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추천마법사가 2월 18일 추천한 책으로 <클래식 유나이티드>, <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시지>, <우유, 피, 열>이 알림 창에서 보였다. 책 제목을 눈에 익히면서 알림을 클릭하니 추천된 책들의 목록이 펼쳐졌다. 맨위에 <클래식 유나이티드>가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흉내낸 제목이라는 생각이 이어지며 클릭 …

”음악도 인생도 뿌리에 물을 주어야 꽃이 핍니다“

부제가 인상적이다. 클래식 책에서 쉽사리 보기 힘든 문구여서. 그러나 저자(정경)와 출판사(똑똑한형제들)는 낯설다. 한데 별점 5로 ‘좋아요’ 일색이어서, 서프라이즈! 이렇게나 독자평이 좋은 책이 있다니… 첫인상은 ’놀람‘이었다. 목차와 저자 소개를 펼쳐 본 다음 출판사가 제공한 책 소개를 보았다. 그리고 독자 리뷰를 들여다 보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을 받아서 쓴 후기들이 가득히 있었다. 이 책의 독자평(별점)이 좋은 이유를 눈치챘다. 출간 기념 이벤트나 후기 쓰는 이벤트가 열렸나 보다. 책을 들었던 손에 힘이 빠지는 느낌으로 책의 상세 페이지를 닫으려다 드는 생각 하나는, 신간인데 언제 이런 이벤트를 하였을까? 출간 일자는 2022년 7월. 7월 아니면 8월쯤이었을 것 같다. 22년인데… 지금은 23년 2월 하순이고. 7 내지 8 개월이 지났음에도… 생각이 꼬리를 무는 중에 나의 생각 회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착각 1. 추천마법사는 주로 거의 최신간을 추천해 준다고 여겼다. 그런데 아니었구나.

또한, 22년 하반기 신간 소식을 꿰차지 못하여서 공백기가 있었다. 최근 책을 열심히 읽지 않았고, 신간 적바림마저도 없었음을 상기하게 된다. 다음 책들로, <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시지>, <우유, 피, 열>로 넘어가야 하지만 갈래길을 알리는 이정표 앞에 멈춰 서 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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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이다. 오랜만에 북플 앱에 접속하였는데 수이님의 글이 가장 먼저 보였다.

http://bookple.aladin.co.kr/~r/feed/649588696

나도 닮은 꼴인 것 같아서 공감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쓰다가 끝내지 못한 채로 멈추었다. “…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는 지시가 떨어진 듯이 가만 있었다. 오랜 만에 들른 때문에 잠시 들뜬 기분이 가라앉고 나니 수이님을 모르는데 이래도 되나 싶어서 십여 줄에 걸친 댓글을 부러 저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댓글로 쓰다만 문장들을 가져와야할지 고민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음을 깨달았다. 몽땅 지워졌으니까. 이도 저도 아닌 글이니까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나 역시 책 안 읽고 있고 …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여기에 꼬리말을 달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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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3-02-16 2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지우셨어요?! 한달 쉬고나니 다시 돌아올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알라딘 버리고 교보 가려고 했는데 결국 다시 돌아오고;;; 안 읽으며 사니까 또 읽고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책을 읽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는 게 낯설고 신기했어요. 곧 봄입니다 오거서님!

바람돌이 2023-02-16 22:27   좋아요 1 | URL
아니 수이님 책을 읽지 않아도 잘 살수 있다는게 낯설다니... 여태까지 얼마나 훌륭한 삶을 살아오신 것입니까? 저는 책 안읽는 기간도 얼마나 길었게요. ㅎㅎ

scott 2023-02-16 2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프신데 없으시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것! 책을 읽지 않아도 오거서님만 행복하신다면 괜츈 ^ㅎ^

바람돌이 2023-02-16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뭐 책을 안 읽기도 하고, 서재활동 안하기도 하고 뭐 그렇게 큰일이겠어요. 그러다 마음 내키면 또 하는거고.... 서재의 사람들도 어디 가는거 아니고 그렇잖아요. ^^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저자를 반기는 마음으로 밑줄 …

고양이의 밥을 굶기고, 강아지를 산책시켜주지 않는 것은 반려동물에 대한 학대임을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반려 식물을 생육에 적합한 환경에 두지 않고, 환기를 잘 시켜주지 않거나, 물을 주지 않고 말리는 것 또한 생명에 대한 학대라고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이 기이하고, 또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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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3-01-10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물은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서 동물보다 더 신경 써줘야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오거서 님의 밑줄에 깊이 공감합니다. 식물 잘 기르려면 너무 어려워요 ㅠㅠ
 

기다리던 책이 오늘 배송됐다. 오늘이 12월 31일. 마지막 쪽에 있을 테니 뒷표지부터 넘기는 묘수(?)로 책을 펼쳤다.


추천곡을 소개하면서 저자는 위로를 곁들이기를 잊지 않았다.

"여러분은 살아냈다. 해냈다. 그것만으로도 축하할 명분이 충분하다. (...)
새해를 하루 앞둔 오늘,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었던 음악가 존 스탠리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으면 좋겠다."

--  

트럼펫 즉흥곡, 작품 6번의 5
존 스탠리(1712년-178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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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탠리는 어린 시절 끔찍한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 그리고 역대 최연소로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음악 학사 학위를 받았다. 무려 헨델 같은 거인과 친구로 지냈으며, 런던에서 여러 기념비적인 음악공연을 이끌었다(그 가운데는 수많은 자선 공연이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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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1-01 00: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자의 상황 때문에 저 말이 더
울림있게 다가옵니다. 존 스탠리도
역경속에 음악을 했군요?
오거서님 새해 맞이 좋은 글 고맙습니다. 2023년 복 많이 받으시고 웃을 일 많으시길 바래요^^*

오거서 2023-01-01 07:55   좋아요 3 | URL
미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소망하는 일들을 이루어내시기를 바라옵니다.

얄라알라 2023-01-01 01: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월 1일 듣기에, 응원의 의미가 더욱 두드러지는 곧이네요. 18세기였으면, 더욱더 시력잃은 예술인이 활동하기에 장애가 많았을텐데, 대단하신 분이네요. 존 스탠리. ˝불굴의 정신˝이라는 표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거서님!

오거서 2023-01-01 07:57   좋아요 3 | URL
얄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ini74 2023-01-01 0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반가워요 *^^* 뒷표지부터 넘기는 묘수 ㅎㅎㅎ 진정 제갈량이십니다 *^^*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

오거서 2023-01-07 12:18   좋아요 0 | URL
미니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로도 새해 인사가 늦음을 너그러이 봐주세요 ^^;

thkang1001 2023-01-01 0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거서 2023-01-07 12:24   좋아요 0 | URL
thkang1001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에 바로 답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에요 ^^;

책읽는나무 2023-01-01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거서 2023-01-07 12:25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을 바로 달지 못해서 새해 인사가 좀 늦었어요. 아직 새해맞이 분위기가 이어지면 좋겠어요. ^^;
 

"테세우스는 나무로 만든 배를 타고 전 세계를 항해했어요. 그동안 배 여기저기가 망가지고 뜯어져 배를 고쳐야했어요. 몇 년이 지나 집으로 돌아왔을 때 원래 선체를 구성했던 목재는 모두 교체되고 없었어요. 이 경우에 테세우스의 배는 출발할 때와 같은 배일까요? 아닐까요?"
"멍청한 질문이네요. 당연히 같은 배죠."
"좋아요. 만약 배가 폭풍을 만나 산산조각이 나서 다시 항해를 시작하기 전에 완전히 새로운 배를 지어야 하면요? 그래도 여전히 같은 배인가요?"
"아니요. 그건 완전히 다른 경우죠. 배 전체를 다시 지었다면 테세우스 2호가 되겠죠. 후속작인 셈이니까."
젬마는 팔꿈치를 식탁에 올리며 몸을 앞으로 숙였다. "그래요? 왜죠? 모든 부품을 하나씩 하나씩 다 뜯어고쳤을 때와 한번에 배전체를 다시 지었을 때가 어째서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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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5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6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2-15 1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거서 2022-12-16 12:28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 님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을 알려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 드립니다. ^^
최근에 서재 방문도 북플 활동도 뜸해서 모르고 지나칠 뻔했어요. ^^;
오늘 무지 추운데 커피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2-12-20 23:14   좋아요 2 | URL
역시나 다정하신 서니데이님^^


저는 좀 늦었지만 서니데이님 인사에 이어 축하 더합니다. 축하드려요 오거서님

오거서 2022-12-21 09:08   좋아요 1 | URL
얄라님 감사 드립니다. 서니데이님의 축하에 이어서 얄라님까지 축하를 보태주시니까 감당하기 벅차고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

2022-12-20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2-23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의 예고편이 나왔다고 들었어요.
곧 만날 수 있겠네요.
오거서님, 이번 일요일이 크리스마스예요.
추운 날씨 조심하시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scott 2022-12-31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 、 ‌ ‌ ‌ , 、
  !  ヽ, : ‘‌   ;
   ゙; ‌ ‌ ‌i  /  ‌
   , ‘    ヽ
  ;‌ ‌ ‌ ‌ 𓂂 ‘ ꒳ ‘ 𓂂 ‌‌ ‌‌ ‌;
  ‌ ‌ ‌ _ ___‌ ‌ ‌´
‌ ‌ ‌‌ ‌ ‌ ‌⊂/ ‌ ‌‌‌‌ꔫ ‌ ‌‌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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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오거서님 2023년 행운의 로또 번호 쥔 설빔 입은 토끼
놓고 갑니다
해피 뉴이어!^^

오거서 2022-12-31 20:18   좋아요 1 | URL
scott님이 가시고 나니 토끼가 입을 열지 않아요 … 로또 번호 알려주라고 구슬리고 있어요 ㅋㅋㅋ
해피 해피 뉴이어! ^^

서니데이 2022-12-31 1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예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거서 2022-12-31 20:11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이 아낌없이 퍼주는 정겨움 덕분에 올해 마지막 날까지 따스한 온기를 느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