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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의 레시피 ㅣ 키친앤소울 시리즈 Kitchen & Soul series 1
이부키 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 예담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새엄마가 죽었다.
그 새엄마가 남긴 유언은 '49재 때 불경이나 독경 같은 의식은 필요없고 웃고 즐길 수 있는 잔치'를 열기를 원했다.
남편의 바람으로 인해 이혼의 기로에 선 딸은 친정으로 돌아오나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쇠약해져 돌아왔다.
아버지도 아내의 죽음 이후 몇날 몇일을 씻지도 먹지도 않고 의욕을 상실한채 집안에만 있었다.
그런 집에 찾아온 '노랑머리'의 '이모토'는 아내의 유언을 말해주면 49재까지의 집안 살림과 요리를 부탁받았다고 했다.
남아 있는 이들은 엄마가 아내가 남긴 '그림'카드를 보며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살림하는 법, 요리하는 법, 청소하는 법, 머리묶는 법 등 세세하고 자잘한 '레시피' 덕분에 말이다.
'레시피'는 '요리법'이라는 뜻도 있지만 '처방전'이라는 뜻도 있단다. 그래서 인지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치유되는 듯한 느낌.
사는 것 그렇게 어렵고 힘든 일 만이 아니라는 것 즐겁고 살만한 이유들도 있다는 것도 다시 한번 새기게 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