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속 파괴적 승자들
김광석.설지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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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더 빨리 디지털 전환이 진행된 시대. 많은 분야가 스러졌고 스러져가고 있다. 도태되어 없어진 분야, 기사회생을 준비하는 분야, 갑자기 급속도로 성장한 분야. 판이 아예 바뀌어 버렸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게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고 능력이다.

 

 

이를 선도해야 선점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 원한다면 기존 것을 파괴해서라도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유연한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책은 '경제 읽어주는 남자'의 김광석 교수와 한국디지털경제학회 설지훈 이사가 찾아낸 승리하는 법을 정리했다. 파트 1에서는 파괴자들에 초점을 두고, 파트 2에서는 6대 파괴적 물결을 제시해 준다.

 

 

그리고 마지막 파트 3에서는 초가속 시대 액션플랜 즉 대응법을 제안한다. 디지털 리더십을 갖추고 산업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낼 수 있는 통찰력 뿐만 아니라 표준을 제시할 수도 있어야 한다. 비대면화, 탈경제화, 초맞춤화, 서비스화, 실시간화, 초실감화. 피할 수 없는 6대 파괴적 물결에서 파도에 올라타 우위를 독점하는 법을 알려준다.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를 설명하지만, 콘텐츠 산업에 종사하는 나는 그 부분을 자세히 읽을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를 파괴한 디지털 트랜스포머 스타벅스와 테크 스타트업의 상식 파괴인 넷플릭스에 중점을 두었다.

 

 

넷플릭스는 구독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취향을 찾아가기도 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리티에 투자해 충성 고객을 유치한다. 넷플릭스는 모두가 잘 알듯이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세분화된 취향을 추천해 준다. 본디 온라인 DVD 대여점에서 출발했다.

 

 

한국은 <옥자>를 시작해 드라마 [킹덤],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본격 OTT 전쟁에 불을 질렀다. 넷플릭스는 진출 국가에 제작사와 감독 등 콘텐츠 제작 당사자에게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징어 게임]도 시나리오만 10년을 돌아다녔는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 히트를 쳤다. 이를 지적 재산권이라고 하는데 이를 쌓는 방향으로 해당 국가에 진출한다.

 

 

하지만 며칠 전 넷플릭스 주가 폭락으로 달라졌다. 넷플릭스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수가 감소했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35% 이상 폭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구독료 인상, 새로운 콘텐츠 부재 등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콘텐츠 제작 예상은 디즈니+의 58% 수준이라고 한다. [오징어 게임] 이후 글로벌 히트작이 없었던 이유도 있다.

 

 

스타벅스의 공격적 마케팅은 너무 잘 알려진 사례다. 음료 구매 시 조건별로 별 쿠폰을 주고 여름, 겨울 시즌마다 e-프리퀀시를 모아 굿즈로 교환할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친다. 자동 충전 서비스, 드라이브스루 매장, 사이렌 오더 등 끝도 없는 다양함이 존재한다.

 

 

예뻐서 금방 동나고, 알바까지 고용해 굿즈를 사 모으게 하는 MD 매출은 새벽부터 줄 선다는 바로 명품 못지않은 인기 요인이다. 요즘은 스타벅스 앱에 등록한 선불카드 결제, 현금 없는 매장, 일회용품 없는 매장 등을 확대했다. 텀블러로 커피를 마시면 별 쿠폰을 더 지급해 매장 컵 설거지와, 일회용품 사용 금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과연 스타벅스는 커피를 파는 매장인지, 커피를 마시는 기분, 환경을 생각한다는 모멘트까지 판매하는 매장인지 헷갈릴 정도다. 스타벅스는 타 카페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금융사, IT 사, 굿즈사와 경쟁한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영화가 잠식된 분야에 컬러텔레비전이 나오면서 경쟁하기 시작했다. 필름 카메라의 선두 시장이었던 일본은 디지털카메라, 그리고 스마트폰 카메라 산업의 패러다임을 간과해 뒤처졌다. 장난감 기업 '토이저러스'는 미국 매장 모두를 폐쇄,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아이들은 더 이상 장난감을 사지 않았고 모바일 게임이나 디지털 기기로 대체된 흐름을 못 읽었던 거다.

 

 

온라인 쇼핑몰보다는 아마존에 입점했던 탓에 타격이 컸다. 책에 나온 대로 '세상은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는데 '나'만 그대로였다. 이런 열등감, 패배감에 들고 싶지 않는다면 꼭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어제의 트렌드가 내일의 옛것이 되는 것에 민감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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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애나 렘키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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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모두 너무나 비참한 이유는, 그런 비참함을 피하려고 일을 너무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 p64

 

중독에는 술, 담배, 약물, 도박, 성인 영상 등만 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중독임을 인지했다. 사람은 저마다의 중독 대상을 갖고 있다고 한다. 나는 쇼핑, SNS 중독에 해당되는 거 같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중독 속도는 빨라졌고 깊어졌으며 대상이 넓어졌다. 큰 보상을 약속하는 자극들이 많아졌다. 나만 아니 모두가 그럴 것이다. 좋아요수, 조회수, 공유수, 댓글 등에서 느끼는 희열을 맛보았다면 말이다. 심지어 앞서 말한 것보다 접근성이 용이하다. 손가락만 몇 번 툭툭거리면 되니까.

 

남보다 빠르게 새로운 것을 올렸을 때의 반응,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찾아 인터넷 바다를 유랑하는 행위에 중독되면 사람이 피폐해진다. 쾌락이 행복인 줄 알고, 결국 망치는 건지 모르고 쫓아가는 현대인을 진단한다.

책은 왜 중독이 되는지를 탐구한다. 지난 50년 동안 과학의 발전으로 근본적인 보상 과정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 뇌는 어떤 장기길래 쾌락과 고통을 조절할 수 있는지도 짚어 본다. 쾌락과 고통의 다른 감정이 현대인을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은 아닐지 이야기한다.

 

뇌의 뉴런들은 시냅스에서 전기 신호와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서로 소통한다. 책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을 야구공에 빗대었다. 투수는 시냅스 전 뉴런이고, 포수는 시냅스 후 뉴런이다 투수와 포수 사이 공간은 시냅스 틈새다. 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신경전달물질은 뉴런 사이를 오간다.

 

그중 이 책에서는 '도파민'을 파고든다. 도파민은 1957년 처음 발견되었다. 스웨덴의 아르비드 칼손의 팀과 영국의 캐슬린 몬터규에 의해서다. 이후 칼손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도파민은 보상을 얻기 위한 동기 부여 과정에 더 큰 역할을 한다.

 

실패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 완벽해야 한다는 믿음이 또 다른 행복을 찾아 중독되기에 이른다. 행복과 쾌락은 같은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통에서 도망치고 싶어 아등바등한다. 그러나 고통에서 보호하고 피하려는 모든 행동은 더욱 악화시킬 뿐이었다. 피로사회에서 도파민으로 버텨내는 현대인들 큰 보상을 뒤따른다고 느껴 끊을 수 없었다.

 

쾌락과 고통이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되며 대립의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서로 맞은편에 놓인 추처럼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움직인다. 쾌락 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이 반작용으로 수평이 되고 나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쾌락으로 얻은 만큼 무게가 반대쪽으로 실려 저울이 고통 쪽으로 기울어진다. 올라가는 건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인간은 더 큰 쾌락을 느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결국 내성이 생긴다. 내성을 중독 발생의 중요한 과정이다. 오랫동안 과도하게 중독 대상에 기대게 된다면 쾌락-고통 저울은 결국 고통 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것이다. 중독 증장을 겪는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상실감과 고통을 경험한다. 비참한 기분이 드는 것은 물론 불안감, 과민 반응, 불면증, 불쾌감 등을 느낀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SNS에서는 다른 이들의 반응이 너무 변덕스럽고 예측 불가능하다. 그래서 '좋아요'나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얻기 불확실하다는 점이 '좋아요'그 자체만큼 우리를 흥분시킨다." p82

 

그렇다면 뇌의 저울을 수평으로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산책, 즐거운 식사 즐기기 등 별거 아닌 것 같은 일상의 소소함을 통해 단순한 보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 챙김 말이다.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벗어나려 하지 말고 이를 인내하고 받아들이라는 가르침이다.

 

근데 이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나 같은 경우 이게 매우 힘든 지경까지 왔다는 것이다. 일단 책에 제시된 방법을 실험해 보기로 했다. 물리적 구속, 나는 디지털 중독에 해당됨으로 스마트폰을 끄고 노트북을 키지 않는 방법을 시도해 볼 것이다. 장애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일, , , 연단위를 기준을 잡아 일정 기간, 일정 시간 기회를 줄이고 사용에 한계를 두어야 한다.

 

저자 애나 램키는 뭔가에 중독되고자 하는 현대인의 기호를 파악해 봤다. 혹시 살아 있음을 꾸준히 확인하고 싶어서인 건 아닐까. 환자들에게 침대가 아닌 밖에 나가 30분 이상을 걸으라는 지침을 내린다. 운동은 도파민뿐만 아닌 다양한 긍정적 신경전달 물질을 증가시킨다. 운동은 의사가 처방하는 약보다 훨씬 건강하고 긍정적 효과를 주지만. 다음날이 되면 또다시 알약 하나에 의지하게 되는 게 인간이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솔직하게 털어놓고 진심 어린 이야기에 힘쓰는 거다. 솔직함은 미래의 중독을 막는 백신이 될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과 스킨십, 허그로 친밀함을 더해보자.

 

나는 최근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 한 달 동안 영혼을 갈아 넣어 매진했던 결과는 어느 정도 성공했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시작했다. 떨어질까 봐 불안하고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원래 하던 일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당연히 건강은 망가져 갔다. 수면 부족으로 낮에는 꾸벅꾸벅 졸았다.

 

10년의 루틴이 지난 한 달 만에 무너진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처벌인 소외의 두려움은 강력하다. 버려지고 따돌림당하며 앞으로 그룹에 끼지 못한다는 공포는 내면의 솔직함을 마비 시킬 수 있다. 수치심과 죄책감을 인정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조금씩 회복해 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두려움을 느끼는 게 ''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싶게 생각해 보니, 사회적으로 매장당할지도 모른다는 무언의 압박이었나 보다. 경쟁을 떠나 알 수 없는 대상에게 무시당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은 멍들게 했고, 더 이상 피해자 코스프레로 일관하지 않기로 했다. 참 힘들 때 적절하게 만난 책이었다. 번역서라 조금은 불친절하고 문어체라 딱딱했지만 내 문제점을 파악해 볼 수 있었"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모두 너무나 비참한 이유는, 그런 비참함을 피하려고 일을 너무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 p64

 

중독에는 술, 담배, 약물, 도박, 성인 영상 등만 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중독임을 인지했다. 사람은 저마다의 중독 대상을 갖고 있다고 한다. 나는 쇼핑, SNS 중독에 해당되는 거 같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중독 속도는 빨라졌고 깊어졌으며 대상이 넓어졌다. 큰 보상을 약속하는 자극들이 많아졌다. 나만 아니 모두가 그럴 것이다. 좋아요수, 조회수, 공유수, 댓글 등에서 느끼는 희열을 맛보았다면 말이다. 심지어 앞서 말한 것보다 접근성이 용이하다. 손가락만 몇 번 툭툭거리면 되니까.

 

남보다 빠르게 새로운 것을 올렸을 때의 반응,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찾아 인터넷 바다를 유랑하는 행위에 중독되면 사람이 피폐해진다. 쾌락이 행복인 줄 알고, 결국 망치는 건지 모르고 쫓아가는 현대인을 진단한다.

책은 왜 중독이 되는지를 탐구한다. 지난 50년 동안 과학의 발전으로 근본적인 보상 과정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 뇌는 어떤 장기길래 쾌락과 고통을 조절할 수 있는지도 짚어 본다. 쾌락과 고통의 다른 감정이 현대인을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은 아닐지 이야기한다.

 

뇌의 뉴런들은 시냅스에서 전기 신호와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서로 소통한다. 책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을 야구공에 빗대었다. 투수는 시냅스 전 뉴런이고, 포수는 시냅스 후 뉴런이다 투수와 포수 사이 공간은 시냅스 틈새다. 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신경전달물질은 뉴런 사이를 오간다.

 

그중 이 책에서는 '도파민'을 파고든다. 도파민은 1957년 처음 발견되었다. 스웨덴의 아르비드 칼손의 팀과 영국의 캐슬린 몬터규에 의해서다. 이후 칼손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도파민은 보상을 얻기 위한 동기 부여 과정에 더 큰 역할을 한다.

 

실패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 완벽해야 한다는 믿음이 또 다른 행복을 찾아 중독되기에 이른다. 행복과 쾌락은 같은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통에서 도망치고 싶어 아등바등한다. 그러나 고통에서 보호하고 피하려는 모든 행동은 더욱 악화시킬 뿐이었다. 피로사회에서 도파민으로 버텨내는 현대인들 큰 보상을 뒤따른다고 느껴 끊을 수 없었다.

 

쾌락과 고통이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되며 대립의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서로 맞은편에 놓인 추처럼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움직인다. 쾌락 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이 반작용으로 수평이 되고 나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쾌락으로 얻은 만큼 무게가 반대쪽으로 실려 저울이 고통 쪽으로 기울어진다. 올라가는 건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인간은 더 큰 쾌락을 느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결국 내성이 생긴다. 내성을 중독 발생의 중요한 과정이다. 오랫동안 과도하게 중독 대상에 기대게 된다면 쾌락-고통 저울은 결국 고통 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것이다. 중독 증장을 겪는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상실감과 고통을 경험한다. 비참한 기분이 드는 것은 물론 불안감, 과민 반응, 불면증, 불쾌감 등을 느낀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SNS에서는 다른 이들의 반응이 너무 변덕스럽고 예측 불가능하다. 그래서 '좋아요'나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얻기 불확실하다는 점이 '좋아요'그 자체만큼 우리를 흥분시킨다." p82

 

그렇다면 뇌의 저울을 수평으로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산책, 즐거운 식사 즐기기 등 별거 아닌 것 같은 일상의 소소함을 통해 단순한 보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 챙김 말이다.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벗어나려 하지 말고 이를 인내하고 받아들이라는 가르침이다.

 

근데 이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나 같은 경우 이게 매우 힘든 지경까지 왔다는 것이다. 일단 책에 제시된 방법을 실험해 보기로 했다. 물리적 구속, 나는 디지털 중독에 해당됨으로 스마트폰을 끄고 노트북을 키지 않는 방법을 시도해 볼 것이다. 장애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일, , , 연단위를 기준을 잡아 일정 기간, 일정 시간 기회를 줄이고 사용에 한계를 두어야 한다.

 

저자는 뭔가에 중독되고자 하는 현대인의 기호를 파악해 봤다. 혹시 살아 있음을 꾸준히 확인하고 싶어서인 건 아닐까. 그래서 환자들에게 침대가 아닌 밖에 나가 30분 이상을 걸으라는 지침을 내린다. 운동은 도파민뿐만 아닌 다양한 긍정적 신경전달 물질을 증가시킨다. 운동은 의사가 처방하는 약보다 훨씬 건강하고 긍정적 효과를 주지만. 다음날이 되면 또다시 알약 하나에 의지하게 되는 게 인간이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솔직하게 털어놓고 진심 어린 이야기에 힘쓰는 거다. 솔직함은 미래의 중독을 막는 백신이 될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과 스킨십, 허그로 친밀함을 더해보자.

 

나는 최근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 한 달 동안 영혼을 갈아 넣어 매진했던 결과는 어느 정도 성공했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시작했다. 떨어질까 봐 불안하고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원래 하던 일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당연히 건강은 망가져 갔다. 수면 부족으로 낮에는 꾸벅꾸벅 졸았다.

 

10년의 루틴이 지난 한 달 만에 무너진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처벌인 소외의 두려움은 강력하다. 버려지고 따돌림당하며 앞으로 그룹에 끼지 못한다는 공포는 내면의 솔직함을 마비 시킬 수 있다. 수치심과 죄책감을 인정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조금씩 회복해 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두려움을 느끼는 게 ''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싶게 생각해 보니, 사회적으로 매장당할지도 모른다는 무언의 압박이었나 보다. 경쟁을 떠나 알 수 없는 대상에게 무시당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은 멍들게 했고, 더 이상 피해자 코스프레로 일관하지 않기로 했다. 참 힘들 때 적절하게 만난 책이었다. 번역서라 조금은 불친절하고 문어체라 딱딱했지만 내 문제점을 파악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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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글쓰기 수업 - 서술형·논술형 시험에 강한 아이로 키우는
김윤정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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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순서로 언어발달이 된다고 한다. 쓰기는 가장 마지막 단계지만 말할 줄 알고 읽기 가능하다면 쓰기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쓰는 게 직업인 나도 매일 쓰는 게 어렵건만..

 

요즘 교육과정은 나 때보다 더 서술형이 많다고 들었다. 번호를 찍는 게 어려웠던 내게 대학 시험은 일종의 해방구였다. 내 생각을 풀어내면 되고 교수를 설득시킨다면 점수를 받을 수 있으니까 좋았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문해력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점점 더 세상은 글 잘 쓰는 사람을 높게 평가할 것이다. 읽고 쓰는 능력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고 직업의 폭이 달라질 것이다. 그 시대는 팬데믹으로 더 빨라졌다.

 

아무리 아는 게 많아도 조합해서 글로 써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인가. 글 잘 쓰기 위한 세 요소를 추려냈다. 풍부한 상식과 어휘력을 쌓고, 이를 창의적으로 조합하는 능력, 이걸 재료로 문장으로 만드는 능력까지를 글쓰기로 봤다.

 

흔히 문해력이라는 것은 글쓰기의 기둥이다. 창의력이 뿌리라면 글을 잘 이해하고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까지다.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에서 내게 맞는 것만 쏙쏙 빼낼 수 있어야 한다. 이 훈련이 심화되면 스스로 문제를 이해하고 어떻게 설계하고 글로 표현할 것인지 알게 된다.

 

논술형은 절대 정답을 찾는 활동이 아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내 생각의 논거를 설명하고 이를 글로 표현한 거니까. 즉, 타고나는 것보다 상대방의 마음을 훔치기 귀해 노력하면 요령을 터득하는 글쓰기다.

 

조기교육이 중요하다지만 자칫 질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글 잘 쓰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유아기에 정보와 어휘를 많이 담아두는 게 중요하다. 학습지를 풀게 아니라 말하기로 즉, 대화를 많이 해 생각을 표현하고 단어를 수집하게 해야 한다.

 

유아동이라면 쉽고 재미있는 책부터 읽어갈 것, 중고등학생이라면 만화, 에세이 등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얇은 책부터 해보는 거다. 이미 학교에서 많은 지문과 독서 목록이 있는 가운데 자칫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창작동화, 위인전 등을 읽고 어려워한다는 줄거리 요약, 느낀 점 공유, 캐릭터 이입 감상 등의 방법을 소개한다. 위인전은 읽고 나서 어떤 사람이 세상에 미친 영향, 그가 없었다면 등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수다.

 

책은 초등학생을 상대로 엄마가 교육과 첨삭을 할 수 있는 수준을 가르쳐 준다. 최고의 선생님은 일단 부모라는 게 정설. 사교육이 금지된 중국에서는 부모가 아이를 위해 직접 선생님이 되는 게 유행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부모가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자녀도 이 모습을 보고 따라 하는 거울 효과가 발생된다. 1석2조의 효과니 집에서 TV나 핸드폰만 들여다보지 말고 독서, 글 쓰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 좋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려면 부모도 공부해야 한다는 말을 이해한다면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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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 아주 작은 수고로 생애 최정점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이승훈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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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뇌졸중 및 신약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 '서울대 이승훈' 교수가 쉽고 친절하게 쓴 책을 읽었다. 그는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고 본인이 설립한 (주)세닉스바이오테크에서 나노자임 신약을 개발한 CEO이기도 하다. 진료, 연구, 경영도 바쁠 텐데 언제 책을 썼는지 믿어지지 않는 볼륨감. 벽돌 두께의 책이지만 목차를 보면 흥미롭기 짝이 없다. 현대인이 가장 무서워한다는 '뇌'와 맹신한다는 '건강', '질병'에 대한 알기 쉬운 TMI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병'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무지'때문이다. 의사는 예나 지금이나 두려움을 누그러트려 줄 '신'같은 존재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해 지식이 평준화되면서 의학지식을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누구나 '자칭의사'를 자처하며 자가진단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하지만 뇌 분야는 아직도 의학적으로 다 밝혀지지 않은 분야고, 따라서 전문가의 소견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다. 저자는 의과대학을 다니면서 소위 질병에 존재에 대한 의학서나 해설서가 제대로 없다는 것에 착안했다. 질병의 본질을 알아두며 체질에 맞게 예방할 방법을 책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그는 아버지 나이 55세에 백혈병으로 잃고 병에 대한 공포를 갖게 되었다. 당시 이렇다 할 의견을 내놓을 수 없는 신분이라 병원에 아버지를 모셔오고서도 손쓰지 못했다. 그로 인한 슬픔은 자책으로 이어졌고 이후 교수가 되었어도 같은 결정을 내렸으리라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을 책망하게 된다.

 

의사도 병에 걸린다. 우리 모두 질병을 안고 사는 생명체다. 그도 크게 아팠던 적이 있고, 지금도 병이 완치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했던 "암세포도 생명"에 대답하기도 했다. 의학적으로 '잘못 생활해서 생긴 암'이란 표현이니 틀린 말은 아니며, 표현의 정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지적한다. 암세포의 발생은 우리의 생명 활동 시 수반되는 어쩔 수 없는 부산물이란 견해다. 이 부분에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때문에 암정복은 어렵고 그전에 예방하는차원이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책에는 20가지가 넘는 병을 실제 앓고(?) 있다는 이승훈 교수가 직접 실천하고 있는 예방법, 치료법, 의료 통계 데이터, 최신 연구 자료 등을 총망라했다. 이 책만 잘 읽어보고 곁에 두고 수시로 찾아본다면, 아주 작은 수고로 생애 최정점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을 가성비 높게 찾아가는 것이다. 의료관계자끼리만 알아듣는 질병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섰다. 질병이 무엇인지 제대로 진단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하도록 했다.

 

마루타처럼 겪어보고 만든 자신만의 분류법, 체계화를 통해 병을 소개한다. 질병을 2개의 대분류, 7개의 소분류로 체계화했다. 뇌졸중, 암, 감기, 코로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들어있다. 의학정보 프로그램, 유튜브, 책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정보, 잘못된 정보, 새로운 해석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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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도 없이 나이를 먹고 말았습니다
무레 요코 지음, 이현욱 옮김 / 경향BP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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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두 해 나이 먹다 보니 나도 곧 마흔이다. 예전에는 나이 드는 게 극도로 싫고 두려웠다. 아니, 예전도 아니고 작년까지만 그랬다. 하지만 올해 빼도 박도 못하고 곧 마흔이니 몸이 예전같이 않다. 나도 이제 중년이란 말을 듣게 생겼다.

 

그래서인가보다. 책 제목이 훅하고 들어왔다. '예고도 없이 나이를 먹고 말았습니다' 라니.. 원제가 이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제목을 잘 뽑았다. 누구라도 공감하고 혹하고 집어 들 수밖에 없는 마성의 제목이다. 세상에 나이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드물고, 나이 먹음은 결국 죽음을 뜻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은 오십 대 후반의 미혼 작가 '무레 요코'가 쓴 에세이다. 우리나라에는 《카모메 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로 알려져 있고, 영화와 드라마로 영상화되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선택하게 된 오랜만의 힐링 책이었다.

 

여담이지만 요새 영화 쪽 일을 하느냐 도저히 짬이 나지 않아 출판사 서평단을 죄다 그만두었더니 오랜만에 의뢰 들어온 반가운 책이다. 안 그래도 올해부터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꼈는데 무슨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이 책이 나타나 퍽 놀랐다. 무슨, 운명 같은 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책속 사례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코가 간지러워 약간 긁었는데 딸기코가 되어 며칠을 고생했다거나, 귀가 간지러워 귀이개로 귀를 살짝 긁었을 뿐인데 병원에서 중이염 판정을 받았다든지, 머리가 간지러워 두피를 긁었는데 붉게 부어올라 원상태로 돌아오는 시간이 걸렸다는 등등. 중년은 이런 몸의 변화를 매일 겪으며 조심해야겠구나 깨달았다. 곧 이렇게 될 나를 생각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함을 느낀다.건강은 언제나 과신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말이다.

 

읽다 보면 일본도 다를 게 없구나를 실감했다. 365일 중 350일을 집에서 밥 먹는다는 무레 요코는 3년 만의 외식 자리에서 음식 사진만 찍어대는 부부를 보고 화가 났다고 적었다. 일본은 안그러나보네 한국은 일상인데 말이다. 음식이 나오면 으레 "잠시만" 혹은 다들 알아서 건드리지 않는다. 사진 찍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제서야 맛있게 먹는다. 그게 약간의 먹방룰로 굳어졌다.

 

무레 요코가 느낀 불쾌함과 놀라움이 적혀 있다. 아마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 않을까 싶은 MZ 세대의 놀라운 행동 부분은 무릎을 치며 맞장구쳐주고 싶었다. 나도 어쩔 수 없이 2030대 친구들과 협업하는 일이 잦은데 내가 꼰대인지 놀랄 때가 너무 많다. 무레 요코는 본인의 경험과 지인의 경험을 몇 차례 적었는데 거의 모든 단어는 '무례함'이었다.



이 말에 무척 공감했다. 정말 안하무인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건 덤이다. 어릴 때부터 부족함 없이 커서 이기적인 건가, 부모가 교육에 문제가 있는 건지 배려라는 게 없다. 자기가 급하면 늦은 밤이나 주말도 상관없다. 자기 고민을 무턱 대로 털어놓는 일이 허다하다. 얻는 게 있다고 느끼면 아무 때나 연락해서 내 시간을 홀딱 뺏어갔다가 필요 없다 싶으면 감감무소식으로 일관한다. 원할 때만 빠른 연락 다른 때는 무시. 남에 대한 배려는 1도 없다.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잘났다는 사고방식이다. 답답해서 정말 죽을 뻔했다.

 

아무튼 각설하고 그녀가 중장년층으로 혼자서 살아가면서 겪은 지혜, 놀라움, 약간의 공포가 담겨 있다. 투덜거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은근히 파고드는 독설을 알릴 때면 아직 살아 있음을 느낄 것이다. 무레 요코는 에스컬레이터 탈 때 타이밍을 잘 못 맞추거나, 글자를 자꾸만 엉뚱하게 읽는다며 자조섞인 농담을 털어놨다. 그래서 책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았다. 나도 곧 겪게 될 일이니까. 참 소박하고 느린, 잔잔하고 조용한 슬로우 라이프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중년으로 최선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가 정감 있고 약간은 웃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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