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카미노에서 꽃피다
강선희 글.그림 / 푸른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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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는 '길' 이란 뜻이다.  스페인 북쪽의 끝에 위치한 라시아 지방에 있는 '산티아고 데콤포스텔라'의  성을 목적으로 하는 순례길이다. 성 야고보의 유해가 묻혀다고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몇년 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간다. 여행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산티아고 가는 길을 주제로 한 많은 여행기의 표지를 한 번씩 봤을 것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출발지는 딱히 정해진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일정에 맞춰서 출발할 도시를 정하게 되는데 휴가 때마다 루트를 달리해서 걷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스케줄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다.  수많은 루트 중 많이 이용하는 코스 중 시작을 프랑스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있다. 프랑스 남부지방 '생장 피드 포드'라는 곳에서 출발한다. 또 다른 유명한 코스는 포르투칼 리스본에서부터 올라가는 길도 자연경관이 멋있어서 많이 선택하는 코스라고 한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모든 길이 순례 길이라고 하니 정해진 패턴은 딱히 없나 보다.

여행기를 많이 읽지만 특히 산티아고 순례길을 주제로 한 여행기는 늘 설렌다. 하루 종일 걸으며 가는 길에 수많은 자신을 만나게 된다는데 진정한 여행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또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서 다른 한 가지의 매력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걷기를 같이 하는 여행자들이다. 같은 목적지를 향해서 서로 격려와 도움을 주며 조용히 걷는다. 다른 여행과는 다르게 유독 산티아고 길의 걷기 여행의 여행자들은 마음이 더 열려있다. 왜 일까? 아마도 서로 가는 방향이 같다는 동지애 일수도 있고 '지금 너의 발바닥에서 오는 통증과 몸의 힘듦을 나도 안다. 나도 지금 그렇거든..' 이런 상황적인 일치함이 서로를 격려하고 마음을 열게 하는 거 같다.

산티아고 길을 걸어서 여행하는 나를 상상해 본 적이 많다. 하지만 솔직히 아직은 용기가 나질 않는다. 저질 체력이 제일 걱정이다. 하지만 어린아이들도 걷고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어르신들도 거뜬히 산티아고 길을 완주하는 것을 보면 체력적인 핑계를 대기가 민망하긴 하다. 나이가 좀 더 들어서 한 번쯤 다시 모든 것을 리셋하고 싶을 때 훌쩍 떠나 몇 날 며칠을 걷고 싶다.

책의 저자는 여행을 가려고 열심히 일하며 여행경비를 모아서 산티아고 길을 떠난다. 어쩌면 무모할 수도 있는첫 여행을 좋은 사람들을 만나 도움받으며 심심치 않는 카미노 길을 생활해간다.

 

그곳에서 만난 길에서의 동지들과 꾸준히 연락하며 또 다른 여행을 기획한다. 그녀에게 산티아고 여행이 더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이다.. 책에서는 고백하려고 만화까지 그렸는데 그에게 마음이 확실히 전달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순례길을 마치고 그를 다시 보기 위해 그가 사는 도시로 가는 내용이 나온다.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나라면  절대 못 했을 박력?있는 멋진 액션이다 ! 산티아고 길에서 얻은 '용기'일지도 모르겠다. 책의 마지막에는 그가 한국에 오겠다는 소식을 받았다는데 그 후에 어찌 됐는지 참 궁금하다. 하하하~

책 속에 간단한 스페인어도 소개되어 있어서 산티아고 길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에게 유용할 거 같다.

오늘도 그곳에서는 길을 걷는 순례자들이 서로를 이끌며, 때론 '함께'였다가 때론 '혼자' 였다가 바람

과, 햇볕과, 비바람과  동행하며 그 길 끝을 향해 걸어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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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오늘은 최악이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쁠지도 모른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대의 청춘은 내일을 준비한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나그네의 길임을  그대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에서는 그대의 곤한 육신을 편히 쉬게 해줄 수 있는 안식의 땅이 없음을 그대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아름답다고 말해주지 않는다. 인생은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태어났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차선이라고 늘 입 버릇처럼 말했다고 전한다. 그런 그가 1831년 베를린에 콜레라가 퍼졌을 때 목숨을 위해 베를린을 떠난다. 그 일로 평생 사람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어서 이후에는 자신의 철학 강의를 사람들 앞에서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모순된 행동을 보였음에도 쇼펜하우어의 책을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아마도 그의 비관적인 이야기들 속에 "의지"라는 희망을 동시에 이야기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내 고집만 부리는 원인은, 나보다 훌륭한 사람을 만났을 때 그를 시기하고 어떻게든 깎아 내리려고 고집을 피우는 원인은 자의식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시선으로 나를 보기 때문이다. 자의식이 결여되었다는 것은 나와 나의 관계가 온전히 성립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나와 나의 관계가 온전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온전해지기를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며, 허영이며, 교만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나로 평생을 살 수는 없다. 사람들의 눈높이에 나를 맞추려는 데서 모든 불행은 시작된다. 나는 어쩔수 없이 나다. 내가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사람들도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게 될 걸이다.』

 

우리는 왜 그렇게 상대방의 시선에 비친 '나'가 중요한 것일까? 일상생활에서도 남에게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서 넘쳐나가 신경 쓴다. 자기만족이 중요한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남의 만족'을 위해서 더 많이 우리의 모습을 껴 맞춰 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타인에게 쉽게 이리저리 영향받을 때도 있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나는 사람들이 원하는 나로 평생 살 수 없다. 내가 중심이 아닌 남들이 중심되어버린다면 온전한 나의 행복은 결코 만들어내낼 수 없다. 불행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가 본인의 가치와 신념을 가지고 남을 대할 때 대화와 행동을 통해서 상대방은 그 사람을 주체적인 그 자체의 존재로  분명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도로시의 마무리>

쇼펜하우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음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세계만을 믿는 사람과 인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음' '신념' '의지'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 말이 느낄 수 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충분히 존재함을 안다. 그러한 믿음이 확고하다면 시간ㅇ 지남에 따라 분명히 '눈에 보이는' 그 무엇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쇼펜하우어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의지"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의지'이며, 우리가 인생이 두려운 까닭은 이것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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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도서관으로 가라 - 내 삶을 바꾸는 삼천 권 독서의 힘
유길문.김승연 지음 / 문예춘추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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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길이 있다. 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그 책이 사람을 만든다. '책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을 느끼는가? 내면 깊은 곳에서 올리고 혼을 깨우는 메아리가 느껴지는가? 』

 

책이 사람을 만드는다는 말을 하면서 저자는 미국에서의 한 사례를 든다. 바로 미국 시카고 대학의 초창기 이야기다. 처음 시카고 대학 학생들은 열등의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다 젊은 총장이 부임하게 되고 이 총장은 학생들의 자긍심과 변화를 시켜줄 방법을 찾는다. 그것은 바로 '100권의 고전'을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졸업 때까지 모두 이 소개된 고전들을 읽게 했던 것이다. 총장은 세 가지 당부의 말을 덧붙인다. 첫째. 모델을 정하라! 둘째. 영원불변한 가치를 발견하라! 셋째. 발견한 가치에 맞는 꿈과 비전을 가져라!   그 결과는? 오늘날 70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위대한 대학이 되었다!

 

『다산 정약용은 우리에게 주옥같은 메시지를 강하게 전한다. "부지런히 메모해라. 쉬지 말고 적어라. 기억은 흐려지고 생각은 사라진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 메모는 생각의 실마리다. 메모가 있어야 기억이 복원된다. 습관처럼 적고 본능으로 기록해라." 』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있다. 환경에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인데 이를 '적어야 산다! 적는 자가 생존한다!'라는 말로도 많이 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적어 놓지 않으면 번쩍하고 어느 순간 까맣게 잊어버릴 때가 많다. 책을 읽고 나서 좋았던 구절이나 느낌 점을 적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읽고 나서 그 느낌과 여운이 남지만 하루만 지나면 점점 잊힌다. 나중엔 '내가 읽은 책인데 주제가 뭐였더라?' 하고 잊힌 책의 내용을 곱씹기 일쑤다.  모든 책의 내용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와 닿고 좋은 내용을 간단히 적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몇 권을 읽어야 지식 빅뱅이 일어날지 말해준다. 1천권 이상 읽은 사람들에게는 분명 그에 대한 보답이 있다는데, 1천권이라.... 보통 사람들에게 많은 양이다. 하루에 한 권씩 읽는다 해도 3년정도 걸린다. 이런 비슷한 글을 읽을 때마다 속으로 생각한다. '천 권 읽고 나서 아무 변화가 없기만 해봐라!'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사실 알고 있다. 책을 읽으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면 넓어지지 절대 뒤로 후퇴하는 법은 없다는 걸... 물론 많은 책을 읽은 후의 변화라는 것이  아주 큰 변화가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미미한 변화가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든 일에는 '상대적'이라는 정답이 있으니 그건 각자에게 맡기기로 하고 일단 꾸준히 읽으려는 노력부터 시작하는 것이 '어제와 다른 나'의 시작점 일 것이다.

 

『헤르만 헤세가 한 이야기이다. "이 세상의 모든 책들이 그대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남몰래 가만히 알려주지, 그대 자신 속으로 돌아가는 길을. 그대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거기에 있지. 해와 달과 별, 그대가 오랫동안 책 속에 파묻혀 구하던 지혜가 펼치는 곳마다 환히 빛나니, 이제는 그대의 것이니."』

 

<도로시의 마무리>

이 책에서는 책을 읽을 때 문제의식을 가지고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으로서의 책 읽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해 보았다. 언제나 책을 읽을 때 문제의식을 갖거나 나에게 질문을 하고 고민할 수는 없을 거 같다. 진지한 생각을 하게 되는 책도 있지만 때론 아무 생각 없이 책의 이야기를 따라가고 싶을 때가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듯이 가볍게 읽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럴 땐 그냥 슬슬 읽어내려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모든 책을 질문을 하려 신경 쓰다 보면 되려 반감이 들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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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뇌로 놀면서 배우는 영어공부법
지종엽 지음 / 영어숲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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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뇌와 오른쪽 뇌는 서로 다른 쓰임이 있다. 왼쪽 뇌는 암기와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고, 오른쪽 뇌는 창의적 사고, 감각기능 등을 담당한다고 한다.  저자는 언어학습을 주관하는 뇌는 오른쪽 뇌라고 말한다. 문법을 배운다거나 작문을 하는 공부는 왼쪽 뇌가 담당하지만, 말하기와 듣기 같은 말로서의 언어 공부는 오른쪽 뇌가 담당한다는 것이다. 책 속에서 소개된 내용 중에 어느 영어 잡지에서 러시아의 '스파이 훈련학교' 에서 하는 언어훈련 방법을 소개했다는데 그 방법으로 6개월 만에 훈련생들을 어느 나라 언어든지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기간이 6개월 정도라 하니 언어를 습득하는데 적절한 방법을 받는다면 우리가 평생 골머리 앓는 영어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영어를 읽을 때 3박자로 끊어서 읽으라고 한다. 흔히 많이 하는 방법으로 통영어라고 해서 문장을 통으로 외우는 게 있는데 이 방법은 왼쪽 뇌에 심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외울 양이 많아지면 별로 유용하지 않다는 것이다. 끊어 읽기는 오른쪽 뇌를 사용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오랜 시간 영어 공부를 해도 머리가 아프지 않는단다.

'외우는 것보다 읽는 것이 빠르다'라고 말하며 글을 많이 읽을 것을 권한다.

 

『대학시절 영어로 7권의 장편소설을 저술하여 유명해진 영어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안정효는 영어책을 통으로 암기하기보다는 통으로 읽는 것이 영어공부에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영어책을 읽을 때는 소리 내서 읽는 것과 가능하면 사전을 찾지 말고 읽을 것을 권하다. 안정효의 영어 방법 핵심은 암기하지 말고 "읽으라"는 것이며, 가능하면 많이 읽고, 소래 내서 읽으라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영어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 이유가 있다 저자는 영어 문장을 외울 때는 왼쪽 뇌가 사용되지만, 영어책을 읽을 때는 오른쪽 뇌가 작동한다고 한다. 보통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 자녀에게 엄마가 동화책을 읽어 주면 아이의 언어능력이 계속 좋아지는데 이때 아이가 사용하는 뇌는 '오른쪽 뇌'이다. 오른쪽 뇌는 '이미지'를 생각하는 부분이라서 이미지로 그리며 동화책을 듣다 보면  언어가 자연스럽게 영상화되면서 더욱 쉽게 습득되는 것이니까 싶다.

또 영어를 읽을 때는 악센트를 주의해서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악센트를 틀리게 하면 미국 사람들이 못 알아듣기 때문이다.

 

<뒤바뀐 영어의 어순을 빨리 극복할 4가지 팁>

1. 영어의 어순을 우리말 어순으로 바꾸지 말고 영어 어순 그대로 읽어나가라.

2. 영어의 어순을 3박자의 최소한의 형태로 끊어 읽으라.

3. 영어 어순이 우리말 어순처럼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꾸준하게 반복적인 훈련을 하라.

4.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히 연습하라.

 

저자는 "어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또 문법보다 말의 원리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언어를 배울 때는 문법 보다 말의 원리를 배우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어느 나라말이든 단어를 알고 그 단어를 연결하는 원리만 알면 그 언어를 쉽게 배울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도로시의 마무리>

저자는 목사이자 영어연구자로 34살의 나이에 유학을 가서 영어 때문에 힘들어하면서 영어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신학대학교에서 영어보다 몇 배 어려운 고대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구문론으로 공부하면서 언어는 문법 보다 "구문론"으로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저자의 세 딸들에게 적용해서 모두 미국으로 유학 보냈다고 한다.  더 자세한 구문론으로 영어를 습득하는 방법과 왜 영어를 습득할 때 오른쪽 뇌가 더 유용한지 책에서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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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독해 - 나의 언어로 세상을 읽다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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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나 온라인 게시판을 보면 외부와 활발하게 소통하는 척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과의 소통은 등한시하는 사람들을 꽤 보게 된다. 그들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고민과 신념이 무엇인지,자신의 고민과 신념이 무엇인지, 객관적인 자신의 상황을 들여다보거나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나 분석 없이 살아가는 듯하다. 겉으로는 타인을 이해하는 척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 안에는 그 공감의 내용이 없다. 그저 때마다 이슈에 휩쓸려 다니며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이고 감탄사를 내뱉는 것이 공감은 아니다.』

 

그렇다면 자신과의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있을까 생각해 본다. 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은 또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남에 대해서는 쉽게 판단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혹은 더 가혹하게 생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할 때가 그리 많지 않다. 나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그러한 신념들을 바탕으로 무슨 목표를 향해가고 있는가... 이런 진지한 고민을 얼마나 자주 하는 것일까...

 

『<페스트>- 알베르 카뮈. 카뮈.  왜 하필 나인가! 어째서 우리 마을인가! 억울함을 호소해도 벗어날 길이 없다. 공통된 운명.그러나 그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모습은 제 각각이다. /  혼자만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던 '코타르'에게는 모두에게 닥친 위기인 페스트가 차라리 희망이고 새로운 기회였다. 이 전염병으로 고립된 세상 안에서 그는 더 이상 숨지 않아도 되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혼자서 죄수가 되느니 모든 사람과 갇힌 지금이 더 낫다." 』

 

페스트에 나오는 등장인물 중 '코타르'는 사기꾼이다. 감옥에 갈 운명이 되니 그냥 자살 시도를 하려 한다. 하지만 페스트로 인해 추적이 정지가 되고 그로 인해 자유가 주어진다. 코타르는 전염병을 이용해 자신의 고독과 불행을 사람들 틈에서 이겨내고 행복을 꿈꾼다. 어쨌든 코타르는 페스트란 최악의 상황에서 '행동'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유수연 저자는 다른 인물들 보다 이 사기꾼 코타르에 초점을 맞춰 설명한다. 페스트= 각 시대마다 페스트같은 존재는 항상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경제가 될때도 있고 질병 혹은 실업난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상황에서 '나'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이다. 어차피 모두 실업난으로 일할 곳이 없으니 좌절하며 웅크리고 있을 것인지, 계속 나의 자리에서 하루하루 더 나은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노력을 할지 그것은 '나의 선택'이다. 코타르에겐 위기가 곧 기회였던 셈이다. 

 

『누구나 자신이 마주한 페스트에 대해 그러하겠지만, 지금 이 사회의 페스트는 너무나 만연하여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나는 지금이 페스트가 물러가기 직전의 시기라고 기대한다. 사망자의 수가 기하ㅏ급수적으로 늘어나던 그때, 누구도 갑자기 페스트가 물러날 것을 예상하지 못 했다. 그들은 그저 묵묵히 자신이 맡은 역할을 하며 성실하게 버텨 냈을 뿐이었지만, 결국 페스트는 사라지고 마을의 문은 다시 열였다. 』

 

페스트 자체를 인간의 힘으로 없애는 건 한계가 있지만 그저 손 놓고 있기보다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페스트가 사라질 그때를 위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어느 상황에서나 '준비'가 필요하다. 좋은 상황에서의 준비도 도움이 되지만, 안 좋을 때의 '준비'는 더욱더 필요한 것이다.

그저 현실에 충실한 것만큼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는 방법은 없는 거 같다. 가끔 우리는 어떤 고통을 겪을 때 너무 힘들어서 곧 쓰러질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제의 슬픔이 오늘은 우스워지고 공기 보다 가벼운 걱정거리로 변해버릴 때가  종종 있다. 물이 일정 온도까지는 끓어오르지 않듯이 내가 지금 무언가 하고 있는데 전혀 진전이 안되고 더 나아질 거 같지 않더라도 하루 아니, 한 시간 후에 임계점을 넘을 수도 있다. 그래서 순식간에 상황이 완전히 뒤 바뀔 수 있다. 그저 묵묵히 오늘 하려고 했던, 하던 일을 성실히 하는 것이 현재를 위한 최선이다. 그래! 우리는 '자신만의 준비'를 계속 해나가야 한다.

 

『어느 업종이든 기존의 선두 주자들이 가장 위협적으로 느끼는 건 도전자이다. 도전자는 판을 새롭게 읽는 눈을 가지고 있다. 선두에 비해 잃을 것이 적기 때문에 과감하게 판을 흔들 수 있다. 판을 바꾸는 건 대부분 외부에서 굴러들어온 돌 혹은 이인자이다. 조직에서 혁신을 원할 때 새로운 인물을 등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하지만 스스로가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인지를 모른다면 우리는 결국 기존의 판에서 작은 역할밖에는 할 수가 없을 것이다. 판을 흔들 힘이 없다고 불평할 것인가. 판을 뒤집을 것인가, 선택은 당신에게 달렸다. 』

 

나는 과연 과감하게 판을 흔들 수 있을 만큼의 역량을 가지고 있까?  판을 흔들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서 기존에 존재하는 판에서 작은 역할을 하면 불행할까? 또 기존의 판에서 작지만은 않은 역할도 있을 수도 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를 수 있다. 내가 용의 머리가 되지 못 하면 슬프 말다고하는 사람도 있지만 용의 머리가 아니라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은 각자 책을 읽으면서 판단해 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도로시의 마무리>

저자 유수연은 토익강사로 유명하다. 거기다 덧붙여 그녀의 '독설'도 유명하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독설보다는 대부분 사람들이 마주하고 싶지 않은 현실에 대해서 냉철하게 말해준다는 게 맞는 말 같다. 그녀에게  따뜻한  위로와 바람 불면 하늘로 올라갈 풍선 같은 희망은 얘기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노력하라'고 말한다. 노력은 나 자신을 바꾸는 길 임에는 분명하다. 그것은 허황된 소망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인생독해' 책은 저자가 읽은 여러 소설들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해준다. 주인공이 중심이 아니고 주인공보다는 그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인간상을 보여준다. 이것이 소설의 장정이라고 말하면서 저자의 해석으로 책은 이어진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각자의 생각을 개입시켜서 읽고 느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해석은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고, 거기서 얻은 교훈도 각자가 처한 환경에 맞게 다르게 쓰일 수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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