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닥타닥. 새로 바꾼 키보드의 타자 소리가 좋습니다.^^

쓸데없이 키보드 자판을 두드려보고 싶습니다.

이런 핑계로 오늘도 앉아서 글을 써봅니다. ㅎㅎㅎㅎ

제 옆에는 <몽유병자들>이라는 아주 두꺼운 벽돌책이 있습니다.

이 벽돌책은 어느 용도로 쓸 수 있을까요?

일단 이렇게 글을 쓰다가 잠이 오면 책상에 엎드려 기댈 수 있는

베개 용도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는 라면이 들어있는 그릇의 받침대로 쓸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무겁고 힘이 있기에 범죄를 위한 흉기도 가능합니다.

소위 일상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는 코지 미스터리 장르라면,

충분히 살인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총이나 칼 같은 흉기를 막을 수 있는 방어도구도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 적고보니 딱히 벽돌책이 큰 쓸모가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딱히 쓸모는 없는 것 같지만,

벽돌책을 꾸준히 읽어온 사람으로서,

벽돌책이 읽다보면 수면 장애를 막는 최강의 수면제 중 하나라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진짜 수면 장애 막는 용도로서는 벽돌책이 최강의 도구 중 하나입니다.

그걸 명심 또 명심하며

오늘도 저는 꿈나라로 가기 위해 벽돌책을 펼쳐듭니다.

아 읽지도 않았는데 벌써 잠이 오네요.

역시 책 읽는 사람들에게 최강의 수면제는 벽돌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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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1-31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잠이 안 오는 날엔 책을 사오십 분쯤 읽어요. 그러면 잠이 오거든요.^^

짜라투스트라 2024-02-01 19:44   좋아요 0 | URL
네, 책은 어떻게 보면 아주 좋은 수면제죠.^^
 

이대로라면 어차피 글을 1년동안 또 안 쓸 것 같아서

마음 잡고 한 번 써보겠습니다.

음... 막상 쓰려고 하니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너무 안 써서 쓰는 걸 잊어버렸다고 해야하나.

어쩔 수 없이 읽은 책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그런데... 읽은 책이...

<율리시스1>편이네요.^^;;;;;;

갑자기 비트겐슈타인의 말이 떠오릅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침묵해야 한다'라는.

<율리시스>가 딱 이 말에 맞는 책입니다.

저는 분명히 책을 읽었지만, 무슨 책을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이 문학이고 소설이라는 것도 알겠고,

리어폴드 블룸이라는 인물이 더블린 시내를 하룻동안 돌아다니는

이야기라는 큰 틀은 알겠는데,

그 이상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무언가를 써야 하는 것은 맞는데,

그 무언가를 도저히 알 수 없어서 미로에 빠졌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이 글쓰기는 <율리시스2>편을 읽고 나서

한 번 더 시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부디 글쓰기의 작은 단서나마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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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 알라딘 서재 이웃들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 앱이나 서재에서는 댓글을 못달게 하거나 그 사람이 아예 보이지 않게 하는 

기능은 없는거죠?

아니, 나는 이 곳에서 편안하게 별생각 없이 지내려 하는데

이상한 글들이 보여서요.ㅎㅎㅎㅎ

혹시나 있다면 알려주세요...


*적고 보니 올해 첫 글이 책 관련 글이 아니네요.^^;;

언제 책에 관한 글을 올릴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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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3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1-13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 오랜만에 알라딘 서재에 들어와서 댓글을 봤는데 올해 서재의 달인이 되어있더군요.

이걸 이제야 알다니^^;;;

그래도 올해는 무언가 이룬 거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뭐, 마지막 몇달은 글 한 편 안썼지만...

새해에는 조금 더 성실하게 글을 쓰는 짜라가 되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이루어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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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씸한 철학 번역 - 어째서 철학자들은 식민 유산을 고집하는가, 당신이 혼자 힘으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이유
코디정 지음 / 이소노미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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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철학책 번역자분들에게는 참으로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내가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철학 번역을 원한다. 이제 더 이상 나를 괴롭히는, 알아들을 수 없는 기호 뭉터기의 철학책은 거부하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의 주장에 너무너무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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