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가의 세 사람 - The Red Cir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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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와르계의 거목이라 할 수 있는 장피에르 멜빌의 작품. 그러나 그의 작품에 대한 어떤 사전적인 지식 없이 봤던 작품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독특한 느낌이었다. 옛날 고전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스릴 넘치며 즐겁고, 또한 대사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기에 그런지 너무도 즐거웠다. 특히, 남자들의 향수가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너무도 좋았다. 

 이 작품은 범죄 느와르 영화다. 남자들의 의리, 그리고 이어지는 배신에 대한 갈등과 비극적인 결말까지.. 말로 늘어놓는 통에 조금은 뻔한 감도 없진 않겠으나,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상당히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것이 느와르만의 독특한 특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것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 

 알랑들롱이라는 배우. 사실 잘 알지도 못했고 그저 이름으로만 들었었는데... 참 멋지더군! 지금의 꽃남들과는 다른 그 이미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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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뱀 - A Snake of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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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의 느낌은 한마디로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밤, 쓰레기 더미 속에 누워서 비를 피하는 기분과도 같다라고나 할까? 그런 찝찝함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컬트계의 악동 츠카모토 신야의 작품으로 기존의 작품들에 비해 사랑을 받지 못한 이 영화는, 그렇지만 관음증과 SM을 비롯한 다양한 성적 체험에 대해서 참 미묘하면서도 적나라하게 잘 까발리고 있다. 더군다나 야한 망가에서나 볼만한 소재들도 아주 자연스럽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그 여인의 모습을 쫓는 관객들의 시선 역시도 함께 관음증에 빠진 인간이 되어버린 듯... 그렇게 조화를 이룬다. 

 무더운 여름. 습기 가득한 밤에 내리는 비... 그리고 여자의 몸. 이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상상하며 즐길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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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 더 킬러 - Ichi, the K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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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문쿨루스라는 만화로 유명한 야마모토 히데오. 그의 이전 만화 고로시야 이치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역시나 그것에 기대고는 있으나 약간은 덜한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영화라는 매체로 옮기려다 보니 그 의미가 많이 변할 수밖에는 없었는지도.. 마치 올드보이가 만화의 의미와는 사뭇 달랐던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만화가 지니고 있는 SM과 광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폭력에 대한 집중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아무래도 미이케 다카시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어찌되었건 내용 자체는 만화만큼이나 즐겁고 유쾌하다. 다만, 이런 류의 영화를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정말 쥐약과도 같은 작품이 될 수 있겠지만.... 

 그나저나 이 감독은 원작이 딸린 작품을 왜 그리도 좋아하는 것인지... 크로우즈 역시도 그렇고~ 특히 만화를 영화로 옮기는 것이야 소재나 즐거움이란 측면에서는 최고겠지만, 아무래도 그 느낌 자체는 고스란히 이어갈 수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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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 - My Dear En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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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은 언제나 방울방울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 가끔은 아주 지독해서 그것을 떠올리기조차 싫을 때가 있다. 그 혹은 그녀의 진상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과 그 혹은 그녀의 얼굴을 다시금 보기라도 한다면 토악질이라도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 물론 가끔은 좋을 때도 있다. 그땐 그렇게 아름다웠었지 하면서... 

 과거에 돈을 빌려주고 그것을 받아내기 위해 나타난 여자라니.. 참 웃긴 상황이다. 그러면 남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뭐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굴지?' 혹은 '이 여자가 아직도 나한테 미련이 남았나?' 이게 바로 남자의 한계다. 그리고 그들은 하루 종일 함께 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하루가 그 남자의 현재, 남자의 일상을 전부 다 까발리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 추잡하면서도 보여주기 싫은 것까지 전부 다 보여줘야만 하는... 

 그런 의미에서 남자에겐 결코 멋진 하루일 수 없는 하루다. X팔리게 옛날 여자에게 그런 모습을 전부 보여줘야만 한다니... 근데, 하정우의 모습을 보라! 그게 정말 보여주기 싫어하는 모습일까? 그렇다면 그것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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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 Nobody Kn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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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이 슬픈 이유는 단 하나에 있다. 그들은 너무나도 어리다는 사실... 아이들이 대체 무슨 죄가 있기에 그러 삶을 살아야만 하며, 또한 부모는 대체 왜 그 아이들을 버려야만 했던 것인가! 이 모든 불행한 이야기가 참 극적이게도 슬픔으로만 이어진다. 조금이라도 밝았더라면 좋았겠지 싶은생각마저 들정도로... 비참하다. 

 만일 어린 아이들만 세상에 덩그러니 버려놓은 채 그들의 일상을 관찰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는 사고로 다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배가 고파서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며, 누군가는 병에 걸려서 서서히 죽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결코 아이들을 위한 나라는 아니다. 여긴 부모와 함께 살아가기에도 참으로 벅찬 곳이니까...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부모라는 인간의 입장이다. 자신의 삶을 찾아서 떠나버린 부모... 대체 무슨 의미일까? 부모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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