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글이었고, 쉽지 않은 책이었다.

이전에 읽은 <마의 산>이 대작이었다면,

<양철북>은 풍자와 희화화,상징과 아이러니,비유와 블랙유머,모순으로

가득한 괴작이자 걸작이었다.

어쩌면 20세기 초중반 독일의 시대사라는

말로 표현하기 너무나 어려운 시대를 형상화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이렇게 늘어놓는 게 좋은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원히 아이의 시선을 간직한 난쟁이 오스카를 화자로 내세웠다는 것도,

세상사에 휩쓸리지 않는 영원한 타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기에도 좋고.

그러나 귄터 그라스가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존재들이,

<양철북> 이후의 단치히 3부작의 두편에서는 '동물'들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무언가 씁쓸해진다.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그렇지만,

작가가 살아가는 세상이 동물을 화자로 내세울 정도로

좋아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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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보다 쉬우리라고 처음에 느꼈지만, 아뿔싸..

이 책은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다.

아무래도 이런 류의 책을 읽을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말하느냐일 것이다.

이 책이 '어떻게 말하느냐'를 유의하며 2권을 읽어나갈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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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이라는 거산을 오르고 나니,

<양철북>이 쉽게 느껴진다.

이걸 좋다고 해야하나 나쁘다고 해야 하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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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을 다 읽었다...

다 읽고 나니 무언가 감격이 밀려온다...

15년전 쯤인가...

소설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나중에 죽기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중에 하나로 이 책을 꼽았다...

'죽기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이라는 말이 암시하는 것처럼,

어쩌면 읽지 못할 수도 있었던 책을

읽게 된 것은 어떻게 되든 눈 딱감고 읽어보자는 의지였다.

의지가 나를 이끌었고, 이렇게 작은 성취를 이루게했다.

사실 읽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일전에 쓴 것처럼 고행이라는 말에 가까운 읽기였다.

특히 상권 말미에 나온 과학을 가미한 묘사와 표현들은

책을 읽는 나의 정신을 혼미하게 했다.^^;;

그러나 다행히, 하권의 중반 이후로는 책이 익숙해진 것인지

상권처럼 힘들지는 않았다.

(힘들지 않았다는 말이지 쉽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 읽고 나서, 떠오른 건, 이 소설이 하나로 정의되기 어려운 대작이라는 것이다.

대작. 이 대작이라는 말처럼 <마의 산>을 잘 나타내는 표현은 없을 것이다.

여기에는 한 시대의 총체적인 무언가가 담겨 있고, 작가 자신의 문학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상, 문학 세계가 방대한 내용 속에 담겨 있다.

<마의 산>은 시대 소설이자 역사 소설이고, 교양 소설이자 성장 소설이고,

리얼리즘 소설이자 심리 소설이자 철학 소설이다.

아니, 그 모든 것을 다 포함하는 소설이라고 해야 하나.

어찌되었든 방대한 내용에 하나의 문학적 세계를 만들고,

그 속에 한 시대의 세계상과 작가 개인의 문학관을 새겨 넣은

작가 토마스 만에게 경의를 표해본다.

*<죄와 벌>도 대작이지만, 서구의 합리주의와 이성 중심의 세계관을 비판하면

러시아적인 사상과 세계관, 기독교적인 구원을 내세운다는 점에서

다른 의미의 대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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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페이지가 넘는 책...

페이지 수를 보는데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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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소녀 2020-01-0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책인데... 도저히ㅜㅜ

짜라투스트라 2020-01-08 15:30   좋아요 0 | URL
저도 뭐 그랬는데. 그냥 눈을 딱 감고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