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조지 클루니 감독, 라이언 고슬링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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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가 연출한 '킹 메이커'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감독'으로서 '조지 클루니'는 오랜만입니다. 그는 영화 '굿나잇 앤 굿럭'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었지요.

아카데미에 주연상, 조연상, 감독상 후보에 오른 사람은 그 말고 또 있을까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없는것 같은데요... 일단 '조연상'은 수상했으니깐 '주연상', '감독상' 거기다가 '작품상'까지 수상한다면... 정말 유일무이한 영화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아직 시간은 많으니깐,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영화인'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넘어설만한 타이틀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2011년도 작품이구요, 골든글로브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을 뿐만 아니라 '베니스 영화제'에도 초청된 제법 수준높은 작품입니다.

자... 영화의 내용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 영화는 정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온 주지사 '조지 클루니'와 그의 측근들 그리고 상대편진영의 사람들과 언론관계자들까지 정치에 관계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여줍니다.특히 정치적으로 관련된 상황에서의 '강직함'과 '정직'으로 포장된 사회적인 모습과 '나약함'과 '술수'라는 개개인 본연의 모습들을 오가는 이야기들은 영화를 흥미롭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세가지 인물들로 구성되어 집니다.

첫번째
같은편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과 상대편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 그리고 언론을 대표하는 인물... 그들은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자신의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인간적이죠...^^

두번째
경선후보인 주지사... 상당히 강직하며, 정직하고, 불의와 타협하진 않지만 결국에가선그도 인간이고, 한명의 정치인일 뿐입니다.

세번째
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경선캠프의 2인자로 머리도 좋고 일처리도 잘하지만 아직 정치판의 '쓴맛'을 본적이 없고, 순진한 면이있어서 곤란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도 위의 인물들에게 '한수'배우면서 새로운 '정치인'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역시 정치는 '필요악'인 모양입니다. 어딜가나 어느나라에서나 '술수'와 '술책'들이 난무를 하는군요. 씁쓸합니다..

이 영화는 '반전'이나 충격적인 사건같은건 다루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임팩트가 큰 장면이나 새롭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다루진 않습니다. 사실 누구나 다 예상할수있고 알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영화들은 상당히 많이있죠. 하지만 재미로만 따지자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제몫을 다하기 때문입니다.

자. 다 아는 내용이고, 많이 봤던 스토리고, 새로울것도  없는 영화지만 이처럼 흔하다는건 그만큼 인기 있는 소재라는것 아닐까요. 거기다가 연출과 연기까지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작품이라면, 충분히 볼만한 가치와 재미를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저를 믿고 한번 관람해 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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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내를 가진 남자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34
패트릭 퀜틴 지음, 심상곤 옮김 / 해문출판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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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퀜틴(Patrick Quentin)'의 추리소설 '두 아내를 가진 남자(The man with two wives)'를 읽었습니다. 이 작품은 1955년도에 발표되었습니다.

 

추리소설도 작가의 스타일에 따라서 여러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작가 각각이 가진 개성이나 능력이 다르듯이,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작품의 분위기를 어느정도는 예측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자면, 트릭이나 알리바이에 집착하는 '엘러리 퀸'같은 스타일이나, 유독 밀실과 밀실퍼즐을 풀어나가는데 집중하는 '존 딕슨 카', 아니면 일반적인 추리소설이라고 보기보단 등장인물의(특히 범인) 불안한 심리상태묘사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루스 렌들', 혹은 지독한 만연체와 건조한 서술로 유명하지만 그때문에 추리소설보단 순문학에 가깝다는 평을 받는 'P.D 제임스'까지, 각각 작가고유의 스타일로 무장되어 있기 때문에 한 작가의 작품을 몇작품 읽게 되면 다음번에 그 작가의 책을 읽을때는 대략적인 분위기를 예상하고 독서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도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좋아하는 작가, 꺼려지는 작가가 생기게 되는것이구요.

오늘 읽은 소설 '두 아내를 가진 남자'는 제목에서도 그 이미지가 풍겨나오듯이 '추리소설'이라기 보단 오히려 '로맨스소설'에 가까운 분위기를 가진, 혹은 '루스 렌들' 만큼이나 치밀하고 세밀한 묘사를 가지진 못했지만 그래도 상당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인공에 심리상태에 핵심을 둔 그런 종류의 '추리소설' 이였습니다.

 

작가 '패트릭 퀜틴'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두명의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을 하고 책을 펴낼때는 '패트릭 퀜틴'이라는 이름으로 출간을 했다고 하는군요. '엘러리 퀸'의 경우와 똑같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두작가의 이름이 '휴 윌러'와 '리처드 윌슨 웨브'라는 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패트릭 퀜틴'이라는 이름으로 꽤나 많은 작품을 발표했더군요.

이 작품 '두 아내를 가진 남자'는 '패트릭 퀜틴'의 이름으로 발표한 11번째 작품이자, '휴 윌러' 단독의 두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아... 1952년 부턴 '휴 윌러'가 단독으로 작업을 했다고 하는군요...

작품의 내용으로 들어가서...

주인공은 현재 재혼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전처를 보고 예전의 감정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 집니다. 그러는 와중에 상당히 야비한 캐릭터인 전처의 애인이 자신의 처제와 사귀려는 사실을 알게 되구요, 곧 그는 총에 맞은 시체로 발견됩니다.

 

이 작품 '두아내를 가진 남자'는 '추리소설'이 일반적으로 가지는 '트릭'이나 '트릭'에 대한 풀이 같은건 거의 없습니다. 위에 말씀드린데로 주인공의 심리상태 묘사에만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부분이 꽤나 섬세하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행동에 따라서 독자들도 흥분했다 긴장했다를 반복하게 되구요, 그러므로 그런 부분에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가지게 되는것입니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 읽기를 껄끄러워 하시는 분들에게도 상당히 어필이 가능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추리소설을 읽을때 느끼게 되는 머리아픈 '트릭'이나 아니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정도로 잔인한 살인이나 그런 묘사들, 혹은 말이 안되는 상황설정 같은데서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이 책 '두 아내를 가진 남자'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왜냐하면, 이 책은 추리소설이라기 보단 보통 우리나라 티비에서 볼수 있는 일일드라마의 소재에 더 가까워 보이는 '통속소설'처럼 보이기도 하니까요.

'애정' '금전' '욕망' 같은 상당히 원초적인 감정이나 요소들, 그리고 그것들을 둘러싼 복잡한 인간관계와 탐욕들. 아마 읽어 보시면 웬만한 분들은 다 만족하실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든, 그렇지 않든...

여하튼, 오늘도 괜찮은 책 한권 읽었습니다. 역시 뭐든지 오래된 그리고 명작이라고 칭호를 받는 작품들이 이름값을 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가마슈경감' 시리즈로 유명한 '루이즈 페니'같은 요즘 작가들도 있긴 하지만요.

 

요샌 더워서 책 읽기가 쉽진 않네요. 하지만, 아주 재미있는 책 한권이 더위를 잊게 할수도 있습니다. 혹은 머리아픈 현실생활도 잠시나마 피할수 있구요. 이런게 책읽기의 즐거움아니겠습니까... 좋은 책들 그리고 재미있는 책들 많이 읽기를 바라면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제가 최근에 재미나게 읽은 책들입니다... 참고하시길...

 

▶ 2012/05/17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붉은 오른손(The Red Right Hand)]... 조엘 타운슬리 로저스(Joel Townsley Rogers)... 범인이 탐정으로 바뀌고, 진짜 범인은 1인 3역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 2012/05/09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차일드44(Child 44)]... 톰 롭 스미스(Tom Rob Smith)... 기대한 만큼의 재미를 선사한 책입니다...

 

▶ 2012/03/23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치명적인 은총(A Fatal Grace)... 루이즈 페니... 과연 '신'이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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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단의 방문
제니퍼 이건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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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이건'이 2010년에 발표한 소설, '깡패단의 방문'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론 '더 킵' 이후, 작가와의 두번째 만남입니다.

 

2011/12/16 - [책 읽는 즐거움/일반소설 리뷰] - '두개의 탑'나라의 엘리스... 킵... 제니퍼 이건

 

오늘 본 책, '깡패단의 방문'은 2011년 퓰리처상 수상작입니다.

사실 예전에, '더 킵' 이라는 작가의 책을 처음으로 읽게 된 이유도, 어찌보면 '퓰리처상' 수상 작가라는 타이틀이 크게 한몫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작가의 능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일 뿐이긴 하지만, 저같은 얕은 지식을 가진 초보 독서인에겐 상당히 크게 작용하는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보험' 같은것일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더 킵'을 읽고나서 꽤나 만족했기 때문에 주저없이 '퓰리처상' 수상작이라는 이 책을 뽑아 들게 되었습니다.

그럼 다 읽고 나서의 소감은 뭐냐구요, 제 대답은 '역시나' 정도 되겠습니다...^^

 

이 '역시나'라는 대답에는 상당히 복잡미묘한 어감을 담고 있는데요,

강한 감탄을 동반한 긍정의 의미가 될 수도 있구요, 실망의 늬앙스를 담고 있는 대답도 될 수 있습니다. 또는 체념이나 이미 결과를 알고 있었다는 듯한 의미를 담고 있는 대답도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어떤 경우에 해당하느냐구요.... 글쎄요...^^. 제가 예를 들어놓은 모든 어감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이러면 너무 성의없어 보이나요...^^

이 책은 일단 재미있습니다. 작가는 상당히 좋은 이야기꾼이구요, 거기에 머리도 좋은 것 같고 또 여러가지 실험정신까지 가지고 있달까.. 여하튼 매우 독특한 느낌을 주는 작가임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전작인 '더 킵'에선 상당히 기괴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광고문구엔 고딕소설이라더군요.), 시점과 인칭 그리고 시간을 왔다갔다 해가며 독자들을 농락했었습니다. 저도 처음 접하는 분위기의 책이라서 농락당한다는걸 느끼면서도 나름 즐겼다고 할까요. 여하튼 그랬습니다.

그렇다면 이 '깡패단의 방문'이라는 책은 어떻냐구요...

제 대답은 '거의 비슷하다' 정도 되겠습니다.

하지만, 물론 차이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전작은 '액자구조'인데다, 조금은 더 '몽환적'이고 기이한 느낌을 주는 책이였다면, 이 소설은 특이한 액자구조의 소설도 아니고 몽환적이거나 기이하지도 않지만(전작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겁니다.) 훨씬 더 복잡하고 훨씬 더 다채로운 시점을 지닌데다, 훨씬 더 많은 등장인물과 사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소설에는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2인칭 시점'(이게 문학적으로 통용되는 단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주인공이 '너'네요..)으로 독자들을 '기만'하기도 하며, 또 등장인물중 누군가가 일기형식으로 작성한 '파워포인트' 양식을 그대로 책속에 담는 파격을 선보이기도 합니다.(총 75페이지입니다. 대단히 독창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상당히 당황스러웠던것도 사실입니다.)

여하튼,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느낌을 준다는 점에선 작가의 전작이나 이 작품이나 똑같은것 같습니다. 특히나 말씀드렸던데로, 인칭과 시점의 변화는 이 작가의 주무기인것 같더군요....

하지만, 분명한 단점도 있습니다.

전작도 그랬지만, 이 책에서 발생하는 상황들은 그다지 특별하게 보이는것은 아닙니다. 물론 소설을 쓸때에 자극적인 특별한 무언가를(사건, 사고정도 되겠지요.) 꼭 넣어야 하는건 아니지만, 이 작가가 가지고 있는 파격적인 무기들과 비교해봤을 때는 다소 평범해 보이는건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주로 읽는 장르인, '추리소설' 많이 익숙해져 있어서, 더욱 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위의 장점과 단점들 그리고 작가만의 독특한 개성들을 총망라해서 저 '역시나'라는 대답이 나온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제목 '깡패단의 방문'의 '깡패'란 시간을 의미합니다.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수 없고 또 되돌릴 수도 없는 시간이라는 개념의 비가역성이 이 소설이 내포하고 있는 주요요소입니다. 작가 '제니퍼 이건'은 '시간은 눈앞에 버티고 선 깡패단이고, 너무도 바쁜 우리는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다가 부지불식간에 알아차리게 된다'며 시간이 작품의 중심적 은유로 등장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고 하는데요, 제가 보기엔 '시간'보단 오히려 '작가'가 더 깡패 같아 보이더군요.. 그 이유는 책을 읽어보시면 아십니다...^^

여하튼 독특한 책 한권 더 읽었네요. 전작인 '더 킵'도 그렇더니만, 이 책도 이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론, 이 작가의 책은 이젠 그만 읽으려구요. 두 작품을 읽어본 결과 '제니퍼 이건'이라는 작가의 무기들은 다 본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취향도 아닌것 같고...(역시 전 추리소설이랑 맞는것 같습니다...^^)

 

다음에 읽을 작품은 '패트릭 퀜틴'의 '두 아내를 가진 남자' 입니다. 무슨 3류 드라마 제목 같죠... 1955년도 작품인데요, 이 책도 개인적으로 기대가 큽니다...

 

마지막으로 '깡패단의 방문'에 대한 평들을 조금 올리면서 마무리 할까합니다... 그럼 즐독하시길.....

- 파격적인 형식으로 시간의 비가역성과 그 부조리와 비애를 이야기하는 『깡패단의 방문』은 퓰리처상, 전미비평가협회상, LA 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하고 펜/포크너 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또한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타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시카고 트리뷴> <오프라 매거진> 등 25개가 넘는 매체에서 2010년 최고의 소설로 꼽혔다.

p.s)그나저나 '더 킵'이나 이 '깡패단의 방문'이나 읽고나서 크게 남는게 없다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제가 최근에 재미나게 읽었던 추리소설들 입니다. 참고하시길...

 

2012/05/17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붉은 오른손(The Red Right Hand)]... 조엘 타운슬리 로저스(Joel Townsley Rogers)... 범인이 탐정으로 바뀌고, 진짜 범인은 1인 3역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2012/05/09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차일드44(Child 44)]... 톰 롭 스미스(Tom Rob Smith)... 기대한 만큼의 재미를 선사한 책입니다...

 

2012/04/08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붉은 수확(Red Harvest)... 대실 해밋... 열일곱 번째 살인...

 

2012/05/19 - [블로그로 수익내기/책 싸게사는 즐거움] - 책 싸게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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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오른손
조엘 타운슬리 로저스 지음, 정태원 옮김 / 해문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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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타운슬리 로저스'의 추리소설 '붉은 오른손'을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1945년도에 출간되었구고, 우리나라는 해문출판사에서 이번에 처음소개 되었습니다. 더구나 작가'조엘 타운슬리 로저스'의 소설이 소개된건 이책이 처음입니다.

 

 

이 작품도 역시나 소개 문구가 요란했습니다.

소설 '도끼'('코스타 가브라스'의 영화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의 원작)로 유명한 작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가 뽑은 베스트3에 들어간다는 둥, 아니면 미국의 유명 추리작가인 '에드워드 D 호크'가 '나를 믿어라, 이 작품은 정말 뛰어나다. 할리우드가 적합한 감독을 선정해 영화로 만든다면, [디아볼릭], [현기증], [싸이코]와 필적할 만한 명작을 탄생시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는 둥... 추리소설 독자라면 혹 할만한 수식어구가 잔뜩 붙어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에 저같은 사람은, 큰 기대를 하진 않습니다. 속은 경우도 많고, 좋은 작품이긴 하나 취향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작품은 요란한 소개문구 만큼이나 큰 재미를 안겨주는 책이더군요. 역시 '고전'은 이럴 경우에 '거의' 소개문구와 부합이 됩니다.

 

작품은 일반적인 느낌의 추리소설, 그러니까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아가사 크리스티'나 '엘러리 퀸' 같은 작가들의 작품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아마 그 이유는 첫번째,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범인일 수도, 탐정일 수도 아니면 그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중요한 등장인물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구요,

 

두번째는 사건의 발생이나 진행과정 자체가 상당히 비현실적으로 보이고, 거기다가 작가의 필력이 그런쪽으로 상당히 발달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러브크래프트'나 '에드가 엘런 포' 혹은 '카프카'등에서 볼 수 있는 혼란스러우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랄까, 책을 읽는 사람을 서서히 옥죄어 오는 축축한 느낌의 '재미'가 있습니다. 전 그렇더군요.

 

 

주인공은 운전중에 숲에서 도망쳐 나오는 여자를 차에 태웁니다. 그를 보고 잠시 놀란 그녀는 부랑자에게 약혼녀가 살해당했다고 말을 합니다. 그녀를 안전한 곳에 내려주고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주지만, 사람들은 그를 의심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그녀를 태운곳 에서부터 이곳까지 분명히 '살인자'의 차가 지나갔는데, 그는 아무도 보지 못했으니까요..

주인공의 머리에는 모든 사건들이 몽환적인 악몽처럼 떠오릅니다. 사건도 자신과 닮은 살인자의 모습도.

주인공은 자신이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습니까... 재미있겠죠...^^

사실 아주 재미있습니다. 처음부터 중후반까진 말씀드린데로 보통의 추리소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이야기를 끌고 나갑니다. 몽환적이면서도 칙칙한, 그러니까 상당히 불편한 악몽을 꾸고 있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은 그걸 넘어서서 초자연적인 느낌까지도 주고 있구요. 물론 작가의 서술에 의해서 주인공이 느끼게 되는 감정이지만, 독자들 또한 같은 감정에 쉽싸이게 됩니다.

어떤분은 그러한 분위기가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끝까지 책을 읽게 되면 그 칙칙한 분위기 또한 마지막을 위한 하나의 장치일 뿐입니다.

 

 

이 작품에 대해서 나름의 평가를 내려보자면, '기괴함'은 러브크래프트를 '퍼즐의 정교함'은 '아가사 크리스티' 그리고 '논리적인 해석'은 '엘러리 퀸'을 넘어선다고 할까요... 이 정도면 너무 후한가요..^^

조금 후하긴 해도, 작품이 그만큼 재미있다는 표현정도라고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도 단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어찌보면 말이 안될수도 있어 보이는 너무 강력한 '우연'이 있다고 할까요. 이런 경우엔 '저질'의 추리소설 같은 경우엔 대부분, 책을 던져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이 작품은 용서가 되더군요. 묘하죠.

바로 이 말이 안되는 우연이, '묘한' 느낌의 이 작품에서 큰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인지 궁금하시죠. 궁금하시다면 책을 읽어보시길...^^

짧은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도대체 그 모자는 어떻게 해서 거기까지 왔을까요... 이 말이 혹 스포일러가 된다면...

죄송합니다. 꾸벅...

p.s2)다음 작품은 '제니퍼 이건'의 '깡패단의 방문'으로 결정했습니다. 추리소설은 아닌것 같구요 2011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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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44 뫼비우스 서재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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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톰 롭 스미스'의 '차일드44'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예전부터 평이 너무 좋아서 무지하게 읽고 싶었지만, 출간되고 얼마 지나지않아 절판이 되어버린 상태라서 도저히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혹시 중고책이라도 나올까봐 중고서점을 기웃기웃하기도 했었습니다만, 가끔 올라오는 중고책의 가격이 새책의 두배가 넘기도 했으니 아마, 이 책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이 저만 있는건 아니었는 모양입니다. 여하튼 운좋게도 개정판이 새로나오는 바람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구입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중고책을 높은 가격에 인터넷 서점에 올려놓으신 분은 속이 좀 쓰릴듯 합니다.^^

 

 

일단, 이 책은 광고문구부터가 현란합니다. 보통 요란한 광고로 독자들을 홀리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광고문구들을 잘 믿는 편은 아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어느정도는 납득이 되는군요. 그러니 광고를 믿을 수도 없고, 무시할 수도 없고, 책이든 영화든 좋은 작품을 선택하는게 그다지 쉬운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따라 취향도 다르구요.

 

일단 광고문구를 조금 소개하자면,

 

17개 국제문학상 후보, 7개의 상 수상

2008 맨부커상 후보, 이언 플레밍 스틸대거상 수상

일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해외부문 1위

전세계 36개국출간, 영화화 결정

 

대충 간추린게 이정도니 호기심이 가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더군요. 특히 '리들리 스콧' 감독이 영화화 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제가 볼땐 그가 직접 연출하기는 어려울것 같구요(기다리고 있는 영화들이 워낙 많아서, 나이도 있구요..) 아마 제작된다면 제작자 정도에 이름을 올릴듯 합니다. 만약 이렇게 진행되면 이건 과장광고는 아닌가요...^^

여하튼 책의 재미만큼이나 여러부분에서도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점은 이 책의 작가 '톰 롭 스미스'는 1979년생으로 2008년도에 이 책을 발표할때 29살 이였다는 군요. 거기다가 이 요란한 작품이 그의 데뷔작이구요. 이쯤되니 이책이 관심을 한몸에 받는건 당연한 결과인것 같습니다. 이 작품 이후로도 두권의 책이(같은 주인공인 모양입니다.) 더 출간된것 같구요,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출간되리라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안되면 말구요..^^

 

그럼 책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볼까요...

1950년대 초반의 러시아, 전쟁영웅인 주인공은 현재 국가안보국 소속의 장교입니다. 그의 부하의 아이가 철로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나, 사고사로 처리하라는 상부의 명령에 따라 그 소식을 부하에게 직접 전달합니다. 그리고 스파이라고 지목되어진 한 사나이를 쫓고 결국엔 그를 잡지만 본인의 생각엔 그는 절대로 스파이가 아닙니다. 범죄는 덮어버리고, 죄가 없는 사람에겐 죄를 뒤집어 씌우는 현재의 상황에 혼란을 느끼는 찰라, 비슷하게 죽은 아이가 전국적으로 한두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이 소설은 범죄스릴러입니다. 그것도 제법 잘 쓰여진 작품이구요.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래서 아마 '리들리스콧'의 선택을 받았겠죠. 그리고, 이 책은 또 데뷔작 치곤 짜임새가 견고한 편입니다. 아니, 데뷔작이라서 더욱 그럴수도 있겠네요.

읽다보면, 개인적으론 '할런 코벤'의 작품들이 생각이 나는데요, 하지만 매너리즘에 빠진듯한 '할런 코벤'의 현재의 작품들 보단 조금은 더 크고 섬세한 정성같은게 느껴졌습니다.

 

거기다가 1950년대의 러시아라는 배경 또한 제법 독특한데다, 배경의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그려지는듯한 상세한 묘사들이 작품의 수준을 훨씬 더 높여놓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할런 코벤'표의 반전 비스무레한것도 나름 쇼킹하면서 깔끔하게 작품속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도 이러한 종류의 책을 읽을때 느끼게 되는 하나의 즐거움이죠. 물론 엉성한 스토리에 말도 안되는 반전을 만났을땐 짜증이 날때도 있지만, 이 작품은 명성만큼이나 괜찮은 하나의 '반전'의 재미를 가지고 있더군요.

 

 

여하튼, 괜찮은 책이였습니다. 견고한 스토리의 짜임새와 양념으로 첨가된 하나의 반전 그리고 독자들이 작품의 배경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도록 만든 섬세한 표현 등등... 이쯤되면 특A급의 스릴러라 칭해도 욕할 사람없겠죠...^^

책이나 영화든,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놓치지 말라는 당부의 말과 추천한방을 날리면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그럼 안뇽....~~~~

 

p.s)다음에 읽을 책은 '조엘 타운슬리 로저스'의 '붉은 오른손'으로 결정했습니다. 이 책도 오래된 고전인데... 재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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