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레볼루션 - 현실과 메타버스를 넘나드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의 탄생
성소라.롤프 회퍼.스콧 맥러플린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3월 주식시장에 NFT가 핫 키워드로 등장하여 서울옥션, 위메이드 등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NFT관련주가 급등을 한 적이 있었다.

이는 세계적 경매 사이트인 크리스티 옥션에서 비플의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라는 3D 디지털 이미지 작품이 무려 69,346,250달러(현재 환율 적용 시 약811억원)라는 놀라운 금액으로 낙찰이 되면서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비플의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출처 : 크리스티 옥션 사이트)
 

NFT에서는 이런 미술 작품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소유물이나 창작물, 심지어 특정한 권한까지도 거래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인기 록 밴드 '킹스 오브 리온'은 자신들의 콘서트를 평생 앞줄에서 관람할 수 있는 권한을 NFT로 경매에 올리기도 했고, 게임 속의 고양이 캐릭터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NFT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불가토큰'으로 번역된다.

 

NFT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기록된 토큰이므로, 위변조의 불가능, 거래 내역의 투명성 등이 확보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가상화폐는 1단위 각각이 동일한 가치를 가치와 기능을 가지는데(이를 대체가능토큰, FT) 반해 NFT는 각기 고유한 값을 가지고 있어 상호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NFT는 이러한 특징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특정 자산을 누가 소유하고 있는지, 그동안 어떻게 거래되었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예술품이나 게임 아이템,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의 가치를 나타내는데 이용되고 있고, 지금은 그 활용범위가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만약 부동산이 NFT로 허용된다면 그 소유권이 현재 누구이고, 매매될 때마다 얼마에 거래되었는지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알 수 있게 되며, 거래과정에서 등기나 중인중개사비용 같은 부수적 비용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처럼 앞으로 많은 실물 혹은 무형의 자산들이 NFT로 전환된다면 그야말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그 가치는 희소성이 강할수록 점점 더 커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실물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실물이 없는 디지털 작품이나 인턴넷상의 창작물들은 왜 웃돈을 주고 거래가 되는 것일까?

 

현실세계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희소성 있는 캐릭터카드가 있다고 하면, 그 희소성으로 인해 카드의 가격의 지속적으로 상승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디지털 세계에서도 희소성이 있고 소장가치가 있는 다시 말하면 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은 자산을 충분히 그 가치의 상승을 기대하거나 본인만이 가지고 싶은 소유욕이 있기 때문에 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에서 복제본이 많이 있다고 하더라도, 원본이 있고, 그 원본이 하나밖에 혹은 소수의 몇개만 있다면 그걸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비싼 돈을 주더라도 사려고 할 것이다. 그때 그 원본임을 NFT로 입증되는 것이고, 이는 더 비싼 돈을 치러더라도 소유하고 싶은 이들에게 거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복제본이나 모사품이 더 많이 공유되면 공유될수록 원작품에 대한 가치는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NFT로 표현된 유무형의 자산은 충분히 가치가 상승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원작자 즉 저작권을 가진 이는 소유권과 달리 거래때마다 일정 비율의 수익을 얻는 구조로 되어 있어 창작자들에게는 실물거래보다 훨씬 좋은 구조를 가지는 것이 NFT의 모습이다.

 

일단 쉽게는 이렇게 이해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NFT를 어떻게 만들어내고, 그를 어디를 통해서 어떻게 유통시켜야 할 지는 아직도 공부해야 될 것이 많이 남아 있다.(이 책에 있는 방법으로 우리 강아지 사진을 올려서 NFT를 만들어 볼까 했는데...막상 하려니...)

 

하지만, 우리가 아는 실물의 유통이 아닌 NFT를 통한 유무형 자산의 거래와 가치 산정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 도래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알려주는 내용이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충분하고도 넉넉하게 인지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