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노력하면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근거는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믿어야 했다. 믿기 위해서라도 나 스스로 근거를 마련해야 했다. 나에게 없는 것을 인정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내 마음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마음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바뀌려면 죽기 살기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가장 좋은 것, 믿음직한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

* 나의 관찰에 따르면 인간은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발버둥치는 순간을 반드시 맞는다. 삶을 사랑한다는 말, 다시 시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때 이후로 한 번도 변하지 않은 믿음이다. 그 뒤로도 무슨 일을 겪든 다시 시작할 마음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빈 공간에 단어를 써놓는 것의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친구’라고 쓰면 나는 그 단어 속으로 들어가버리고 싶다. ‘무지개’라고 쓰면 그 단어를 보고 싶다. 그런 단어들은 아주 많다. 흑조, 4월의 눈, 호랑가시나무, 러시아식 꿀 커피…. 나는 그 단어들을 여행의 단어들이라고 불렀다. 내 몸이 아니라 내 마음을 움직이는 단어들이었다. (중략) 내 메모장의 여백이 현실보다 더 중요한 현실 같았다. 먼 훗날 나는 보르헤스가 이것을 아주 멋진 문장으로 표현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단어를 읽지만 그 단어를 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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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생각이라서 밑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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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알라딘 21주년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여러 이벤트가 한창이다. 그 중에서 독보적 챌린지 취지에 크게 공감하여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다.

알라딘 21주년 최고의 서비스를 뽑는 투표에서 나만의 1위로 등수를 매기기도 하였지만, 독보적 (읽고 걷고 기록하기를 줄여서 부르는 이름), 그 이름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의 양식도 얻고 건강도 챙기고 또 실적이 쌓이면 소정의 보상금도 준다는데 여태껏 왜 외면하였을까.

7월 1일부터 한 달 동안은 하루 책 1 권 이상 그리고 매일 3천 보 이상 걷기를 21일 이상 달성하면 보상으로 포인트(적립금인가?) 2100 점을 준다는 알라딘 공지를 보았었다. (커피를 구매하러 왔다가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니까 들여다 보았다.) 그래서 독보적 가이드를 찾아 보면서 미션과 보상에 대한 내용을 숙지하였다. 제대로 활용하면 좋은 독서 습관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모처럼 도전 의욕이 생겼다.

이후 6월 말부터 시험 삼아 독보적 활동을 시작하였고, 7월 미션을 지난 주말에 달성하였다. 주중에 매일 그리고 주말 중 하루는 독보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작년부터 북플 활동을 옆으로 밀쳐두었기 때문에 서재 방문도 소원해졌었고, 가끔 책을 읽었지만 따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읽기 미션 때문에 매일 책을 읽고, 귀찮기는 해도 매일 기록을 남기고 있다. 걷기 미션은 평일에 크게 부담되지 않지만 주말에는 집을 나서 아파트 단지를 크게 돌거나 동네 골목을 누비는 마실을 나서도록 독려하였다. 한 달 남짓 시간을 보내고나서 중간 점검을 위해서 잠시 되돌아보니 매일 읽은 책과 걸은 수치들이 독보적 날들(달력)에 표시되어 적잖이 놀랐다. 앞으로 쓸모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독보적 히스토리를 통해서도 목표 달성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기록이 되니까 되돌아보면서 반추할 수 있겠다 싶다. 이만큼 괜찮은 독서 기록 앱을 여태까지 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독보적 활동을 이어가도록 해야겠다. 또한 독서에 게을러지지 않기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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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신작 <오래 준비해온 대답>은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 시칠리아에서 온 편지>의 개정판이다.

지금은 구간을 읽고 있다. 저자가 시칠리아를 여행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겪었던 자신의 상황을 담담하게 들려주는 초반부터 격하게 공감하게 된다. 어쩌면 이리도… 꼭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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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엘 보르보욘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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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보르보욘 100% 원두. 약한 단맛이 느껴지는 것 같고, 강하지 않지만 신맛이 끝까지 남아 있다. 엘살바도르 산 커피의 첫인상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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