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8일 <사랑의 책방>에서 과학자 이명현이 추천한 책. 집에 사두기만 하고 한참 읽지 않은 책. 이제 읽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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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끝을 찾아서
이강환 지음 / 현암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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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과학자들이 얻은 성과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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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의 쉐이크 - 영혼을 흔드는 스토리텔링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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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탁환의 쉐이크를 읽는다. 글쓰기 전 그가 하는 일 3가지를 재미있게 읽었다. 창을 열고, 첼로 연주곡을 틀고, 커피를 내리는 일.


첼로 연주곡을 튼다.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혹은 오페라나 가요가 아닌 오직 첼로다. 가사가 있는 음악은 그 노랫말이 이야기에 섞여들기 때문에 금물이다. 날카로운 바이올린과 청명한 피아노는 신경을 자꾸 건드린다. 모름지기 소설은 특히 장편은 착 가라앉아서 둔중하게 나아가야 한다. 처참한 풍광 앞에서도 비명 지르지 않고, 슬픈 이별을 당해도 눈물 쏟지 않은 채, 생이란 원래 그런 희로애락을 지녔다며 다 감싸 안고 도도히 흘러가는 강처럼 쓰고 또 써야 하는 것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첼리스트는 첼로의 음유시인 다닐 샤프란이다. 샤프란이 연주하는 바흐의 첼로 무반주 조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며, <파리의 궁녀, 리심>도 썼고, <노서아 가비>나 <99-드라큘라 사진관으로의 초대>와 같은 최근작들도 마무리를 지었다. 선율을 따라 손을 놀리다보면, 샤프란과 내가 하나가 되어 이야기를 짓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첼로의 쿵쿵쿵 깔리는 음이 내 심장을 쳐서 깨운 적도 여러 번이다.


요즈음은 요요마가 다큐멘터리 <新실크로드>를 위해 연주한 곡들을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 듣는 편이다. 2007년, 소설 <혜초> 답사를 위해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길을 다니면서 틈틈이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았다. 다클라마칸 사막을 따라 달리는 기차간에서 들은 요요마의 첼로 선율을 잊을 수 없다. 굽이굽이 흰 길, 아득히 나는 새, 텁텁텁텁 메마른 강의 이야기들이 그 속에 모두 담겨 흘렀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그러나 지금 쓰고 있는 이 소설 때문에 멀리 가진 못할 때, 요요마의 이 곡이 없었다면 흔들리는 내 마음을 어떻게 달랬을까.


[김탁환의 쉐이크, 김탁환,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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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이야기.낯선 여인의 편지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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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는 <체스>라는 짧은 소설에서 몇 명의 사람들을 흥미롭게 관찰하며 분석하는데, 그 중 첫 번째는 자수성가한 인물로, 그런 사람이 범하기 쉬운 독선적이고 오만한 성격을 묘사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매코너로 스코틀랜드 출신의 지층 개발 기술자였다. 내가 듣기로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유전을 개발해 막대한 재산을 모았다고 했다. 외모를 보면 거의 사각에 가까운 단단한 턱에 튼튼한 치아를 가졌고 권태로운 기미가 얼굴에 서려 있었다. 홍조를 띤 얼굴은 아마도,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위스키를 많이 마신 탓이었을 것이다. 눈에 띌 정도로 넓고 떡 벌어진 근육질의 어깨가 유감스럽게 체스 게임 중에도 특히 눈길을 끌었다.


매코너는 자기의 성공에 도취한 인물 유형에 속하는 사람으로, 하등 중요치 않은 게임에서도 실패하면 자부심이 손상된다고 느낄 정도였다. 살면서 주위를 배려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관철하는 데 익숙하며, 현실에서 악착같이 자수성가해 오만해진 이 남자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자신이 탁월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래서 모든 저항은 무례한 거역이요 모욕과 같은 것으로서 그를 그를 격분시킬 정도였다. 첫판에서 졌을 때 그는 투덜거리며, 이건 그저 순간의 부주의 때문이라고 지나치다 싶을 만큼 독선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세번째 판에서 그는 자신의 패배를 옆방의 소음 탓으로 돌렸다. 그는 결코 한 판도 그냥 지지 않고 즉시 복수전을 신청했다. 


[체스이야기, 슈테판 츠바이크, 김연수 옮김,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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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 무생물 사이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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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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