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다. 본문의 주요 배경이 미술관이다보니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데, 이를 계기로 예술 분야에도 얼마간의 배경지식을 얻어갈 수 있을 듯하다. 더불어 단순한 배경지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말하고자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의 100자평과 리뷰들을 간단히 살펴봤다. 간혹 보이는 후기들 중에 전문가의 시각이 아닌 일반인의 시각으로 예술작품을 바라봐서 아쉽다는 식의 내용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시각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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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의 어머니가 큰 아들의 죽음을 아름다운 말로 표현하는 장면이 나오는 데 진정한 예술이라는 것이 어디 막연하고 막다른 곳에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얼마든지 발견해낼 수 있는 것임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어디에서 일하든 생각 없이 다니는 사람들을 주의해야 해.

너와 나, 우리는 거장들과 함께 일하는 거야. 두초, 페르메이르, 벨라스케스, 카라바조.

모린Maureen형(두루 친절하고 인정을 베푸는 사람을 뜻하는 대명사)

아버지는 언제나 자신의 재능은 재능 자체가 아니라 즐거움에서 비롯한 부지런함이라고 말했다.

예술가란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세상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

예술만이 가진 특별한 힘

수많은 방문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 신비로운 감정에 반응 하는 것

위대한 책과 위대한 예술은 나에게 그렇게 엄청난 것으로 다가왔다.

소리 없는 아름다움에 대한 나의 인식을 뛰어넘어 현실 세계에서 나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줄 언어를 찾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형인 톰이 갑자기 병상에 눕게 되면서 모든 우선순위가 뒤바뀌었다.

정작 나에게 아름다움, 우아함, 상실 그리고 어쩌면 예술의 의미를 가르쳐준 것은 그런 조용한 공간들이었다.

형이 세상을 떠나고 나자 나는 내가 아는 공간 중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서, 떠올릴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일자리에 지원했다.

열한 살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생각지도 않으며 그곳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도착했다.

가슴이 벅차고 찢어지는 듯했다. 한동안은 그저 가만히 서 있고 싶었다.

이제 내가 할 유일한 일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망을 보는 것. 두 손은 비워두고, 두 눈은 크게 뜨고, 아름다운 작품들과 그것들을 둘러싼 삶의 소용돌이 속에 뒤엉켜 내면의 삶을 자라게 하는 것. 이는 정말 특별한 느낌이다. 기나길게 느껴진 몇 분이 더 지난 후, 나는 이것이 진정으로 나의 역할이 될 수 있겠다고 믿기 시작한다.

아침은 늘 쥐 죽은 듯 고요하다.

그저 나와 렘브란트, 나와 보티첼리, 나와 실제로 거의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이라 믿어질만큼 강렬한 환영들뿐이다.

전시관을 거닐다 보면 낯설고 먼 땅의 여행자가 된 것처럼 느껴진다. 옆구리를 찌르는 동반자도 없이 혼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도시를 돌아다녀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놀랍도록 몰입하게 되는 경험인지 알 것이다.

그림을 보다가 페르메이르가 포착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나는 깜짝 놀랐다. 가끔 친숙한 환경 그 자체에 장대함과 성스러움이 깃들어 있다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 그가 바로 그 느낌을 정확히 포착한 것이었다. 그것은 나의 형 톰의 병실에서 끊임없이 들었던 느낌이었고, 쥐 죽은 듯 고요한 메트의 아침이면 떠올리게 되는 바로 그 느낌이기도 했다.

베네치아라는 이름도 ‘바닷물처럼 푸른‘이라는 뜻의 라틴어 ‘베네투스venetus‘에서 파생한 것이다.

16세기 베네치아의 가장 위대한 화가는 ‘티션Titian‘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티치아노 베첼리오Tiziano Vecellio다. 마치 물웅덩이와 적포도주를 섞어서 색을 빚어내기라도 하듯 그는 자신이 그려내는 광경을 장미빛으로 감쌌다.

아도니스는 죽고 비너스는 가눌 수 없는 슬픔에 빠져 그의 흐르는 피에서 붉은 아네모네 꽃이 피어나도록 한다. 아네모네라는 이름은 ‘바람에서 태어나다‘라는 뜻이다.

작품이 내 안에 불러 일으키는 감각

살아 숨 쉬는 기억, 살아 숨 쉬는 마법, 살아 숨 쉬는 예술... 뭐라 불러도 좋지만 그 자체로 완전하고, 밝고, 더 이상 단순화할 수 없고, 퇴색하지 않는 그 무엇이다. 인간의 영혼이 그랬으면 하는 바로 그 상태 말이다.

밝고, 더 이상 단순화할 수 없고, 퇴색하지 않는 이미지

미술관에서는 눈을 감지 않아도 느끼고 싶은 것을 느낄 수 있음을 깨닫는다.

‘수난‘이라 번역되는 영어 단어 ‘Passion‘은 원래 ‘고통을 받다, 견디다, 참아내다‘ 라는 의미다. 예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고통, 종교적 자학,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수탄, 피에타 등이 있다.

옛 거장들은 자신이 가진 재능과 에너지를 전부 쏟아, 한 사람의 짧고 힘든 삶을 통해 모든 경의와 두려움을 묘사한 것 같다.

옛 거장들은 예수의 삶에서 가장 반향이 큰 부분은 그의 인생이 시작된 지점과 끝난 지점이라고 확신했음에 틀림없다. 게다가 부활, 승천, 왕좌에 앉은 그리스도와 같이 초인간적인 존재로서의 그리스도를 묘사한 그림들보다 인간의 육신을 가졌을 때의 모습을 묘사한 장면들이 대여섯 배는 많았다.

그가 고통을 받고 있는 그림에서는 머리 뒤의 후광이 아니라면 그가 인간 이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기도 힘들 정도다.

베르나르도 다디에게 그림은 고통스럽지만 꼭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생각을 돕는 도구였을 것이다.

나는 예수의 그림들에서 새롭거나 미묘한 뉘앙스를 찾는데 관심이 없다. 내가 이해한 건 다디는 고통 그 자체를 그렸다는 점이다. 그의 그림은 고통에 관한 것이다. 고통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말문을 막히게 하는 엄청난 고통의 무게를 느끼기 위해 그림을 본다. 그렇지 않다면 그림의 정수를 보지 못한 것이다.

많은 경우 위대한 예술품은 뻔한 사실을 우리에게 되새기게 하려는 듯하다. ‘이것이 현실이다‘ 라고 말하는 게 전부다.

나도 지금 이 순간에는 고통이 주는 실제적 두려움을 다디의 위대한 작품만큼이나 뚜렷하게 이해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이내 그 사실을 잊고 만다. 점점 그 명확함을 잃어가는 것이다. 같은 그림을 반복해서 보듯 우리는 그 현실을 다시 직면해야 한다.

동생에게 형은 언제나 다 큰 어른인 법이다.

"너나 내가 기계를 만든다면 논리적으로 접근하겠지. 최소한의 부품을 써서 깔끔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지만 살아있는 자연은 전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아. 겹치는 것도 엄청나게 많고, 빙빙 돌고. 주제 하나를 놓고 수백만 개의 변형을 만들어내. 그래서 4분의 3쯤 잘못돼도 생명체는 죽질 않아. 그 결과로 생기는 게 골드버그 장치 같은 건데, 무지 튼튼한 골드버그 장치인거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괴상하고 엄청나게 여러 겹을 가진 물건이 탄생하는 거야. 글자 그대로 상상이 불가능한 물건. 무슨 말이냐면 우리 두뇌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하고 엄청난 것이 작은 세포 안에 숨겨져 있다는 예기야."

살아있는 모든 건 단 하나의 세포에서 진화했다는 사실

당시만 해도 우리는 톰의 왼쪽 다리에 있던 세포 하나가 변이를 거쳐 군대를 일으키고 그를 포위하게 되리라는 걸 알지 못했다.

라인배커(미식 축구에서 상대팀 선수들에게 태클을 걸며 방어하는 수비수)

결혼식이 끝나고 형은 왼쯕 허벅지에 이상한 감각을 느꼈다. 그해 11월에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고, 방사선 치료와 화학 요법이 계속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7년 1월, 암이 폐에 전이 되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내가 하는 일, 그러니까 생물 수학이 웃기는 게 가끔은 나도 장외 홈런을 치기도 한다는 사실이지. 생각해보면 대단한 일이야. 멋들어진 순수 수학뿐 아니라 우리가 관찰과 본능을 통해 알고 있는 것들이 실제로 자연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걸 깨달을 때가 있거든. 믿기 힘든 일이지.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많은 순간 진심으로 겸손한 마음이 들어."

"뭔가가 그런 일이 벌어지게 만들긴 하겠지."

누구나 고통을 겪지, 내 차례야. 누구나 죽어, 내 차례고.

고통을 피하는 약을 먹고 싶기도 하고 먹고 싶지 않기도 해. 죽는 건 상관없어. 다만 고통을 겪고 싶진 않아.

위대한 예술이 그렇게 쉽게 평범한 환경과 섞이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었다. 그 전까지는 늘 그 반대를 상상했기 때문이다.

대학에 다닐 때는 대성당 벽에 그린 작품이나 고전이라 불리는 책으로 남긴 위대한 예술은 입을 헤 벌린 채 쳐다보는 것 혹은 눈을 크게 뜨고 뚫어져라 보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수난극처럼 숭고한 이야기마저 가깝고 신비스럽지 않은 이야기, 바로 그 병실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숨김없이 표현하려는 시도와 달라 보이지 않았다.

동이 트기 시작하는 새벽녘이었을 것이다. 나와 함께 형의 침대 옆에 앉아 있던 어머니는 모든 것을 마치 처음인 것처럼 바라봤다. 어머니는 잠이 든 아들을 보고, 나를 보고, 새벽빛을 보고, 아픈 몸을 보고, 그 끔찍함을 보고, 그 우아함을 보았다.

"우리 좀 봐." 어머니가 말했다. "봐, 지금 우리가 바로 옛 거장들이 그렸던 그런 그림이잖아."

스물여섯 살짜리 아들을 땅에 묻은 후에 자신의 형제자매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혹은 되지 않는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일지 짐작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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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그렇지만 명보는 서운하지 않았다. 수년째 비슷한 경험...

1년 전 오늘 읽었던 내용 중에 첫 번째 밑줄 친 문장이 가슴깊이 와닿게 느껴졌다. 핵심은 평소 아무리 친하던 사이라도 돈 문제가 개입되면 금세 냉랭한 사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는 이 소설 속 배경인 일제시대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진리처럼 느껴진다. 이와 관련해 예전에 어디선가 들었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돈이 피보다 진하다‘

어떤 분들에겐 좀 씁쓸하게 들릴수도 있는 말이지만, 피가 섞인 가족끼리든 혹은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나 이웃끼리든 돈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이 돌변하는 경우들이 우리 사회에 부지기수인건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 참 돈이란 게 많으면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참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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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스크림, 차갑게 마시는 맥주 등과 같은 것들이 혈관을 수축시켜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한순간 기분전환을 위해 차갑고 달콤한 간식(주로 ice cream)을 먹을 때 우리 몸은 속에서 ‘비명(scream)‘을 지른다(Ice Cream?→l scream!). 아이스크림 한번 먹는다고 당장 몸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맛에 중독되어 습관적으로 먹게 된다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체내 혈관 수축으로 몸 전체의 건강을 해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P329

차갑게 마시는 맥주도 아이스크림처럼 소화기관의 혈관을 수축시킨다. 게다가 맥주의 원료인 보리는 체온을 떨어뜨리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보리는 대표적인 음성식품, 즉 몸을 차갑게 하는 식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가운 맥주를 마시면 배탈· 설사를 일으키게 된다. 필자처럼 항상 저체온 상태의 체질인 사람들은 특별히 참고할 필요가 있다. - P329

냉수를 마시면 체온이 떨어지는데 체온이 1℃ 떨어질 경우 면역력은 30%, 기초대사력은 12%가 떨어지고, 소화 및 혈액순환, 효소 활성 기능도 함께 떨어진다. 체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해 세포들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세포에 염증이 생기고 그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암이 된다. 즉, 장기간의 저체온 상황에서는 암세포가 활성화된다. - P330

냉수는 체내 산화를 촉진함으로써 노화도 촉진한다. 따라서 몸이 차가운 사람들은 찬물보다는 자신의 체온보다 약간 더 따뜻한 물을 조금씩(소주잔 한잔 정도로) 자주 (20~30분 간격으로 나누어) 마시는 것이 소화기관을 비롯한 온몸의 세포 건강에 더 유익하다. 따뜻한 물을 마실 여건이 안 될 경우에는 냉수보다는 상온(常溫)의 물을 마시는 게 몸에 유익하다. - P330

한편, 용존산소량이 풍부한 물이 몸에 좋기 때문에 자연 상태의 찬물을 마시는 것이 더 좋다는 견해도 있다. 용존산소량을 고려한다면, 상온의 찬물에 따뜻한 물을 약간 섞어서 마시는 것도 좋은 요령일 것이다. - P330

용존산소량(dissolved oxygen DO)은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의 양을 말하는데, 수질의 지표로 사용된다. - P330

찬물 대신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면 체온을 높여 면역력을 증강시킴으로써 가벼운 감기 증상이나 비염 증상 등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는 심각한 비염 환자이기도 했던 필자가 수년간 실제로 체험해 오고 있는 효과이기도 하다. - P331

찬물 대신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면 성대(聲帶)나 후두(喉頭)의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에도 유익하다. 청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유지하고 싶다면,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 P331

우리의 몸도 적당한 양의 수분(陰氣)과 적당한 정도의 체온(陽氣)이 유지되어야 면역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 P331

한의학에서는 몸에 온기가 있으나 물(津液)이 부족하면 ‘음허(陰虛), 차가운 물(津液)을 담고 있으나 체온이 떨어지면 ‘양허(陽虛)‘라고 표현한다. - P331

우리의 내장 주변 혹은 뇌 속과 같은 몸속 깊은 곳에서 사람의 생명활동에 필요한 산소가 가장 활발하게 작용할 수 있는 온도는 37.2℃이다. 따라서 늘 체온(陽氣)을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적당량의 수분(陰氣)을 꾸준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몸속 기(氣)의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져 건강하고 생기발랄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몸속 양기(陽氣)와 음기(陰氣)와의 조화는 건강 유지의 필수조건이다. - P331

한편, ‘차가운 물은 세포를 긴장시키고 뇌를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고 냉수일수록 육각수(분자 간 수소결합 형태가 육각형인 물)의 비중이 높으며 육각수는 인체 정상세포 내 수분과 분자구조가 비슷하므로 흡수가 더 잘 된다‘는 이유에서 가급적 차가운 물을 마실 것을 권하는 주장도 있다. - P332

박웅양 서울대 의대 생화학과 교수는 육각수 이론은 무의미하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물 분자간 수소결합은 분자들 간 동적(dynamic) 결합으로 온도가 높아질수록 변화가 심하고 온도가 낮아지면 특정한 결합형태가 더 많이 관찰될 수 있으나, 낮은 온도에서도 한 가지 형태(육각수)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설령, 찬물에 육각수가 많이 있다 하더라도 인체의 항상성 기전에 의해 몸속에 들어간 냉수의 온도가 금세 체온과 같게 변화될 것이므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 P332

박웅양 교수는 "갑자기 찬물을 마실 경우 온몸이 떠는 반사와 교감신경 흥분이 일어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체온 손실을 줄이려는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는 저체온이라는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그만큼 빠르게 전신적인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이지 뇌를 각성시킨다는 의미는 없다"고 평가한다. - P332

독자 여러분도 실험 삼아 일정 기간 동안 온도가 다른 물(온수 혹은 냉수)을 마셔 보고 건강일기를 작성하여 자신의 몸에게 가장 적합한 온도의 물을 찾아보면 좋겠다. - P332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잠자기 전에 마시는 반 잔의 물은 숙면을 돕는다고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인체는 대사과정을 통해 수분을 소비하게 되는데, 갈증을 느끼면 잠에서 깨게 되어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 P332

"식사 30분 전에 물 한 잔(3), 식사 두 시간 후에 물 한 잔(2), 아침 공복, 잠자기 전에 물 한 잔(1) 마시기" 등의 ‘3.2.1 물 건강법‘ - P332

잠자기 전에 물을 반 잔(혹은 한 잔 마시면 수면 중의 탈수를 막아 취침 도중에 물을 마시기 위해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보충된 수분이 혈전의 과다생성을 줄여 뇌경색이나 뇌졸중, 심장마비 같은 질환 발생의 위험성을 떨어뜨리며, 신장(콩팥)의 해독 기능에 도움이 된다. - P333

젊고 건강한 사람은 취침 직전에 한 잔의 물을 마셔도 아침까지 깨지 않고 잠을 잘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취침 후 기상 때까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도중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잠을 깨서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 P333

콩팥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농축인데, 젊을 때 콩팥의 농축 능력은 최대 180배에 이르기 때문에 혈장 180L를 소변 1L로 농축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콩팥의 농축 기능이 떨어져 같은 양의 혈장이 지나가도 생성되는 소변의 양이 증가하고, 묽어진다. - P333

성인 남성의 하루 소변량은 약 1.8L이므로, 하루 동안 6회 소변을 볼 경우 1회 소변량은 300mL이고, 평균 네시간마다 꼬박꼬박 소변을 본다고 가정하면 하룻밤에 적어도 한 번은 잠에서 깨야 한다. 그런데, 젊을 때는 콩팥이 낮에 소변을 많이 만들고, 밤에는 적게 만들기 때문에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는 경우는 드물다. - P333

밤에는 항이뇨호르몬 덕택에 소변량이 줄어드는데, 나이가 들면 이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물의 재흡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소변량이 증가한다. 이렇게 되면 잠을 자다가 도중에 깨서 소변을 보러 가야 한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에는 전립선비대증이 야간 빈뇨를 초래하기도 한다. - P333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은 콩팥에서 물을 재흡수하게 해 소변의 양을 적게 한다. - P333

젊을 때 전립선의 용적은 20cc 정도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커져 그 가운데를 통과하는 요도를 압박해 소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게 하여 여러 가지 소변 문제가 발생한다. 잠자다가 깨는 ‘야간 빈뇨‘를 비롯해,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절박뇨‘, 소변을 본 뒤에도 개운치 않은 ‘잔뇨감‘ , 뜸을 한참 들인 뒤에 소변이 나오는 ‘지연뇨‘ , 소변이 자주 끊기는 ‘단절뇨‘ 등이다. - P333

이런 경우에는 취침하기 직전에 마시는 물의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부족한 수분은 낮 시간에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서 보충하면 된다. 숙면을 위해서는 갈증이 나더라도 취침 직전에는 입술을 축일 정도로 조금만 마시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수면 도중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을 줄일수 있다. - P334

취침 전에 마시는 물의 양과 물 마시기를 마감하는 구체적이고 정확한 시간은 각자의 체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건강일기를 작성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양과 시간의 길이를 비교해 보기 바란다. - P334

알코올(alcohol)은 분해되면서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를 생성하는데, 이 독성물질이 심장의 수축(pumping) 능력을 떨어뜨린다. 그 결과 심부정맥 (Deep vein)의 위험성을 높인다. 심장근육의 손상으로 인해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이 생길 수도 있다. 심하면 돌연사할 수도 있다. - P335

알코올은 세포막을 투과하여 흡수가 잘 되는 특성도 있다. 그 결과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알코올성 간경변증 및 간암에 이르기까지 각종 간 질환을 쉽게 유발한다. 한 번의 폭음만으로도 췌장염이 생긴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췌장 세포가 알코올에 유독 취약하기 때문이다. - P335

알코올은 위액의 역류를 막는 하부 식도 괄약근의 운동을 억제해 역류성 식도질환을 유발하고 위염이나 십이지장염도 유발한다. 알코올에 직접 노출되는 구강, 식도, 목 안의 점막에도 손상을 일으킨다. 점막이 손상되고 영양 상태가 나빠지면 설염이나 구내염이 생긴다. 치아 소실, 잇몸 질환, 충치도 발생한다. - P335

알코올은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유방암의 위험성도 증가시킨다. 술을 자주 마시면 대장암 위험이 최대 5배까지 증가한다. 알코올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경계의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과음은 뇌졸중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기억장애를 유발하며 말초신경장애로 감각의 이상을 불러올 수도 있다. 과음은 당뇨의 발병 위험을 높이고 혈청 내에 중성지방의 수준을 높이기도 하며 호르몬 분비 기능의 이상으로 정자 생성을 줄이기도 한다. - P336

폭음 직후에는 뇌 혈류가 줄어든다. 과도한 알코올에 의해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액이 몸 아래로 쏠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가 주요 부위에 혈액을 집중시켜 공급하기 위해 뇌의 작은 혈관들을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뇌세포에 혈액이 잘 전달되지 않아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 P336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을 마셔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인은 한 번에 소주 반병(2홉) 이상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술을 마신 후에는 3일간 금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불가피하게 술을 마시게 되더라도 알코올의 특성을 고려하여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겠다. - P336

한방 약이든 양방 약(화학약품)이든 모든 약은 몸에 독이 된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약일수록 독성도 강하다. - P339

위장약 중에도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모든 항생제는 대장 속에 있는 유익균을 파괴하고, 유해균을 잘 증식하게 하는 성질이 있다. 그로 인해 장 기능이 약해져 장염 발생률도 증가한다. - P339

한편, 건강보조제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그리고 식이섬유 등 특정 성분을 응축한 것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부자연스러운 산물이다. 특정의 성분만을 합성해서 만들어진 보조제는 이른바 ‘죽은 식품‘이다. 그보다는 자연에서 얻은 식품으로 그 생명을 느끼면서 영양을 흡수하는 것이 좋다. - P339

약물과 병원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올바른 식생활과 꾸준한 걷기로 자기주도형 건강관리를 실천하면 아무런 약을 먹지 않고도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 P339

남성이 소화성궤양 치료제나 H2 블로커 계열의 위장약을 사용하면 발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정자 수의 급속한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급증하고 있는 남성 불임은 많은 종류의 강한 제산제를 복용한 데에도 그 원인이 있다. - P341

약은 독으로 병원체를 공격한다. 그 결과 균, 바이러스, 암세포는 그 독을 견뎌 살아남으려고 자신의 유전자를 변형한다. 항생물질의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어중간한 사용법이 난무함에 따라 내성균은 점점 더 증가한다. - P341

항생제(抗生劑, antibiotics)는 세균이 다른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죽이기 위해 만들어 내는 물질을 추출하여 만든 약물이라는 뜻이다. - P342

항생제(抗生劑, antibiotics)는 반대(against)를 뜻하는 anti와 생명(life)을 뜻하는 biotics의 합성어이다. 1928년 영국의 세균학자 플레밍(Alexander Fleming) 경이 항생제의 일종인 페니실린을 발견한 이후 1940년경 페니실린이 인간에게 실질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항생제의 역사이다. - P342

항생제 덕분에 인간은 결핵 등 수많은 감염질환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되었지만, 항생제가 우리의 몸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 것은 아니다. 항생제로 인해 우리 몸 스스로가 유해균과 싸우는 능력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으며 면역체계에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P342

세균을 죽이는 약물인 항생제는 말 그대로 세균을 죽일뿐, 유익균과 유해균을 구분하지 못하고 무차별적으로 작용한다. 항생제의 남용은 민간인 지역으로 숨어든 게릴라를 사살하고자 마을 한가운데에 미사일을 쏘는 것과 같다. - P342

인류가 50년 이상 항생제를 남용함으로써 우리의 몸, 특히 장내세균의 구성이 변화되었고, 그 결과 항생제 사용과 위생의 발달로 감염질환은 꾸준히 감소한 반면, 크론병, 천식, 다발성경화증, 1형 당뇨 등과 같은 면역관련 질환이 증가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 P342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이나 ‘베타락탐(B-lactam)‘ 등의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박테리아를 없애기 위해 개발된 업그레이드 항생제가 ‘카바페넴(carbapenem)‘이라는 항생제인데, 이 항생제의 개발로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수많은 박테리아들을 없앨 수 있었다. 그러나 ‘카바페넴‘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인 CRE의 등장으로 카바페넴마저도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 P343

CRE: 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 - P342

업그레이드 항생제마저도 어쩔 수 없는 CRE는 방광이나 폐에 2차 감염을 발생시켜 기침 · 발열, 오한 등의 증세를 일으키는데, 치사율이 최대 50%에 달하는 위험한 병원성균이다. CRE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 중 하나인 카바페넴에도 내성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다른 박테리아에게 카바페넴 내성을 전파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매우 위험한 박테리아로 간주되고 있다. - P343

자신의 자연치유력 회복은 물론 수질환경 보존을 위해서도 항생제의 무분별한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 P344

진통소염제는 혈소판에 영향을 줘 혈전 과다 생성을 유발하고, 체액을 증가시켜 심장에도 부담을 준다. 특히,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앓았거나 비만, 고지혈증, 흡연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진통소염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 P344

"질병 중 90~95%는 의사의 치료 없이 저절로 치유된다. 의사가 약 한 알을 처방할 때마다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 P345

"몸이 스스로 회복되거나 강해지려는 움직임을 오히려 방해하게 된다" -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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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몸을 차게 하는 음식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물의 중요성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물을 마시는 게 왜 중요한지를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알려주어서 아주 유용하게 느껴졌다.

한방의학에서는 몸을 차게 하는 식품을 ‘음성식품‘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을 ‘양성식품‘으로 각각 분류한다. - P318

하얀 눈은 차갑고, 녹색 잎은 한여름에 만져도 차가운 것처럼, 동일한 칼로리를 함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유, 우동, 화이트와인, 맥주, 녹차, 백설탕, 양과자, 잎채소, 남쪽 과일 (바나나, 파인애플, 귤, 레몬, 멜론), 카레, 커피, 식초, 마요네즈, 흰 살(지방) 육류와 같은 ‘청·백·녹‘ 색상의 식품은 몸을 차게 하는 ‘음성식품‘이다. - P318

반면, 태양이나 불은 붉은 색이고 물건을 태우며 검어지듯 치즈, 메밀국수, 레드와인, 청주, 매실주, 뜨거운 물에 탄 위스키, 흑맥주, 홍차, 흑설탕, 화과자, 뿌리채소(우엉, 당근, 연근, 생강, 마), 해조류, 검은콩, 작은 콩, 북쪽 과일, 딱딱한 것, 소금, 된장, 간장, 붉은 살 육류, 생선, 어패류(새우, 게, 오징어, 문어, 조개, 굴, 절임류, 찜류와 같은 ‘적·흑·갈·황‘ 색상의 식품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양성식품‘이다. - P318

일정 기간 동안 직접 해당 식품을 먹어 본 후 몸의 변화를 점검하고 다른 음식을 먹은 경우와 비교하면서 건강일기를 작성해 보면 자신의 체질에 적합한 음식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 P318

사람의 체질로 보면 대체로, 체열이 높고 혈색도 좋으며 근육질에 활동적이고 늘 명랑하며 적극적인 사람은 ‘양성체질‘이고, 반대로 냉증에 혈색도 창백하고 마르거나 비만인 사람. 늘 비관적이고 소극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음성체질‘로 분류된다. - P319

음성체질인 사람은 양성식품을, 양성체질인 사람은 음성식품을 섭취하여 자신의 체질이 가진 편향성을 바로잡아 줌으로써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 - P319

참고로, 현미, 현맥, 감자, 고구마, 옥수수, 조, 기장, 피, 사과, 버찌, 포도, 건자두 등 노란색에서 연한 갈색을 띤 식품은 몸을 차게도 따뜻하게도 하지 않는 ‘간성식품‘이므로 체질에 상관없이 먹어도 되는 음식으로 분류된다. - P319

찬 음식만 섭취하거나 지나치게 찬 음식 위주의 식단을 고집하면 위장에 탈이 날 뿐만 아니라 위장 혈관이 수축되어 음식물의 소분자가 혈액 내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 - P319

또 위장 혈관의 수축으로 혈액 공급이 감소하게 되고(그 결과 위장 근육의 활동력이 저하되고). 이와 함께 소화력과 소화액 분비도 저하되기 때문에 음식물 분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찬 음식을 먹으면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들이 소화기관 점막을 통해 흡수되지 못하면서 설사로 배출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혈액을 만들 재료가 부족해지고 결국 혈액 생성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 결과 면역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점들이 바로, 차가운 음식이 몸을 망치는 이유이다. - P319

엄마손은 약손인가? 답은 ‘그렇다‘이다. 설사나 복통이 생긴 아이의 배를 엄마가 손으로 쓰다듬어 주면 증상이 개선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위장에 자극을 주는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와 같은 찬 음식을 자주 먹는 탓에 위장 혈관이 수축됨으로써 위장 기능이 저하되고 장의 연동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설사, 복통이 발생한다. 이때 따뜻한 손으로 배를 쓰다듬어 주면 소화기관의 혈관이 확장되어 혈류량이 늘고, 신체를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의 활동이 억제되어 수축됐던 장이 이완되면서 장의 연동운동이 촉진된다. 이처럼 배를 따뜻하게 해 주고 손으로 눌러 자극하는 방법을 한방에서는 안복행법(按腹行法)이라고 한다. - P320

다만, 배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더 이상 자극을 주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고, 염증이 있는 부위를 강하게 누르면 복막염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P320

북유럽에는 치매의 의사소통 방식으로 확립된 ‘탁틸 케어(Taktil care)‘라는 요법이 있다. 탁틸 케어는 ‘만지다‘, ‘손등을 대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탁틸리(taktilis)‘에서 유래한 것으로, ‘피부를 통한 의사소통‘에 중점을 두고, 등이나 손발을 어루만져 서로 신뢰감을 높여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요법이다. - P320

어른이 되어서도 스킨십은 스트레스와 불안 해소에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하는데, 인간은 평생 타인의 온기를 갈망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P321

배가 따뜻해야 건강하다. 찬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체온이 낮은 사람들은 특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 P321

탁틸 케어(Taktil care) : 1960년대에 스웨덴의 간호사들이 미숙아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면 체온이 안정되고 체중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것이 보급되면서 완화 치료요법으로 정착한 것이다. - P320

우리 몸의 60~70%는 물로 구성되어 있다. 물은 우리 몸속 세포 사이의 정보전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물을 소화·흡수하는 데에도, 혈액을 통해 필요한 기관으로 영양을 전달하는 데에도, 혈액에서 각 장기의 세포로 전달하는 데에도 수분이 가장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 P322

수분은 몸에 들어온 나쁜 물질이나 몸에서 생긴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수분이 부족하면 몸에 들어온 나쁜 물질이나 몸에서 생긴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몸에 독소가 쌓이고, 이 독소로 인해 두통, 손발 저림, 부종, 변비, 만성피로 등과 같은 각종 증상은 물론 질병과 노화가 찾아온다. - P322

우리는 세수하거나 샤워할 때 깨끗한 물(순수한 물)을 사용하여 몸 바깥의 오염물질을 씻어 낸다. 마찬가지로 몸속의 노폐물이나 오염물질을 씻어 내는 데에도 깨끗한 물 (순수한 물)이 필요하다. 이처럼, 물은 사람의 생명활동에 없어서는 안 되는 대단히 중요한 물질이다. - P322

땀, 점액, 대변, 소변, 침, 눈물, 콧물, 침, 위액 등의 액체가 우리 몸의 선천적인 자연면역 기능을 담당하는데, 이러한 액체를 한의학에서는 진액(津液)이라고 한다. 그중 혈관 속에 흐르고 있는 진액이 바로 혈액이다. - P323

이 모든 자연면역의 원천은 바로 우리 몸속의 물성분이다. 몸속의 진액이 부족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예컨대, 호흡기 점막에서 점액이 정상 분비되어야 이물질(항원)이 들어올 때 물청소를 해줄 수 있는데, 점액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점막이 건조해지면 이물질(항원)이 호흡기를 자극하게 된다. 이때 우리 몸은 이물질을 배출하기 위해 재채기나 기침을 하게 된다. - P323

진액이 부족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음허증(陰虛症)이라고 한다. 몸속의 수분, 즉 음기(陰氣)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체온이 떨어지고 감염이 잘 되는 양허증(陽虛症)에 대비되는 증상이다. - P323

물이 없다면 우리는 생존할 수 없다. 물이 부족해도 건강하게 살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몸에 필요한 ‘순수한 물‘을 매일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작정 많이 마시면 오히려 해롭다. 수분을 너무 많이 흡수하면 보냉 작용 때문에 몸이 차가워져 체온 저하와 면역력 약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 P323

원래 사람의 몸에는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잡으려는 자연치유력(항상성 유지 기능)이 있기 때문에 수분이 몸에 쌓여 몸이 차가워지면 그 수분을 배출하여 찬 기운을 제거하려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수분으로 몸이 차가워지면 그런 힘마저도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몸속의 수분이 몸을 점점 더 차갑게 해 체열도 낮아지고 장기의 움직임도 악화된다. 이 때문에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분이 몸에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 P323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산하 국립연구위원회가 1945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대개의 경우 성인이 하루에 섭취해야 할 물의 적정량은 2.5L인데, 이정도 양은 대개 음식물 속에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 P324

우리가 먹는 음식물 중 예컨대, 수박과 오이는 97%, 토마토와 서양호박은 95%, 가지는 92%, 당근은88%, 복숭아는 87%가 각각 물이고, 심지어 마른 음식 중 통밀빵은 약 1/3이 물이며, 구운 연어실은 62%, 블루치즈와 체다 치즈는 약 40%가 물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P324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물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일반 성인 기준으로 1,500mL이상 2,000mL 이하(200ml. 8잔 정도)로 2.5L보다는 적은 양이지만, 물 자체를 마시는 양은 우리가 먹는 일반적인 음식물에도 수분이 들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결정할 필요가 있다. ‘가장 이상적인 수분 보충 방법은 물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음식으로 먹는 것 (섭취하는 것)이다‘는 의견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 P324

전문가들은 한꺼번에 500mL 이상의 물은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한다. 식간에 20~30분 간격으로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 P324

체내에 수분이 넉넉히 공급되면, 체액, 혈액 등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노폐물·염증물질의 체외배출을 돕기 때문에 폐렴,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고, 염증성 비뇨기 질환, 고혈압· 협심증, 당뇨병, 비만 등의 대사질환자 역시 체내 순환과 청혈(淸血)작용을 위해 수분을 넉넉히 섭취해야 한다. - P325

반면, 순환과 배출 능력이 떨어지는 간경화, 신부전증, 심부전증, 부신기능저하증, 심한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경우에는 물을 많이 마시면 오히려 해롭고,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는 저나트륨혈증으로 인해 두통, 구역질, 현기증, 근육 경련 등이 일어날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피곤해지고 정신도 혼미해지며 몸이 붓고 무거워지기도 한다. - P325

간경화로 간 기능이 떨어지면 신체 단백질의 일종인 알부민의 농도가 낮아지고, 수분을 각 장기에 고루 배분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간경화가 있는 사람이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 수분량이 과도해져 복강으로 흘러들어가 배에 물이 차는 복수현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P325

투석을 하는 신부전증 환자도 알부민의 농도가 낮아 물을 많이 마시면 수분이 복강으로 흘러가 복수가 찰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P325

심부전 환자는 심장기능이 저하돼 심장에 들어온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한다. 이때 많은 물을 마시게 되면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고 혈관에 머무는데, 이로 인해 혈액량이 늘어나 혈관압력이 높아지면서 압력이 낮은 폐와 뇌로 수분이 흘러들어가 부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심부전 환자는 물을 하루 1L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 P325

부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부신호르몬인 알도스테론이 과다 생성돼 수분과 염분의 원활한 배출을 막기 때문에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그대로 몸에 남아 전신부종이 생길 위험이 있다. - P325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심한 환자는 물을 많이 마시면 수분 배출이 잘 안 되며 혈액 내 염분 농도가 135nmol/L이하인 상태인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이 있으면 신경질, 두통, 구토 증상이 생기고 심한 경우 뇌부종이 생기거나 혼수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P325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수분을 매일 충분히 섭취하되, 신체 상태(condition)에 따라, 체질에 따라, 계절에 따라, 활동량에 따라 너무 적지도 않고 너무 많지도 않게 (조금씩 자주)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P326

저체온증이면서 활동량이 적은 사람이 추운 날씨에 찬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건강에 매우 해롭다. 만약, 물을 많이 마신다면, 그만큼 활동량을 늘려 체온을 올리고 땀으로 배출하는 것이 좋다. - P326

혈액(血液)은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세포들의 신진대사에 의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회수하여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체액이다. - P326

혈액은 결합 조직(結合 組織)의 한 종류로 액체 성분인 혈장과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각종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혈장의 약 91%는 물이고 혈장 단백질은 혈장 가운데 약 7%를 차지한다. - P326

혈장 단백질은 수소 이온을 흡수하거나 배출할 수 있어 혈액의 pH(페하)를 7.4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의 몸은 pH 7.4에서 호르몬 작용, 신진대사, 면역기능 등이 가장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항상성 유지 작용에 따라 혈장 단백질이 혈액의 pH를 늘 7.4로 유지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pH 7.4‘를 ‘중성 pH‘라고 한다. - P326

많은 사람들이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커피, 차, 주스, 스포츠음료, 맥주, 콜라, 사이다 등을 마신다. 그런데 순수한 물이 아니라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음료들은 심혈관 자극, 충치 및 당뇨병 유발 등의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가장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문제점은 체내 수분을 고갈시킨다는 점이다. - P327

pH 7.4가 중성인데, 콜라는 2.5. 사이다는 2.9, 과즙 탄산음료는 2.7. 어린이음료는 3.3. 스포츠음료는 3.0 등으로 강산성이다. 따라서 이들 음료를 섭취하게 되면 혈액의 산도(pH)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게 되고, 우리 몸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이들을 소변으로 배출하게 된다. 예컨대, pH 2.5의 콜라 한컵(200mL)을 마셨다고 가정해보자. 우리 몸은 항상성(pH 7.4) 유지를 위해 콜라 한 컵(200ml)보다 더 많은 양의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게 된다. - P327

깨끗한 물 2L가 담겨 있는 통에 먹물 한 컵(20ml)을 쏟아부었다고 가정해보자. 물통 전체가 검은색으로 변할 것이다. 그런데, 그 물통의 물을 다시 깨끗한 상태로 되돌리려면(항상성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먹물 한 컵(20mL)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교체해주어야만 할 것이다. 같은 원리로 우리 몸은 강산성의 음료수 한 컵(200ml)을 마시면 그 한 컵(200mL)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수분을 항상성 (pH7.4) 유지를 위해 몸 밖으로 배출하게 되는 것이다. - P327

산성 음료들의 공통점은 모두 이뇨작용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카페인이 많을수록, 녹아 있는 성분이 많을수록 이뇨작용이 커져 음료수로 마셨던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된다. 결국, 많은 양의 음료를 마셔도 오히려 음료를 마시기 전의 몸 속 수분보다 더 많은 양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이러한 산성 음료들을 마시는 것은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만성탈수의 원인을 만드는 것이다. - P327

만성탈수는 신체의 수분이 1~2% 정도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를 말하는데, 만성탈수는 흔히 변비 혹은 비만을 유발한다. 탈수 때 일어나는 갈증과 공복감을 종종 혼돈함으로써 물을 마시는 대신 오히려 음식을 더 먹게 된다. 더 먹은 음식은 부종과 함께 체중 증가를 초래한다. - P328

만성탈수는 피부 미용과 노화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촉촉함과 윤기가 사라지고 푸석푸석하며 쉽게 주름이 생긴다(노화 촉진). - P328

또한, 만성탈수는 아침에 잘 붓는 증세와 만성피로, 인지기능 감소 및 신체기능 저하 등을 일으키며, 장기간 지속되면 요로결석, 요로암(신장, 요관, 방광 등), 대장암, 유방암 등과 함께 당뇨,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P328

물을 거의 마시지 않거나, 마시더라도 음료로만 마시는 사람들에게 만성탈수는 흔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음료보다는 맑고 깨끗한 물, ‘순수한 물(중성수 혹은 약한 알카리수)‘을 마시는 것이 수분을 보충하는 제대로 된 방법이다. ‘순수한 물‘을 충분히 보충해 주면 온몸의 세포가 촉촉해지고, 그 결과 피부세포도 저절로 촉촉해진다. - P328

한의학에서는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을 금기시한다. 특히, 여름에는 몸의 겉(표)은 뜨겁고 속(위장관)은 차가운 형국인데 이런 상태에서 찬물을 들이키면 위장관이 급격히 차가워져 수축됨으로써 배탈 · 설사가 나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 P329

냉수, 팥빙수, 아이스크림 같은 찬 음식이 몸속에 들어가면, 찬 음식이 접촉하는 부분(식도, 위, 소장, 대장 등)의 혈관이 모두 수축된다. 아이스크림을 크게 한 입 먹을 때 머리가 ‘띵‘ 하면서 몸이 움츠러드는 현상은 뇌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즉, 혈관 수축으로 인한 체온 손실을 줄이려는 반응으로 온몸이 떠는 반사와 교감신경 흥분이 일어나기 때문인 것이다. - P329

몸속 혈관, 특히 소화기관의 혈관들이 수축하면, 소화기관 혈관들이 혈액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여 소화기관 근육들이 연동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하고, 결국 설사로 긴급히 배설하게 되는 것이다.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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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수업 -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잘 팔리는 비즈니스로 이끄는
호소다 다카히로 지음, 지소연.권희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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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고 추상적으로만 느껴졌던 컨셉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본문에 나오는 다양한 컨셉 만들기 도구들을 활용하여 실제 사례들에 적용해봄과 동시에 독자들 개개인이 속한 영역에 맞게 적절히 변형하여 사용하면 아주 유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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