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 : 나, 너 그리고 우리 인생 그림책 3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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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종종 희비가 엇갈리곤 했다. 한 쪽이 올라가면 다른쪽은 내려가는 시소같다 이야기했다. 그래서 이 책 제목만 보고 우리 이야기인가 싶어 커플반지 나누어 끼듯이 선물해 친구와 내 책꽂이에 끼웠다. 최근 친구에게 오래 묵힌 말을 꺼냈다. 솔직하지만 상처주는 말이 되었다. 지금은 맞지만 언젠가 달라질 수 있기에 삼켜야 했나 후회도 한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가 조심스러워지고 소원해졌다. 견뎌야만 했던 타인의 무게..친구도 나를 견디고 있었을 것이고 그것이 살아가는 힘이 되어왔음을 깨닫는다. 네가 너무 무겁다고 내려와버렸다. 혼자서도 살 수 있지만 외롭다. 다시 손 내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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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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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의 디즈니월드 전략에 주루룩..제사상 차리기에 또 주루룩..막 울어라 하는 책이 아닌데, 내 경험과 겹치는 부분이 없는데..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줄줄 울고 울컥 하며 읽었다.

정세랑 소설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권만 읽은 사람은 없다더니 과연 그렇다. 별점 매길 때 별 감흥 없어도 그 노고에 웬만하면 다섯을 채우는 헤픈 독자지만 진짜 찐별 팡팡팡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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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그때까지 하와이를 여행하며 기뻤던 순간, 이걸 보기 위해 살아 있었구나 싶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수집해 오기로 하는거예요. 그 순간을 상징하는 물건도 좋고, 물건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를 공유해도 좋고."
- P83

"하지만 정말 그런 느낌이야. 수십 년 전의 날 생각하면 다른사람 같다고, 너무 낯설어. 단절이 있어. 너는 아직 모르지만 좀더 나이들면 알 거야."
- P117

"너도 너희 할머니 닮아서는 그런 소리 그만해, 쓰는 게 뭐 대단한 것 같지? 그건 웬만큼 뻔뻔한 인간이면 다 할 수 있어. 뻔뻔한 것들이 세상에 잔뜩 내놓은 허섭스레기들 사이에서 길을 찾고 진짜 읽을 만한 걸 찾아내는 게 더 어려운 거야."
- P166

그렇게 여과된 것들을 끝내 발화하지 않을 것이었다. 타고난 대로, 어울리는대로 말줄임표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했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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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세상 바람 그림책 100
윤여림 지음, 이명하 그림 / 천개의바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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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잘 버리지 못한다. 재활용하려고 쟁여두곤 한다. 하지만 상자는 자주 생긴다. 버려도 금방 또 생긴다. 택배를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인데도 상자가 넘쳐난다. 플라스틱에 비해 죄책감이 덜해 더 이렇게 너도나도 많이 쓴다면 세상 끔찍하다. 막연한 걱정이 나만의 것은 아니라 이 책에선 상자들이 산처럼 쌓여가다 세상을 먹어 치우는 장면으로 재현된다. 헉!

대문처럼 펼쳐지는 페이지 안 갖가지 상상이 즐겁다. 이런 것들이 실재한다면 미니멀리스트의 소비충동도 자극해 상자가 더 늘어날 것만 같다. 오~NO!!

사람을 박스 안에서 못 나오게 '들어가!', '어딜 나와!' 가두는 장면이 왜그리 통쾌한지, 사람은 보이지 않는 상자 나무 숲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지구에 폐끼치는 사람이라 미안하다.

다시 사람들이 버린 상자가 쌓이고 꿈틀거린다. 잉? 끝이 없는 이야기..다. 계속 진행되는 이야기다. 이야기 끝은 우리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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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믿는다‘는 것은 ‘그 어떤 것을 믿는다‘
가 아니라 ‘자기를 믿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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