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들의 화두 - 곤충기에 머문 어른들을 위한 곤충기
메이 R. 베렌바움 지음, 권은비 외 옮김 / 효형출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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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대부분의 아이들이(이렇게 한정지으면 약간 꺼림직할 수도 있겠지만, '남자아이'들이) 유년시절에 공룡기와 곤충기를 거친다. 최재천박사의 서두와 책날개 에서의 이 말은 참으로 재미있는 말이 아닐수 없다. 누구나 어릴적 '쥬라기공원'을 보며 열광하고, 잠자리채와 채집통을 들고 산을 헤집고 다녀본적 있을 것이다. 

물론 나또한 곤충기에 잠자리채를 들고 동네 산을 누비며 매미와 잠자리같은 각종 곤충을 채집하려 다니곤 했다. 지금은 공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한때 생물학자(동물학자)의 꿈을 가지고 곤충이름을 외우곤 했다.(내가 공학과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데에는 현실의 벽에 부딛힌 것도 있다.)  

어떻게 보면 여름철 길을 지나가다가 매미소리를 들으면 "이 매미가 애매미다, 말매미다..."하고 생각하며, 나무를 주의깊게 살피는 나또한 아직 곤충기를 벗어나지 못한 애어른 일수도 있다.(아직 20대 이지만.) 

곤충은 참으로 매력적인 동물이다. 3쌍의 다리와 머리, 가슴, 배로 이루어진 몸통 본능적인 행동. 곤충이 인간이 속한 포유동물과는 다른 그들의 특성 때문일까? 공룡시대 이전부터 지금까지 지구에서 번성하고 있는 곤충들은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매력적인 동물임에는 틀림없다. 더욱이 곤충에(특히 벌) 매력(애증?이 될수도...)을 느낀 이유는 이책을 읽는 동안에 내 귓바퀴에 벌을 두방 쏘인것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 정말 아팠다. 

나이를 먹어서도 곤충이나 공룡에 관심을 같기는 쉽지않다. 커갈수록 그것들 보다 훨씬 흥미롭거나 흥분되는 것들에 많이 노출되고 그에따라 우리의 뇌도 더 큰 흥분에 적응하기 때문이다. 나름 애어른이라고 생각하는 나도 곤충을 주 로 하고 싶지는 않고, 단지 취미로만 하고싶기 때문에 이책을 한편의 이야기책을 읽듯 쉽게읽었다.  

아직 애어른에 머물러 있으며, 게다가 곤충학에 관심있고, 한 여성곤충학자의 시시콜콜한 곤충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이책을 추천한다.( 주의! 곤충학자의 꿈을 접게될수 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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