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똑똑한 질문법 - 내 생각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말하기 연습
이현옥.이현주 지음, 민그림 그림 / 체인지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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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이 능력이 되는 미래 세상을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꼭 알아야 할 질문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 이 책을 집필하셨다는 두분의 저자님은 다양한 상황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질문해야하는지 익혀 실천해보며 질문할 용기를 가져보라고 말씀하신다. 


 이 책은 이해가 잘되는 질문, 창의력이 자라는 질문, 사회가 보이는 질문, 공감 능력을 키우는 질문, 마음이 튼튼해지는 질문, 미래를 만드는 질문 이렇게 총 6개의 챕터아래에 43개의 상황별로 어떤 질문을 언제 어떻게 하면 좋은지 하나하나 익히고 연습할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장이 끝날때마다 <질문 노트>와 <최고의 질문왕 되기> 코너를 통해 질문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 연습해보기도 하고, 내 질문 수준을 알아보기도 하며 심화학습을 하면서 해당 장을 마무리한다. 


 먼저 왼쪽 페이지에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여러가지 상황이 짧은 만화로 표현되어 있어 아이가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며 공감하며 읽는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해당 상황에 대한 설명글이 제시되는데 질문이 필요한 까닭과 똑똑한 질문을 하는 방법을 익히며 나라면 어떤 질문을 할지 떠올려본다. 그리고 나서 예시 질문을 읽고 나만의 질문으로 바꿔 말해보기도 하고,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질문왕의 비빌 TIP>을 읽어보며 내 질문 수준을 높인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팁은 질문 분석 사이트 : 애스크스마일(Ask SMILE)이었다. AI의 답변을 통해 내 질문 수준을 알수 있는데 질문을 바꿔가며 입력하면서 좋은 질문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 질문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우며 사고력과 창의력이 더 자라는 느낌이었다. 


 저자님이 알려주시는 다양한 질문팁들을 모아 나만의 질문 노트를 만들어도 좋겠고, 가족이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며 서로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며 최고의 질문왕이 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알 수 있는 내용이 많이 바뀔 인공지능 미래 사회에는 질문하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고 한다. 답을 잘 찾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질문을 통해 생각을 끌어내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나만의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질문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이 책을 잘 활용해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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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초등똑똑한질문법#이현옥#이현주#민그림#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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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초등 경제 수업 - 기자 엄마가 신문 기사로 알려 주는 어린이 경제 필수 지식
박지애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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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신문 기자로 일하고 있는 엄마이신 저자님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도구인 경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경제 금융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요즘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경제 지식들을 어렵지 않게 흥미로운 사건들로 가득 채운 이 책은 하루 10분, 아이와 함께 경제 기사를 통해 넓의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며 가볍게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며 경제, 한자, 영어공부까지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먼저 왼쪽 페이지 상단에 <오늘의 주제>를 통해 금융감독원이 만든 '초등학생 금융 교육 표준안 성취 기준'에 제시된 개념이 제시되고, 흥미를 끄는 제목이 등장한다. 본문을 시작하기전에 <연관검색어>를 통해 해시태그에 나오는 연관어들을 확인하고, 현직 기자가 현장에서 느낀 생생한 현장 취재 내용들이 담긴 내용이 본문으로 소개된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용어풀이>와 <쑥쑥경제지식>코너를 통해 어려울 수 있는 경제 지식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특히 <10분 영어/한자 공부>코너를 통해 연관 단어들까지 추가로 확장해서 보여줌으로써 단어의 다양한 쓰임새를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나서 <밥상머리 대화 주제>코너를 통해 본문에 대한 이해를 확인하고, 본문에 답이 없는 질문들을 검색을 통해 찾아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각 혹은 가치관을 묻는 질문들에 함께 답하며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마무리한다. 


 <밥상머리 대화 주제>의 두번째 질문은 검색을 통해 직접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고 다소 난이도가 있는 어려운 숙제처럼 아이에게 다가왔는데 어른인 나에게도 쉽지 않아 살짝 당황했다. 예를들어'통계로 시간여행'사이트에서 1988년도 짜장면 가격과 2023년 짜장면 가격 차이를 찾아보는 것, 우리나라 시중은행 5개 찾어 적어보는 것, 주 4일제를 시행하는 국가를 조사해 찾아보는 것 등은 흥미로웠지만 공적 개발 원조 ODA의 이유, 세금의 기원 등을 찾아보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목차만 읽어도 최신 경제 트렌드와 이슈들이 정리되어 유익하고, 하루 10분 경제 기사를 하나씩 접하며 새로운 경제 개념도 익히고, 신문 기사속 트렌드 키워드와 어휘들을 접하며 최신 경제 이슈를 골고루 습득하여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경제를 배우고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면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최신 경제 뉴스들이 가득한 이 책을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잘 활용하며 토론의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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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하루10분초등경제수업#박지애#처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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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어떻게 말하는가 - 공감 관계 소통 설득 … 무례한 사람도 내 편으로 만드는 4단계 대화 수업
최지훈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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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 년 동안 다양한 기업과 공공기관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2000회 이상의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진행해오신 저자님은 소통의 달인으로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한 기업의 대표로서 성장하며 비즈니스 현장의 경험과 연구자들이 쌓아올린 이론을 접목시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대화는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므로 내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입장에 공감하며 원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끄는 방법을 익혀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프로의 대화법을 배워보자고 말씀하시며 프로답게 말할 수 있는 비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신다. 


 소통과 대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 책은 프로다운 소통을 위한 기술과 원칙들이 가득 담겨 있는데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 상생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창의적 소통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괄식으로 말할 것,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이야기하라는 말씀, 관계의 시작은 '같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안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말씀, 샌드위치 피드백, 대화 방식과 환경을 조절함으로써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MTP(사람Man, 시간Time, 장소Place)전략, 바트나(Best alternative to negotiated agreement, BATNA) 활용법 등 생산적인 대화를 이끄는 비법들이 가득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라포(rapport)형성과 페이싱(pacing)기법이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내가 먼저 제안하여 서로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해내는 전략적이고 기술적인 소통방식에 마음이 끌렸다. 나의 말투를 점검해보고 보다 긍정적이고 정중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마음먹었다. 


 타인을 설득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모든 조직 구성원이 갖추어야할 기본 역량이고, 효과적인 대화 기술을 익히는 것은 직무를 불문하고 필수적이다.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일상의 모든 대화가 더욱 풍요로워지고 서로가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잘 말하는 프로의 대화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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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재해 전쟁 대비법
우만직 지음 / 서울의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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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면 산불, 여름이면 태풍과 폭염, 겨울이면 한파 등 계절마다 기상이변이 일상이 된 시대를 살아가며 다가올 재난과 재해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고자 이 책을 손에 들었다. 


 마치 경고의 메세지를 전달하려는듯한  붉은색 표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교도소 보안 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온갖 재난과 재해 대비법을 공부하셨다는 저자님은 재난에 봉착하게 될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제일 먼저 <워크북>파트에서 나만의 비상가방 아이템 정리, 나만의 비상 연락망, 우리동네 대피소 등 나만의 워크북을 작성하는 것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부록으로 재난가방 필수품 TOP 11을 포함하여 재난 재해 전쟁 시 준비물 100여가지가 사진과 함께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어 손쉽게 워크북을 작성할 수 있다. 


 1장 <필수 생존 준비법>에서는 비상 식량과 물 준비법, 생존 가방과 응급처치 키트 준비법, 재난 대비 필수 장비, 재난 상황별 행동 요령 등을 익힌다. 


 2장 <자연 재해별 대응법>에는 우리가 계절마다 자주 겪는 산불, 태풍, 폭염, 가뭄, 홍수, 한파를 비롯하여 지진, 산사태,  화산 폭발, 쓰나미 등의 재해 대비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3장 <사회 혼란 대비책>에서는 예고없이 발생할 수 있는 전쟁 상황에 대하여 전쟁전, 전쟁 시작, 전쟁후 이렇게 세 파트로 나누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간략하게 소개한다. 


 큰글자 도서인듯 글씨가 크고 항목별로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어 저자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직관적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비상시 매뉴얼같은 느낌인데 기후 변화로 환경재난이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우리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시대에 경각심을 일깨우며 위기 속의 길잡이가 되어준다. 


TV 요리 예능 프로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재난 요리를 의뢰했던 배우 최민용씨가 생각났다. 위기 재난 상황을 대비해 항상 피난 가방을 꾸려 놓는다는 그가 자신의 피난 가방을 공개하는 장면에서 정말 괴짜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전시 피난 요리를 배워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가올 재난과 재해는 더이상 먼 이야기가 아님을 자각한다. 


40도에 육박하는 재앙같은 폭염으로 양산이 필수가 된 요즘,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질문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며 재난과 재해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실제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비상시 매뉴얼처럼 곁에 두고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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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말을 걸 때 - 아트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예술 인문학 산책
이수정 지음 / 리스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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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무살 즈음 혼자 유럽으로 배낭 여행을 23일간 다녀온 적이 있다. 그 당시 루브르, 오르세 등 유럽의 유명 미술관투어를 하며 많은 유명한 그림들을 처음 만났는데 실제로 유럽의 여러 미술관에서 강렬한 아우라를 온몸으로 체험한 기억이 난다. 사실 그 당시 미술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림을 구석구석 찬찬히 볼 기회는 없었고, 미술작품에 흥미도 크지 않았던 때라 그저 유명한 장소에 가서 나 여기 다녀갔다고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전부였다. 그렇게 잠시 스쳐지났었던 미술 작품들을 이 책 「그림이 말을 걸 때」로 다시 만났다. 



 예술 전문 강연가이자 아트 스토리텔러이신 저자님은 예술과 인문학을 결합한 '심미한 학교' 대표로 활동하며, 예술을 삶 가까이 끌어와 사람들이 자기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단단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신다. 중년의 문턱을 넘고있는 저자님은 나이 쉰이면 지천명이라고 했건만, 하늘은 여전히 무심하고 인생은 여전히 좌충우돌이라며 변화하는 시대 앞에서 자신의 위치를 고민하고,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며 '내가 무엇을 이루었나'여전히 자문하고 계시다고한다. 



 예술은 어느 날 문득 찾아오는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다정히 머무는 일상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며 그것을 알아보는 눈, 느낄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예술과 만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저자님은 이 책에서 예술과 인문학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며 그림을 단순한 감상이 아닌 삶의 통찰로 이끄신다. 


 빛보다 어둠을 더 오래 바라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 1746~1828)의 기괴하고 불편한 그림 <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로 시작해서 마지막 장에는 전쟁의 잔혹함을 정면으로 마주한 고야의 또다른 작품 <전쟁의 참화>로 마무리된다. 말로 다 담아낼 수 없는 고야의 감정의 층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되는데 너무나 충격적이라 당혹스러울 정도이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장은 4개의 큐레이션과 8개의 챕터로 되어 있고, 총 16개의 큐레이션과 32개의 챕터를 통해 유명한 예술작품과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섬세하게 담겨있다. 


 너무나 유명한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를 비롯하여 밀레이의 작품 <오필리아>의 모델이자 여성 화가로 활동했던 엘리자베스 시달, 몽마르트의 뮤즈로 수많은 화가의 모델로 활동하다가 자신의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로  당당한 포스의 예술가로 자리매김한 수잔 발라동(Suzanne Valadon, 1865~1938) 등 여러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화가들의 손끝으로 흘러나온 그들의 생명이자, 그들이 호흡했던 시대의 공기와 살아낸 시간이 스며든 기록들을 접하며 미술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인간의 감정을 전하는 가장 힘이 세고 아름다운 언어라는 저자님의 말씀이 이해되었다. 저자님의 큐레이션덕분에 작품의 구석구석까지 찬찬히 들여다보게되었는데 '천사도 직업으로 하니 힘드네' 등 자칫 스쳐 지나칠 수 있는 작품속 디테일의 숨은 메시지를 발견하며 미술관이 지닌 다채로운 매력에 어릴적 유럽여행의 추억을 소환하며 즐겁게 읽었다. 


 프레데릭 윌리엄 버튼(Sir Frederic William Burton, 1816~1900)의 <헬레릴과 힐데브란트, 탑 계단에서의 만남>,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John William Waterhouse, 1849~1917)의 <물약을 든 트리스탄과 이졸데>, 존 에버렛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 1829~1896)의 <오필리아>와 같이 비극적 결말을 화폭에 담은 라파엘 전파 미술가들의 작품들에서는 강력한 색감과 풍부한 디테일이 인상적이었고, 소중한 것들의 덧없음을 느끼며 슬픔속에서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그 속에 깃든 고귀함을 볼 수 있다는 작가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소중한 것들의 덧없음과 그 가치를 깨닫는 순간, 우리는 삶의 깊이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새드엔딩은 잃어버린 것들과 지키고 싶은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그 아픔은 우리를 아프게 하지만, 결국 삶의 일부임을 깨닫게 한다. 그래서일까. 나는 해피엔딩을 사랑하면서도 새드엔딩의 슬픔을 더 오래 간직하게 된다. 사랑하고, 상실하고, 다시 살아가는 인간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감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그 당시 예술가님들의 시선으로 그들의 삶을 대신 살아보며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의 '아우라(Aura, 원본 작품이 지닌 고유한 존재감으로, 작품이 제작될 당시의 물리적 환경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화가가 담은 감정과 메시지가 관람자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전달되는 특별한 분위기와 감정의 떨림을 의미함)'개념이 이 책을 관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은 '생존의 증언'으로서 우리 앞에 서 있는 이 작품들이 주는 감동과 마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들여다보며 삶에 대해 생각하게된다. 



우리에게 매번 다른 얼굴로 다가오는 만남이 우리를 상처 입히고 좌절하게 만들지라도 우리는 결국 그 경험을 통해 스스로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겪는 기대와 실망, 기쁨과 아픔, 그 모든 것이 결국 나의 빛을 밝혀주는 동력이 되는 것이다. 


이카루스의 비극은 균형을 잃을 때 벌어진다. 너무 높이 날아 태양에 다가가도, 너무 낮게 날아 바다의 습기에 젖어도 추락은 피할 수 없다. 이 이야기가 전하는 진정한 교훈은 적절한 높이를 유지하는 삶이다. 욕망과 두려움 사이에서 균형을 지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비행법이다. 


진정한 용기는 고통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힘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자세다. 너는 이미 무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주눅들지 말고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라.


항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폭풍을 두려워하지 말고, 온몸으로 통과하라. 비로소 그때 그대의 삶 또한 한 폭의 그림이 될 수 있다. 



 미술관을 테마로 이 책과 함께 다시 유럽 여행을 떠난 기분이었는데 잠시 유튜브와 SNS와 같은 삶의 소란에서 벗어나 독일의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 1774~1840)의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가 된 기분으로 인간의 내면과 우주적 존재감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았다. 서양미술사와 예술 인문학을 바탕으로 고전 명화 속에 숨은 이야기, 감정, 통찰을 발굴하며 '예술을 통해 자기 삶을 더 잘 살아내는 법'을 함께 탐색하는 철학적인 시간이었다. 나는 예술가는 아니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존재에 대한 사색과 위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이다.  



 예술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지도를 그리며 품었던 질문과 감정, 시대의 공기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미술작품들을 만나보고 더불어 저자님이 전하는 통찰력있는 인문학 큐레이션과 함께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insigh-t-ravel'여정을 떠나보면 어떨까?



 얼핏 보고 기괴하게만 생각했던 그림에 이런 이야기가 담겨 있었구나 하며 작품을 통해 인간 내면을 재조명하고, 의미있는 소통을 추구하는 미술 작품이 나에게 위대함으로 다가오는 마법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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