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나 사회적 지위에 생의 의미를 둔 많은 이가 어떤 목표를 이루고 난 뒤에 공허감을 느끼고 삶의 흥미를 잃어버리는 이유는, 그들의 소망이 ‘무엇이 되고 싶다’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소망의 명제’를 수정하는 게 필요하다. ‘무엇이 되고 싶다’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에 집중하는 것이다. 전자의 ‘무엇’은 역할이나 지위 따위를 의미한다. 뭔가를 소유할 수 있는 자리에 도달한 것이다. 그 명제는 자신의 꿈을 현재 진행형이 아닌, 마지막으로 결정된 자리에 둠으로써 더 나아갈 곳이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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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시.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나는 문득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사오길 기다리며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즐거운 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한 채의 빈집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올 주인이
`음, 마음에 드는데.......`
하고 나직이 속삭이며 미소지어 줄
깨끗하고 아름다운 빈집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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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대를 위한 베토벤.

살면서 슬픔을 맞닥뜨릴 때 많은 사람들은 음악에 손을 내밀고 위안을 얻으려고 합니다. 격한 감정에 휘말려 고통스럽다면 베토벤이 말년에 작곡한 4중주곡들을 들어보세요. 때로는 혼란스럽게 여겨질 만큼 극단적인 대조가 펼쳐지기도 하지만, 베토 - P9

벤은 이런 난장판 속에서도 형식과 의미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역경 속에서도 자유와 축하의 순간이 생겨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베토벤의 Op.130 제5악장 카바티나는 작곡가 자신도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습니다. 두 대의 바이올린이 넓은 음역을 오가며 풍부한 감정의 선율을 연주하고 나면 모든 음악을 통틀어 가장 비범한 악절이 등장합니다. 조용하게 몰아치는 리듬이 연주되는 가운데 그 위로 제1 바이올린이 중간중간 쉼표들로 끊어진 단편들을 더듬더듬 이어가며 선율을 만들려고 애쓰는 대목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극심한 슬픔을 느끼면서도 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더없이 암울하면서 뼈저리게 친숙한, 외롭지만 서로를 연결해주는 이 음악이 우리의 어쩔 줄 모르는 감정을 대신 표현해줍니다.
음악과 삶에서 베토벤은 어떻게 하면 응집력을 잃지 않으면서 하나의 곡에 가능한 한, 많은 다양성과 대조를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베토벤이 태어난 지 250년이 되는 지금, 그의 음악은 우리에게 복잡함을 껴안으라고, 벅찬 문제들을 피하지 말고 해결책을 구하라고 말합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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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북플 왜 이래요? 오전에 접속 불가한 상태였고 (앱을 실행하면 바로 종료되어 버렸고요) 저녁에 실행 속도가 너무 느려요. 오전에 게시된 글을 읽고 댓글을 쓰는 중에 서버와 접속이 끊어지네요. 댓글이 보이지 않아서 다시 쓰고 보니 앞의 것이 뒤늦게 보이고요. 중복된 것 같아 삭제하니까 아예 보이지 않아요.
결과적으로 내가 댓글을 쓰고서 내가 지웠기 때문에 문제의 상황을 재현하지 못한다면 일시적 상황 또는 사용자의 부주의로 결론을 내더라도 반론하기 어려울 것 같다. 개떡 같은 … 그러나 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적극(?) 대응한다.
그리고, 서재에서 작성한 글을 수정할 수 있도록 북플 앱의 사용성을 개선해주세요. 태그를 추가해서 검색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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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9 21: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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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지난 달에 구매한 시다모 커피 원두가 아직 반 이상 남아 있지만 에티오피아 구지 지게사 커피 맛이 궁금하여 이 달의 커피를 놓치지 않으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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