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오더스
딕 프랜시스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딕 프랜시스'의 '언더 오더스'란 책을 읽었습니다.. '딕 프랜시스'의 책은 오랜만이군요.. 

'경마장 살인사건', '표적', '귀향'에 이어서 4번째 작품입니다. 

제가 어디에선가 본(정확한 기억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비유중에 '아가사 크리스티'를 홈런왕이라면 '딕 프랜시스'는 타율왕이다 라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의 작품은 아무작품이나 읽어도 무조건 어느정도의 재미는 보장한다라는 의미로 해석가능하구요,은퇴한 야구선수 '양준혁'에 대한 찬사중에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이라는 비유와 일맥상통할듯 합니다. 

제가 읽은 이 책도 그에 대한 찬사에 어긋나지 않게 확실한 재미를 주더군요. 그런데 놀라운것은 이 책이 그가 80세가 넘은 나이에 펴낸 책이란 점입니다. 보통사람같으면 손자들 이름도 헷갈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리와 스릴러를 넘나들며 건재한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경마중에 한쪽팔을 읽고 은퇴한 후 탐정일을 하는 주인공이 경마산업내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음모에대해 추적해 나가는 추리+스릴러물입니다. 이 작품 아니 '딕 프랜시스'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꾸준합니다. 그러니까 그의 작품 대부분이 '타율왕'이라는 비유답게 어느정도의 재미를 보장하듯, 하나의 작품내에서도 꾸준한 즐거움을 줍니다. 평범하게 흘러가다 마지막에서 반전을 보여준다든지 아니면 처음부터 엽기적인 연쇄살인범이 등장한다든지 하는 법은 없습니다. 확실하게 기승전결을 지켜가면서 중간중간에 유머도 섞고 또 손에 땀이 날정도로 긴장도 주며 책을 읽는사람을 책에 빠져들게 합니다. 반칙은 하지 않습니다. 이게 그의 작품의 가장큰 매력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채찍을 쥔 오른손'이라는 작품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전 아직 읽기 전이라서...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이책을 먼저 읽은게 조금 후회가 되더군요. 그의 작품이 처음이신분들은 참고 하시구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 비유를 하나 하겠습니다... 왼쪽 책장에 보이는 '김어준'씨의 '닥치고 정치'라는 책이 보이시죠. 빌려와서 '닥치고 읽어'라고 하면..................너무 싸가지 없겠죠...^^ 

이 책에대한 저의 점수는요......90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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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 밀리언셀러 클럽 120
돈 윈슬로 지음, 전행선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돈 윈슬로'가 쓴 '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클럽의 120번째 책이구요, '돈 윈슬로'란 작가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군요. 이 책은 1991년도 작품이구요, '에드거상'과 '세이머스상'후보에 올랐었습니다.. 

작가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에 오로지 리뷰만을 믿고 읽었는데요, 상당히 잘한 결정이였습니다. 

책의 내용을 조금 설명드리자면요, 

주인공 11한살짜리 꼬마'닐 캐리'는 엄마는 마약중독자이고, 아버지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느날 술집에서 '그레이엄'이라는 남자의 지갑을 소매치기하다가 그에게 붙잡히고, 그레이엄은 닐의 불우한 상황과 총명함에 관심과 애정을 느끼고 훌륭한 범죄자로 살아가는 법을 하나하나 가르칩니다. 세월이 흘러 닐은 좋은대학에 입학하고,둘사이는 의붓아버지와 의붓아들의 관계가 됩니다. 한창 학교공부에 전념하던 그는 집나간 상원의원의 딸을 찾아오라는 심부름을 받게되는데... 

큰 줄거리는 이 정도 입니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다른 작가의 다른 소설이 연상이 되는데요 그게 바로 '데니스 루헤인'의 '사립탐정켄지&제나로'시리즈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연작소설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입니다만,이 책 '닐 캐리'시리즈도 그에 못지않게 큰 즐거움을 줄것 같습니다.   

'켄지&제나로'및 '닐 캐리'시리즈의 장점은 크게 2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유머죠. 곳곳에서 번득이는 유머들. 주인공들의 위기상황때마다 터지는 '맞을때 맞더라도 할말은 한다'는 식의 유머들. 그 유머들이 책읽기를 밝고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끈끈한 '인간관계'입니다. '켄지&제나로'의 독특한 사랑법, 거기에다가 지상최대의 캐릭터 '부바'와의 끈끈한 우정 처럼 이 책도 '닐'과 '그레이엄'의 우정 혹은 사랑이 책을 읽는 사람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 생각이 들게도 하지요. 나도 저런 친구들이 있다면..... 현실에선 불가능한 쓰잘떼기없는 생각을 하게도 합니다.. 하지만 상상속에선 즐겁습니다. 확실한 대리만족이 되는거죠...^^ 

뭐 여하튼 기대이상의 재미난 소설임에는 틀림없구요, 혹 '데니스 루헤인'의 '켄지&제나로'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충분히 만족감을 드릴 소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빨리 시리즈의 두번째 편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대한 저의 점수는 85점이구요, 좋아하시는 장르에 구분없이 추천합니다.

p.s) 그나저나 '켄지&제나로'의 마지막 편인 '문라이트 마일'은 언제 출간될까요? 목이 빠질 지경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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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아트 오브 머더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2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레이먼드 챈들러'의 '심플 아트 오브 머더'를 읽었습니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생각 하는 좋은 '추리 소설'에 대한 개념인 '심플 아트 오브 머더'라는 

에세이가 30페이지쯤 되구요, 80페이지쯤 되는 그의 단편 '스패니쉬 블러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80페이지 밖에 되질 않는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500페이씩 되는 요즘의 장편들보단 

퀄리티가 훨씬 높습니다. 꼭 읽어 보시길.. 

 

30페이지 가량의 그의 에세이는 추리소설에서의 '리얼리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단지 

재미만을 위해 조작된 작위적인 상황들 혹은 전혀 개연성이 없는 상황들이 주는 단점들을 

꼬집습니다. 이 비판에는 '아가사 크리스티'도 벗어날 수가 없군요. 전 개인적론 무조건 '재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재미만 있으면 작위적인것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작위적이면서 재미있기는 쉽지가 않지요.  

다만 예외적으로 크리스티의 '열개의 인디언인형'같은 작품은 아주 작위적이만, 매우 재미있죠.^^ 

 

그는 이 에세이에서 '탐정소설'을 쓴 일급작가로 유일하게 '대쉴 해밋'만을 언급합니다. 

전 사실 '대쉴 해밋'의 책은 읽은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의 소설이 원작인 '존 휴스톤'감독, 

'험프리 보가트'주연의 '말타의 매'는 영화로 본적이 있습니다. 그 영화의 주인공  

'샘 스페이드'는 정확히 '필립 말로'와 겹쳐지는 이미지입니다.  

공교롭게도 그의 첫작품인 '빅슬립'에서 '필립 말로'의 역할을 '험프리 보가트'가 맡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영화상의 내용도 헷갈리는 군요. 

 

뭐 여하튼 챈들러는 '대쉴 해밋'을 꼽는 만큼 그를 닮은것 같습니다. 빨리 책으로도 '대쉴 해밋'을 

만나보고 싶군요.  

우리나라에는 그의 책이 '말타의매'와 '피의 수확'밖엔 없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습니만, 

조만간 꼭 읽어 보고 리뷰 올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 에세이 부분도 좋지만 그의 단편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책 전체가 에세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말씀드리는데요, 120페이쯤되는 책인데  

80페이지쯤이 '스페니쉬 블러드'라는 그의 단편입니다.  

이 작품을 읽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길 한번더 바라며, 리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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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 측 증인
고이즈미 기미코 지음, 권영주 옮김 / 검은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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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기미코'가 쓴 '변호 측 증인'이란 책을 보았습니다.  

일본에선 1963년도에 출판되었다가 절판되고, 얼마전에 복간된 책인 모양입니다.

몇일전 읽은 '부호형사'에 대한 실망감이 상대적으로 컸던지라, 이 책에 대해 별로 믿음이나, 

호기심이 가진 않았습니다. 생소한 작가의 생소한 소설. 사실 작가의 이름도 생소할 뿐 아니라,  

훌륭한 작품이라면 일본에서도 그 긴 세월동안 절판인 상태로 놔두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한 리뷰들을 꼼꼼히 읽어 본 후 읽어야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결과적으론 상당히 잘한 결정이 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조금 설명드리자면,  

스트립댄서로 일하던 한 여성이 대부호의 아들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되었으나, 그 대부호가 

죽고, 그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입니다.

 

전 원래 가급적이면 리뷰에서 줄거리를 상세히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줄거리를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이 주는 즐거움중에 하나가 '서술트릭'이 숨어 있기 때문 

입니다. '미치오 슈스케'가 추천한 이유중 하나가 그것때문인것 같습니다.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50년이 지난 소설의 '서술트릭'이지만, 현재의 '미치오 슈스케'나  

'오리하라 이치', '우타노 쇼고'등의 작가들 보다 훨씬 뛰어난점과 세련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전 이 책의 중반정도 부턴 이 '서술트릭'을 눈치 챘었습니다. 리뷰를 읽어 본 결과 '서술트릭' 

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속지 않으려고 마음속으로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술트릭'을 눈치챘더라도,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은 '서술트릭'만이 아니였습니다. 그것이 저 위에 

언급된 요즘의 '서술트릭'작가들과의 다른점인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충분히 고전의 

위치에 오를 만한 자격이 있는 소설임엔 틀림없는 듯 합니다. 오히려 그 긴시간동안 절판된  

상태로 묻혀있었다는 사실이 의아스러웠습니다.

 

'서술트릭'만 너무 언급해서 거기에 너무 집중된듯 합니다. 하지만 이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서술트릭'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심리상태의 묘사나 복선, 그리고 깔끔한 마무리까지 아주 좋은 

흐름과 구조를 가진 소설입니다. 특히 첫장과 마지막장의 교도소 면회장면은 최고라고 밖에 다른 

수식어구가 없습니다. 

 

일단 이 책을 추천해 드리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을듯 하구요, 리뷰에 '서술트릭'을 언급해서 

책을 읽으시는데 재미를 반감해 드리게 된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언급 

하지 않고 리뷰를 쓰는건 너무너무 힘든 일인것 같습니다. 

 

그럼 좋은 책들 많이 읽으시구요, 이 책에대한 저의 점수는 90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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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레드메인즈 동서 미스터리 북스 32
이든 필포츠 지음, 오정환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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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 필포츠'의 '빨강머리 레드메인즈'를 읽었습니다. 

그의 소설은 처음이고요, 이 책이외에 '어둠의 소리'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도 나중에 읽고  

리뷰 올리겠습니다. 

이 책 '빨강머리 레드메인즈'는 작가가 60세 되던해, 1922년도에 그가 두번째로 쓴 추리소설 

이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영국전원 소설을 많이 썼구요, 로마 중세기를 배경으로한 역사소설도 

썼다고 합니다.  

'토마스 하디를 빼고는 필포츠 만큼 영국의 지방색을 아름답고 묘미있게 표현한 작가는 없다'라는 

평가도 받았다고 하니깐, 문학적으로 여러분야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듯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요, 얼마전에 소개해드린 반다인의 에세이 '위대한 탐정소설'에 언급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잘난체 대마왕 '반 다인'이 그의 책에 언급할 정도면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을 조금 소개해 드리면요, 

'펜딘'부부가 있는데요, 펜딘 부인에겐 3명의 삼촌이 있습니다. 그런데 펜딘이 그 삼촌들중  

막내에게 죽임을 당한것 같은 정황증거가 나타나구요, 하지만 시체는 사라지고,  

막내 삼촌의 목격자는 나타나지만 막내삼촌의 행방도 사라집니다.  

그러다가 막내 삼촌이 둘째 삼촌사는 곳에 나타나고 

둘째 삼촌도 죽고, 마지막으로 첫째 삼촌한테 나타납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줄거리를 보시면 요즘도 잘 등장하는 그런 스토리 입니다. 그러니까 '고전'의 대접을 받는이유는 

현재에서도 그 발상들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내용을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게 색다른건 없습니다.그러니깐 새로운 트릭은 없습니다. 

1922년도 책이란점을 감안 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전 몇일전에 읽었던 '소년시대'보다 재미있더군요. 전 환타지나 성장소설보단 추리소설이 

맞는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서 한가지 재미난 부분은 상당히 독한 '팜므파탈'캐릭터가 나오는데요, 

웬만하면 '스포일러'가 될것 같아 언급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어차피 조금만 읽어보시면 아실수 

있는 부분이라서 이야기 합니다. 책을 조금만 읽어도 '아, 이여자 독한데'이런 생각이 드실겁니다. 

'빌 밸린저'의 '연기로 그린 초상'의 주인공 이후론 최고의 '팜므파탈'입니다. 

 

마지막으론, 말이 나와서 그런데요, 위에 언급한 '빌 밸린저'의 3권의 소설,  

'기나긴 순간', '이와 손톱', '연기로 그린초상' 강력하게 추천추천합니다. 

 

'이든 필포츠'의 소설 리뷰에서 '빌 밸린저'를 추천하는 군요..^^ 

뭐 여하튼 이 책이든 저 책이든 재미만 있으면 장땡이니깐요, 재미있는 책들 많이 보시구요... 

이 책에대한 저의 점수는..... 8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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