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전함께읽기 13회 모임 2018.11.3 오후 다섯 시

드디어 <십팔사략>을 마지막으로 읽는 모임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국 역사서를 대표하는 고전으로는 <사기>를 꼽는데, 우리 모임에서는 <사기>가 아닌, 남들이 읽지 않을 듯한 <십팔사략>을 읽어서 일반적이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일반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우리만의 특별한 독서를 했다고 해야할까요?(^^;;) 남들이 읽지 않을 듯한 고전을 읽으면 우리만의 특별한 고전 읽기 시간을 가졌다는 게 좋았다는 말입니다. 어찌되었든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 모두 이 책을 읽으신다고 고생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고전을 함께 읽어나가는 시간을 가져봅시다.ㅎㅎㅎ 

-000:민족과 민족이 바뀌는 시기의 역사서라서 더욱 더 대립각을 세우는 느낌이었다.
-000: 위정자 중심의 역사서라서 찬란한 문화의 흔적을 알 수 없어서 아쉬웠다. '천하를 다스릴 비책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간신이라도 처음의 모습은 지금의 모습과 다를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몇 가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000: 이 책을 읽어서 좋았다. 지형적으로 알고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화에 관심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는 부분도 있었다.
-000: 제목을 잘 뽑았다. 책의 내용이 이 시대에 그대로 적용되는 부분이 있다. 천하를 다스릴 비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원칙을 지키면서도 다른 이의 말을 잘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맹신하는 것은 곤란하다. 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성리학을 깊이 있게 공부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000: 개인간의 갈등,대화가 상세하게 쓰여져 있었다. 어떤 국가이든 나라를 세운 사람의 성격을 닮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국방비를 많이 썼는데도 이민족에게 시달리다 죽은 송의 모습이 아이러니했다. 송의 멸망을 애절하게 그리고 있다.
-000: 왕안석의 신법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송은 신하들의 문제가 컸던 것 같다.
-000: '무릇 정치의 길이란 가장 해로운 것만 제거하면 괜찮은 것이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000: 왕안석을 보면 조광조가 떠올랐다. 개혁을 어떻게 하냐의 문제를 고민해봤다. 
-000: 책 한권을 읽기가 쉽지 않아서 책을 읽기 위해 나왔는데 이 책을 다 읽어서 자부심을 느꼈다. 중국공부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000: 이런 독서모임이 있어서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 중국역사에 더 흥미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000: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이 책을 읽어서 너무 좋았다.
-000: 우연히 이 책이 있어서 이 책을 읽자고 주장했다. 중국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폭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중국역사의 뼈대를 세우는 시간이었다.
-000: 중국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읽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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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주주의를 읽다 -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유유 서양고전강의 5
양자오 지음, 조필 옮김 / 유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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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주주의는 미국의 특수한 상황에서 태어났다. 미국만의 특수한 민주주의를 세계의 ‘보편적인 민주주의‘로 만들어버린 것이 <미국의 민주주의>다. 이 사실을 쉽고 편안하게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이다. 이것만으로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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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모임
1.일시:2018년 11월 3일 토요일 오후 다섯 시
2.장소:서면 텐스
3.함께 읽을 책:십팔사략(현대지성) 18장:5대10국시대~17장:남송 시대
-13회 모임 제목: 문치의 시대,송나라
-동양고전을 읽게 되는 시즌2에서는 동양고전을 읽기 위한 일종의 배경작업으로서 중국의 역사서인 <십팔사략>과 동양 고전을 소개하는 신영복의 <강의>를 나누어 읽을 예정입니다. 동양고전에 관심 있거나 읽고 싶으신 분들, 고전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참여해보세요.^^
-나이,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습니다.
-모임시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만 있으시면 됩니다.
-함께 고전을 읽자는 마음도 필요합니다.
-참가하시고 싶으시면 쪽지로 연락주시거나 밑에 댓글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고전 독서 모임의 유효성
고전을 읽고 고전독서모임에 참여하면
-고전이 더 재미있어집니다.
-고전의 다양한 면모를 알게 됩니다.
-고전이 단지 과거의 책이 아니라 생생히 살아 있는 현재의 책이 됩니다.
-고전을 읽고 떠올린 생각들을 나누며 고전은 모임에 참가한 이들의 공유가 됩니다.
그러니 고전을 읽고 함께 모임에 참석해보아요.^^

고전 독서 모임의 목표
1.고전을 함께 읽는다.
2.고전을 통해 이 시대를 조망하는 시야를 갖는다.
3.고전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

이 목표를 가지고 함께 고전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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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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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았고, 읽을 생각도 없던 동양 고전을 읽을 수 있게 해준 책. 여러모로 나에게 감사한 책이다. 아마 정치적 편향성의 눈으로만 세상과 책을 보는 이는 이 책의 가치를 알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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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22 2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짜라투스트라 2022-05-23 11:3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십팔사략에서 배운 내가 배운 역사의 법칙
1.안전한 시기-혼돈스런 시기-안전한 시기-혼돈스런 시기... 순으로 역사가 순환되는 것 같다.
2.십팔사략을 보면 혼란은 측근,외척,환관 같은 이들에 의해서 초래된다.
예외)수나라
3.가장 찬란한 순간에 이미 파멸과 몰락과 혼돈의 씨앗은 뿌려져 있다.
4.체제가 잘 나갔던 순간의 기억을 바탕으로 이제 더 이상 그 시스템이 통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고수하려는 '경로의존성의 함정'에 빠지는 순간 체제는 몰락의 길로 들어선다.

부산고전함께읽기 12회 모임 2018.10.13 오후 다섯 시

2주간에 걸친 연기라는 힘겨운 고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긴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났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고전읽기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 목적에 따라 만난 우리는 나름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기 그 이야기의 편린을 한 번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00: 빠진 내용이 많아 아쉬웠다. 힘겨운 시대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왕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000: 혼돈의 시기에 안정의 씨앗이 뿌려지고, 안정된 시기에 혼란의 싹이 튼다. 왜 사람의 마음이 오래가지 않고 이렇게 쉽게 약해질까.
000: 수나라 몰락은 고구려라기보다는 수양제의 실정의 탓이 크다. 당태종과 광무제가 호감이 간다.
000: 세계 제국으로서의 당, 문화적 전성기를 연 국가로서의 당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000: 양무제는 불교 역사에서 유명한 황제다.
00: 남북조 시대에 백성들의 삶은 비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000: 남북조 시대에 천리안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000: 이 시대가 완벽한 한족의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중화사상이 완벽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000: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다 진실은 아닐 것이다. 예)양만춘, 역사를 아는 것보다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00: '이게 왜 고전이지?'라는 생각이 든다.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00: 누가 나에게 피드백을 주면 아프지만, 역사책을 읽고 스스로 피드백을 하면 아프지 않고 도움이 되기에 역사책을 읽는다.
00: 지식에 대한 욕망 때문에 역사책을 읽는다.
000: 내가 아는 것과는 다른 관점의 시각을 알려 주기에 역사책을 읽는다. 진실에 관한 무언가를 알고 싶은 욕망 때문에 역사책을 읽는다.
000: 역사책을 읽다보면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역사책을 읽는다.
000: 본격적인 중국 역사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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