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산(상>을 힘겹게 다 읽었다...

다 읽고 보니 <마의 산(하)>이라는 책이 옆에 보이는데, 이 책은 더 두껍네^^;;;

힘겹지만 그래도 읽어야겠지....

마지막으로 <마의 산(상)>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책 중간에 갑자기 과학용어가 잔뜩 이어지는 부분에서 당황했다.

아니 내가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고 있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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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죄와 벌(하)-도스토예프스키

우리는 영원성을 한낱 이해할 수 없는 사상, 무언가 거대하고 거창한 것으로만 상상하고 있지요! 그런데 왜 반드시 거창해야만 할까요? 생각해 보시오. 그런 것들 대신에 그곳에 시골의 목욕탕과 비슷한, 그을음에 찌든 작은 방 하나만 있고, 구석구석에 거미들만 가득하다면 말입니다. 이것이 영원의 전부라면 말이오. 때로 이와 비슷한 것들이 어른거릴 때가 있습니다.(423)

당신이 죄인인 이유는 다른 것은 다 제쳐 두고라도, 당신이 공연히 자신을 죽이고 팔아먹었기 때문이야.(471)

자유와 권력,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권력이야! 떨고 있는 모든 피조물들과 모든 개미 군단들에 대한 권력...! 그것이 목적이야!(483)

누구든지 다른 사람을 계발시키고 선동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어쩌면 더 과격하면 과격할수록 좋은 건지도 몰라요. 저는 사상의 씨앗을 뿌리는 겁니다...(539)

'나는 다만 <이>를 죽인 것뿐이야, 소냐. 무익하고 추하고, 해로운 <이> 말이야.'

'인간은 <이>가 아니에요!'(611)

권력은 용기를 내서 몸을 굽혀 그것을 줍는 자에게만 주어진다는 사실을 말이야. 오직 하나, 하나만이 필요한 거야. 용기를 내는 일만이 필요한 거야!(614)

나는 그때 알고 싶었던 거야, 어서 알고 싶었어. 다른 사람들처럼 내가 <이>인가, 아니면 인간인가를 말이야. 내가 선을 뛰어넘을 수 잇는가, 아니면 넘지 못하는가! 나는 벌벌 떠는 피조물인가, 아니면 권리를 지니고 있는가...(616)

나는 대체로 젊은이의 열정적인 처녀작을 좋아하는 사람, 정말 그런 것을 지독할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건 뿌연 연기와 안개, 그 속에서 울리는 현악기의 소리와 같은 것입니다.(665)

이건 환상적이고 암울한 사건, 현대적인 사건, 인간의 마음이 혼미해진 시대, 피가 <맑아진다>느니 하는 말이 인용되고, 편안함이야말로 인생의 전부라고 선전되는 우리 시대의 사건입니다. 이 사건에는 탁상공론, 이론에 자극을 받은 심리가 보입니다.(671)

교활하게 머리를 짜내지도,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삶 속으로 뛰어드십시오. 그러면 곧장 당신은 어떤 해안에 도달해서 두 다리로 서게 될 것입니다.(677)

적어도 이 음탕한 삶에는 본성에 뿌리를 박은, 공상에 지배되지 않는 항구적인 무엇이 있습니다. 항상 타오르는 석탄 같은 것이 피 속에 존재하고, 그것이 영원히 타오르게 하지요. 그것은 오랫동안 그렇게 타오를 겁니다. 그리고 해가 가도 그다지 쉽게 꺼지지 않을 겁니다.(693)

미학적인 두려움은 무력함의 첫번째 징후야...!(765)

이 병들어 창백한 얼굴에서는 이미 새로워진 미래의 아침노을, 새로운 삶을 향한 완전한 부활의 서광이 빛나고 있었다. 그들을 부활시킨 것은 사랑이었고, 한 사람의 마음속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위한 삶의 무한한 원천이 간직되어 있었다.(808)

나는 어서 뛰어넘고 싶었다... 나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나리, 원칙을 죽인 것이다! 나는 원칙을 죽였지만, 도저히 그것을 뛰어넘을 수가 없어서, 아직 이쪽에 남아 있는 거다...(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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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4.죄와 벌(상)-도스토예프스키

사람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새로운 한 걸음, 자신의 새로운 말, 이것을 제일 두려워한다.(12)

극빈은 죄악입니다. 그저 가난하다면 타고난 고결한 성품을 그래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극빈 상태에 이르면, 어느 누구도 결단코 그럴 수 없지요. 누군가가 극빈 상태에 이르면, 그를 몽둥이로 쫓아내지도 않습니다. 아예 빗자루로 인간이라는 무리에서 쓸어 내 버립니다.(25)

우리를 불쌍히 여기실 분은 모든 이를 불쌍히 여기시고, 모든 이들과 모든 것을 이해하시는 그분뿐이지. 그분만이 유일무이하신 심판관이시다.(40)

<지혜로운 이들아, 내가 그들을 받아들이노라, 합리적인 이들아, 내가 받아들이노라, 이들 중에서 자신이 구원받을 만할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내가 이들을 받아들이노라...>(41)

그 노파의 삶은 바퀴벌레와 이의 삶보다 더 나을 것이 없고, 어쩌면 그보다 더 못하다고도 할 수 있어. 왜냐하면 그 노파는 해로운 존재니까. 그 노파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갉아먹고 있잖아.(101)

일을 행할 때 의지와 이성을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 일의 모든 상세한 점들에 대해 가장 사소한 부분까지 익히게 되면, 모든 곤란한 부분들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극복될 것이다...(109)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거의 2백 년이나 뒤떨어져 있어... 사상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지만 말이야.(216)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과거로부터 벗어나 있고, 제 생각으로는 이것이 바로 성취된 일입니다.(217)

인간은 비열하다...! 또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그를 비열하다고 하는 놈도 비열하다.(231)

우리는 거짓말마저도 자기 머리로는 지어낼 줄 모른단 말입니다! 거짓말을 하되, 자기 생각을 가지고서 거짓말을 하란 말입니다.(294)

살아 있는 영혼은 삶을 요구하고, 살아 있는 영혼은 기계학에 순종하지 않으며, 살아 있는 영혼은 의심이 많고, 살아 있는 영혼은 반동적이야! 반면 이쪽 인간은 송장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고무로라도 만들어 낼 수 있지. 그렇지만 그 인간은 살아 있는 것이 아냐.(373)

삶은 내게 단 한 번만 주어질 뿐, 그 이상은 주어지지 않는다. 나는 <전인류의 행복>을 기다리고 싶지 않다. 나는 나 자신의 삶도 살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살지 않는 편이 더 낫다.(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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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이라는 산을 다 올랐다...

다 오르고 다시 오를 옆산을 바라보니 <마의 산>이네^^;;

이번에도 만만치 않겠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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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0-01-05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상에 등정 하시길 응원합니다!
항상 마의 산을 바라보기만 하는 1인이 응원합니다!ㅎ

짜라투스트라 2020-01-05 19:4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4.미성년(하)-도스토예프스키

러시아 인은 일상적인 관습에 의해 만들어진 궤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곧 어쩔 줄 모르지요.(531)

인생이 왜 그렇게 짧은 건지 나는 정말 모르겠어. 아마 권태를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겠지. 인생이란 것도 역시 창조주의 예술 작품의 하나여서 뿌쉬낀의 시처럼 흠 잡을 데 없는 절대적 형식을 갖추고 있는 것이니까 말이야(551)

신비로운 것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 세상은 더욱 아름답게 되는 것일세.(625)

그 모든 것이 헛된 일입니다. 왜냐하면 평생 동안 책을 읽고 풀이하면서 책의 달콤한 맛을 실컷 맛보고는 있지만, 정작 그 자신은 진리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자꾸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니 말입니다.(651)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이 심판받는 자를 위해서 드리는 기도는 정말로 하느님의 귀에 들어가는 법이야.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의 기분이 어떻겠나? 그러니 밤에 자기 전에 기도할 때에는, 기도가 끝나면 그 다음에 꼭 <주 예수여, 그들을 위하여 아무도 기도해 주는 사람이 없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자비를 내리시옵소서> 하고 덧붙여야 하네. 그러면 그런 기도는 반드시 하느님의 귀에 들어갈 것이고, 그분 또한 반가워하실 거야.(669)

자신의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만을 믿고, 아주 조숙한 사고로 어떤 복수를 꿈꾸듯이 고상함을 열정적으로 갈망하는 사람, 바로 이 <복수심에 의한> 갈망을 가진 사람은 참으로 불행한 인간이다.(805)

러시아 인은 다르다. 그들은 진정한 유럽 인이 되었을 때에만 비로소 가장 러시아 인다운 러시아 인이 될 수 있는 묘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814)

이상을 향해서 열정적으로 나아갈 경우에도 항상 현실이란 공간에서는 흙 묻은 장화 냄새가 나는 법이기는 하지만 말이야.(817)

자신의 일생 동안에 어떤 방법으로든 단 한 사람만이라도 행복을 느끼게 만드는 일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모든 교양인들의 기본 철칙으로 삼았으면 하는 게 내 속마음이다.(825)

젊음이란 이미 그것이 지니고 있는 열정만으로도 순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 보면, 젊음의 열정이 뿜어 내는 폭발적인 광기에는 어쩌면 바로 조화로운 질서에 대한 갈망과 진리를 향한 탐구 정신이 내포되어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974)

사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형태든 간에 우리 자신의 질서를 정립하는 일입니다. 바로 그속에 우리의 희망이, 이른바 진정한 내면적 휴식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의 것이라 하더라도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진 질서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976)

그것의 형식이 아주 혼돈스럽고 또 우연의 연속일지라도, 그것은 한 시대가 담고 있는 사실 그대로의 실체를 보여 주는 적절한 자료로 쓰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윤곽을 살펴볼 수 있는 어떤 특성들이 내재되어 있어서 그것을 통해 사람들은 그 혼란한 시대를 산 한 젊은 영혼의 내면 속에 무엇이 깃들어 있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헤아려 보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시대란 항상 그런 방황하는 젊은 영혼들에 의해서 창조되기 때문입니다...(980~981)

그때 비로소 사람들은 문득 자신들이 완전히 홀로 남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갑자기 처절한 고독감을 느끼기 시작했어. ... 완전한 고독에 빠진 인간은 이전보다 더욱더 긴밀하게 서로에게 깊은 정을 느끼면서 서로 의지하게 될 거야. 이제야 비로서 서로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결국 자신들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서 이제 그들은 서로의 손을 잡기로 한 거야. 그들이 꿈꾸던 영원한 생명에 관한 사상은 이제 사라져 버리고, 그들은 자신들 스스로가 바로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지. 지금까지 영원한 하느님을 향하던 사랑이 이제는 자연, 세계, 인류, 그리고 풀 한 포기를 향하게 된 거야.(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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