 존재하는가? 결국 내리막을 걸어야 한다. 그것이 중년, 노년의 삶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초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노년의 삶이 힘들어 지기 시작했음을 말하고 있다. 인생의 황금기를 지나고 있다면 중년 이후의 삶을 어떻게 영위할 것인가? 지금까지의 삶을 찬찬히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계획해야 한다. 물질적인 풍요를 욕심내기 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나누는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중년의 삶을 노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낮은 곳에 있을 때 내가 보인다] 문득 요양원에 자원봉사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한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선멈춤 - 멈추어야 제대로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들
최복현 지음 / 제이케이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선멈춤

 

고등학교 다닐 때 수업시작하기 전 항상 노래를 한곡 부르고 수업을 시작하던 국어 선생님이 있었다. 산 너머 남촌에는... 이 풍진 세상을... 소년은 이로하고... 로 시작되는 노래들을 주로 부르셨는데 특히 권학문 노래를 부르고 나면 시간은 아주 빠르게 지나가니 부지런하게 공부하기 요구하셨지만 성적이 그저 그런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쇠귀에 경 읽기였다. 대부분 시간은 무궁무진하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복현작가님의 [우선멈춤]을 읽으면서 잊고 있던 선생님의 얼굴이 생각나 반가웠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았음에 씁쓸함이 밀려온다. 눈 한번 감았다 뜨니 벌써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나 있으니 그때 선생님의 말씀에 공감하게 된다. 그러나 최복현작가는 비록 시간의 빠름이 이와 같지만 시간을 쫓아 허둥지둥 따라가는 노예의 삶을 살지 말고 여유롭게 시간을 이끌어 가는 능동적인 자세로 주인 된 삶을 살라며 [모모]의 등장인물들의 삶을 중심으로 들려주고 있다. 살면서 시간은 다 같은 시간이지 별 다를게 있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시간의 쓰임새가 이렇게 다양하게 쓰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이 시간의 주인으로써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우선멈춤에 숨어 있는 작가의 의도를 잘 헤아려야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다 지나갔다. 이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소중한 시간을 붙잡으려고만 해서는 소용없음을 간혹 한 발짝 물러서서 방관자처럼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리라.... 멈춤은 멈춤이 아니라 재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굿모닝 인도차이나 - 여행, 힐링 그리고 아메리카노 - 베트남.라오스
조희섭 지음 / 몽트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굿모닝 인도차이나

 

126일은 결혼기념일이다. 처음 신혼여행 계획을 세울 때 여행지는 당연 제주도였다. 하지만 당시는 신혼여행을 해외로 많이 나가는 때였지만 해외여행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우연하게 결혼박람회 구경갔다. 작은 여행사를 하는 선배를 만나게 되었다. 겨울 제주도보다는 동남아가 적은 비용으로 더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권유에 방콕, 파타야로 신혼여행을 갔다. 그 때 선배는 베트남여행지 개발을 위해 수시로 베트남을 드나든다는 말을 했다. 당시만 해도 베트남과 수교를 맺은지 얼마 되지 않아 낯설기만 한 곳이었는데 벌써 선배는 미래의 큰 가치를 보고 한 발 빠르게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이후 연락이 닿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성공했으리라 짐작을 할 수 있다.

조 희섭여행작가의 [굿모닝 인도차이나]를 읽는 동안 선배의 모습을 떠올렸다. 저자처럼 베트남의 여러 지방들의 유망한 관광지를 둘러보며 단순히 관광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문화와 사람들 삶의 자취를 하나하나 찾아서 수첩에 적어가며 미래에 이곳을 찾아 올 여행자들에게 좋은 안내자 역할이 되리라.

베트남을 위시해 인도차이나 대부분은 제국주의의 식민지를 겪은 아픔이 남아 있어 식민지를 겪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또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도 자리 잡고 있다. 대한민국이 인도차이나전쟁에 직접 참전해 많은 인적 물적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처럼 아직도 여행 중 그것을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여행이 단순히 나만 즐기기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 그리고 그곳 사람들의 일상적 삶을 방해하는 일이기에 미안한 마음을 가질 때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길 수 있음을 작가는 우리그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려고 한다.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갈 준비가 되었다면 떠나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마음의 섬 - 여기는 우포입니다
정봉채 지음 / 몽트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마음의 섬 여기는 우포입니다.

 

대학에 입학해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술과 당구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 그 때 눈에 들어 온 것이 카메라였다. 카메라의 명작 니콘 FM2 잔고장이 없어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학내 언론사에 사진기자로 있는 동기의 말에 겨울방학때 공사장으로 직행했다. 당시 대학등록금만큼 비쌌기에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 그렇게 한달 꼬박 일해서 손에 쥔 거금 60만원, 그런데 아버지께서 일본가는 친구에게 부탁해 카메라를 구입해 오셨다. 거금 60만원과 맞바꾼 캐논 EOS시리즈 자동촛점에 모터드라이브가 내장돼 연속촬영이 가능한 최신상품, 언론사에 있는 동기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두 마리토끼를 다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정봉채 사진작가의 [내 마음의 섬 여기는 우포입니다.]는 대학시절 카메라에 얽힌 추억을 되살려주는 멋진 책이다. 두께가 얇은 아쉬움이 있지만 양보다 질이 대세인 사회에 살고 있기에 정성이 가득 담긴 한편 한편의 사진과 글은 그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다.

아침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 있는 우포에 고기잡는 작은 배와 어부는 그 어떤 산수화와 비교해도 감동의 깊이가 깊음을 알 수 있다. 바쁜 일상의 현대인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자신의 원하는 멋진 작품을 만들기 위해 보존할 가치가 있는 소중한 자연환경을 훼손해 버린 어는 유명한 사진작가와는 달리 있는 자연을 그대로 앵글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더욱 큰 감동을 느끼게 된다. 노자의 말처럼 꾸며진 아름다움은 악하다고 했듯이 최고의 아름다움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임을 [내 마음의 섬 여기는 우포입니다]에서 느껴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