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한글판 + 영문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 더클래식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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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릴때 읽었던 `어린왕자`를 어른이 되서 읽어보면 어떤느낌일까요?읽는 동안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았다면 순수함과 열정을 잃어버린, 서서히 세상과 타협해 버린 그런 어른이 되어버렸다는 증거일 테죠.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보는 어린왕자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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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커넥션 4단계 알고리듬 - 실패와 성공, 그 비밀의 연결 고리를 풀다!
제시 워렌 티블로우 지음, 이동진 옮김 / 이너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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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누구는 창조는 그냥 불현듯 온다고 말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이야말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할 만큼 기존의 것들을 새롭게 연결하고 편집하는 것이 창의라는 말로 반증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 《성공 커넥션》은 4단계의 알고리듬을 통해 실패와 성공을 가르는 연결고리는 파헤치고자 하는데요. 실력도 있고, 남부럽지 않은 스펙도 갖추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저자 '제시 워렌 티블로우'가 말하는 4단계 알고리듬을 알아볼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다수의 성공 인물들은 첫째, 선택하고 둘째, 몰두하며, 셋째, 창조하고, 마지막으로 연결하는 4단계를 거친다고 털어놓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 또한 앞에서 이야기했던 문제들을 청춘시절 고민해왔던 사람으로 경험담을 담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생에서는 돈만이 전부는 아니다. 당신이 하는 모든 일에는 ‘기회비용’이라는 것이 있다. 당신이 1년 이상 벽에 부딪쳐서 불행하다면, 심지어 앞으로 엄청난 돈을 벌 잠재력이 있다 해도 나는 당신에게 배를 바꾸어 타라고 권하고 싶다.

p.116



인상 깊었던 단어 '좀비 나라'는 현상 유지를 위해 국가가 만들어 놓은 허상 따위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안전하고 환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곳에서 언제든지 박탈당할 수 있음을 직시하고 좀비 나라에서 빠져나오길 단호히 말합니다.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좋아하는 일보다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던 (저자 또한) 사람들에게 호통을 치기도 일쑤! ​마치, 박명수씨가 귓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책 읽는 내내 갖게 됩니다. 정신이 바짝 들지만 그 호통이 나를 위한 것임을 알기에 받아들일 준비가 됩니다.


성공이란 단어에 너무 집착하기 보다, 내 마음을 컨트롤하고 어떠한 일에서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성공'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것을 저자가 말하는 4단계 알고리듬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이룰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고요. 어쨌거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장애물을 제거할 때를 알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야 이룰 수 있다는 진리는 영원하겠네요. 2015년을 마무리하고 2016년을 계획하기 위해 곁에 두면 도움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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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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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저의 러버 '마스다 미리'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네요. 정말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시는 것 같아 부러울 따름입니다. 만화나 에세이의 영감은 어디서 받는지 무척 궁금했어요. 작년 이맘때쯤 한국의 팥죽을 먹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아련.. 또 언제 오시려나). 단 음식을 무척 좋아하는 초긍정왕 마스다 미리 언니!(작가님, 너무 정감 있고 친숙해서 언니라고 부를 수밖에.. ^^;) 제목처럼 평범하고 느긋하게 작가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마스다 미리의 작가 생활을 들여다보아요!

마스다 미리 작가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던 것 같아요. 자전적 고백으로 시작하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살펴보면,  공부도 잘하지 못하고, 어떤 것을 똑 부러지게 해내는 편도 아니고, 수줍어서 의사 표현도 어물쩡거리기 일쑤.. 그러나 부모님이 야단을 치거나 눈치를 주기는커녕! 이런 마스다 미리를 항상 격려해 주고, 보살펴 주는 따뜻한 가정에서 자랐다는 느낌입니다.

 

 

이에게 부모님의 칭찬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생각해 봤어요. 공부도 안(못) 하고,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다고 꾸중만 늘어놓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며 지금의 작가님이 없을 것 같네요. 갑자기 부모님께 감사~ ^^

 

전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님은 졸업 즈음 교수님과 진로 상담을 계기로 조금 구체적인 직업을 물색하는데 이릅니다. 서양화를 전공한 계기는 우연히 고흐의 그림을 보고였다니 역시 마스다 미리 다운 생각! 아무튼 교수님은 전공과는 무관한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마스다 미리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에 빠지고, 몇 번 면접도 보고, 지원도 해보지만 역시나 (한자를 몰라서.. 불행인지 다행인지 ㅋㅋ) 떨어지게 되자. 남은 학기 동안 학생의 신분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립니다. 그 모습을 보고 교수님도  추천을 해주게 되고, 기업 홍보부의 카피라이터로 첫 직장 생활을 하게 되죠.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과 적는 것을 좋아한 마스다 미리는 호기심도 왕성해서 뜬금없는 강연이나 체험도 오케이! 예전에도 말한 적이 있는데, 공감 만화(에세이)를 그리기 위해 다양한 취미와 활동을 직접 경험해 본다고 고백했던 게 생각났답니다. 작가도 배우처럼 다양한 경험이나 역할을 통해 글을 쓸 재료를 모은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머리를 하다가 ㅋㅋ) 일러스트를 그리는 모임에 갔고, 일러스트에 흥미가 생겨 지금의 마스다 미리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자를 잘 몰라고,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안 읽어봤어도, 상식이 부족해도, 단어를 화려하게 구사하지 못해도,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해도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우리의 마스다 미리 언니는 격려하고 있어요. '이렇게 부족한 나도 작가가 되었는데요 뭘, 힘내요!'라고 말해주고 있는 듯한 뭉클함.


 

도쿄에 상경해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해보겠다는 결심으로 집을 떠나는 날 밤. 아버지가 빼꼼 이야기를 건네는 모습.

'열심히 하지 않아도 돼' 눈물이 나올 것 같아 퉁명스럽게' 열심히 하지 않을 거면 뭐 하러 도쿄까지 가요!' 말해버렸지만 꿈을 위해 품을 떠나는 아이를 격려하는 따뜻함이 느껴져서 몽글몽글~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을 통해 마스다 미리 작가님과 조금더 교감한 기분입니다. 이 만화를 통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편집자(인간 유형)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네요. 공감하고 또 뭉클했고, 또 킥킥대며 웃었답니다.


 

참, 이번 신간을 구입하면 주는 '작가생활 3종 세트'도 너무 유용할 듯! 특히 2016년 다이어리는 완소 제품! 귀여운 일러스트가 가득해요. ^^ 사이즈도 딱! 내년 다이어리를 끄적일 때마다 무척 설렐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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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는 성질 죽이기 - 행복하고 싶으면 분노를 조절하라!
로널드 T.포터 에프론 지음, 전승로 옮김 / 다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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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다들 분노조절장애, 성격장애를 하나 이상씩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툭하면 화가 불같이 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평점심을 유지하고 왜그랬나 자책하게 되는데요.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도움 받아볼 수 있을지 `비밀독서단`보고 무척 궁금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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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고래 모노동화 1
김경주 지음, 유지원 디자인 / 허밍버드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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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꿈을 꾸는 듯 독특한 분위기를 내고 있는 모노동화 《나무 위의 고래》는 어른들을 위한 감수성 짙은 동화입니다. 극작가이면서 시인이기도 한 '김경주'씨의 창작 동화로 세상의 아이러니에 관한 비유와 은유가 가득한 독특한 책이랍니다. 표지도 참 인상적인데, 은하수 같기도 하고 오로가 같기도 한 파스텔톤 표지가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할 듯싶어요. 책의 내용과 디자인에도 무척 공을 들여 기획했다는 티가 팍팍 나는 예쁜 책이기도 합니다.


책의 뒷부분에 가면 책의 디자인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책은 총 256쪽. 텍스트는 전지 반절 크기 인쇄용지 앞면에 16쪽, 뒷면에 16쪽 총 32쪽이 인쇄되어 차곡차곡 접힙니다. 256쪽을 인쇄하려면 반절 용지 8장이 필요한데 8장을 모두 펼쳐서 세로 방향 4열 2행으로 놓으면 침대 매트리스 킹사이즈가 된다고 합니다. 이 고래가 8장 전체를 엮은 공간 앞면을 모두 차지해 있고, 마치 유영하 듯 인쇄되어 있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또한 꿈의 언어를 위한 그래픽 단어와 문법도 등장하고, 여러 별자리도 등장하는데 기획 단계부터  촘촘하게 되어 있는 책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암호와 되어 있는 이름 모를 행성에서 온 책 같았어요.


책의 표지마다 물방울, 혹은 별자리 같은 무늬가 인쇄되어 있는데요. 이것은 고래 육신의 파편이라고 합니다. 책은 육신 전체에 고래를 휘감아 품고서 무의식 속 기억이나 예감처럼 고래를 암시한다고 설명하고 있네요. 인간과 다른 언어와 주파수를 가진 고래와 비록 의사소통은 어렵지만 책의 모든 순간 함께 하고 있다는 자국을 표현했다고 해서 의미심장했습니다.




겁이 나면 외로워지는 것인지, 외로워지면 겁이 나는 것인지 아직 난 잘 모르겠어

p152​

 


이제 와서 '모노동화'라는 책이 가진 형식에 궁금증이 생기게 됩니다. 동화면 동화고, 우화면 우화지 모노동화는 무엇일까, 우리가 이야기하는 문학 장르 중 모노드라마, 모노극,모놀로그 할때 그 '모노'가 맞더라고요. 혼자 독백하듯  중얼거리는 형식으로 진행기에 '모도동화'라는 장르를 붙인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태풍으로 나무 위에 얹힌 보트에서 일 년째 살아가는 여자아이 '디아'가 만나는 여러 캐릭터들과의 대화를 다루고 있는데요. 대화에는 전쟁을 일으키고, 거짓말을 일삼는 어른들이 나오는데 이 어른들은 소녀의 곁에 가까이 갈 수 없어요. 나무에서 내려오라고 설득하지만, 소녀는 좀처럼 가까이 다가갈 수도 내려갈 생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는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거든요.


“이곳에서 네가 겪은 수많은 이별 중 하나일 뿐이야. 이별도 자연의 일부야.”
“그걸 왜 내가 알아야 해?”
“너희 엄마와 아빠는 자신을 속였으니까.”
“진실을 받아들이기는 누구나 쉽지 않아.”
“넌 그렇게 살지 않기를 바라는 거야. 슬픔 때문에.”
“슬픔도 살 만한 곳이 필요하잖아?”
“하지만 사는 게 엉망진창이 되어 버리면 안 되니까…….”
“그렇지만 캐럿, 난 이별이 늘 두려워.”
“맞아. 그래서 넌 나무 위로 올라왔지. 하지만 너도 언젠간 이 나무와 이별을 해야 해.”

p152​

현실인지 상상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상황들이 이어지는데요. 예를 들면 눈을 감고 바람이 되어 엄마, 아빠에게 찾아간다는 설정, 어둠(죽음)이 죽은자의 등에 엎혀 간다든지,원숭이에게 고층빌딩의 유리창을 닦도록 하는 편협한 세상, 전쟁을 일삼는 첩보원, 숲을 파괴하려는  개발업자, 편지를 전하는 우편배달부, 윤리를 가르치겠다고 숲속에 소녀를 찾아와 훈계하는 윤리선생님, 전쟁을 피해 나온 낙하병, 숲을 파괴하려는 벌목공 과 만나게 됩니다. 그 밖에도 숲에 살면서  동물들과 친구가 되기 때문에 많은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고양이 캐럿, 소식을 전해주는 부리갈매기, 꽃무늬를 가진 구렁이 등이 나오는데, 마치 《어린 왕자》 속 여우나 구렁이, 꽃처럼 주인공과 우정을 나누는 캐릭터죠. 오직 순수하고 마음이 예쁜 숲의 전령사들(동. 식물)만이 소녀와 가까이할 수 있습니다.


마치 바닷속에서만  숨을 쉴 수 있는 고래가 뭍으로 나와  외톨이가 되어버린 상황이 아련하게 느껴집니다. 이미 어른인 저는 순수함을 잃어버렸는지, 소녀가 하는 이야기가 도통 이해가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이 동화는 어른들이 읽는 동화! 책을 읽다가 뒤통수가 뜨거워졌다든지, 부끄러워지는 감정을 느낀다면 제대로 이해했다는 증거겠죠. 나무 위에 사는 소녀와는 불통했지만 소통을 원하는 외로운 소녀를 따스히 응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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