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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 우리말로 노래하는 식물도감
최종규.숲노래 지음, 사름벼리 그림 / 세나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우리말 지킴이이신 저자님은 들숲메(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동시를 옮겨 적으셨다고 한다. 숲을 가꾸는 마음으로 말을 가꾸는 길을 찾으려 하고, 숲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을 사랑하는 마음을 널리 나누려 하는 숲노래 모임과 함께 우리의 마음과 삶터를 푸르게 일렁이는 사랑으로 함께 가꾸어 보고자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우리 곁에 있는 여러 풀꽃나무를 두 어린이하고 함께 지켜보고, 누리고, 쓰다듬고, 돌보고, 나물로 맞이하다가, 곁에 털썩 앉거나 드러누워 주고 받은 말과 생각을 열여섯 줄로 차곡차곡 옮겨놓으셨는데 풀꽃나무를 노래하는 이 책에는 4행 4연의 구조로 된 풀꽃나무를 노래하는 시가 153편 담겨 있다.

먼저 왼쪽 페이지에서 풀꽃나무를 노래하는 글을 가만히 읽으며 말빛과 말씨를 헤아린다. 그리고 나서 오른쪽 페이지에 나만의 손글씨로 필사를 하고, 풀꽃나무 풀이를 읽으며 온누리, 해사히, 선들바람, 멧갓,멧기슭,나락, 쏠, 해말갛다, 고샅, 게아재비, 샛별, 세간, 쪽빛, 멧골, 숲정이, 가없다, 멧봉우리, 온, 바지런하다, 소담스럽다, 기스락, 가람 등 예쁜 우리말을 익힌다.

고마리, 까마중, 꼬마주머니, 나락꽃, 달개비, 도꼬마리, 도트라지, 마삭줄, 멀구슬나무, 메늘치, 멧노랑, 못꽃, 박주가리, 배롱나무, 뽀리뱅이, 사광이풀, 소리쟁이, 여뀌, 주름잎, 차조기, 초피나무, 코딱지나물, 털털나무, 후박나무 등 처음 들어보는 풀꽃들은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보며 그 생김을 확인했는데 이름만 몰랐지 자주 봤던 배롱나무, 무릇, 쑥부쟁이, 취꽃과 같은 내가 아는 풀꽃들도 많았다.

주말에 자연속에서 이 책을 들고 다니며 실제 들꽃과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필사도 하면서 나도 덩달아 시골자락에서 풀내음을 마시고 풀밥을 먹고 풀바람을 쐬고 풀빛을 지켜보고 풀노래를 들으며 "풀꽃나무 노래"를 읽고 따라 써보았다. 풀꽃과 들꽃을 노래하는 동시를 읽어서인지 어둡던 마음이 조금씩 환해지는 느낌이다.

일상에 지쳤다면 잠시 멈추어 우리말로 노래하는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를 가만가만 읽고 따라 써보며 소박한 풀꽃들을 상상해보면 어떨까? 자연을 담은 동시를 읽으며 편안한 행복감을 맛보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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