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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에도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내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결과나 실험이 있으면 바뀌기에.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을 읽으며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었던 과학지식 업데이트를

 

너무 등한시 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식이 고정된 것이 아님에도

 

마치 고정된 것처럼 생각한 저 자신을 반성하면서

 

꾸준히 지식을 업데이트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이야기는 독서 모임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지난 토요일날 우연히 제가 가는 독서모임 두 개가 동시에

 

정모를 하는 바람에 한 곳만 가게 됐습니다.

 

제가 미처 가지 못한 독서 모임도 가고 싶긴 했으나

 

시간의 문제로 못 갔는데,

 

갔다면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 모임의 한 분은 10년 전에 했던 말을

 

지금도 반복하고 있는데,

 

바뀔 생각은 없으신지...

 

아무리 그게 옳은 말이라고 해도,

 

시간의 흐름이 가리키는 게

 

그 말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하는 방향으로

 

가는데,

 

바뀔 마음은 있으신지...

 

이야기는 다시 또다른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오늘 도서관에 가서 우연히 모 지식인 분의 책을

 

살짝 훑어보았습니다.

 

그 분도 참 바뀌지 않더군요..

 

난 옳아... 너희들은 틀렸어...

 

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

 

난 이렇게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였으니 더욱 더 옳아...

 

, 아직도 '난 옳아, 옳아'를 외치는 그 분은

 

평생을 그렇게 살아 오셨고,

 

전 그 태도가 너무 지겨웠습니다.

 

이제 그분이 한 번 이렇게 말하는 걸 들어보고 싶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어...

 

나 자신도 그렇고, 독서 모임 분도 그렇고,

 

모 지식인분도 그렇고,

 

제발 변화할 수 있기를...

 

변화하기를...

 

안 그러면 삶이 너무 지겨워 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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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스탠딩 - 도덕적 허세는 어떻게 올바름을 오용하는가
저스틴 토시.브랜던 웜키 지음, 김미덕 옮김 / 오월의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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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스탠딩-저스틴 토시, 브랜던 웜키


책을 읽을 초반부에는 그랜드스탠딩이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갔습니다. 이해가 안 가면 당연히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이 있고, 반감만 들죠.^^;; 어제 적은 글에서 별 한 개를 줘야겠다고 맘 먹은 것도 이해가 안 가서였습니다. 그런데 알라딘의 출판사 제공 책 소개를 보니 그랜드스탠딩이 직관적으로 이해되었습니다. , 도덕적 허세나 도덕적인 자기 과시. SNS와 인터넷 게시판에 널리고 널린 그 전투적인 도덕화한 언어들. ‘난 너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해아니면 넌 비도덕적이야’, ‘우리 편이 옳고 너희들은 틀렸어.’라는.

 

 

이 지겹고도 지겨운 언어의 양상들을 그랜드스탠딩이라는 말로 표현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책을 읽으니 그랜드스탠딩이라는 단어가 서구권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더군요.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나니, 저자들이 왜 그렇게까지 그랜드스탠딩을 비판하고 고치려 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도덕적 허세를 부리며 도덕적 우월성을 고취하는 점에서 그친다면 굳이 저자들이 나서서 비판할 필요는 없겠죠. 자기만족이나 자기과시에서 머무니까요. 하지만 그랜드스탠딩이 거기서 그칠 리가 없습니다. 그랜드스탠딩은 실제로 사회에 해악을 끼칩니다. 남발되고 오용되는 그랜드스탠딩으로, 정치나 사회적 관심사에 대한 토론을 할 때 피로도가 극심해져서 사람들이 그런 것들에 무관심해지거나 회피하거나 분노를 드러내지 않게 된다는 점부터, 정치적 양극화를 초래하면서 정치적인 단절을 초래한다는 것까지.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는 점에서 그랜드스탠딩은 비판받고 교정되어야 합니다. 저자들의 말대로 좋은 쪽으로 교정되거나 아예 다른 방식으로 바뀌면 좋겠죠. 그런데 저는 궁금해집니다. 저자들의 낙관론처럼 그랜드스탠딩이 쉽게 바뀔까요? 저는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여기에 관해서 할 말이 있습니다. 진화생물학 관련 책이나 인류의 미래를 다룬 책이나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는 책들을 보다가 본 구절들이 있습니다. 인간은 집단에 쉽게 동조하는 쪽으로 진화되었다고. 집단을 뭉치게 하는 것에 있어서 자신의 집단과 다른 외집단과의 구별을 이용하는 것만큼 좋은 게 있을까요? 저 집단보다 우리가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하는 것만큼 하나의 집단을 쉽게 뭉치게 하는 게 있을까요? 집단과 집단 간의 구분뿐만이 아닙니다. 한 인간이 다른 이와의 비교에서 자신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것에 있어서 도덕적 우월성을 내세우는 것만큼 손쉬운 게 있을까요? 진화생물학적으로 봐도 그렇고 심리학적으로 봐도 그렇고 사회적으로 봐도 그렇고 그랜드스탠딩만큼 좋은 정치적 전략이 있을까요? 저는 인간들이 그랜드스탠딩 같은 좋은 정치적 전략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사회적 해악이 너무나 크기에 어떤 식으로든 그랜드스탠딩에 대한 변화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저자들처럼 꿈꾸어 봅니다. 그랜드스탠딩이 없어지거나 변화한 세상을. 비록 쉽지 않겠지만, 그것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상상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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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쉬었습니다.^^;;

쉬니까 너무 좋네요.ㅎㅎㅎ

적을 게 있어서 오랜만에 한 번 적어 보네요.




책의 표지나 디자인은 좋다.

그런데 그랜드스탠딩이 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랜드스탠딩과 그랜드스탠딩이 아닌 것들의 구분도 잘 이해가 안 되고.

다 읽지 않아서 총평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금 이대로 간다면 2022년에 읽은 책중에

유일하게 별 한 개 짜리가 될 수도 있겠다.

최근에 계속 별점을 좋게 주는 편인데,

만약에 별 한 개가 나온다면...

이건 최근의 내 경향을 보건대 기념비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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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괴물들 - 테마소설 - 촉법소년 × 성 착취 × 인공지능 폭스코너 테마소설
김종광 외 지음 / 폭스코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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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괴물들-김종광 외

 

이 책에 있는 다양한 소설들 중 단 하나의 소설이 저로 하여금 이 글을 쓰게 했습니다. 그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그 소설이 없었다면 저는 이 글을 쓰지 않았을 겁니다. 그 소설을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소설을 읽고서 내 마음이 움직였기 때문에, 저는 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 마음 속에서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나 강하게 들었기 때문에.

 

그 소설 제목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작가 이름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자세한 내용도 말하지 않을 겁니다. 그저 하고 싶은 말만 하겠습니다. 내용을 말하지 않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기에. 우선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현실의 폭력을 주제로 소설을 쓸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은 것일까요? 여기서 좋다는 말은 주관적인 가치판단이 가능한 단어이기에 사람마다 다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만의 주관적인 가치판단으로 말해보겠습니다. 현실의 폭력을 보여주면서 생각을 하게 만들면 좋습니다. 현실의 폭력을 예술적으로 승화해서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만들다면 너무 좋죠. 하지만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나오는 건 힘들기에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현실의 폭력을 보여주면서 소설이 재밌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소설이 폭력의 전시에만 너무 치중한다면 그게 좋은 소설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소설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폭력의 전시에만 치중하는 소설은 굳이 읽을 필요가 없어서. 그건 다큐먼터리나 실화에 기반한 영화, 뉴스 보도, 논픽션을 보면 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 장르들이 폭력의 전시에 더 적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폭력의 전시에 핵심을 둔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건 아닙니다. 폭력의 전시가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이해가 될 정도로 개연성이 있다면. 기승전결을 갖춘 채 설득력 있게 폭력의 전시가 이루어진다면 폭력의 전시를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니 개연성이 없어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폭력에 앞서 준비할 수 있게 해준다면. 폭력의 전시가 먼저 나와도 그 뒤에 폭력이 나오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폭력을 보여 주는 것에만 치중한다면, 폭력을 보여주는데 그 과정이 크게 와닿지 못하다면, 폭력을 보여주는데 독자들에게 제대로된 준비의 시간을 주지 않는다면, 그게 저한테는 좋은 소설이라고 여겨지지 않습니다. 다르게 말해서 제가 읽기 힘든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폭력을 주제로 하는 소설이나 영화가 있다고 칩시다. 정확하게 말해서 전쟁의 폭력이라는 주제를 다룬다고 칩시다. 소설이나 영화가 시작하자마 전쟁터를 보여줍니다. 뇌가 터지고, 총에 맞는 몸에서 내장이 튀어나오고. 이렇게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이렇죠. 그러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초반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 부분뒤의 나머지 부분은 오직 라이언 일병을 구하는 이야기로만 가득합니다. 이 정도라면 저는 충분히 전쟁의 폭력을 다룬 첫부분과 뒤의 부분이 나름의 개연성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 전쟁에서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라는 임무가 얼마나 이루기 어려운 일인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그런데 폭력이 가득한데 나머지 부분이 개연성도 없고 독자들에게 제대로 된 준비시간도 주지 않는다면 제가 그런 소설을 읽어야 합니까? 제가 이 책에서 읽은 소설이 그랬습니다. 시작하자마자 폭력이 난무했습니다. 그 다음에 폭력의 피해자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욕설과 폭력이 중간중간 섞인 상황에서 그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폭력과 욕설의 영향 때문인지 개인의 이야기가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폭력의 슬픈 결말로 이어지는데 너무 화가 났습니다. 이렇게 폭력과 욕설만 가득한 채 끝나버린다고? 아무것도 없이? 현실에 그런 폭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 있을 겁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극단적인 상황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세상에 이런 일이 있어요라는 내용이라면, 뉴스를 보면 됩니다. 다큐멘터리나 보도 프로그램을 보면 됩니다. 세상의 부조리나 폭력을 다룬 논픽션을 보면 됩니다. 왜 제가 그런 소설을 봐야 합니까? 예술적이지도 않고, 재밌지도 않고, 생각할 거리를 주지도 않고, 작가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책의 다른 소설들은 제가 이야기하는 소설과는 다릅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폭력을 다루거나 주인공과 폭력을 행하는 이의 관계를 통해서 생각할 거리를 주거나 하는 식으로. 폭력을 전시하고 욕설이 난무하는 게 소설의 핵심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은 삶을 문학적으로 표현하거나 승화한 것입니다. 그것은 현실을 포함하지만 현실은 아닙니다. 소설이 다루는 건 문학적인 현실이고, 소설적인 현실입니다. 소설은 삶을 포함하지만 삶 그 자체는 아닙니다. 소설이 다루는 건 문학적인 삶이고, 소설적인 삶입니다. 소설은 현실과 비슷하지만 현실과는 다른 그 무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이 현실과 똑같아진다면, 적어도 독자에게 그렇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소설로서는 성공적인 게 아닙니다. 아니,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좋은 소설, 읽고 싶은 소설은 아닙니다.

 

사실 저는 그 소설을 읽고 분노를 느꼈습니다. 아니 이건 아니잖아. 아무리 폭력을 주제로 한다고 해도 폭력의 전시에만 너무 치중한다면, 그건 내가 생각하는 소설이 아니잖아. 위에도 적었지만 폭력적인 현실을 잘 다루는 소설과 다른 장르들이 있는데. 소설은 폭력을 다루는 자신만의 방식이 있는데. 이 소설은 폭력을 폭력 그 자체로서 다루는 것에만 너무 치중하잖아. 나는 이게 싫어. 읽고 싶지 않아. 왜 나를 이렇게 고뇌하게 하는 거야. 저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 참을 수 없어서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쓰고 보니 분노가 조금 사그라드네요. 역시 글쓰기는 치유의 효과가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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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식탁>을 읽다가 킥킥 웃음이 납니다.

천운영 작가가 써내려가는 <돈키호테> 속 문장들과 이야기가 재밌고,

그 구절들에 덧붙여 천운영 작가가 써내려가는

능청스러문 문장들과 이야기도 재밌습니다.

음식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음식에는 관심이 안 가지만 음식 이야기는 좋네요.

기회되면 아직도 읽어보지 못한 

<돈키호테>를 반드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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