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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맨하탄 - [할인행사]
마크 레빈 감독, 브래들리 휫포드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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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레빈(Mark Levin)' 감독의 영화 '리틀 맨하탄(Little Manhattan)'을 보았습니다. 2005년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조쉬 허처슨(Josh Hutcherson)', '찰리 레이(Charlie Ray)' 주연의 드라마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5점입니다.

 

어릴적, 그러니까 초등학교 다닐때, 지금은 이름도 확실하게 생각이 안나는 여학생 하나가 기억이 납니다. 학교에서 우리집까지 오는 길 사이 어디쯤에 살던 아이였는데, 같은 반도 한 두어번 된것 같습니다. 사실 그 아이와 대화를 나눈 기억도 별로 없구요, 어떻게 생겼었는지 키가 얼마나 했는지 무슨옷을 입고 다녔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날인가 우연히 길을 가다 스쳐지나가면서 느낀 '설레임' 만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의 집은 말씀드린데로 우리집에 오는 도중에 있긴 합니다만, 그 길로는 자주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약간은 둘러가는 길이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지날일이 없는 길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그날은 그 길을 지나고 있었고 ,그 아이는 저기 먼 발치에서 부터 제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저는 그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나, 서로 아는 체도 하지 않고 그냥 못봤다는 듯이 지나쳐 버렸습니다. 요새 애들 같으면 분명 이름도 부르고 인사도 하고 했을 테지만, 저희때는 그럴 만한 용기들이 없었나 봅니다. 모르죠, 친구들이 한 두명 더 있었다면 아는척이라도 했을지. 여하튼 그날 지나치면서 느꼈던 '설레임' 만큼은 오랫동안 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사실, 그 아이가 특별한건 아니였습니다. 제 기억으로 공부를 아주 잘한것도 아니였고(중간 정도), 그렇다고 성격이 밝아서 눈에 띄이는 스타일도 아니였구요, 하지만 웬지 모르게 자꾸 신경이 쓰이는 면이 있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어느날인가 그 아이의 짝이 저하고 아주 친한 놈이였는데, 장난을 친다고 그 아이가 일어섰을때 의자를 빼버렸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그아이가 앉다가 뒷책상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힌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남자아이들은 '아이답게' 시끌벅적하게 웃고 했었는데, 그 애는 울더군요. 여자아이들은 씩씩거리면서 제 친구놈을 흘겨보고. 저도 웃고는 있었습니다만, 속으로는 꽤나 많이 걱정을 했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사실 폼이 나려면 친구놈을 한방 먹였어야 했는데, 정황상 절대로 그럴수는 없는 상황이였구요. 아마 그랬다면 완전 미친놈 되겠죠...^^ 

 

여하튼, 오늘 본 영화 '리틀 맨하탄(Little Manhattan)'은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이런 어린시절의 순수했던 기억들을 끄집어 내주었습니다.

그나저나, 그 아이는 저를 기억하고, 제 이름을 아직까지 알고 있을까요... 가끔 궁금합니다...^^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서 줄거리를 말씀드리자면,

부모님이 이혼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주인공은 10살짜리 남자아이입니다. 아직까지 사랑을 알지못하고, 사랑을 믿지 않는 이 소년은 어느 순간,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여자아이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초등학교 다닐 쯤의 아이들의 생각은 동서양 모두가 비슷한 모양입니다. 서로 만지면 병균이 옮는다는둥, 책상에 칸막이 같은것들을 쳐서 분리해서 공부 해야한다는 등에 이야기들는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씩은 다 겪었던 에피소드들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양아이들도 우리들처럼 그런 기억들이 있는 모양이구요.

 

여하튼, 이 영화 '리틀 맨하탄(Little Manhattan)'은 저런식의 사상에 잡힌 어린소년이 갑자기 느끼게 되는 풋사랑에 관한 이야기 인데요, 개인적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마치 제가 영화속의 소년처럼 가슴 설레이기도 했구요, 상대소녀의 미소에 같이 미소짓기도 하고, 또 사랑에 상처를 받을땐 같이 가슴도 아프고... 여하튼 굉장히 감정 이입이 크게 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특히나, 소년이 처음으로 큰 용기를 내서 소녀의 손을 잡는 장면에선 제 심장이 '쿵쾅'하고 떨렸는데요, 이런 어린아이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같이 동화되는걸 보니 저도 아직은 덜 자란 모양입니다...^^

 

이 영화에서의 볼거리는 아이들이 사랑이야기 뿐 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들의 풋사랑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혼 과정중인 부모의 상태변화나 그들의 태도들 또한 더욱 볼만했고 가슴에 와닿았던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누구보다도 열렬히 사랑했지만, 지금은 이혼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들이 지켜보는 풋사랑에 빠진 어린아들... 정말 만감이 교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입부에 '경험상 아는건데, 사랑은 끝나기 마련이죠....'라고 아이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좋은 대사들도 있습니다. 말씀드린데로 조금은 씁쓸하지만, '경험상 아는건데, 사랑은 끝나기 마련이죠...'라는 대사에서 부터 '사랑은 작은 말들이 아니라 큰 행동...', '사랑은 아픔을 무릅쓰고 한발짝 더 다가서는 것' 그리고 '사랑은 있는지도 몰랐던 내면의 용기를 찾는것'이라는 대사까지... 여하튼, 한번쯤 사랑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동감할 만한 그런 대사들 이였던것 같습니다.

아... 좀 뜬금없긴 합니다만,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사랑에 대한 최고의 정의는 돌아가신 우리 장인어른이 우리 여사님께 하셨다던 말씀입니다...'세상에서 제일 지랄같은 병이 사랑병이다...'. 정말로 명언 아닌가요...^^

당시,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대학교 4학년생인 제가 청혼을 하고, 그 당시 여자친구였던 우리 집사람이 장인어른께 결혼해야겠다고 말을 하고 나서 들은 말이랍니다...^^

 

여하튼, 오늘 본 영화 '리틀 맨하탄(Little Manhattan)'은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예전의 기억들을 되살려주었습니다. 모두 다 아름다운 추억들이였던것 만큼이나, 이 작품도 너무 깨끗하고 아름다운 영화였던것 같구요, 너무너무 재미있게 본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지는 모르겠으나, 전 조용히 추천한방 날리면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겠습니다...

 

p.s)개인적으로는 작년엔가 보았던 영화 '플립'이라는 영화가 떠오르더군요. 역시 비슷한 풋사랑에 관한 영화입니다. 혹 기회가 되신다면 그 작품도 절대로 놓치지 마시길... 

▶ 2012/08/05 -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 [디텐션(Detention)]... 조셉 칸(Joseph Kahn)... 백 투 더 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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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로저 도널드슨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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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도널드슨'감독의 2011년작 '저스티스'를 보았습니다. 주연은 '니콜라스 케이지', '가이 피어스' 그리고 '재뉴어리 존스'가 맡았습니다. 이 '로저 도널드슨'이라는 감독도 꾸준히 영화를 찍어내고 있군요. 이 감독의 영화들은 보통 '중박'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볼만하다' 정도인 영화들. 하지만 그의 필모중엔 아주 '멋진'영화가 한편 있습니다. 바로 '노 웨이 아웃'인데요, '케빈 코스트너', '진 핵크만' 주연의 1987년도산 이 영화는 제 인생 '최고의 반전' 영화중 하나입니다. '반전'뿐만 아니라 '스릴'이 장난이 아닌..^^

 

 

오늘 본 영화 '저스티스'는 감독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가는 군요. '노 웨이 아웃'과 같이 멋진 한방이 있는 '영화'였으면 좋았겠으나, '노 웨이 아웃' 이후의 영화들처럼 '중박'인 스릴러영화 였습니다.
'한방'은 없지만, 꾸준히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감독의 '테크닉'과 '경험'이 돋보이는 '나름' 볼만한 영화, 이 정도가 정확한 평이겠네요.

주인공의 아내는 '성폭행'을 당합니다. 그런 와중에 누군가 주인공에게 접근해서 몇가지 '간단한'일을 해주면 성폭행범을 찾아서 처치해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디서' 본듯한 내용입니다. 저도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와 비스무레한 영화를 본적이 있는것도 같은데요,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궂이 비슷한 내용의 영화를 꼽으라면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원작에 '알프레드 히치콕'감독의 '스트레인저'정도가 떠오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런 레알'명작'과 비교하긴 뭐하구요, 그냥 비슷한 구조를 가졌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여하튼 요즘은 '확'잡아끄는 영화가 별로 없습니다. 특히 이런 종류의 '스릴러'나 '액션'영화들이 영 힘을 못쓰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 영화는 '나름' 볼만하긴 했습니다만, '노 웨이 아웃'같은 손에 땀을쥐는 '스릴러'나 '다이하드'시리즈와 같은 고품격 '액션'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샌 '액션'스타들도 별로 없군요. '제이슨 스타뎀' 정도가 현재 거의 유일한 '액션배우'이네요. 이 친구도 처음엔 제법 매력적이였는데, 요즘은 너무 '막'찍더군요.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 듭니다.

'해리슨 포드'나 '멜 깁슨' 그리고 '브루스 윌리스'같은 배우들이 그립군요. 젊은 시절의 그들은 참으로 멋졌는데...
그들이 열연했던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리쎌웨폰', '다이하드' 같은 시리즈들은 더 이상 볼 수 없는걸까요. 물론 다이하드5편은 제작 예정이라고는 하나 예전과 같은 기대가 들진 않습니다.

자꾸 딴영화, 딴소리를 하는군요.
이 영화는 '다이하드'시리즈 정도의 재미를 기대하시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땜빵'이 될 수 있는 '중박'영화입니다.
보신다고 하시면, 말리고 싶지는 않은 그런영화.^^
새로운 멋진 '액션 스릴러'들이 탄생하길, 그리고 더 멋진 '액션 배우'들이 탄생하길 바라면서 짧은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p.s) 이 영화의 감독이나 제작자 혹은 작가가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광팬'인 모양입니다.
여기서 '주인공'역을 맡은 '니콜라스 케이지'의 극중 이름이 '제라드'입니다. 그는 직업이 선생님인데요, 제직하고 있는 학교의 이름이 '램파드'네요.. '램파드 하이스쿨'..^^
'박지성'선수의 '주장완장'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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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조지 클루니 감독, 라이언 고슬링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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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가 연출한 '킹 메이커'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감독'으로서 '조지 클루니'는 오랜만입니다. 그는 영화 '굿나잇 앤 굿럭'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었지요.

아카데미에 주연상, 조연상, 감독상 후보에 오른 사람은 그 말고 또 있을까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없는것 같은데요... 일단 '조연상'은 수상했으니깐 '주연상', '감독상' 거기다가 '작품상'까지 수상한다면... 정말 유일무이한 영화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아직 시간은 많으니깐,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영화인'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넘어설만한 타이틀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2011년도 작품이구요, 골든글로브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을 뿐만 아니라 '베니스 영화제'에도 초청된 제법 수준높은 작품입니다.

자... 영화의 내용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 영화는 정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온 주지사 '조지 클루니'와 그의 측근들 그리고 상대편진영의 사람들과 언론관계자들까지 정치에 관계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여줍니다.특히 정치적으로 관련된 상황에서의 '강직함'과 '정직'으로 포장된 사회적인 모습과 '나약함'과 '술수'라는 개개인 본연의 모습들을 오가는 이야기들은 영화를 흥미롭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세가지 인물들로 구성되어 집니다.

첫번째
같은편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과 상대편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 그리고 언론을 대표하는 인물... 그들은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자신의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인간적이죠...^^

두번째
경선후보인 주지사... 상당히 강직하며, 정직하고, 불의와 타협하진 않지만 결국에가선그도 인간이고, 한명의 정치인일 뿐입니다.

세번째
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경선캠프의 2인자로 머리도 좋고 일처리도 잘하지만 아직 정치판의 '쓴맛'을 본적이 없고, 순진한 면이있어서 곤란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도 위의 인물들에게 '한수'배우면서 새로운 '정치인'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역시 정치는 '필요악'인 모양입니다. 어딜가나 어느나라에서나 '술수'와 '술책'들이 난무를 하는군요. 씁쓸합니다..

이 영화는 '반전'이나 충격적인 사건같은건 다루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임팩트가 큰 장면이나 새롭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다루진 않습니다. 사실 누구나 다 예상할수있고 알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영화들은 상당히 많이있죠. 하지만 재미로만 따지자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제몫을 다하기 때문입니다.

자. 다 아는 내용이고, 많이 봤던 스토리고, 새로울것도  없는 영화지만 이처럼 흔하다는건 그만큼 인기 있는 소재라는것 아닐까요. 거기다가 연출과 연기까지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작품이라면, 충분히 볼만한 가치와 재미를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저를 믿고 한번 관람해 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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