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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관종'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왜 그런 소리를 들었는지 궁금해졌다.
생각을 해봤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 사건의 맥락을 다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것만 이야기하면 컴퓨터로 무언가 행동을 해야 하는데 
내 실수로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걸 그대로 얘기했더니 상대방이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여겨 
내가 '관종'이라고 말을 했다.
('도대체 무슨 소리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자세한 건 다 이야기할 수 없어 이쯤에서 마치겠다.^^;;)
물론 상대방이 악의 없이 농담으로 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관종이라는 말을 듣고 뜨악했다.
왜냐하면 관종이라는 말만큼이나 나와 거리가 있는 말은 없기 때문이다.
관종이라면 '관심종자'의 줄임말로 타인의 관심을 얻기 위해
온갖 행동을 다 하는 사람 아닌가?
내가 남들의 관심을 얻고 싶어 온갖 행동을 다한다고?
ㅎㅎㅎㅎㅎ
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내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맞다.
누가 읽는지 알 수는 없지만(^^;;)
서평이나 리뷰를 쓸 때도 욕 듣기 싫어 나쁜 말은 잘 안 할 정도로.
사람이 너무 많은 행사나 장소에 가는 걸 꺼려할 정도로.
오히려 나는 관심을 안 받는 걸 좋아하는 인간에 가까운데...
솔직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많았다.
또 내 주장이 강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많았다.
하지만 솔직하다거나 주장이 강하다는 게 '관종'과는 상관이 없는 것 아닌가?
나는 남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솔직하거나 주장을 강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나 자신을 좋게 표현하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주장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
솔직한 것일 뿐이다.
나는 남들의 주장에 그냥 그대로 따르는 것보다는 분쟁이 있더라도
내 이야기를 하는 게 좋다고 여겨 내 주장을 하는 것뿐이다.
여기 어디에 관종과 연관이 있지?
관종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 관종 소리를 들으니 황당해서
이렇게 글을 한 번 적어봤다.
적고 보니 나는 역시 관종과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싸가지 없는 인간이라면 맞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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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2-09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다보니 별 말을 다 들으셨군요. 헐.

짜라투스트라 2018-02-09 15:50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러게요
 

 

위대한 문학 작품을 읽을 때 저는 수많은 다른 사람이 되면서도 여전히 자신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느 그리스 시에 나오는 밤하늘처럼, 저는 수많은 눈으로 보지만 보는 사람은 여전히 저입니다. 예배할 때, 사랑할 때, 도덕적 행위를 할 때, 무엇을 할 때 저 자신을 초월하게 되듯,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도 저는 자신을 초월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 때, 저는 그 어느 때보다 저 자신에게 충실한 존재가 됩니다.(176)            

이 구절에 대한 인상비평
나에게 독서는 하나의 만남이다. 책을 쓴 저자와의 만남. 책을 쓴 작가가 노력을 해서 만들어낸 책이라는 하나의 구성물을 만나는 경험. 책과 따로 떨어져 존재하던 '나'가 책을 만날 때, 작가의 삶이 담긴 하나의 구성물으로서 존재하는 책을 만날 때, '나'는 더 이상 오롯이 '나'로서 존재하지 않게 된다. 흡사 물질이 화학반응을 통해서 다른 물질이 되는 것처럼, 나는 책과의 만남을 통해서 '나'이지만 '나'를 넘어선 그 무엇이 된다. 내 안에 책을 쓴 작가의 삶,생각,경험,사상이 수용되고, 거기에 나의 삶,생각,경험,사상이 융합될 때 이루어지는 이 독서의 화학반응은 나로 하여금 자기초월을 하게 만든다. 나라는 알을 깨고 '나'를 넘어선 다른 존재가 되게 만드는 자기초월. 하지만 자기초월의 순간이 지나고 나면, 나는 깨닫게 된다. 변화된 '나'가 현재의 '나'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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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기 전에 떠오른 생각들을 글로 써보겠습니다.^^

그냥 쓰고 싶어서요 쓰는 겁니다. ㅎㅎㅎ 시작은 판타지나 SF 단편이겠죠. 머릿속으로 구상은 다했습니다. 근데 그걸 글로 쓰는 건 전혀 다른 일이라서 악전고투 할 것 같습니다.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영상을 글로 옮기는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세계관이나 인물 구상은 다 해놨는데, 세계관에 비해서 인물 구상이 쉽지는 않네요.^^;;
어쨌든 쓴다고 했으니 포기하지 않고 쓰는 건 당연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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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머릿속으로만 생각해왔습니다.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말만 하고 실행한 적은 없는데 작년의 경험도 있고 해서 올해에는
소설을 그냥 쓸 예정입니다.

(하고 싶은 건 미루지 말고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가 쓸 소설은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일반적인 소설이
아니라 판타지나 SF가 될 겁니다.
제가 쓰고 싶은 소설이 판타지나 SF라서요.
가끔씩 글을 써보면 그냥 소설은 못쓰겠고 항상 판타지나 SF쪽으로
써지기도 하고요.
처음 쓰는 소설이니만큼 아마도 무수히 많은 문제점이 있을 겁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어떻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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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8-02-03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합니다!

짜라투스트라 2018-02-03 20:53   좋아요 0 | URL
아 처음 쓰는 소설이라서 아마도 허접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작년 연말부터 나름대로 1독1서평 원칙을 세우고

나름대로 그러나 그 원칙을 지켜왔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의욕이 떨어져 그 원칙과 거리를 두게 됐고,

어느새 쓸 서평이 10권이 넘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막막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써나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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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sun09 2018-01-30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시작하시기에 응원합니다^^

짜라투스트라 2018-02-03 19:15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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