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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책이다 - 시간과 연민, 사랑에 대하여 이동진과 함께 읽는 책들
이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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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책이다- 이동진

​시간과 연민, 사랑에 대하여 이동진과 함께 읽는 책들


저자인 이동진은 영화계에서 유명한 영화기자이다. 한편 책을 소개하는  '빨간 책방'의 DJ이기도 하다.  영화와 관련된 책과 영화 관련 여행 에세이를 여러 권 냈다. <밤은 책이다> 이 책은 저자의 8번째 책이자 영화 이야기가 들어가 있지 않다. 저자가 읽은 책들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들을 적어내려간다.

'밤은 책이다'라는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코너들에서 소개했던 내용을 다듬어서 정리한 다음 내놓은 책이다.​ 영화기자로서의 책에 대한 그의 생갓들이 궁금했다. 영화평론가가 영화를 보고 평론하는 것이 아닌, 책을 읽고 난 후의 그의 평론은 어떻게 다를까? ​

책 속에 소개된 많은 소개들 중 <왜 우리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할까>-위르겐 슈미더-

이 소설이 재밌었다. 여러 매체에 나온 이야기지만 우리는 4.8분에 한 번씩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뭘 그리 거짓말을 빈번하게 할까 싶은 조사이긴 하지만 굳이 약 5분에 한 번씩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해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자주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이에 독일의 신문기자인 저자 위르겐 슈미더는 40일 동안 단 한마디의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 몸소 체험하기로 한다. 한마디로 <왜 우리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할까> 이 책은 위르겐 슈미더가 한마디로 자신의 책을 위해 이렇게 한마디 해줄 것 같다.  "뻥치지 않고 살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가? 그럼 이 책을 봐! 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 이 책에서 한 구절 소개한 내용 중에 재미난 글에서 적어본다.


저자는 '거짓말 안 하기 프로젝트'첫날의 일이다. 기차역에서 싸가지로 무장한 열차 매표원에게 거짓말하지 않기로 한 날 용기를 내서 걸러내지 않은 생각을 솔직하게 마구 쏟아낸다.

『"이런 싸가지! 니가 하는 일이 뭐야? 이러니 사람들이 철도청 욕을 하지. 창구 서비스 요금을 2.5유로나 받겠다면서 당신 같은 인간을 고용해 손님 기차를 놓치게 만들다니. 당신 돌대가리 아냐?』

 

(속이 시원하긴 하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주변 친구들에게도 거짓말을 전혀 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데 결국 무례한 사람 취급을 받으며 결과적으로 왕따가 된다.  슈미더의 책의 교훈은 100% 정직한 사람은 예의 없는 사람이 된다! 고로 대인관계에서 어느 정도의 거짓말은 필요하다~

 

나는 이런 류의 에세이를 의식적으로 즐겨 보는 경향이 있다.

이유는 얍삽한 마음이 있기 때문인데 여러 소설책들을 소개해주는 에세이들은 마치 편집샵에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책들은 엄청나게 많다. 무엇을 읽어야 할지 망막할 때도 있고 내게 필요한 책은 무엇인지,판단이 안 설 때도 있지만 일일이 검색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땐 얍삽하게 이런 종류의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에세이집을 집어 든다.

 

단, 소개된 소설책들 대한 저자의 생각들과 나의 생각을 비교해가며 읽는다. 사실 읽어보지 못한 소설책들이 더 많다. 맛보기로만 만족이 가는 책이 있기도 하고  꼭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소설은 메모해 두었다가 읽는다. 이 책도 나에게 몰랐던 많은 소설책들을 친절히 소개해주었다. 밤에 책을 읽는 것은  책 속에 주인공들이 나를 또 다른 세계로 조용히 '나에게만'새로운 세계로 초대한다.그래서 나의 밤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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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
박민근 지음 / 청림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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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

 

저자는  심리 상담가로 활동하면서 심리적으로 힘든 사람들을 책과 영화, 때론 다큐멘터리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를 통홰 심리를 치료해 오고 있다.    심리상담을 하면서 만났던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얘기와 그 사람 개인에게 맞는 책이나 다른 문화 콘텐츠를 소개해준다.


우리는 각자 다양한 아픔과 결핍이 한 가지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깊이와 상황이 다를 뿐이다.    적나라하게 솔직히 말하자면 다른 이가 팔이 부러진 것보다 당장 내 손에 박힌 작은 가시가 더 아픈 법이다. 뭐... 훌륭한 인품의 사람들은 다르겠지만 말이다...


상담 치료를 받는 이들은 저자가 권해주는 책등을 통해 그 안에서 자신의 감정이 이입되는 부분을 찾고, 때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왈각 쏟아 내기도 한다.   또, 가끔은 자신의 모습과 비슷해 보이는 책 속의 인물에게 연민과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이렇듯 책 속에 어떤 상황이나 인물들에게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며 희망을 발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심리를 상담하면서 왜 책이나 영화 등의 문학이나 예술 분야를 이용하게 되었을까?

그 답은 저자의 이십 대 시절에서 알 수 있다. 젊은 시절 문학  비평가를 꿈꿨다고 한다. 그러나 삼십 대에 우울증을 겪기도 했단다. 이를 계기로 심리상담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결핍과 정신적인 문제들을  더욱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입장이 되었을 거라 생각된다.


책 속에 사연 중 특별히 생각을 하게 만든 파트가 있다.

상담을 하게 된 여성은 대기업에 취업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자신보다 나은 그곳의 사람들에게 모멸감과 열등감을 느낀다. 학교 동창 모임에서도 친구들과 비교하며  스스로 자기 자신을 보잘것 없는 초라한 존재로 만들며 구석으로 몰고 갔다.

이 여성에게 저자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권한다. 삶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겠다고 토로하며 상담해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한 소녀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험이며 마음의 미로에서 앨리스처럼 자기주장을 하고, 스스로가 정체성을 만들기를 바라서 일것이다.


『자기 삶을 어떤 틀로 고정시켜 버리면, 그 틀에서 한 치만 벗어나도 고통을 느낀다. 하지만 삶의 상대성을 깨달으면, 어떤 지경에 놓여도 삶은 그런대로 괜찮은 것이다. 우리에겐 저 위만 아니라 저 아래까지 볼 수 있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런 상상력이 행복한 판타지를 만든다. 또한 위를 향한 질투와 선망보다는 아래를 향한 연민과 박애의 마음이 더 값지다. 』


상처를 받고 자신만의 아픔으로 마음의 방황을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저자의 결론은 이것이다.

"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  " 당신이 아픈 건 아직 희망의 이야기를 찾지 못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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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
김수정 지음 / 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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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휴먼에세이다. [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를 읽고 신선한 충격이었다.


<리빙 라이브러리>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대신 '사람'을 빌리는 것이란다.

책 대신 사람을 대출한다?? 문화적 쇼크다! 오~ 신선한 내용이였다! 사람을 대출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이다. 만약 대출한 사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거나  대화를 이어가고 싶다면 밖에서 따로 만나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계속 할 수도 있나보다.

한마디로 '살아 있는 도서관' 인 것이다! 창의적이고 독특한 유행을 만들어 내는 런더너들의 아이디어 중 한가지 일 일까? 


책을 빌릴 때 책 목록들을 보듯이 사람을 빌릴 때에도 '사람 목록?'이 있다. 이 목록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은 각각의 사연으로 다양하지만 한가지 룰이 존재한다. 바로 평상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오해와 편견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 <리빙 라이브러리>의 취지는 사람대 사람이 만나서 소통하고 평소에 선입견을 갖고 있던 자신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에 참여하기로 마음 먹고 첫 번째로 대출할 사람으로 이 행사를 창시한 '로니'를 첫 번째 열람대상으로 만난다. 로니는 덴마크 출신에 35살 청년이다. 학생이자 시민운동가라는 소개와함께 제자의 질문에 답변한다. 이런 행사를 창시하게 된 이유를 묻자


로니: "남을 이해하는 건 사실 별 게 아니잖아요. 오해는 무지에서 비롯되는 거고, 이해는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서 시작되는 거니까, 누군가를 알고 이해하게 되면 폭력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이 <리빙 라이브러리>의 호응은 생각 외로 엄청났다고 한다. 모두가 대화가 가진 "힘"에 감동했다는 것이다. 그래... 우리들은 언제나 대화에 목 말라 있는거 같다. 누군가의 얘기를 듣고 나의 얘기도 하며 서로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할 수있는 기회가 의외로 적은 거 같다.

이 행사는 영국에서 뿐 아니라 수십개국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스웨덴에서는 아예 정규적으로 열리게 되었다고 한다. 리빙 라이브러리의 한 가지 철칙만은 꼭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free!

행사에 참여하는 어떤 사람도 돈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들려줄 사람에게도 돈을 내지 않는다. 공짜로 한 사람의 인생을 듣는 것이다, 이것은 소설 한 편 읽는것과 비슷한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더 큰 감동과 깨달음이 있으리라...

저자:  "어느 정도의 선입관은 누구나 가지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요?"

로니: "문제는 그 고정관념 속에서 편견이 생기고 편견은 차별이나 폭력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위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이탈리아 사람들은 성질이 급하더라.' 여기까지는 고정관념이죠. 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성질이 급하니 재수 없어, 한 대 패줘야지'라는 결론으로 흐르면 심각해지는 거예요."

​당신의 편견은 무엇입니까? what's your prejud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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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 밑줄 긋는 여자의 토닥토닥 에세이
성수선 지음 / 알투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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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른세 편의 소설에서 자신의 일상적인 이야기와 함께 소설 한 편씩을 동시에 이야기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르고 있던 소설 작품들을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소개된 소설을 들 하나씩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목차에 나온 제목들 중 마음을 끄는 여러 제목들이 좋았기 때문이다. 목차 제목 중 [사실은 남들도 구질구질하게 살고 있어] 라는 제목을 보고 '아 나만 구질구질하다는 기분을 느끼는 건 아닌갑네' 라고 슬쩍 위로가 됐고, [우리는 쿨하게 이별하지만 늘 그 사람 언저리에서 서성이지] 를 읽고 '역시 세상의 남녀 간의 이별은 항상 뒤끝 감정이 있지...' 생각했으면 [다 아는 줄 알지만 사람들은 그저 서로를 짐작할 뿐이야] 라는 제목에서는 남의 감정이나 상황을 내 입장에서  쉽게 쉽게 생각하는 버릇을 순간 반성하게 만들었다. 

책은 참 술술 읽힌다. 어려운 말들로 혼자만의 해석이 필요한 부분도 없고, 철학 에세이처럼 읽고 있는 내가 아직 많이 생각이 부족하다고 만들지도 않아서 좋다.  어째면 접근 방식이 저자의 평범한 일상 생활을 소재로 소개하는 소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방식이라 더 쉽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다.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길들임'에 대해 말하는 이 구절은 아마도 <어린왕자>에서 가장 많이 알려지고 빈번하게 인용되는 부분일 거다.

"네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하게 된 것은 네가 네 장미꽃을 위해서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어버렸어." 여우가 말했다. "하지만 넌 그걸 잊으면 안 돼.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 너는 영원히 책임이 있는 거야. 너는 네 장미꽃에 대해 책임이 있어."

/ 물론 좋은 말이다. 좋은 관계는 시간과 정성과 상호 보살핌과 인내의 결실이고, 인간관계에는 책임이 필요하다. 하지만 항상 그럴까? 누군가에게 엄청난 정성을 쏟아부었다고 해서 , 누군가와 청춘의 한 자락을 함께 보냈다고 해서.....그게 아까워서 아니란 걸 알면서도 그 관계를 계속 이어간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여우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 너는 영원히 책임이 있는 거야." 라고 말했지만 지나친 책임감도 병이다. 행복을 망가뜨리는 병. 여기저기 휩쓸려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지나친 책임감도 병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  여우가 말해주지 않은 한 가지, 지나친 책임감도 병이다. 』

저자의 에피소드들 중 대단한 사건들은 없다. 우리가 한 번씩 겪는 감정이나 만남들이다. 하지만 그런 평범한 에피소드들과 같이 소개되는 소설을  이야기해주는 방식은 특별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에서 일상의 모습들과 함께 나타나주는 각각의 소설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말 잘 쓴 책들의 리뷰를 모아서 엮어낸 한 권의 책 같다고 해야하나? 이 책에 소개된 소설들 중 읽어 본 소설이 있다면 이 책이 더 좋을 것이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감동과 생각은 모두 다르다. 그런 다른 생각들을 읽는다는 것도 좋은 공부이며, 한 권의 책이 주는 또 다른 재미인 거 같다. 건빵에 딸린 별 사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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