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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낯선 - Stranger than Paradis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조용하다. 그리고 젊다. 사랑을 담아낸 영화라고 하기엔 그 사랑 자체가 매우 약하게 그려졌으며, 우정 이야기라고 하기에도 꽤나 뻔한 감이 있다. 여행을 담아낸 로드무비? 어쩌면 그것에 가장 가까운 모습은 보이지만, 그럼에도 로드무비의 습성을 그대로 따라가진 않는다. 그들은 그냥 세곳에 머무르며 각각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니까! 마치 단편 3개가 뭉쳐져서 만들어진 하나의 영화처럼...
천국보다 낯선은 짐자무시를 유명하게 만든, 그의 초기작이다. 여자 한 명과 남자 한명, 그리고 그 남자의 친구가 함께 뭉쳐지면서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그녀를 찾아가고 그녀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그리고 그 속에서 아주 소소한 일상의 발견이랄까? 물론 이야기 자체는 우리가 경험하기 쉽지 않은 기이한 것들이 접목되어 있기는 하지만.. 매우 소소하다. 그리고 끝까지 잔잔하게 즐거움을 준다.
뉴욕과 클리블랜드, 그리고 플로리다. 계절의 차이인지 아니면 도시의 차이인지.. 같은 나라에 묶여있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다른.... 뭐, 인간이라는 것도 그렇잖아! 다들 똑같은 소재로 이루어진 것 같지만, 실상은 너무나도 다른... 그래서 참 낯선 느낌이 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