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 - 한 사람에게 받은 깊은 존중과 사랑이 평생을 살아 낼 힘이 된다
권영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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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틀 전 책을 다 읽고는

어떻게 서평을 올려야 할지 한참을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심정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써 내려가다가 접었습니다.

 

 

 

 

 

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

저자 권영애

 

출판 아름다운사람들

 

발매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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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음날입니다.

'왜 나는 이렇게 이 책을 읽는다는 것부터 두려웠을까?'

"이 책을 읽고 왜 담담히 후기를 쓸 수 없을까?'

 

 

 

 

 

나는 교사입니다.

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좋아하는 교사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복권'이라고까지 말하며 제가 담임되면 '복권에 당첨되었다!'

부모님들은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정말 제가 교사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며 교사로 살아왔습니다.

당연히 교사로서의 저의 자존감도 하늘을 찌를 만큼 높았습니다.

 

 

하지만 권영애 작가님을 만나고나서

교실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미덕을 활용하여 지내는지를

블로그를 통하여 알게되면서

 

 

 

아이들과 어떻게 하브루타로 수업을 이끌어 가는지를

블로그를 통하여 자세히 읽게 되면서

 

 

저는 자꾸 작가님에게 열등감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매일 아이들과의 만남을 성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매일 이렇게 수업을 성공적으로 해 나갈수 있을까?'

'나는 매일 아이들과 깨어지는데.'

'나는 아홉번 안 되고 한 번은 겨우 잘 되는데.'

'아홉 번 잘 되는 그 성공보다 한 번 안 된 그 일 때문에 이렇게 마음이 바닥을 치는데.'

 

 

 

'수업은 또 어떻고.'

'교재연구 아무리 많이 해 가도

매일 보조가방이 터지도록

책이랑 참고서를 들고와 서 다시 연구를 해 가도

마음에 드는 수업을 할 수 없어서 후회하고 또 후회하는데.'

 

 

'작가님은 다른 별에서 온 사람은 아닐까!'

'작가님은 특별한 소명의식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아닐까!'

'우주가 이런 아이들 도우라고 보내신 사람은 아닐까!'

 

 

 

 

학급 아이들에게 '우주최고 선생님 상'을 받았다는 것도

너무나 부럽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하면 작가님의 경지까지

나의 교직의 삶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하는

나 자신과의 직면을 조용히 지켜 보았습니다.

 

나의 열등감을 해소할 수 있는

나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는 칭찬과 격려를

스스로에게 해 주고 있는 것을

책을 두번 읽고 나서는 알게 되었습니다.

 

 

 

 

 

반성문처럼 들여다 보며 읽은 책을

다시 용기내어 펼쳤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작가님이 강조하고 있는 글이랑

제가 줄 그은 부분을 찬찬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이제 부대끼지 않고 이 책을 들여다 볼 수 있겠습니다.

이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제게 다독임과 용기를 주어서

다시 도전하도록 하는 책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제일 힘든 아이를 보내주세요."

이렇게까지 배짱있게 말할 수 있는

용기있는 실천을 할 수 있는 힘을 전수 받았습니다.

내 안의 큰 나를 다시 조용히 받아들였습니다.

 

 

 

 

 

교육은 보이는 것 너머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고,

그 곳에 에너지를 쓸 때

변화를 불러 온다.

교사의 길은 어쩌면 구도의 길인지도 모릅니다.

교사의 길이 엄마의 길보다도 더 수행의 길임을 압니다.

 

가장 힘든 아이를 만나

나로 인해 달라지기까지의 그 애씀은

정말 고행의 길입니다.

그 고행의 길을 내가 가려면

나의 내면 에너지를 얼마나 채워야 하는지도 압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친 것이 아니라

내가 배웠습니다.

내가 성장했습니다.

 

이 길이 행복하기에

기꺼이 이 길을 가려하는 것입니다.

작가님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교사들 말입니다.

 

 

 

교직 첫 연수에서 깊게 머리에 박힌 말이 있습니다.

신규교사중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오랜 교직생활 하신 교장선생님이 강의를 해 주셨지요.

"교장선생님, 교직생활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게 무엇입니까?"

"그 어떤 것도 잘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하지만 내 마음 안에 사랑이 충만해 있는지만 늘 점검하세요."

 

이 말은 늘 메아리처럼 다시 돌아와서

저의 교직생활을 챙기고 있습니다.

 

 

'큰 나', '원래의 나'

순수한 사랑의 상태여야

내 영혼이 울림으로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순간에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쏟는

순수한 사랑이 정답임을 알기에

내 마음안에 있는 '큰 나'

내 양심, 순수한 기쁨, 열정, 따스함으로 발동해야 겠습니다.

 

 

 

 

가르침이란 영혼과 영혼이 연결되었을 때

내면의 목소리가 서로 연결되었을 때

그 내면의 목소리를 느끼고 소통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깊은 경지를

체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글로 옮겨 놓을 수도

공감할 수도 없는 영역, 경지입니다.

 

 

 

 

평소에 항상 명상을 하며

자신의 내면과 깊이 소통하시는 작가님이라는 것을 알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 영혼과 만날 수 있도록

아이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나의 영혼부터

나의 내면의 목소리부터 잘 들어봐야 겠습니다.

 

 

아이들 존재와 만나는 교사여야

아이도 교사도 행복합니다.

 

이이들을 가슴으로 만나는 교사

가슴으로 끌어안는 교사여야

둘 다 행복합니다.

이는 나 자신을 가슴으로 만나고

나 자신을 먼저 가슴으로 끌어안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교사가 왜 부모와 같다는 말을 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는 내용입니다.

 

행복한 부모여야

내 아이를 가슴으로 만나고 품어야

먼저 나를 가슴으로 만나고 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기법이 아니라 가슴이 답입니다.

이게 행복한 교사가 되는 길입니다.

 

 

아이에게 정성을 들이는 것이 정답임을 알았습니다.

정성은 노력이 아니라 그냥 되는 일입니다.

 

아이 존재 자체를 이미 소중한 존재로 바라봐 준다는 말입니다.

마음을 더해 만나준다는 말입니다.

 

 

 

오래 전 6학년을 할 때 제자가 준 편지입니다.

제 책상 유리 밑에 끼어놓고 보면서

용기를 얻고 다짐을 하곤 했습니다.

 

이게 있었다는 것을

요즘은 깜빡 잊고 살았네요.

 

 

"내 생애 최고의 선생님!"

"선생님을 만난 건..... 제게 기적같은 일어었습니다."

이런 제가 그대로 있었네요.

 

 

 

매일 저의 교직생활을 트레이너 시켜주는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우리반 00

마음이 부대낄 때는 밀어내었습니다.

그리고 또 내 마음이 너무 아파서 다시 끌어 안았습니다.

 

상처입은 내 마음이 피를 철 철 흐리며

쓰러져 있을 때

나는 나를 못난선생님이라고

그것 밖에 못하느냐고 질책하고 오히려 비난했습니다.

 

내 안에 이미 이렇게 '큰 나', '원래의 나'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제 '더 큰 나'를 다시 찾았습니다.

 

 

 

지금 눈물이 흐르고 있는 이유는

아주 조금 칭찬해 주고

더 많이 질책한 나에게 대한 무수한 미안함과

 

나에게 입힌 상처가 가시가 되어

아이들에게 찌른 많은 미안함 때문입니다.

 

 

작은 나를 끌어안는 게

'큰 나'를 끌어안는 것이다.

 

야이를 품어주는 건

내 영혼을 토닥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토닥입니다.

나를 꼬옥 끌어안아 봅니다.

 

 

나의 교사멘토님이신 권영애 작가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작가님!!

제 눈물 닦아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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