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책이 오늘 배송됐다. 오늘이 12월 31일. 마지막 쪽에 있을 테니 뒷표지부터 넘기는 묘수(?)로 책을 펼쳤다.


추천곡을 소개하면서 저자는 위로를 곁들이기를 잊지 않았다.

"여러분은 살아냈다. 해냈다. 그것만으로도 축하할 명분이 충분하다. (...)
새해를 하루 앞둔 오늘,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었던 음악가 존 스탠리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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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 즉흥곡, 작품 6번의 5
존 스탠리(1712년-178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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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탠리는 어린 시절 끔찍한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 그리고 역대 최연소로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음악 학사 학위를 받았다. 무려 헨델 같은 거인과 친구로 지냈으며, 런던에서 여러 기념비적인 음악공연을 이끌었다(그 가운데는 수많은 자선 공연이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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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1-01 00: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자의 상황 때문에 저 말이 더
울림있게 다가옵니다. 존 스탠리도
역경속에 음악을 했군요?
오거서님 새해 맞이 좋은 글 고맙습니다. 2023년 복 많이 받으시고 웃을 일 많으시길 바래요^^*

오거서 2023-01-01 07:55   좋아요 3 | URL
미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소망하는 일들을 이루어내시기를 바라옵니다.

얄라알라 2023-01-01 01: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월 1일 듣기에, 응원의 의미가 더욱 두드러지는 곧이네요. 18세기였으면, 더욱더 시력잃은 예술인이 활동하기에 장애가 많았을텐데, 대단하신 분이네요. 존 스탠리. ˝불굴의 정신˝이라는 표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거서님!

오거서 2023-01-01 07:57   좋아요 3 | URL
얄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ini74 2023-01-01 0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반가워요 *^^* 뒷표지부터 넘기는 묘수 ㅎㅎㅎ 진정 제갈량이십니다 *^^*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

오거서 2023-01-07 12:18   좋아요 0 | URL
미니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로도 새해 인사가 늦음을 너그러이 봐주세요 ^^;

thkang1001 2023-01-01 0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거서 2023-01-07 12:24   좋아요 0 | URL
thkang1001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에 바로 답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에요 ^^;

책읽는나무 2023-01-01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거서 2023-01-07 12:25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을 바로 달지 못해서 새해 인사가 좀 늦었어요. 아직 새해맞이 분위기가 이어지면 좋겠어요. ^^;
 

"테세우스는 나무로 만든 배를 타고 전 세계를 항해했어요. 그동안 배 여기저기가 망가지고 뜯어져 배를 고쳐야했어요. 몇 년이 지나 집으로 돌아왔을 때 원래 선체를 구성했던 목재는 모두 교체되고 없었어요. 이 경우에 테세우스의 배는 출발할 때와 같은 배일까요? 아닐까요?"
"멍청한 질문이네요. 당연히 같은 배죠."
"좋아요. 만약 배가 폭풍을 만나 산산조각이 나서 다시 항해를 시작하기 전에 완전히 새로운 배를 지어야 하면요? 그래도 여전히 같은 배인가요?"
"아니요. 그건 완전히 다른 경우죠. 배 전체를 다시 지었다면 테세우스 2호가 되겠죠. 후속작인 셈이니까."
젬마는 팔꿈치를 식탁에 올리며 몸을 앞으로 숙였다. "그래요? 왜죠? 모든 부품을 하나씩 하나씩 다 뜯어고쳤을 때와 한번에 배전체를 다시 지었을 때가 어째서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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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5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6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2-15 1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거서 2022-12-16 12:28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 님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을 알려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 드립니다. ^^
최근에 서재 방문도 북플 활동도 뜸해서 모르고 지나칠 뻔했어요. ^^;
오늘 무지 추운데 커피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2-12-20 23:14   좋아요 2 | URL
역시나 다정하신 서니데이님^^


저는 좀 늦었지만 서니데이님 인사에 이어 축하 더합니다. 축하드려요 오거서님

오거서 2022-12-21 09:08   좋아요 1 | URL
얄라님 감사 드립니다. 서니데이님의 축하에 이어서 얄라님까지 축하를 보태주시니까 감당하기 벅차고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

2022-12-20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2-23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의 예고편이 나왔다고 들었어요.
곧 만날 수 있겠네요.
오거서님, 이번 일요일이 크리스마스예요.
추운 날씨 조심하시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scott 2022-12-31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 、 ‌ ‌ ‌ , 、
  !  ヽ, : ‘‌   ;
   ゙; ‌ ‌ ‌i  /  ‌
   , ‘    ヽ
  ;‌ ‌ ‌ ‌ 𓂂 ‘ ꒳ ‘ 𓂂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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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ꔫ ‌ ‌‌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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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님 2023년 행운의 로또 번호 쥔 설빔 입은 토끼
놓고 갑니다
해피 뉴이어!^^

오거서 2022-12-31 20:18   좋아요 1 | URL
scott님이 가시고 나니 토끼가 입을 열지 않아요 … 로또 번호 알려주라고 구슬리고 있어요 ㅋㅋㅋ
해피 해피 뉴이어! ^^

서니데이 2022-12-31 1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예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거서 2022-12-31 20:11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이 아낌없이 퍼주는 정겨움 덕분에 올해 마지막 날까지 따스한 온기를 느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날그날이 다르고 하루하루 모험하는 기분 ^^
책 속에서나마 느낀다.

프랑스 작가 비르지니 그리말디의 첫 소설인 『남은 생의 첫날』에서 세 사람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 그들은 "허무하거나 사랑을 잃었거나 삶에 실망한" 이들이다. 그 여행은 ‘남은 생의 첫날’이다. 작가는 말한다. "사랑이 영원할 거라고 믿는 시간도 오래가지 않을 테니 그 시간을 즐겨라"라고.

확실한 것은 없다. 다만 내 심장이 두근거리며 온몸이 뜨겁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기분을 잃어버리고 살게 될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책방 입구 위쪽 벽에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쓴 문장을 아크릴판에 적어 붙였다.

"춤추는 별이 되기 위해서는 그대 스스로의 내면에 혼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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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10-12 1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가 참 맘에 들어요!!
그나저나 넘 오랜만이신 것 같아요!!
잘 지내시죠??^^

오거서 2022-10-12 19:52   좋아요 1 | URL
라로님 반가워요. 안부를 물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럭저럭 자알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간헐적 독서 때문에 자주 뵙지 못하네요. 에휴~
책 표지가 넘 좋죠! 저도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책장을 넘겨 보았어요. ^^;
 

저자의 스토리텔링 덕분에 별에 대한 이야기가 쏙쏙 들어온다 . 제목대로 다정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말이다. 형식적인 구색을 갖춘 듯하지만, 우주의 또다른 비밀을 알아내는 데 필요한 방법을 말해주어 고맙다. 책의 마지막 내용을 기억해두고자 한다.

하지만 파이프라인 구축이나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무엇을 하더라도 꼭 필요한 능력이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 코딩 능력이지요. 만약 천문학 전공을 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저는 파이선Python이나 C언어 같은 언어들을 미리 배워두는 것이 나중의 스트레스를 크게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는 대부분 시간을 코드와 씨름하느라 보낼 정도니까요. 단순히 천문학 지식을 섭렵하고 수식을 잘 푸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이제는 코드를 직접 짜고 이해할 줄 알아야 파이프라인이든, 머신러닝이든, 결과 분석이든 뭐든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앞으로 천문학자들의 역할도 점점 세분화되리라 생각합니다. 관측부터 분석과 논문 발표까지의 연구를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연구가 완성될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이미 그렇고요.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파이프라인 코드를 짜는 사람, 머신러닝 코드의 오류 원인을 찾아내려고 밤새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사람, 코드를 받아서 분석에 이용해 보다가 잘못된 점을 발견하고 피드백을 주는 사람…. 이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됩니다. 천문학은 천재 한두 명이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다 함께 방향을 잡고 힘을 모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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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0-02 1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오랜만이지요. 반갑습니다 ~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별나게 다정한 별이야기라니 저도 궁금합니다 ~

오거서 2022-10-02 13:25   좋아요 1 | URL
미니님 반갑습니다. 저가 너무 게으름을 피었나 봐요. 책읽기도 활동도 뜸했는데 눈여겨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르브론 제임스가 농구 실력 뿐만 아니라 통찰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핵심. 타고난 통찰력이 밑바탕으로 사업 수완이 좋아서 억만장자 입지를 이룬 르브론 제임스와 커리어 패스가 다른 경우에도 그만의 방식이 통할런지 의문이 든다.

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거래였어요. 수표에 쓰여 있는 금액만 생각하면 안 돼요. 앞을 내다봐야죠. 항상 크게 생각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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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2 0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2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