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사이트 - 넷플릭스는 어떻게 파괴적 혁신의 상징이 되었나?
이호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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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빠진지 몇 달 된 것 같네요. 몇 년 전에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친구들을 봤을 때는 나도 꼭 해야지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는데 그 때에 비해 정말 넷플릭스가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은 저도 무척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안 그래도 넷플릭스 추천작도 검색해보며 넷플릭스에 빠진지 좀 되었는데 넷플릭스에 대한 책이 출간되어 궁금하더라고요.

 

이 책은 넷플릭스가 어떻게 지금처럼 눈부시게 성장을 해왔는지에 대하여 다룬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과거에 비디오를 대여해주던 사업에서 경쟁사인 ‘블록버스터’를 뛰어넘기까지의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저도 넷플릭스에 관심을 가지면서 스페인 영화인 ‘종이의 집’을 재미있게 보며 이것이 넷플릭스 덕에 지금과 같은 흥행을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이 책에서도 역시 이 이야기가 들어있더라고요. 

 

저와 같이 넷플릭스를 즐겨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넷플릭스라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는 것이 흥미로웠답니다. 물론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어떻게 하면 회사를 최고로 키울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변화를 이끌어낼만한 요인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서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사실은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과거에 어떤 일을 하던 기업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도 없고 잘 알지 못했는데,   DVD 대여 없체에서 이렇게 급 성장해왔다는 것이 무척 놀라웠습니다. 미디어의 거인이라고 해도 정말 손색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떤 점들이 넷플릭스에 사람들이 열광하게 만들었는가를 보면서도 역시 기업이 성장하고 성공한다는 것에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 중요함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넷플릭스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 놓은 책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듯해요. 혁신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도 간접적으로나마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를 애용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 기업에 대한 이야기는 신선하면서도 흥미로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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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랜드 - 심원의 시간 여행
로버트 맥팔레인 지음, 조은영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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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다 읽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심원의 시간 여행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자연의 경이로움이나 과학 등 색다른 요소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여서 신선하기는 했지만 술술 읽히지는 않아 한참을 읽은 것 같다. 책을 읽기 전에는 다소 알 수 없는 분위기의 표지였는데 다 읽고 나서 책을 덮은 후 다시 보니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는데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그도 그럴것이 방대한 지식과 내용에 놀랄 따름이었다. 어둠 속으로 떠나는 여행기라고 하는데  땅 밑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관심을 갖게 하더라고요. 어느 순간 자연에 대한 관심은 많아지긴 했지만 이렇게 탐험을 할 정도는 아니여서 아직도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서나마 이렇게 이런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관심을 갖고 탐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흥미로우면서도 신기했답니다.

 

깊은 땅 속 세계에는 무엇이 있을까 한번 쯤 어릴 때 생각해 본 적이 있지 않나요? 우리 아이랑 책을 읽다보면 아이가 어릴 때 바닷 속으로 깊이 내려가면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던 적이 여러번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아이의 질문들도 떠올랐습니다. 직접 눈으로 그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저자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그 세계를 글로 대신 접하게 되었으니 이 마저도 행운이라고 할 수 밖에요. 왜 6년이나 걸려 집필했는지 잘 알겠더라고요. 

 

단순히 지하 세계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고 있는 지질학적인 책이라고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인간으로서 부끄럽기도 한 환경 문제까지 다루고 있는 듯 싶습니다. 핵 폐기물들의 은닉처가 될 지하 세계라고 하니 우리 인간들이 우리를 위해 사용해 온 많은 것들이 결국 그 이면에 이런 문제들을 안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해주네요. 무분별하게 자연을 훼손하고 이용하는 인간의 오만함의 극치를 들여다보게 되는 것만 같아 낯이 뜨거워지는 기분도 느낍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그 이면 깊은 곳에도 더욱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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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상하는 대로 / As I Imagine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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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를 돌이켜보면 불이 꺼진 캄캄한 밤에 화장실을 가려고 방을 나서는 일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엔 엄마에게 불을 켜두라는 말도 못했던 것 같구요. 용기를 내어 화장실을 무사히 다녀오고 나면 그제서야 조금 안심하며 잠을 청했던 기억이 있네요. 

 



우리 아이도 저녁에 무서운지 아직까지도 잠들기 전에는 불을 끄지 못하게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니 그런 우리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책을 펼치기 전에는 행복하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표지의 그림이 눈에 띄었는데 알고 보니 핑크 괴물이었네요. 

 

불을 끄면 사나운 공룡이 나온다는 아이에게 부모는 다른 것을 상상하도록 유도합니다. 눈을 감고 멋진 공룡을 상상해보기도 하고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공룡을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상상 속에서는 못할 일이 없죠. 아이의 상상 속에서 공룡은 이제 더 이상 사납고 무서운 공룡이 아닌 예쁜 핑크 괴물이 되기도 하고, 친절한 공룡이 되기도 한답니다. 심지어 이제는 친구가 되기도 하죠. 

 

우리 어릴 때 아마도 많이들 어둠을 싫어하고 무서워했던 경험들이 있을 텐데요. 이제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이 되고 보니 아이가 밤에 잠자리에 들때 무서워하면 더 이상 그냥 두지 말고 부모로서 이를 도와주기 위해 노력을 해야할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이렇게 아이와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면서 아이를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아이가 무서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이를 잘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할 듯 하네요. 

 

요즘 많은 부모들이 독서에 관심이 많다보니 아마도 아이들 잠자리에 들기 전 함께 책을 읽어주는 일이 많을거에요. 잠자리에 들기 전 유독 무서움을 많이 타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책으로 마무리해주면 좋을 듯 싶네요. 

 



제목처럼 내가 상상하는대로 이루어진다면 무서움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행복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공룡이나 괴물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녀석들을 보면서 우리가 상상하는대로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상상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나라 작가가 쓰고 그린 책이지만 영어로도 함께 되어 있어서 원서까지 2권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해외로도 이 책이 쭉쭉 뻗어나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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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결석을 할까? 중학 생활 날개 달기 1
이명랑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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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성장도 빠르고 하다보니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신체적인 변화나 정서적인 부분들을 헤아려주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참고 삼긴 하지만 막상 우리 아이에게 적용시키기에는 세세한 내용들을 몰라 힘들 때가 있고요. 아직 중학교 생활이 어떤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우리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유익한 책인 것 같아요.


사실 저의 경우만 하더라도 입학이라는 단어는 설렘도 주지만 막연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아마도 아이들도 입학의 설렘과 동시에 중학교 생활은 어떨지 걱정하는 마음도 클 것 같아요. 중학교 교과서에 이명랑 작가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고 해서 더욱 더 작가에 대한 관심이 많이 가네요. 현정이와 태양이의 중학 생활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은 요즘 아이들의 신체적 변화가 빨리 시작되는 것과 맞물려서 예비 중학생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네요.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초등학생 때부터 생리를 하는 아이들이 많이 늘었는데 이에 대한 준비는 부모가 시켜야 하는 것인지도 막막하네요. 아마도 요즘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소통하는 것이 또 있긴 있겠죠. 생리로 인해 괴로워하는 현정이의 이야기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남녀공학인데 여학생들이 생리를 하는 것에 따른 말못할 불편함도 책 속에서 잘 그리고 있어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이태양이라는 남학생이 마치 중학생활의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처럼 느껴지네요. 그동안은 현정이 인생에서 만나본 적이 없는 것 같은 남학생 말이죠. 스스럼 없고 현정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하는 그런 인물말이죠. 요즘에는 남학생들도 여학생이 생리를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책을 통해서나 기술가정 수업 시간에 접한다고는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이런 이야기도 개방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꿈이 없어서 고민하는 현정이의 모습이 아마도 오늘날 많은 중학생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중학교 입학하자마자 꿈을 정해야 하는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이른 나이에 우리는 아이들에게 꿈을 강요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요. 아무튼 여자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생리를 처음 시작하게 될 때와 그리고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이를 잘 해결하고 통증을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는데 아이 입장에서 미리 중학 생활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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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덕스런 아버지의 거짓말 - 詩 쓰는 시골 경찰서장
김선우 지음 / 예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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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계 형사와 시... 어쩐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편견에 사로 잡혀 그저 경찰서장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궁금했는데 오히려 시를 다 읽고 나니 시 쓰는 시골 경철서장이라는 타이틀이 무척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인은 생활해 오면서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시집에 담아 내려 했단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나 역시도 잘 느끼고 있어서 그런지 시인이 들려주는 사람 이야기는 어떤 사람을 다루고 있을지 시집을 읽기 전에도 궁금했었다.

 



담백한 문체로 쓰여 내려간 시가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아내에 대한 이야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시를 읽는다기 보다는 그냥 평범한 우리내 일상을 들여다 보게 해주는 수필 처럼 느껴졌다.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은 다 똑같구나 하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엄마에 대해 쓴 시들은 따듯함이 느껴진다. 나도 우리 아이에게 말을 많이 하면 실수하기 마련이라면서 말을 줄이기를 항상 권하는데 시인의 어머니도 말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하신 것을 보니 자식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내에 대한 이야기들도 읽고 있으면 시인이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전해져오는 것 같다. 이사를 하는 날도 아내는 가만히 있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도 느껴졌고, 자랑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데 남들 앞에서는 자랑하지 못해도 아내 앞에서는 마음껏 자랑하고 있었을 시인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진다. 나 역시도 밖에 나가 마음껏 자랑하는 것은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더욱 더 공감이 되는 것 같다.

 

시인 주변의 인연들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나마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나이가 들어서인지 나 역시도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인데 시를 접하면서 그런 고민들을 덜어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인격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말, 나이는 그냥 먹지만 저절로 나아지는 인간은 없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야할 것 같다. 

 

아내나 엄마, 자녀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목에도 나와 있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천천히 꼭 읽어보면서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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