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전 Z 밀리언셀러 클럽 84
맥스 브룩스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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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브룩스'의 '세계대전Z'를 읽었습니다.
이 작가는 얼마전에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라는, 좀비에 대한 그리고 좀비로 부터 살아남는 방법에 대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웬지 흥미로운 책인것 같죠^^



작가가 쓴 순서대로라면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부터 먼저 읽어야 하겠으나, 일단 집에 읽지 않은 '세계대전Z'가 고이 모셔져 있었고, '세계대전Z'가 곧 영화로 제작된다는 정보가 있어서 이 책부터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세계대전Z'가 '마크 포스터'감독이 연출을 한다는 군요. 맙소사..
제가 이 감독 안티거든요. 왜냐구요. 글쎄요. 웬지 이 감독이 싫더군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이 감독이 싫다기보단, 이 감독이 연출한 영화들이, 제가보기엔 너무 과대평가를 받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큽니다. 그러니까 능력보다 평가를 크게 받는것 같아서 샘이 난다고 해야하나.^^ 여하튼 이감독 싫습니다. 몇년전에 '다니엘 크레이그'의 매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영화 '007 퀀텀 오브 솔러스'가 저의 인내의 한계였습니다. 그래도 그 영화 흥행은 대박을 쳤으니, 아이러니하게 이 감독 운도 상당히 좋습니다.쩝.

각설하고,
이 책 '세계대전Z'는 상당히 재미있는 책입니다. 내용이 뭐냐하면요, 전세계적으로 좀비들이 창궐한 후 그 좀비들을 수많은 우여곡절끝에 거의 다 제거한 상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모아놓은 형식의 글입니다. 그러니까 일반인, 정치인, 종교인,군인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북미,남미,아프리카,아시아등 각양각색의 나라에서, 가정집, 비행기안, 잠수함속, 우주정류장등의 각양각색의 장소에서 겪은, 좀비들과의 사투를 담은 이야기들입니다.

내용을 보시면 짐작이 가시겠지만, 상당히 방대한 스케일에 매우 스펙터클합니다. 화면이 아닌 글만으로 이렇게 생생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는게 놀라울 정도이구요, 저 능력없는 '마크 포스터'감독이 이 재미난 이야기들을 말아 먹는건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합니다.^^

반대로 방대한 이야기를 아주 재미나게 써내려간 '맥스 브룩스'라는 작가는 참 대단한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이 작가 상식과 지식이 대단합니다. 여러나라에 대한 일반적인 상황에대한 상식들, 예를들어서 우리나라도 언급이 되는데요, 북한과의 관계라든지 뭐 그런것들은 물론이고, 여러가지 무기에 대한 지식, 군대에 대한 이해등, 여하튼 상당히 박식합니다. 그 충분한 상식과 지식이 바탕으로 깔려있으므로해서 이런 재미난 이야기가 탄생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이것도 어쩌면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는데요, 책이 너무 길어요. 500페이지가 넘습니다. 전 웬만큼 재미있더라도 300페이지 넘어가면 힘들거든요. 이 책은 그래도 어느정도 참을만 했지만, 그래도 길더군요^^

마지막으로 이 책 이전에 나온 '서바이벌 좀비 가이드'도 꼭 읽고, 리뷰를 올리겠다는 다짐으로 끝마침을 하겠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요^^


p.s)혹 '마크 포스터'감독이 이글을 보거나, 그의 팬들이 이글을 보신다면, 이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약간의 재미를 위해 과장되게 설명한 부분이 있으니 너그럽게 용서를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꾸벅^^ 
그리고 '마크 포스터'감독이 싫어도 이 영화는 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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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여인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4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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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제 말씀드린데로 오늘은 '레이먼드 챈들러'의 '호수의 여인'을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의 장편 6권중에서 4권을 읽은셈이 되네요.

 

오늘은 바로 이 책의 내용으로 넘어가 볼까요....

 

주인공 '필립 말로'는 누군가에게 도망간 와이프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습니다. 조사를 하던중 의뢰인의 산장지기의 아내가 호수에서 익사체로 발견되고, 와이프의 내연남도 살해된체 발견됩니다.

 

여전히 사라진 사람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근처에 또다른 실종이나 살인사건이 발생되구요, 그런 여러사건들이 결국엔 하나의 줄거리로 이어집니다.

 

이 책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기존에 읽었던 책들과 같이, 복잡한 사건들을 혼자만의 추리로 이리저리 끼워맞추어 보는 추리소설만이 줄수있는 즐거움과 그리고 그것들이 해결되는데서 오는 결말의 짜릿함,마지막으로 살아있는 '리얼리티'들로 가득찬 '대화들'의 즐거움이 넘칩니다. 거기에다가 이전에 읽었던 책들 보다 조금더 첨가된 '유머'들이 눈에 띄입니다. 어떤 종류의 책이든 '유머'는 항상 읽는 사람을 즐겁게 하죠. 그게 비극이라도요.

 

매달 아주 재미나게 읽고 있는 '조르주 심농'의 '메그레 반장'시리즈도 강도가 약하긴 하나 '유머'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특히 가끔씩 등장하는 반장 부인이 주는 '흐뭇함'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와 비교해서 '필립 말로'의 유머는 '비웃음'이죠. 상대방을 비웃고, 범인을 비웃고, 세상을 비웃고. 뭐 여하튼 흐뭇한 웃음이든 비웃음이든 쓴웃음이든 문학이나 영화상에 '웃음'혹은 '유머'는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 갈수록 글일 짧아지네요.. 하지만... 오늘도 간단하지만 리뷰를 하나 완성했습니다. 만세~~~. 꼭 숙제하는 기분이군요.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은 없는데..^^

오늘 리뷰에서 나온 '메그레 반장'시리즈와 사립탐정 '필립 말로'시리즈는 안 읽어보신분들은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명불허전.....

 

p.s) '레이먼드 챈들러'는 '여자'에 대해 어느정도의 '강박감'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르주 심농'도 마찬가지구요. '무시'하다가도 '집착'하는. 그냥 제 생각입니다..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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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모자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이기원 옮김 / 검은숲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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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리 퀸'의 '로마 모자의 비밀'을 읽었습니다.

 

원래는 최근에 새로 발간된 '검은숲'에서 나온 '엘러리 퀸 컬렉션'을 구입해서 읽으려 했으나, 집에 있었던 몇권 빠진 '시그마 북스'중에서 '로마 모자의 비밀'이 있길래 그냥 그걸로 읽었습니다. '프랑스 파우더'는 없더군요.. 이건 새걸로 구입해서 읽어야 겠습니다.

 

제가 추리소설을 처음 읽은건 오래전입니다. 그러니까 초등학교 4-5학년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그당시에 읽었던 추리소설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 보면 2가지정도가 머리에 각인이 되어 있는데요,

 

첫번째가 1980년대 중반정도에 '한국출판공사'라는 곳에서 출판된 '셜록홈즈'시리즈입니다. 이건 총 40권으로 되어 있는데요, 그 당시에 이 40권과 위인전 3-40권, 거기에 '타임머신'이나 '80일간의 세계일주'같은 책들 30-40권 해서 총 100권정도 해서 묶어서 팔았던것 같습니다. 이 대단한 '컬렉션'을 구입하면서 받은 사은품들이 '카메라'와 '텐트'였습니다. 뭐가 더 있었는것 같기도 한데요, 정확히 기억은 나지않습니다. 조그만 책장은 딸려왔군요. 아마 어머니께선 책보단 이 '사은품'들에 더 혹해서 구입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뭐 여하튼 이 책들과 사은품들은 저를 포함한 우리가족 모두에게 많은 즐거움과 추억들을 남겨주고 세상을 하직했습니다. 참 고마운 기억들입니다.

 

그 기억속에서 읽은 '셜록홈즈'시리즈는 어린 저에겐 엄청난 충격이였습니다. 아마 부모님은 '위인전'을 읽기를 바라셨겠지만,'위인전'의 주는 딱딱함은 '셜록홈즈'의 즐거움을 이길수 없었습니다. 몇권 안되는 그 위인전들은 다 읽지도 못한것 같습니다.^^

 

그때 읽었던 그 명탐정'홈즈'시리즈들중에선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작품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바로 '얼룩무늬의 끈'입니다. 이 작품을 읽을때의 긴장감이란... 거의 30년이란 세월이 지나서도 '절대로' 지워지지않는 기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두번째의 추억이 바로 이 '엘러리 퀸'의 작품중 하나인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입니다. 이 작품또한 엄청난 충격이였는데요, 어디서 나온책을, 언제 읽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다만 이 작품을 읽고 수 세월동안 잠잘때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밤에 화장실을 동생손을 의지하며(그땐 화장실이 마당에 있었습니다) 다녔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습니다. 십자가에 묶인 목없는 시체라니...

 

이렇듯 좋은 기억이든 충격적인 기억이든 '추리소설'은 저의 어릴적 추억의 한 부분을 차지 합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학년이 높아지면서, 책은 멀리하게 되고, 탁구나 농구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다니기 시작한 낚시가 취미가 되어버립니다. 고등학교 정도때부턴 비디오 보는게 낚시와 함게 지금까지 이어온 취미가 되어 버렸구요.

 

아... 또 리뷰를 쓰다가 혼자만의 기억속으로 자꾸 빠져드는 군요...^^ 그러고 보니 추리소설에 대한 기억중엔 '아가사 크리스티'도 빠질 수 없네요. 이건 아마 고등학교 정도때 인것 같은데요,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혹자들은 '반칙'이라고 하나 이것만큼 '쩌는'반전은 없었는것 같습니다.

 

안되겠습니다. 자꾸 쓸데없는 소리를 해서, 바로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야겠네요,

 

한 사내가 극장에서 시체로 발견됩니다. 독살이 되었구요, 그 사내가 쓰고 온 모자는 사라져버렸습니다. 그 사내는 원래 질이 좋지 않은 사람으로서 '적'이 많은 사람입니다. 대체 모자는 어디로 갔을까요....

 

사실 이 책은 '얼룩무늬의 끈'과 같은 아주 기상천외한 '살인도구'나 아니면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과 같은 '괴기스러움'과 '반전'은 없습니다. 다만 이 작품을 시작으로 '엘러리 퀸'이라는 비밀스러운 작가(들)가 이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에 더욱 큰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전에 이 책을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왜 있잖아요, 책이든 영화든 몇년이 지난후에 보면 새로울때.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을때.

 읽었던 책이든 읽지 않은 책이든 어쨌거나 전 재미있게 읽었구요, 새로 발행되는 '엘러리퀸 컬렉션'에 맞추어서 다시 읽어 봐야겠습니다.

추억속에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까지두요...

 

이 책에대한 저의 점수는요..... 85점입니다....

 

p.s)사실 이 컬렉션이 새로이 발행된다고 했을땐 한번도 출간이 된적없는 작품들(미국총의 비밀등)이 먼저 발행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왜냐하면 가지고 있는 책을 또 사긴 뭐하고,또 못 본책은 빨리 보고 싶고하니깐요. 이기적이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원래의 출간연도에 맞추어 순서대로 출판하는게 더 바람직한 순서가 맞는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들을 나만 읽는건 아니니까요. 이 참에 읽은 책이든 읽지 않았던 책이든 '엘러리 퀸'의 이 '국명 시리즈'는 꼭 순서대로 다시 읽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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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살인자 밀리언셀러 클럽 108
로베르트 반 홀릭 지음, 신혜연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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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에서 출간된 '밀리언셀러클럽' 108번째 책인,'로베르트 반 훌릭'의 '황금 살인자'를 읽었습니다. 

'로베르트 반 훌릭'의 작품은 '쇠종살인자', '쇠못살인자'에 이어서 세번째입니다. 

이 시리즈는 참 신기하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특이하다고 해야하나 하는 요상한 배경들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작품의 시대배경입니다. 이 시리즈물은 600년대 중반의 중국을 배경으로 하구요, 주인공인 '디 공'이 마을의 수령을 맡으면서 생기는 사건사고들을 비상한 지혜와 강직한 성품으로 해결해나가는 추리소설입니다. 이 시리즈물은 1950-60년대 정도에 쓰여졌는데요, 1000년 이상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시점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은 제 기억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시리즈물이구요. 게다가 배경도 중국입니다... 

두번째는 작품들의 작가입니다. 1000년도 넘는 세월을 뛰어넘고, 배경도 중국인 이 시리즈물을 쓴 사람은 '네델란드'사람입니다. 네델란드사람이 이 시리즈물을 썼다는 자체도 신기한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아주 재미있다는 점에는 놀랄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읽은 이 책 '황금 살인자'는시리즈의 첫권이더군요. 그러니까 원래는 이책을 제일 먼저 읽었으면 더 좋을 뻔 했습니다. 하지만 출판사가 출판순서를 마음내키는데로 하니 방법이 없군요.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출판을 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직 한권도 읽지 않으신 분은 이 책을 먼저 읽으시길 바랍니다.. 

책의 내용을 들어가자면, 

주인공 '디 공'은 '펑라이'라는 곳에 신임 관리로 부임을 합니다. 전임 관리는 독살을 당했으나, 그 방법은 알 수가 없구요, 그러던 중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살해되고, 실종되고 합니다. 이 사건들을 하나하나 해결해가며, 추적하면서 서로 어떤 연관성을 발견하게 되구요, 결국 더욱 큰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게 됩니다... 

이 책의 제목은 상당히 억지스럽습니다.. '황금살인자'라... 아마 이전에 출간된 '쇠종살인자', '쇠못살인자'와 어떻게든 묶어 볼려고 짜넨 제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확실치는 않구요. 그런데 이 책이 원래는 제일 먼저 나온 작품이니까... 아 헷갈리네요... 어찌 되었든 원제가 이 제목이 맞더라도 그다지 어울리진 않네요. '쇠종살인자', '쇠못살인자'까지는 괜찮았지만... 

'알라딘'에서 가급적이면 상품에 원제나 최초 출간년도정도는 표기해주시는게 작가와 작품에 대한 그리고 소비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돈이 드는것도 아니잖아요..^^ 

뭐 여하튼 이 독특한 배경을 가진 시리즈물은 아주 재미있는 책입니다. 뿐만아니라 네델란드 출신의 '로베르트 반 훌릭'이라는 작가의, 조금은 고개가 숙여질 정도의 동양에 대한 깊은 동경과 애정,그리고 엄청난 수고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이 책에대한 저의 점수는요..... 85점입니다.... 

p.s)마지막 남은 '호수살인자'는 과연 제목이 어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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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스의 산 1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정다유 옮김 / 손안의책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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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무라 가오루'의 '마크스의 산'을 읽었습니다.  

'다카무라 가오루'의 작품은 '황금을 안고 튀어라', '리오우'에 이어서 3번째 작품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작품은 상당히 구하기 어려운 절판된 책이였습니다. 언젠가 보니 5만원에 판매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혹 그때 구입했던 분이나, 하니면 판매하지 못한 분들은 상당히 씁쓸하시겠습니다..^^ 

절판된 상태에선 어떻게든 구해서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읽었던 책들이 상당히 재미가 있었을 뿐만아니라, 이 작품이 '다카무라 가오루'라는 작가의 대표작이였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간사해서 재간이 되고나니 선뜻 손이 가질 않더군요. 웬지는 모르겠습니다만,책값이 너무 비싼게 제일 큰 이유 같습니다.(절판되었을때 비하면 그래도 싼편인데...^^)그런차에 50% 할인을 하길래 '기회는 이때다'라는 생각과 혹 또 절판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확 구입해서 읽어 버렸습니다. 

이 책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보자면, 

한 인부가 얼떨결에 한 등산객을 살해합니다. 한편 한 부부는 차안에서 자살을 하구요, 그들의 아들은 정신이상상태로 발견됩니다. 그 후 10여년이 흐른뒤 그산 인근에서 백골상태인 시체가 또 발견되구요, 경찰은 그 인부를 용의자로 보지만 특별한 혐의점은 없습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살해를 당하기 시작하는데, 그들은 등산객이 살해당한 그때에 그 산에 있었던 사람들이였습니다. 

이 책은 명성에 맞게 상당히 재미있는 책입니다. 특히 경찰소설로만 보았을땐 발군입니다. 물론 추리나 스릴러라는 장르소설로 보았을때도 거의 흠잡을데가 없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읽기엔는 작가가 의도하지 않았던 2가지의 흠이 있습니다. 

첫째는 너무나 많은 일본어들입니다. 당연히 일본소설이니까 그럴수 밖에 없지만, 한국사람이 읽기에는 너무 벅찹니다. 800페이지가 넘는 대작인 이 소설에는 어마어마한 수의 등장인물들과 수많은 지명들이 나옵니다. 조금만 집중하지 않으면, 그사람이 그사람같고, 거기가 거기같은, 도무지 누가누구인지 혹은 어디가 어디인지 알수가 없어집니다.거기다가 일본만의 년도표기인 쇼와몇년까지 도통 알수도 없고 헷갈리는 일본만의 표기들이 책 읽기를 방해합니다. 

두번째는 상당히 긴 분량입니다. 저는 원래부터 300페이지가 넘는 책들은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런데 이책은 상,하권을 합치면 800페이지가 넘습니다. 대단한 분량이죠. 아마 이 책이 재미없었다면, 읽다가 던졌을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은걸 보면,긴 분량이 문제가 아니고, 첫번째 이유인 책읽기를 방해하는 일본명칭들이 두번째 이유인 분량에까지 불만을 가지게 만든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제가 일본인이였다던지 혹은 일본명칭에 익숙한 사람이였다면, 이 분량이란게 문제가 되진 않았을것 같습니다. 반대로 말씀드리면 그만큼 이 책은 재미난 책이라는 뜻도 됩니다. 

이 책의 작가인 '다카무라 가오루'의 소설들은 요즘 유행하는 기타 일본작가들과는 다르게 무게감이 있습니다. 제가 읽어본 그의 소설들은 다 그렇더군요. 그래서 전 이 작가를 일본장르소설 작가들중에선 거의 top이라고 봅니다. 이유를 들자면, 개인적으로 어떤 소설이든 무조건 재미만 있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미도 있고, 내용도 있으면 더욱 좋은것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면 그냥 원초적으로 웃기는 코미디보단, 가슴에 뭔가남는 코미디가 훨씬 좋듯이요.. '찰리 채플린'처럼... 

이 작가의 작품들은 제가 읽어본 결과 아무거나 읽으셔도 후회는 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제가 언급한 2가지 혹은 1가지의 단점이 있다는건 잊지마시구요, 그 단점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재미와 의미를 가지는 작품이다라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절판되었다가 최근에 재간된 '석양에 빚나는 감'도 빠른 시일내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 책에대한 저의 점수는요, 90점인데 너무나 헷갈리는 일본명칭들때문에 85점 드리겠습니다...^^

p.s)이 작품은 1993년 나오키상, 제12회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 1994년 '이 미스테리가 대단하다'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재간된 '석양에 빚나는 감'은 세일 안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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