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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 내 안의 화를 다스리는 평정심의 철학
이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8월
평점 :

인간 실존을 둘러싼 문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답을 찾고 있는 철학자이신 저자님은 삶의 방향을 잃기 쉬운 오늘날을 살아가는 이들이, 자신을 괴롭히는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며 삶의 길을 찾고 철학을 통해 좋은 삶으로 나아가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이 책은 철학을 '삶의 기술'로 파악한 소크라테스와 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스토아 철학을 접목하여 분노, 화, 복수, 역경, 불안 등을 길들이는 법을 소개하며 좋은 삶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마음의 병이고, 좋은 삶이란 삶을 성찰하며 지혜를 개발하고, 감정적 회복력을 유지하고, 균형있게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일상적으로 겪는 실존적 문제들에 답하며 모두 나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말씀에 나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마음의 병에 대해 생각해보며 마음의 병을 어느 정도 치유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고통을 대하는 삶의 기술로 마음의 평안을 얻고 영혼의 위생,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자기 성찰을 실천한 기회를 놓치지 말라!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면의 평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생각, 판단, 반응, 감정을 주의깊게 살피고 그것이 과연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프로소케(prosoche, 지혜, 덕성, 평온을 기르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로 삶에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 이미 가진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매뉴미션(manumission, 주인이 노예를 해방시켜 자유민의 권한을 부여하는 것), 카르페 디엠(carpe diem, 지나치게 미래에 집착하거나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순간의 가능성을 붙잡으라는 뜻),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와 같은 철학적 실천을 꼭 해보아야겠다.

로마 시대의 데카당스를 재현하는 21세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대인이 겪는 정신적 문제의 치료제로 스토아 철학을 설파하며 미래가 불확실하고 출구가 없는 듯한 현대인들에게 자유로워질 수 있는 삶의 기술을 보여주는 멋진 철학책이 발간되었다. 좋은 삶의 지혜는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짐으로써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며 내 안의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법부터, 스트레스 많은 세상에서 어떻게 마음의 평온을 얻을지 삶의 목표를 찾도록 돕는 작은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자연에 따르는 소박한 삶을 옹호하는 스토어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가 말하는 마음을 돌보는 삶의 기술이 궁금하다면 우리를 삶의 본질적 문제로 이끌어 삶을 검토하고 성찰하게 하는 스토아 철학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우리의 마음을 더 좋거나 더 나쁜 상태로 바꾸는 것은 바로 우리의 판단이다.
인간의 자유는 선택하는 데 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잠시 멈추고 반응을 늦추면, 그 멈춤과 늦춤에서 유익한 반응을 선택할 자유가 생긴다.
세상사에 거리를 두면 화낼 일이 별로 없다. 정작 화가 나도, 거리를 두면 화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모욕에 따른 모든 상처의 근원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우리를 화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의 생각이다.
사람을 속상하게 만드는 것은 일 자체가 아니라 일에 대한 판단이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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