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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가게 바벨의 도서관 2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하창수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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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조지 웰스'의 '마술 가게'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제가 이 전에 몇권 소개해드렸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기획한 '바벨의 도서관'이라는 컬렉션의 제2권입니다.

 

이 책에는 '마술 가게'라는 단편을 포함해서 총 5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단 '허버트 조지 웰스'라는 작가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타임머신', '투명인간', '우주전쟁' 등을 집필한 작가입니다. 작가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분은 있겠지만, 이작품들을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겠죠. 아마 책으로 접하지 않아 보셨더라도 영화로는 꼭 한번은 만나 보셨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이 작가의 이름은 몰랐지만, 작품을 보니 '아~'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작가의 대표작들은 '공상 과학 소설'을 대표합니다. 그러니 SF물이라고 봐야겠죠. 하지만 이 책에 실린 5편의 단편은 '공상 과학 소설'이라긴 보단, '환상문학'에 가깝더군요.

 

사실 제가 그 차이를 정확히 아는것도 아니고 해서 설명해 드리긴 조금 뭣 하지만, 이 책의 단편들은 일단 과학적인 배경을 토대로 한 작품들은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이전에 읽었던 이 시리즈중 '에드가 앨런 포우'나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들과 느낌들과 흡사합니다. 그러니까 '악몽'에 관한 이야기들이죠.

 

'공간을 넘나드는 문'이라든가 '사람의 신체바꾸기' 혹은 '화성 혹은 다른 행성을 연결하는 수정'등의 설정은 '공상 과학 소설'의 느낌을 조금은 풍기지만, 결국에가선 '악몽'으로 결론지어집니다.

 

제가 이 '바벨의 도서관'이라는 컬렉션은 몇권 읽진 않았지만, '보르헤스'가 골라낸 이 작품들의 키워드는 '환상', '악몽'인것 같습니다.

 

인간 내면으로 부터의 '환상', '악몽'....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거리.

기획자인 '보르헤스'가 추구하는 문학의 기초이자 완성에 다가가는 길은 '환상', '악몽을 통해서야만 가능한 모양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시리즈들이 재미있진 않습니다. 내공이 부족한 탓이겠죠. 하지만 꾸준히 도전해 볼렵니다. 그러다 보면 그들의 어깨너머로 그들이 본 무언가를 볼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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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이건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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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이건'이라는 작가의 '킵'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작가 '깡패들의 방문'이라는 책으로 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퓰리처상 수상작가라는 데서오는 동경과 기대감 그리고 리뷰를 읽어본 결과, 장르적 성격이 강한 소설인듯 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전에 2가지를 먼저 말씀드려야 할듯 한데요, 이 책 제목을 보고 떠오른것 입니다... 'Keep'이라는 영어가 성을 의미한다는걸 이 책을 보고 처음으로 인지했는데요, 이게 웬지 우습더라구요. 동사의 의미는 '지키다'정도는 알고 있습니다만, 성을 의미하는 단어라는 사실을 그동안 왜 몰랐을까 혼자 그냥 신기했습니다. 좀 뜬금없죠...^^ 

  

'The Keep'이라는 제목을 보고 떠오른 두번째 생각은, '히트'와 '라스트 모히칸'으로 유명한 '마이클 만'감독의 영화인데요, 정확히 영어제목이 'The Keep'이라는 영화입니다. 이게 기억이 나더라구요. 2차세계대전당시 어느성에 도착한 독일군이 성안에 봉해져있던 악마 (혹은 그 비슷한 영적인 존재)를 깨우면서 발생하는 기괴한한 일들을 그린, 호러물 아니 오컬트물에 더 가깝다고 봐야겠죠, 그런 영화입니다.  

성에서는 항상 이상한 일들만 발생하는 모양입니다. 책이든 영화든 어디서든 좋은 소재가 되는군요. 비디오 출시제목은 '악마의 성'이니 혹시 기회가 되시면 보셔도 나쁘진 않을듯 합니다.. 

 

자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이 책은 액자구조입니다. 두개의 이야기가 존재하는거죠. 하나는 어릴적 나쁜기억이 있는 사촌들이 고성에서 만나 발생하는 기이한 이야기들과 두번째는 그 이야기를 지어낸 죄수와 그 주위 인물들에게 발생한 일들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두가지 상황들은 어찌 보면 크게 흥미로운게 되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특별한 사건들이나 독특한 이야기가 있는건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전 책을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이상하죠. 저도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 이유는 기괴하다고 해야 할까요, 몽환적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분위기가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질 못하게 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시점입니다. 제가 문학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만, 일단 1인칭과 3인칭, 주인공과 관찰자 시점이 있다는건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까 이 4개 정도 되도는 시점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합니다. 1인칭이던 시점이 갑자기 3인칭이 되고, 주인공이던 시점이 갑자기 관찰자가 되고.... 그러니까 꼼꼼히 읽지 않으면 정신을 차릴 수가 없게 되는거죠. 책속의 인물인 '나'가 갑자기 현실의 인물이 되고, 뭐 여하튼 그런 것들이 고성이라는 특수한 상황의 분위기와 맞물려 기이하게 흘러갑니다. 

제 생각에는요, 이 책에 대해선 호불호가 나뒬듯 합니다. 쉽게 덤비시면 작가가 깔아놓은 작가만의무기들에 정신을 잃어버릴수도 있구요, 끝까지 정신을 놓치지 않는다면 단숨에 읽어버릴만한 재미난 책을 만나실수도 있구요... 

한가지 확실한건 이 책의 작가가 글은 아주 재미나게 잘 쓰는것 같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죠. 퓰리처상 수상작가인데....^^ 

뭐 두서없는 리뷰.... 오늘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러면 조금 고민하시고 선택하시구요... 

이 책에 대한 저의 점수는요.... 90점입니다.... 

p.s) 이 책은 참 요상스럽습니다... 분명히 재미있거든요... 90점짜리니깐... 그런데 웬지 뒷맛이 찜찜하구요, 또 다 읽고 나니, 크게 마음이나 머리에 남는게 없네요... 기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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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미
티에리 종케 지음, 조동섭 옮김 / 마음산책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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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티에리 종케'가 쓴 '독거미'란 소설을 읽었습니다. 

스페인 영화감독인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연출한 영화 '내가 사는 피부(the skin i live in)의  원작소설로, 영화는'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연을 맡았고 2011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후보에  올랐습니다..  

'황금종려상'은 얼마 전에 리뷰올렸던 '테렌스 말릭'감독의 '트리오브 라이프'가 수상했었죠..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요, '페드로 알모도바르'감독이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책일까 

궁금해 하다가, 리뷰들을 보고 한번 읽어 봐야겠다라고 결심했습니다.  

이 책을 읽기전엔 몰랐는데요, 옮긴분이 쓴 글을 보니 '페드로 알모도바르'감독은 다른 사람이  

쓴 원작으론 영화를 만든적이 없다는 군요. 그만큼 이 책의 내용이 이 감독에겐 아주 흥미로웠단 

말이겠죠..  

이 책을 읽어 본 결과 이 감독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감독들도 탐을 낼만한 스토리이더군요. 아마 

한국에서 만들었다면 '박찬욱'감독 스타일에 딱 맞는, 아주 멋진 영화가 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내용을 조금 설명 드리자면요,  

정신병을 앓고 있는 딸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큰 증오심을 한 여자에게 쏟아 붓는 성형외과 의사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잡혀와서 지하실에 감금된채 사육되어지는 한남자, 그리고 은행을 턴  

후 한곳에 숨어지내며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한 남자. 이렇게 세남자의 이야기 

입니다. 은행털이가 도피를 위해 성형수술을 결심하고, 의사를 협박할 목적으로 의사가 

증오하는 여자를 그의 부인으로 오해하고 납치하면서 이야기는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이 이야기는 세남자의 과거 비밀들이 밝혀지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합니다. 그러니까  

겉으로 보기엔 관계없는 남자들의 이야기들로 보여지던 스토리가 결국엔 서로 거미줄처럼  

얽혀있었다는 거죠. 대부분의 독자들이 좋아하시는 충격적인 반전, 혹은 충격적인 비밀이 있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그런 반전이 두가지가 나옵니다. 재미있겠죠. 재미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책으론 참 재미있게 보았는데, 영화는 어떨까 호기심이 생깁니다. 사실 말씀드린 반전 두가지를 

다 알아버린 상황에서 영화가 재미없을 수도 있겠으나, 영화는 책과는 다르다는 말들이 있으니 

더욱 궁금해집니다. 개봉할지 어쩔지는 모르겠으나 세월이 흐르면 언젠가는 보겠죠.

 

요즘 소개해드린 영화들중엔 칸영화제와 관계있는게 많군요.  

'드라이브', '멜랑콜리아', '송곳니', '트리 오브 라이프' 그리고 이 책 '독거미'... 

언젠간 이들 목록에 한국영화나 한국책이 올라갔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추리소설 독자들에게도 아주좋은 소재로 되어 있으므로, 고민하지 마시고 

보셔도 될듯 합니다.. 이 책에대한 저의 점수는요.... 90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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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에리 종케, <독거미>
    from 愚公移山 2011-11-07 22:28 
    독거미 카테고리 소설 > 프랑스소설 지은이 티에리 종케 (마음산책, 2011년) 상세보기 '독거미'란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The Skin I Live In'이란 작품의 원작이란 점 때문이었다. 영화의 시놉시스를 우연히 알게 된 후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한 마음이 들어 책을 읽었다. 200 여 페이지의 얇은 두께 덕도 있었지만 이야기 자체 흥미로움 덕분에 책을 하루 만에 읽고 말았다. 아쉬운 점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울프팩 2011-11-07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덕분에 좋은 책을 알았네요. 읽어봐야겠는데요.^^

책광 2011-11-07 21:26   좋아요 0 | URL
네... 읽어 보셔도 후회없으실듯 합니다... 흡사 박찬욱감독 영화를 보는듯한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비밀...복수...^^
 
친구 중의 친구 바벨의 도서관 16
헨리 제임스 지음, 하창수.이승수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바다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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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제임스'의 '친구중의 친구'라는 단편집을 읽었습니다.. 

몇차례 소개해드린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중 제16권입니다.. 

순서대로 읽지 않고 이책을 다음 순서로 읽은것은, 장르 소설을 읽다 보면 간혹 언급되는 

'나사의 회전'이라는 책이 있는데, 바로 그 책의 저자라는 점에서 이 책을 꼽게 되었습니다. 

물론 '나사의 회전'은 아직 읽지 않았구요^^, 조만간 꼭 리뷰 올리겠습니다. 

이 책엔 '사생활', '오언 윈그레이브', '친구중의 친구', '노스모어가의 굴욕' 이렇게 4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구요, 역시 이 시리즈의 한권답게 어렵네요.. 

이 책의 단편들을 내용을 설명하기에는 저의 지식이 너무 빈약할 뿐 아니라, 이런책에 어울리는 

'감수성'마저 결여 되어 있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자제하겠습니다. 

다만 이 책을 읽은 느낌은....  

'모호함', '불확실성', '도플갱어', '유령'..... 그리고 그것에의한 '희생자'.. 그런 느낌입니다. 

뭐 여하튼 시간 때울려고 설렁설렁 읽으시려면 자제하시구요, 공부한다 생각하시고 정독하실려면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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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칼랭
로맹 가리 지음, 이주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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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었던 '자기앞에 생'에 폭풍 감동을 받고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그로칼랭'..... 

작중 주인공 '쿠쟁'이 기르는 비단뱀의 이름입니다... 

그가 이세상에서 유일하게 사랑할 수 있고, 사랑 받을 수 있는 대상입니다.. 슬프지요.. 

전에 읽은 '자기앞의 생'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도시인의 고독, 사랑, 소통을 이야기 합니다.. 

본문의 내용을 하나 예를 들자면, 

- 한번은 우스울 정도였다. 어떤 괜찮은 사람과 내가 뱅센으로 가는 텅 빈 객차에 함께 타서 

 긴 좌석에 나란히 앉았다. 잠시 그대로 참다가 동시에 일어나 각자 다른 자리에 가서 앉았다. 

 끔직했다. 전문가 포라드 박사에게 문의했더니 대도시권 주거 밀집지역에서 천만 명에  

 둘러싸여 살면서 외로운 기분이 드는 것은 정상이라고 말해 주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주인공 '쿠쟁', 비단뱀 '그로칼랭' 그리고 작가 '에밀 아자르'가 동일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니깐 작가 '에밀 아자르'의 분신인 셈이죠..  

이는 전에 읽었던 '자기 앞의생' 에서도 같은 형태를 보입니다..  

주인공'모모', '로자 아줌마' 그리고 작가 '에밀아자르'... 

모두 뜨겁게 사랑하고 싶은데 그 사랑을 받아줄 사람이 없는...  

사람처럼 꾸민 우산에 애착을 갖는 '모모', 자기 만을 위해 움직이는 시계를 찾는 '쿠쟁'... 

모두 너무 외로운 사람들 입니다..  

그의 책을 읽으면 생각 나는 노래가사가 있습니다.. 

'웃고있어도 눈물이난다.....'  

그의 책을 너무 자주 읽는건 좋지 만은 안은것 같습니다... 마음이 너무 먹먹해지니까요.. 

하지만 그의 책을 모두 읽어야 겠습니다.. 가슴속에 다시 사랑을 느낄 수 있으니깐요... 

이 책에 대한 저의 점수는 90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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