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 Talk to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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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랑도 있다. 끊임없이 누군가를 바라보고 그 사람의 곁에만 머물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 할지라도 그 사람만을 좋아하는.. 그러나 우린 그런 사랑을 보며 스토킹이나 혹은 미친 사랑이라고 말한다. 불편한 사랑.. 하지만 그것이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 남자는 끊임없이 그녀를 보살핀다. 깨어나지 못하는 그녀를 간호하는 그 남자는 그녀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녀가 깨어난 뒤 그의 간호(?)는 문제가 되어버린다. 그는 그녀를 사랑했지만, 결국 그것은 잘못된 일이 되어버리고 만다. 

 알모도바르가 말하는 사랑.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미묘한 의미를 감상하는 것은 상당히 불편하다. 그럼에도 가끔은 그것이 이해가 될 수 있는... 사랑을 함에 그 사랑을 이해할 수 있는 순간 역시도 찾아오니... 딱히 이를 보며 '문제'로만 결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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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꾸라 불린 여자 - Hooker's Reveng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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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란티노의 영화를 보고난 뒤 그의 영화가 마음에 들어서 그가 인터뷰를 했던 것들을 찾아봤다. 그때 그가 예전에 본 영화들, B급 무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 작품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찾아봤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복수극이다. 어린 소녀인 그녀는 집으로 끌려가 강제로 몸을 팔게되고, 결국 그녀를 그렇게 만든 인간에게 복수를 한다. 돈도 차곡차곡 모으고, 총 쏘는 법도 배우고... 어찌보면 박찬욱의 복수 3부작에서나 볼 법한 그런 분위기가 풍겨지는 것도 꽤나 매력적인 요소이기는 한데... 

 근데 문제는 바로 포르노 장면의 삽입이다. 그게 우연인지 아니면 실수였는지, 컷 사이에 실제 정사하는 장면이 들어있다. 그래서 보다가 움찔~ 

 뭐, 어쨌든 이 영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역시 복수극이니까! 그리고 상당히 거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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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향기 - A Taste of Ch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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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자가 누군가에게 부탁한다. "내가 죽으려고 하는데, 죽고 난 후 날 묻어주시겠어요?" 그런 질문을 받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를 보며 미친놈 취급한다. 그러나 그 남자는 진실하다. 그리고 그는 끝까지 찾아다닌다. 자신이 죽을 장소. 자신이 죽기 위한... 자신의 죽음을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참으로 잔잔하다. 그에게 카메라를 주고 재미있는 장면을 찍으라고 시키면 아마 어디에다가 고정시켜 놓고는 빤히 시간을 보낼지도 모른다. 그러고선 재미있는 장면이 담겼다며 즐거워할지도 모른다. 사실 인생이라는 것 자체가 시간의 변화에 따른, 그리고 그것이 어떤 장치에 의해서 변질되어진 것은 아니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 영화는 죽음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은... 새로운 태양이다. 모든 순환하는 것은, 결국 죽음 역시도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게끔 만드는 것인가! 참 전원적이면서도 잔잔한 작품! 그래서 그 의미가 더욱 살아있던 작품. 재미를 찾기보단 그 의미에 취해서 보면 좋을 듯... 

 영화가 너무 지루하면 앞장면은 대충 보더라도 마지막 부분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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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남 데츠오 - The Iro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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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이 영화를 보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 영화는 츠카모토 신야라고 하는 아주 이상한 일본사람이 만든 작품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를 가장한 기계음이 넘치며 잔혹하고 인간의 성기 비스무리한 것이 끊임없이 몸을 뚫고 들어오는 듯한 영상으로 넘쳐나니.. 그런 장면들을 싫어한다거나 혹은 그런 소리가 싫으신 분들은 이 작품을 피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아울러 스토리는 야동만큼도 없다고 여기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재미있는 스토리의 영화를 보려고 하시는 분들은 이 작품을 결코 보지 않기를 권합니다. 이 작품은 그냥 영화가 좋아서, 실험영화의 의미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들이나, 혹은 컬트영화란 무엇인가 궁금해서 보고자 한다면, 또는 츠카모토 신야라는 작자에 대한 궁금증에서 선택하고자 한다면 한번쯤 봐도 좋을 듯 싶습니다. 

 단, 이 작품을 보고 재미가 있었다고 여기시는 분들이 있다면 츠카모토 신야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거나 혹은 한국영화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난 여고생.... 이라는 괴상한 제목의 작품을 찾아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그 작품들을 찾아본다고 이 영화를 본 것은 아니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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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쇼몽 - Rasho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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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거짓말을 하는 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가 자신이 옳다고 우긴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보면 그들은 모두가 거짓말쟁이들이다. 결국 진실을 아는 자가 나타나서 모든 것을 말해주었으니... 진실을 아는 자는 역시 나 자신 뿐!! 

 명탐정 코난이나 김전일 시리즈의 만화라도 보는 것처럼, 그들은 추리극을 이어나간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들이 계속적으로 거짓말을 하면서 추리를 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나는 잘못이 없으니 네가 잘못한 것이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자기보호를 이어나가며... 

 구로사와 아키라의 아주 오래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가 즐거운 것은 추리극의 흥미로움 때문만은 아닌지도 모른다. 인간들의 본성을 구경하는 꼴이 어찌나 재미가 있던지.. 그 추악함을 즐기며, 그리고 결국에는 그것들이 모두 쓰레기였음이 밝혀지는 그 순간의 쾌감이란~ 어쨌든... 인간은 추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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