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목 디스크(추간판돌출증)로 내가 고생을 하였을 때의 일이다. 당시 그 분야에서 권위자라고 하는 어느 병원의 원장이 여러 중앙지에 글을 쓰고 자주 소개되었기에 일단은 그 병원을 찾아갔다. 명심해라. 어떤 의사의 글이 언론에 자주 나온다는 것은 그 병원측에서 보도자료를 돌리거나 기자들과의 친분을 이런저런 방법으로 유지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을. 어쨌든 그 병원에서는 즉시 수술을 권하였다. 하지만 그 병원의 건물 가격을 얼추 계산하여 보고 고용된 의사들의 수를 반영시켜 보니 그런 건물을 지으려면 수술을 엄청나게 해야만 했다. 나는그 병원의 권유를 무시하였다. 다른 병원의 정형외과 의사들을 만나 보니 그 병원은 완전 상업적(장삿속이라는 말이다) 수술로 알려져 있는 곳이었다.

의사가 차고 있는 시계나 장신구가 호화롭다면 그는 많은 돈이 필요한 사람이다. 나는 그런 의사는 피한다. 그런 의사들은 여러 가지를 설명하면서 이른바 ‘예방적 차원에서의 갖가지 방법들‘을 권유하기 때문이다.

의사 앞에서는 말을 많이 하고 많이 물어보아라. 의사들 중에는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학교 모범생 타입이 꽤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라. 불친절하게 비쳐지는 의사들 중에는 정말 실력은 있지만 성격상의 이유로 인해 사회적으로 다정다감한 행동을 보여 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권위적으로 비쳐지기도 하지만 외향적인 면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인상을 줄 뿐이다. 그런 의사들에게는 환자가 먼저 말을 많이 걸고 많이 물어보아야 한다. 즉, 의사가 답변을 하면서 말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라는 말이다.

자기만의 비법이 있다는 말을 하는 의사는 양의이건 한의이건 모두 절반은 도둑이라고 생각하라. 어느 한 의사만 알고 있는 비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예전에 용하다고 알려진 어느 한의사가 있었는데 환자들이 바글바글댔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웬만한 한약재마다 스테로이드제를 섞어 주었기에 반짝 치료 효과만 있었고 부작용이 상당하였다.

중병일 경우 절대 절대 어느 한 의사의 말만 듣지는 말아라. 그 의사가 유명 대학병원 고참 의사라 할지라도 그렇다. 반드시 두 군데 이상의 비슷한 임상 경험을 가진 다른 의사들의 의견을 들어라.
어떤 병원에서는 당장 수술을 해야한다고 엄포를 놓는 병이 다른 병원에서는 전혀 다른 진단 결과가 나온 예를 나는 여러 번 보았다. 반대로 몸에 특별히 이상한 곳이 없다는 소견을 받은 사람이 나중에 갑자기 죽어 버리는 경우조차 하나둘이 아니지 않는가. 물론 의사들은 환자들이 의사 쇼핑을 다니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다른 의사의 말도 들어보아라. 전혀 다른 진단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으니까 말이다.

첨단 검사 시설이니 뭐니 하는 것도 좋지만 한의사의 의견을 들어 보는 것도 시도하라.

양의와 한의의 세계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균형을 잡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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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생이 ‘길버트 그레이프‘라는 영화를 보고 쓴 후기 중에서 ‘사랑‘과 ‘희생‘에 관해서 논한다. 이 학생은 두 개념이 서로 상반되는 것인 것처럼 후기에 써 놓았는데, 얼핏 보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이 학생과는 조금 다르다. ‘희생‘이라는 것도 큰 범주에서 보면 ‘사랑‘하니까 기꺼이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상대방을 사랑하니까 기꺼이 자신보다 상대방을 더 생각해서 나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라도 뭔가 더 해주고 싶고 그런게 아닐까. 그리하여 내 생각엔 ‘사랑‘과 ‘희생‘은 큰 범주에서 동의어처럼 느껴지는데 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일반화해서 말하기는 좀 조심스럽긴 하다.

‘길버트 그레이프‘라는 영화를 내가 아직 못봐서 잘 모르고 이야기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조심스레 들어서 기회가 되면 이 영화를 한 번 찾아서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 뒤 ‘사랑‘과 ‘희생‘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영화를 본 이후에도 내 생각을 과연 고수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 책에 나온 고등학생의 생각에 동의할 수 있게 될지 궁금해진다.

가족끼리 있어서 가장 먼저 떠오르고 느껴야 할 감정은 ‘사랑‘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다만, 조금 특별한 가정에서 살고 있는 길버트의 입장에서, ‘가족‘하면 연상되는 단어는 ‘희생‘이었다. - P34

아빠와 엄마는 자식의 성공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한다. 그 반대로, 자식들은 자신의 유년 시절을 엄마 아빠의 기대 때문에 희생하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이 가족이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는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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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둑 -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
함께 읽을 책과 영화
<자전거 도둑> 김소진 지음, 문학동네
<아이 엠 샘> (제시 넬슨 감독, 미국)

《길버트 그레이프 - 라세 할스트롬 감독》
함께 읽을 책과 영화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김이윤 지음, 창비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지음, 창비
<인생은 아름다워>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이탈리아)

아버지의 눈물, 세상에서 가장 진한 소금물이라고 생각합니다. - P19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이탈리아 영화가 추구한 네오리얼리즘(neorealism)은 파시스트 정권의 예술에 대한 억압 정책에 대항하면서 형성된 영화 운동이었고 세계대전 이후에는 이탈리아 사회상황에 대한 영화적 대응이기도 했습니다. - P20

어린 날, 아버지가 데리고 있던 노동자에게 폭행 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이후 나는 오래도록,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아버지에게 어떤 연민을 품고 있습니다. 절대 강자에서 상대 강자로 변할 수 있고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 P21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 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 P22

내가 항상 아빠를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건 아니다. 아침저녁으로 내게 "공부하라. 책 읽어라." 잔소리하는 아빠와는 가끔씩 같이 살기 싫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잔소리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나는 그런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P24

가족은 나무와 같습니다. 뿌리는 하나지만 가지는 각자 원하는 방향으로 나며 때로는 약한 바람에도 부러져버리기도 합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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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대통령의 귀환 - 리더를 리드하는 리더
최하진 지음 / 나무&가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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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을 물맷돌로 때려잡은 걸로 유명한 다윗의 일대기를 주요 사건들 위주로 하나씩 살펴보며 다윗이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를 1인칭 주인공(다윗) 시점으로 볼 수 있다는게 새롭게 느껴졌다. 또한 나오는 일화들을 통해 내 삶도 다시금 돌아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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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이 통일 이스라엘의 제3대 왕으로 결정된 후, 나는 모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예루살렘으로 불러 모았고 백성들에게 연설을 했다.
나는 모인 사람들에게 첫째로는 성전 건축을 잘 이루어 줄 것에 대해서 부탁하였고, 둘째로는 이스라엘의 헌법인 주님의 계명을 잘 지켜 나갈 것에 대해 신신당부했다. 그리고 차기 왕에게는 모든 생각과 의도를 헤아리시는 주님을 정성을 다해 섬기도록 명령했다. - P287

나는 백성들이 모인 자리에서 주님을 향해 진심을 담아 고백했다.

"주 앞에서 우리는, 우리의 모든 조상처럼. 나그네와 임시 거주민에 불과하며, 우리가 세상에 사는 날이 마치 그림자와 같아서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우리가 주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주의 성전을 건축하려고 준비한 이 모든 물건은 다 주의 손에서 받은 것이니, 모두 다 주의 것입니다. 나의 주님, 주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정직한 사람을 두고 기뻐하시는 줄을 제가 압니다. 나는 정직한 마음으로 기꺼이 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이제 여기에 있는 주의 백성이 주님께 기꺼이 바치는 것을 보니, 저도 마음이 기쁩니다.
우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주님, 주의 백성이 마음 가운데 품은 이러한 생각이 언제까지나 계속되도록 지켜 주시고, 그들의 마음이 항상 주를 향하게 해주십시오." (역대상 29:15-18) - P289

내가 70평생을 살면서 깨달은 인생의 진리가 있다. 내가 주인공이 되고, 내 이름을 날리려고 하고, 내가 역사에 길이 남고자 하면 실패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가 철학‘은 결국 인생을 패망하게 만드는 지름길일 뿐이다. 따라서 내가 지금까지 이룬 모든 업적은 주권자 되시는 주님께서 하셨기 때문이라고 증거하고 싶었다.

"다윗은 주님께서 보시기에 올바르게 살았고, 헷 사람 우리아의 사건말고는, 그 생애 동안에 주님의 명령을 어긴 일이 없었다." (열왕기상 15:5) - P289

영국의 국민적 영웅, 윈스턴 처칠의 이야기를 해보자. 처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엘리자베스 에베레스트라는 유모였다.
처칠이 태어난 직후부터 양육을 담당했던 그녀는 열성적인 기도의 사람이었고 의식주의를 반대하는 신실한 교인이었다. 그녀는 처칠에게 깊이있는 신앙심을 심어주었고 처칠 또한 그녀의 말에 절대 신뢰하며 순종적으로 따랐다. - P289

그(윈스턴 처칠)가 하원의원으로 일하던 1901년, 영국에서는 성직자법이 만들어졌는데 그는 해당법안을 지지하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쾌락주의는 덧없는 시련과 선택의 연속인 이 세상에서 때때로 즐거움을 줄 수 있겠지만, 그 이후에는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이 지나도록 파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 P290

내가 세상을 떠날 때 솔로몬을 불러 당부했다. 솔로몬을 향한 유언은 다음과 같았다.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간다. 너는 굳세고 장부다워야 한다. 그리고 너는 주님의 명령을 지키고,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주께서 지시하시는 길을 걷고, 주의 법률과 계명, 주의 율례와 증거의 말씀을 지켜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모든 일이 형통할 것이다. 또한 주께서 전에 나에게 ‘네 자손이 내 앞에서 마음과 정성을 다 기울여서, 제 길을 성실하게 걸으면, 이스라엘의 임금 자리에 오를 사람이 너에게서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고 약속하신 말씀을 이루실 것이다." (열왕기상 2:2-4) - P292

이 말은 그동안 내가 성공과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에 근거했다. 나는 주님을 업신여기거나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됨을 뼛속 깊이 깨달았다.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았기에 솔로몬에게 국가 장기발전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고, 지역주의와 외세의 침략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며, 나라 경제는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았다.
나는 국가경영 테크닉보다 중요한 국가경영 원리를 가르친 것이다. 모든 지혜의 근본은 주님을 아는 것이 아닌가. 나는 솔로몬의 두 손을 꼬옥잡고, 지긋하고 엄숙한 눈빛으로,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야기했다.
시대를 불문하고 성공한 국가지도자는 인테그리티의 인격 위에서 지혜를 발휘했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링컨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알아볼 때 늘 성경에서 그 해답을 찾곤 했다. 그는 신앙인으로서도 존경을 받았지만 일반 대중에게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고 존경을 받았다. - P292

"항상 저(링컨)를 돌보아 주시는 하나님의 도움이 없다면 전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분의 도움에 힘입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도움이 있다면 나는 실패할 수 없습니다. 나와 함께 가시고 여러분들과 함께하시고, 또 선한 일을 위해 어디에나 계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모든 것이 잘될 것에 대해 확신하며 소망합시다." - P293

"기독교적 인간 이해는 무소불위의 정치권력에 대한 환상을 과감히 폐기처분했습니다. 우리가 정당하게 소유한 양심의 자유를 통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불안전한 인간이며 언제든지 과오를 범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마지막 날에 하나님과 대면해야합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겸손한 삶을 영위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정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정치인의 삶은 섬기는 삶이어야 합니다." - P294

좋은 열매들은 좋은 나무에서 나오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위대한 대통령들의 위대한 업적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용기, 깨끗한 양심과 도덕적 정직성, 원수를 사랑할 만큼의 포용력, 진리를 생명같이 여기는 불굴의 의지력에 기초한다. 그 정신으로 국정과제를 수행해 나가되, 겸손한 마음을 기본으로 국민을 섬겨야 한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마태복음 7:16-18) - P294

L : Loyal, 충성하라

리더가 되기 전에 우선되어야 할 것은 충성스럽게 사는 것이다. 나는 먼저 나 자신에게, 부모와 국가와 사울 왕에게 그리고 내가 믿는 하나님께 충성스럽게 살았다. 아버지에게 충성하기 위해 양떼를 지키는 일에 책임을 다하고자 했고 무릿매 기술도 연마했다. 물론 그때까지만 해도 무릿매 기술이 세상을 놀라게 하리라고는 상상치도 못했다. 한편 주님이 세우신 사람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사울 왕을 두 번씩이나 내 손으로 죽일 수있었음에도 해하지 않았다. 엔게디 동굴에서 겉옷 자락을 자르는 행위조차왕에 대한 미안함으로 남을 뿐이었다. 특히 나는 최초로 비폭력 시위를 소개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분명 작은 일에 충성하면 큰 일에도 충성할 기회가 찾아온다. 큰 차이를 내고 싶다면 작은 일에 충성하길 바란다. ‘Small things, big difference!‘ 라는 말을 꼭 기억하길 부탁한다. - P298

E : Encouragement, 격려받고 격려하라

지도자가 되려면 격려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격려의 사람이 되려면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격려받아야 한다. 누구에게 격려받아야 할까? 나를 창조하시고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 가장 높으신 분이 있다. 먼저 그분에게 격려받도록 노력하라. 그분이 주신 격려로 말미암아 우리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긍정의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그분의 격려에 힘입어 우리는 절망감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둘람 동굴에 숨어 있을 때 격려의 리더십을 발휘했고 이후 나를 찾아왔던 6백명의 사람들을 격려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격려로 말미암아 생각지도 않았던 ‘다사모‘가 태동했다. 이후 다사모는 강력한 운명의 공동체로 발전했다. - P299

A : Altruistic, 이기적이지 말고 이타적이 되도록 노력하라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이타성을 갖추어야 한다. 나는 골리앗 앞에 나아갈 때 국가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릴 수 있다는 각오를 지니고 있었다. 결국 주님께서 기적같은 결과를 안겨주셨다. 국가 수반이 되었을 때도 주님의 뜻에 따라 공정하고 의로운 판단을 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통치철학은 나에게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었다. 누가 누구를 통치한단 말인가? 국가 수반에게 가장 중요한 단어는 섬김이 아닐까? 이기적 마인드셋으로는 최선의 결과를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뒷말만 무성해질 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예외없이 이기심과 이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기심은 본능적이지만 이타심은 스위치를 켜야 작동한다. 스위치로 어두운 방을 밝히듯이 이타심의 스위치로 당신의 마음의 방도 밝히길 바란다. - P300

D: Disciplined, 훈련되어야 한다

준비된 자가 쓰임 받는다. 훈련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 나는 한 방에 타겟을 맞출 수 있는 저격병 수준의 무릿매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정지된 물체를 놓고 연습했으며 점점 움직이는동물, 사자나 곰에게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사울 왕이 나를 추격할 때 다졌던 능력은 통일 이스라엘을 강대국으로 만드는 데에 한 몫했다. 나는 그 시기, 특별한 진술과 전략을 배웠다. 이기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지지 않는 것인데, 나는 그것을 사울 왕에게서 배운 셈이다. 무려 십여년을 전쟁 아닌 전쟁을 하며 전투력을 쌓아 올렸고 작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P300

E : Empathy, 공감 능력을 갖추라

리더는 반드시 온정적이어야 한다. 이것은 요즈음과 같은 인공지능 시대에 더 없이 필수적인 요소다. 우는 사람과 함께 울고 웃는 사람과 함께 웃을 줄 알아야 한다. 공감을 통해 사람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아벡에서 시글락으로 돌아왔을 때, 동료들의 가족들이 아말렉 사람들에게 잡혀갔다. 추격하러 가는 길에 사흘 동안 굶은 소년을 만났는데 그의 생명을살리기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였다. 결국 그는 살아났다. 놀랍게도 그는 동료가족들이 잡혀 있는 위치 등,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갖고 있었고 그 덕에 가족들을 되찾을 수 있었다. 긍휼 정신이야말로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긍휼히 여길 때, 주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신다. - P301

R : Resilience, 회복력이라는 멘탈파워를 가지라

어려운 상황에서 고꾸라지는 것이 아니라 분연히 일어나 극복해 나가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이러한 회복력은 악조건을 버티며 스프링처럼 탄력을 발휘하여 한계를 뛰어넘게 해 주기 때문에 회복탄력성이라고도 말한다. 사실 다른 누군가가 내가 겪은 시련을 동일하게 있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했거나 미쳐버렸을지 모른다. 사울 왕에게 겪었던 시련뿐만아니라 자녀들 간의 강간과 살인, 자식으로부터의 쿠데타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때마다 나의 연약함과 죄악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인정하며 견뎠다. 지도자들의 극단적 선택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할 때, 이 능력은 리더에게 더없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가짐에서 한 계단 올라 ‘뛰어넘으리라‘는 멘탈로 승리하길 바란다. - P301

S : Shepherd, 목자형 리더십을 발휘하라

남북 이스라엘이 통일의 순간에 백성들은 나에게 목자가 되어달라는 주문을 했다. 목자가 되라는 것은 편향되지 말고 균형과 공정함으로 나라를 이끌고 공동체가 함께 번영해 나가도록 인도해 달라는 의미이다.
사회에서 소외받는 자들이 없도록 복지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아흔 아홉마리 뿐만 아니라 한 마리의 양도 주목할 줄 아는 목자형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앞에서도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국민 한 사람이 곧 국가‘라는 생각을 하며 모든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추구할 줄 알아야 한다. ‘선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린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자. - P302

H : Humility, 교만의 자리에 오르지 말고 겸손의 자리를 사랑하라

인생의 말년에 교만이 하늘을 찌를 뻔 했다. 겸손의 자리를 걷어차고교만의 자리에 앉아 세상을 호령하려고 했던 순간이 있다. 내가 황제 아니 신의 자리에 오르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회개를 통하여 다시 겸손의 자리로 돌아가는 은혜를 체험했다. 세상의 모든 리더들의 캡틴인 하나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두 그분의 주권 하에 있다는 사실을 단 한순간도 놓쳐서는 안 된다. ‘God is something, I am nothing‘이라는 고백을 할 줄 안다면 당신은 겸손한 리더가 되어 차별과 분열 대신에 전체 사회를 공동의 번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을 위시하여 리더란 개인의 능력으로 권력을 거머쥔 존재가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잠시 권한을 부여받은 존재다. 그 권한은 마음껏 휘두르라고 받은 것이 아니라, 국민을 겸손히 섬기라고 받은 것이다. - P303

I : Integrity 전인격적 고결함을 위해 부단히 자신을 수련하라
흠없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도덕과 정직이라는 양심 지수를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중성을 버리고 투명함을 택해야한다. 위선과 거짓으로 누군가를 잠시 속일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 한다. 좋은 결과를 위해 과정은 좀 나빠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을 수 있다. 이는 성과주의에서 비롯된 잘못된 접근 방법이다. 선한 목적, 선한 과정, 선한 결과 중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나는 이 부분에서 삐걱거렸고 인테그리티를 상실하는 우를 범했다. 그 이후 내 안에 가득했던 ‘의로움‘이 포말과 같이 사라져 버렸다. 나는 주님의 말씀을 가벼이 여김으로 말미암아, 불의, 추악, 탐욕, 악의 사기, 살인, 악독이 가득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나는 무정한 사람이자 무자비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사기에 충분했고,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버렸다. 물론 침상이 젖도록 눈물 흘리며 진노를 거두어 달라고 회개했고 그저 은혜로 용서받았지만, 책임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그 결과 긴 세월에 걸쳐 나와 가족 그리고 국민들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 공동체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한다면 먼저 진실한 인격을 갖추도록 노력하자. - P303

P : Prayer, 기도가 비밀병기이다

우리는 모두 연약한 인간이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결정 앞에서 늘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구약의 시편 150편 가운데 거의 반이 나의 글들로 채워져 있다. 나는 주님을 향한 마음과 기도를 시로 표현했다. 진정한 리더가 해야 할 일은 내 주관을 버리고 끊임없이 주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다. 기도에는 곁길로 갔다가도 다시 돌아오게 하는 마력이 있다. 기도의 마력을 경험하는 리더들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예루살렘에 자기성찰이 이뤄지는 ‘통곡의 벽‘이 있듯이, 당신의 사무실 어느 구석에 ‘통곡의 의자‘를 하나 마련해 두라. 그 의자에서 반추의 시간을 가져보라. 그 시간이 당신의 눈을 뜨게 하고, 생각을 바꿔주고, 마음을 경작하게 할 것이다. 올바르게 결정을 하게 해줄 것이다. 만약 당신이 그 빛을 받게 된다면 이제 그 빛이 되도록 하라.
이상의 열 가지 요소는 리더십의 핵심 덕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리더로서 활약하고 있다면, 또한 미래에 리더로 세워질 자라면 이 열 가지를 꼭 되새기길 부탁한다 - P304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공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그가 주의 백성을 공의로 재판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하리니 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 그가 가난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며 궁핍한 자의 자손을 구원하며 압박하는 자를 꺾으리로다 그들이 해가 있을 동안에도 주를 두려워하며 달이 있을 동안에도 대대로 그리하리로다 그는 벤 풀 위에 내리는 비 같이,
땅을 적시는 소낙비 같이 내리리니 그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 (시편72:1-7, 솔로몬의 시에서) - P305

"너는 내 앞에서 네 아버지 다윗처럼 살아라. 그리하여 내가 네게 명한 것을 실천하고, 내가 네게 준 율례와 규례를 온전한 마음으로 올바르게 지켜라."(열왕기상 9:4, 역대하 7:17)

주님은 솔로몬에게 직접 위와 같이 말씀하시면서 다윗을 따라 배울 것을 부탁하셨다. ‘다윗처럼 살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첫째는 주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철저히 따르라는 것이다. 곧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말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둘째는 무슨 일을 시작하는 주님께 여쭤보라는 것이다. 다윗은 중요한 일을 시작할 때마다 거의 매사에 주님께 여쭈었고, 그분의 사인을 기다렸다.
셋째는 혹시 죄를 짓는 순간이 오면 다윗과 같이 즉시 회개하라는 것이다. 다윗은 죄를 지었지만 회개를 통해 그 죄를 극복한 자였다. 사람은 누구나 주님 앞에서 실수할 수 있는 존재다. 주님께서는 완전한 자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다. 만약 주님께서 완전한 자를 원하셨다면, ‘다윗처럼 살지 말아라. 비록 그가 회개해서 내가 할 수 없이 용서해 주었지만 너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다. - P308

다윗은 이스라엘 모든 왕들의 평가 기준이 되었다. 역대 왕들의 평가를 할 때마다 등장하는 사람이 다윗일 정도였다. 

좋은 평가를 받은 왕들은 ‘그 조상 다윗과 같이‘, ‘그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그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라는 말로 소개되곤 했다. 

반대로 나쁜 평가를 받은 왕들은 ‘그 조상 다윗과는 같지 아니 하였으며, 혹은 ‘그의 조상 다윗만큼은 하지 못하였고‘ 등의 말로 평가되곤 했다. 한마디로 다윗이 모든 평가의 기준이었다. 

대표적으로 다윗이 죽은 뒤 330년 뒤에 등극한 요시야 왕에 대해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요시아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그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 (열왕기하 22:2)

대한민국에도 이러한 지도자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대통령을 평가할때마다 기준으로 적용되는 모범 대통령이 나오기를 기도한다.

"○○○ 대통령은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 -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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