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서우진이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성공하는 사업가들은 신경쓰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참 많구나 라는 걸 소설속에서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오늘 읽은 스토리에서만 봐도 고객들이 초기 투자금에 대한 부담을 느끼자 초기 투자금 회수방식을 변경시키는 아이디어를 낸다든지, 홍보나 마케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이돌 그룹을 활용한다든지, 외국 기업과 거래하는 경우 환율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그에 걸맞는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냥 줄글로 읽어보면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실제로 저런걸 생각하고 신경쓰다보면 머리가 엄청 복잡해질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사업이라는건 절대로 혼자서는 다 할 수 없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여야 잘 굴러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속에서도 주인공 서우진의 최측근이라고 볼 수 있는 한소라, 허태식 등을 비롯하여 회사 외부에 있는 인물들까지 여러사람들이 협력하여 사업이 굴러가는 모습을 보며 이 생각을 머리만이 아니라 마음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여담으로 어찌보면 윗 문단과 비슷한 내용일 수도 있긴한데 소설을 읽으면서 회사의 임직원 한명한명이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장이 정말 기가막힌 아이디어를 내서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임직원들이 손과 발이 되어 주지 않는다면 그 아이디어는 사장의 머릿속에서 사장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사장이 모든걸 직접 다 할 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최근에 읽었던 ‘업어 키운 여포‘ 에서 여포와 원담에 대해 내가 간단하게 쓴 글이 있다. 거기에 애민정신이라고 하여 백성들을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모습이 나오는데, 지금 읽고 있는 이 소설 내용에 접목시켜보면 직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사장이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인드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확실히 사람 여럿이 머릴 맞대면 없던 아이디어도 나오는 모양이다.

"첫째로 지금 시국이 시국인지라 물산의 사업 영역을 넓히는 건 위험 요소가 크다는 겁니다. 새로운 시장에 들어가려면 투자를 늘리고 직원을 더 뽑아야하는 건 필연적이니까요."

그 뒤로도 대화가 조금 더 오갔지만,
렌탈 사업의 상세한 내용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컴퓨터의 AS 주기나 렌탈료 같은 부분은 그 방면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였다.

아무래도 전략 자체를 바꿔야 할 거같다.
양보를 받아내는 교섭 전략에서, 강제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공성전으로 말이다.

"어떻게요? 분명, 저희가 연락 넣었을때는 돈을 배로 준다고 해도 일정이 다찼다고 거절했었는데요."
"원래 일이라는 건, 안 되면 되게 만드는 겁니다."

"예, 캐쉬. 세게 질렀더니 말이 싹 바뀌던데요."

"처음 듣고 나쁘지 않으면 엄청 좋은겁니다. 계속 들으면 더 좋아지거든요."

"소라 씨, 세상에 절대라는 것은 없는 법입니다."

"손해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중요한 전화 도중에 방문하는 손님은 달갑지 않은 법이다. 그것도 약속 없이 찾아왔다면 더더욱.
그러나 그 손님이 누구냐에 따라 그런 생각은 180도 달라질 수 있었다.
"KG소프트의 본부장이라는 분이신데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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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업어 키운 여포 06 업어 키운 여포 6
유수流水 / KW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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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상에서 여포와 원담이 백성을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다른 것을 보면서 한 나라의 군주 혹은 리더가 마땅히 가져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포는 백성을 아끼는 애민정신이 투철한 반면에 원담은 백성들을 단지 전쟁의 소모품정도로 보는데 그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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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부러 일 이야기가 아니라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의 애를 좀 태우고 싶어서 였다.
그런 내 생각을 읽은 건지, 유정렬은 곧장 결과부터 내뱉는다.
"전부 허가해 주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다들,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가맹점에 가서도 지금처럼 어리바리한 모습 보일 건가요? 고객에게 신뢰를 주려면 작은 실수도 나와선 안 됩니다."

자신이 정답이라고 못을 박아둔 듯한 말투다. 이런 사람에겐 자신이 오답도 낼 수 있다는 걸 가르쳐 줄 필요가 있었다.

고집덩어리 개구리를 변화시킬 방법은 딱 하나다. 우물 밖에서 떠온 신문물을 주둥이에 강제로 처넣어 주는 것. 그게 전부다.

"플레이 수준을 보니, 여기 사내 테스터 팀은 제 선에서도 정리할 수 있을 거같은데요?"
대놓고 도발을 던졌다. 그러자 플랭키에게 곧장 반응이 나타난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역시 바로 입질이 오는군.
참고로 게이머에겐 ‘너 진짜 못생겼어‘라는 도발보다 ‘너 게임 진짜 못하더라?‘라는 도발이 몇 배는 더 강력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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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서 마속이 제갈량의 말을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산위에 진을 쳤다가 조조군에게 몰살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도 비슷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하지만 여기는 제갈량이 아니라 위속이 있기에 조금 다르게 이야기가 이어진다.

"신중한 것도 좋지만 장수가 두려워하면 군의 사기가 함께 떨어지는 법일세."

쉬는 날 부하 직원들 데리고 등산하자는 인간들이나, 멀쩡하게 길목만 막으면 되는 거를 기어코 산 위로 올라가서  자기 손으로 자기 목을 조르는 놈이나. 다 도움이 안 된다.

"막상 그 지시대로 하고 나면 왜 그런이야기가 나온 것인지 이해할 수 있겠지. 불 속으로 뛰어들라면 뛰어들 것이고, 맨몸으로 적들에게 나아가 투항하라면 그리하리다. 이야기만 해 주시오. 우리가 어찌하면 되겠소?"
진지하기 그지없는 어조로 주유가 말했다.
말만 하지 않았을 뿐, 마량도 주유와 같은 마음이라는 듯 날 쳐다보고 있었다.

"위월아. 장료랑 고순한테 사람을 보내. 예정대로 진행하자고. 그래도 혹시모르니 너는 중앙에서 대기하고."
"주공께서 그리 말씀을 하셨는데도 의심하시는 겁니까?"
"에헤이, 이 사람아. 의심이라니? 그냥 만약을 대비하자는 거잖아. 전쟁에서는 최선이 아니라 최악에 대비하고 모든 계획을 짜야 한다는 거 안 배웠어?"
"장군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알겠습니다. 그리 하지요."

이제...... 정말로 끝이다.
통일이다.

"그저 여유로움이 좋을 뿐이외다. 강자아가 그랬듯, 총군사의 옆에서 세월이나 낚아볼까 하오."
"흐. 말동무가 있으면 좋죠. 낚시라는게 원래 물고기 잡는 게 반, 수다가 반이라."
"흐흐. 총군사와 함께라면 늘그막에 즐거울 것 같소이다. 이제는 늙어서 눈도 침침해진 것이 업무를 보는 게 질리오. 역시 늙으면 쉬는 게 최고인 게지."
"그렇죠, 그렇죠."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금빛으로 수놓아진 용이 있어야 할 형님의 용포 등부분에 얼기설기 새긴 글자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글자는 정확히, 백만지적(百萬之敵)이었다.
"흐흐흐. 짐이 백만지적이다!"

"진짜 형님은 못 말리겠다니까."
한평생 달라지는 거 없이, 일관적인 캐릭터다.
크.
남자다, 남자.

죽음에 대한 공포가 아닌,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내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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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업어 키운 여포 05 업어 키운 여포 5
유수流水 / KW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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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여포는 자신감을 기반으로 한 도전정신이 투철하다.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달리 적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아한다. 자신의 가장 강력한 능력인 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해보는 것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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