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이와 꼬마 쥐 - 제1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아이스토리빌 36
오신혜 지음, 최정인 그림 / 밝은미래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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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 문학 공모전은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으로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생각과 작품을 현대 어린이들의 정서와 감성에 부합하도록 다시 새롭게 써서 더 많은 아이들이 읽고, 방정환 선생님을 가깝게 여기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어린이문학 공모전입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어린이에게 10년을 투자하라고 하시며 어린이 교육 문화활동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하였습니다.

 

1··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의 당선작은 휘경이와 꼬마 쥐입니다. 사람 말을 하는 생쥐 친구와 서울로 가출을 감행하는 대구 소년이 서울 쥐의 감언이설에 빠져 힘없는 어린이를 착취하는 무시무시한 곳에 갇히지만 그곳에서 재치와 용기를 발휘하여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들과 함께 탈출한다는 설정으로 잘 연결될 것 같지 않던 방정환 선생님의 시골 쥐의 서울 구경동생을 찾으러를 절묘하게 결합시켰다.

그럼 이제 휘경이와 꼬마 쥐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휘경이 엄마는 안 돼병에 걸린 게 아닐까요? 엄마는 뭐든 안 된다고만 하거든요. 휘경이는 엄마가 왜 안 된다고 하는지 이유를 얘기해도 잘 들리지 않았어요. 일단 안 돼소리를 들으면 화가 났거든요. 휘경이와 휘경이 엄마의 일상이 저와 9살 난 아들의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는 것 같아요.

휘경이는 땅집이라 불리는 단독주택에 살아요. 옛날에 지은 집 그래로 크게 고치지 않아 화장실을 가려면 마당을 가로질러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마당을 오가며 장난치는 걸 좋아해서 그리 나쁘진 않아요. 어느 날 휘경이는 화장실에서 우연히 말을 하는 꼬마 쥐를 만나요. 꼬마 쥐는 어떻게 사람의 말을 하게 된 걸까요?

 <첫 만남>

쥐가 사람 곁에서 오래 살면 사람 말을 할 수 있게 되는데 꼬마 쥐는 할아버지에게 사람 말을 배웠다고 해요. 어느 새 휘경이와 꼬마 쥐는 서로의 가족 이야기도 하고, 학교 이야기도 하면서 가장 친한 친구사이가 되었어요. 휘경이는 다른 사람은 모르는 자기만의 비밀, 말하는 꼬마 쥐 생각에 가슴이 자꾸 두근거렸어요. 하지만 엄마는 화장실에 쥐가 나온다며 집안 곳곳에 쥐약을 뿌리고 화장실을 집 안으로 옮기려고 해요. 휘경이는 꼬마 쥐에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둘이서 기차를 타고 서울 할머니 집으로 가려고 해요. 꼬마 쥐와 함께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가는 휘경이는 설레이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서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모험>

서울역에 도착한 휘경이와 꼬마 쥐는 서울 쥐의 꾐에 빠져, 이상한 아줌마에게 붙잡히고 말아요. 대문을 지키는 덩치 큰 아저씨들, 텔레비전만 멍하게 바라보는 아이들, 과자와 초코 우유를 듬뿍 주는 아줌마, 여기는 어디일까요? 서울 쥐는 왜 휘경이와 꼬마 쥐를 이곳으로 데리고 왔을까요? 서울 쥐는 엄마에게 필요한 약을 얻기 위해 아줌마가 시키는 대로 아이들을 데려오게 되었고, 한번 잡혀온 아이들은 도망치다 잡히면 무서운 일을 당하게 되자 도망칠 생각도 갖지 않게 되었다. 무시무시한 아줌마는 꼬마 쥐를 미끼로 휘경이에게 배달 임무를 맡긴다. 아줌마는 아이들에게 가방을 주고 무엇인가를 배달하는 일을 시킨다. 가방 안에 무엇이 있는지 절대 보면 안 되고 받은 돈도 절대로 손대면 안된다. 아줌마는 오로지 배달을 잘 하는 것만 관심이 있었고 아이들이 양치를 하든 골고루 먹건 아무 관심이 없었다. 문든 휘경이는 엄마의 안 돼소리가 생각났다. 엄마의 안 돼소리는 휘경이가 아프면 안 돼!’하는 소리였고, ‘휘경이가 위험하면 안 돼!’라는 뜻이였다. 아무것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답답했던 그 집이 실은 휘경이에게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곳임을 생각하며 마냥 슬프기만 했다.

휘경이와 꼬마 쥐도 다른 아이들처럼 이 무시무시한 곳에 빠져 나올 수 없을까요? 꼬마 쥐를 지키기 위해 아줌마가 시키는 배달 일을 열심히 하는 휘경이에게 꼬마 쥐가 탈출 계획을 이야기한다.

아픈 엄마를 위해 아줌마가 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 서울 쥐의 사정을 이해하고 서울 쥐의 도움을 얻기 위해 꾸준히 약을 모으는 꼬마 쥐, 무기력해진 아이들을 움직이게 하려고 보물찾기 놀이, 술래잡기 놀이를 하는 휘경이, 그 간의 사정을 알게 된 서울 쥐의 엄마...

드디어 다음 날 밤, 휘경이와 꼬마 쥐는 그 무시무시한 집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모두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누군가의 희생으로>

<되찾은 일상 그리고 행복, 새로운 가족>

 

 

휘경이와 꼬마 쥐를 읽고

 

요즘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들이 많아 아이들이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친구처럼 대하는 경우가 많아요. 나와 함께 사는 애완동물이 사람의 말을 알아 듣고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놀랍고 신기할 것 같아요. 비현실적이지만 아이들이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 법만 설정이여서 흥미를 유발하고 이야기에 빠져 들 수 있었어요. 휘경이 엄마도, 꼬마 쥐의 엄마도, 엄마들은 모두 같은 마음인가 봐요. ‘안 돼병이라도 걸린 듯 무조건 안 돼라고 하니 결국에는 부모의 간섭에게 벗어나기 위해 서울 할머니 집으로 가는 모험을 하게 됩니다. 그 부분에서 만약, 휘경이가 엄마에게 사실대로 꼬마 쥐의 존재를 알렸다면이라는 생각을 해 봤어요. 그러면 휘경이와 꼬마 쥐는 서울로 가는 모험을 하지 않고 앞으로도 같이 지낼 수 있었을까? 아이들은 자라면서 부모의 말이 잔소리 같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방해 받는 것을 싫어한다. 아이는 부모로부터 당당하게 독립하고자 하는 욕구와 동시에 부모 곁을 떠났을 때 맞닥뜨리게 될 사회에 대한 두려움을 함께 갖고 있다. 휘경이의 마음에서도 이런 욕구들의 충돌이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꼬마 쥐와 함께 당당히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휘경이의 모습에서 훌쩍 자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그 두려움을 극복해 낸 근원에 우정부모님의 사랑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탈출 과정에서 서울 쥐의 엄마, 아빠가 아줌마 손에 붙잡힌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바닥에 떨어진 모래를 아줌마에 눈에 뿌리고 아줌마의 얼굴에 매달려 공격해서 아이들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서울 쥐의 엄마, 아빠의 희생으로 그 곳에 갇혀있던 많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엄마를 위해서라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나쁜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 서울 쥐의 엄마의 유언이 마음에 남았어요. 그 마음이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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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아녜스 방드비엘 글, 장 노엘 로쉬 그림, 박선주 옮김 / 아라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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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에는 안데르센의 환상적인 창작동화 23편이 담겨있어요.

 

안데르센의 동화는 그가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안데르센은 가난한 집안 환경, 못생긴 외모, 예민하고 유약한 성격, 꿈꾸던 것마다 좌절되는 불운 등 수많은 시련을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못생긴 아기 오리>에 생생히 담았어요.

 

<성냥팔이 소녀>는 가난하게 살았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이야기하고 해요.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성공을 거둔 후에도 결코 어려운 시절을 잊지 않고, 자신이 찾은 행복에 감사하며 겸손한 삶을 살았다고 해요.

 

그럼, 안데르션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

 

안데르션 동화의 첫 번째 이야기는 <인어 공주>에요. 사랑했지만 끝내 이루어질 수 없었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안데르센 자신이 가장 감동적인 동화라고 여기는 작품이에요. 안데르센은 사랑을 위해 자신의 영혼까지 저당잡히고 급기야는 목숨까지 내 놓은 인어 공주의 희생을 통해 고결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안데르션 동화는 <못생긴 아기 오리>에요.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좌절만 거듭하던 아기 오리가 온갖 어려움을 견뎌낸 끝에 백조인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행복해진다는 이야기에요. 보이는 모습이 자기와 다르다고 아기 오리를 인정하지 않는 동물들의 모습은 편협한 사고를 가진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는 듯 해요. 아기 오리는 꼭 우리 아이들 같아요. 남과 다르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모든 아이들에게 같은 것을 강요하고 따르지 않으면 낙오자라고 낙인찍어 버리는 어른들이 동화 속 동물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 주고 성장하도록 격려하고 지지해주면 아기 오리처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거에요.

    

그 밖에도 <눈의 여왕>, <임금님의 새 옷>, <바보 한스>, <하늘을 나는 가방> 등의 작품은 안데르센의 재치와 풍자, 상상력이 가득한 이야기들이 알차게 들어 있어요. 안데르센 동화 중 많이 접해보지 않았던 <모든 것에는 제자리가 있는 법>, <공주와 돼지치기 왕자>, <어린 이다의 꽃들>, <아이들의 수다>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들이 만들어낸 갖가지 상상의 세계에서 착한 사람들은 복을 받고 또 어려움을 극복하고 바라는 바를 이루는 주인공을 통해 도전 정신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마법같은 힘을 느낄 수 있어요.

    

<뒤죽박죽 엉뚱기발한 상상의 세계>

안데르센의 이야기는 아이를 어른이 되게 하고, 어른을 아이로 되돌아가게 하는 마법의 세계라고 생각해요. 그 마법의 세계에서 우리 모두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며 자유롭게 꿈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안데르센의 동화는 아이들에게 기발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읽으며 인생의 교훈을 주고, 인생의 고난과 희망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해요. 더불어 책의 고전적이고 아름다운 삽화는 안데르센이 살았던 시대를 비춰주는 그림들로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동화의 세계로 빠져들게 해요. 안데르센 동화를 읽으며 아이들과 함께 주인공의 삶을 안타까워하고, 행복한 미소를 보내고, 힘찬 박수로 응원하며, 배꼽을 쥐며 웃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이게 바로 <안데르센 동화>의 힘이 아닐까요. 찬바람이 매서워지는 겨울 밤, 아이들로 찰싹 붙어 앉아 잠자리 동화로 들려주기에 더없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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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시작하는 초등 한국사 1 - 동굴 시대부터 조선 전기까지 질문으로 시작하는 초등 한국사 1
한국역사교육학회 지음, 송진욱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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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집필한 한국역사교육학회는 역사 교육의 이론과 실천을 연구하는 학회로, 2005년 설립되었다. 역사 교사를 비롯하여 역사 및 역사 교육 연구자 등 역사 교육을 발전시키고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고자 하는 모두에게 활동 공간을 열어 두고 있다.

 

삼국사기·삼국유사에서 한국사까지 다양한 역사책을 접해 왔지만 질문으로 시작하는 초증 한국사책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이 책의 전개가 질문으로 시작된다는 점이였다. ‘질문으로 시작하는 한국사는 어떻게 다를까?’ 궁금증을 갖고 책을 펼쳤다.

 

여타 많은 한국사 책이 왕이나 영웅들의 사건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것과 달리 이 책은 역사를 질문으로 시작해서 재밌는 이야기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4만 년 전 어린이는 어떻게 살았을까? / 갈돌이는 왜 일년 내내 바빴을까? / 세계에서 고인돌이 가장 많이 나온 나라는 어디일까? / 철갑옷을 가장 잘 만드는 나라는 어디였을까? / 고구려 사람들은 왜 높은 산 위에 성을 쌓았을까? / 백제의 왕인은 왜 일본에 갔을까? / 설계두는 왜 신라를 떠났을까? / 통일신라의 왕은 왜 만파식적을 불었을까? / 발해의 부처님은 왜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있을까? / 고려 사람들은 몽골군을 어떻게 물리쳤을까? / 세종이 한글을 만든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 큰 전쟁을 겪은 조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등 총 43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었다.

 

 

구석기 동굴 시대부터 조선 전기까지를 주제별로 나누고 우리가 평소 궁금해했던 물음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서 책을 읽어가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또한 역사 속 곳곳에 숨어 있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시대의 역사를 이해하고 역사가 나와 관련없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역사의 한 장면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을 이해 할 수 있었다

 

 <혼란스러웠던 고려 무신 정권시기를 노비 만적의 입장에서 이야기했다>

 

이처럼 역사 속의 주인공들이 등장해서 당시의 생활 모습을 들려주기 때문에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역사랑 친해져 볼까?>

주제와 관련된 탐구활동 코너로, 각 시대의 유물이나 유적 등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어린이 기자가 인터뷰 형식으로 당시 고려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인터뷰 기사에 댓글을 다는 형식도 읽는 이에게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옛 사람들이 남긴 유뮬과 유적으로 당시의 생활 모습을 연구할 수 있다. 나라면? 무엇을 했을지 상상하게끔 이끌어 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읽고 외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게임 등의 형식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즐기도록 만들어졌다.

 

<역사속으로 떠나볼까? >

몸으로 직접 움직이는 체험활동 코너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곳을 직접 찾아가서 체험하고 기록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아이들과 유적지 체험 활동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용어 퀴즈', '역사랑 친해져 볼까?' , '역사 속으로 떠나 볼까?' 등의 코너를 마련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책을 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하고 또한 체험 학습 안내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 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역사란 무엇인가?" 우리가 살아온 흔적이고 현재 우리의 모습이고 우리가 만들어 갈 미래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일의 역사를 위해 보다 치열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끝으로, 조선후기에서 현대 사회까지를 다룬 질문으로 시작하는 초등 한국사2에서는 어떠한 이야기가 다뤄졌는지 궁금해진다

역사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 역사를 어렵고 딱딱하게 느끼는 어른들에게 올바르게 역사를 이해하고 다가서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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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예언
호르헤 부카이 지음, 구스티 그림, 김유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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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호르헤 부카이 /그림 구스티 / 옮김 김유진 / 키위북스 201811

 

<마법사의 예언>은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는 교만한 왕이 예언 능력을 지닌 마법사를 만나 그의 예언으로 인해 진정한 소통을 배우며 어진 왕으로 변화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먼 옛날, 강한 힘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있었다. 왕은 나라의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면서도 만족할 줄 모르는 욕심꾸러기였다. 왕은 백성들이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으나 실상은 신하들은 왕이 두려워하고 백성들은 왕이 아닌 마법사를 존경하고 따랐다.

왕은 마법사가 사라지면 백성들이 자신을 존경하고 사랑할 거라 생각했다. 왕은 백성들이 왜 마법사를 믿고 따르는지를 생각하지 못했다.

질투심에 휩싸인 왕은 마법사를 없앨 계획을 꾸미고 왕궁으로 불러들였다. 왕궁에 불러 온 마법사는 왕의 속내를 눈치 채고 왕이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며 마법사는 자신을 해치려는 왕에게 거짓 예언을 하였다. 마법사의 예언을 듣고 왕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자신이 살기 위해 마법사를 곁에 두게 된다.

마법사는 어떤 예언을 했을까요?

어쩔 수 없이 왕은 마법사와 함께 지내게 된 왕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질투와 두려움의 대상이였던 마법사, 그러나 마법사와 함께 지내면서 왕은 매일 아침 마법사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정한 친구가 됩니다.

마법사는 왕에게 더 이상 자신의 권위를 위협하는 두려운 존재가 아니였다. 왕은 마법사와 함께 지내면서 지혜롭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기 시작했고 이에 백성들도 그런 왕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존경하게 되었다.

좋은 친구가 된 왕과 마법사는 서로에게 처음 만났을 때의 이야기, 비밀을 털어놓는다. 왕이 마법사를 없애려고 했던 것과 왕의 계획을 눈치채고 자신의 죽을 날을 왕이 죽을 날로 거짓 예언한 것에 대해서

왕은 마법사와 함께 지내면서 힘과 권위가 아닌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통해 진심으로 소통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왕과 마법사의 우정은 더욱 돈독해졌고 마법사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왕은 백성들의 어진 왕으로 살았다.

 

독불장군 같은 왕의 모습이 바보스럽게 보이면서도 왠지 모르게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우리의 마음속 어느 한쪽에는 저런 왕의 모습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보다 잘나가는 친구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 두려움을 안고 살면서 진심으로 나를 들여다보지 못하고 자꾸 다른 사람만 보게 되는 어리석음을 겪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싫어하고 미워하는 모든 것을 없앨 수 없다는 것과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 내어 직시한다면 스스로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것이다. 두려움도 나의 힘, 피하지 않고 맞선다면 그 과정에서 더욱 성장한 우리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소통과 배려에서 시작된 마법 같은 이야기 <마법사의 예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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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빈 가든 봄나무 문학선
에이미 새리그 킹 지음, 유시연 그림,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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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을 먹는 희한한 동물이 나타났다

 

오비는 주로 집 근처 샛강에서 논다. 단짝이었던 토미가 재개발 지역에 이사온 새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오비는 혼자가 되었다. 어느 날, 오비는 샛강에서 야생 동물과 마주친다. 그런데 그 동물의 생김새가 완전히 특이하다. 난생 처음 보는 종이다. 더 놀라운 건 그 동물이 플라스틱을 먹고 있다. 비닐봉지, 우유 통, 사태막이 등등 오비는 그 희한한 동물에게 마음이 끌린다. 그 동물 역시 처음 보는 오비를 경계하거나 해치지 않고 잘 따른다. 오비는 그 동물에게 마빈 가든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날마다 플라스틱이나 비닐봉지 먹이를 들고 찾아간다. ‘마빈 가든은 부동산 게임인 모노폴리의 한 지역에서 따왔다. 오비의 삶의 터전이었던, 지금은 다른 사람의 땅이 되어 버린 옥수수 밭에 삐죽삐죽 들어선 건물들을 생각하며 지은 이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비는 마빈과 자신이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하며 마빈을 더 특별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마빈은 어디에서 온 걸까? 오비는 마빈의 존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동물 발자국 책도 찾아 보고 인터넷 정보도 찾아 보지만 어디에도 마빈의 존재에 대한 단서는 없다.

오비는 플라스틱을 우적우적 씹어 먹는 마빈을 보며 어쩌면 마빈이 환경 오염의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세상의 플라스틱을 마빈이 다 먹어 치운다면 태평양에 젤리처럼 둥둥 떠 있는 쓰레기들이 줄어 들지 않을까? 하지만 오비의 기발한 생각은 치명적인 문제에 부딪친다. 바로 마빈의 배설물이다. 마빈의 배설물이 아이들의 운동화 밑창을 녹이고 바닥을 움푹 패이게 한다. 마빈은 플라스틱을 먹고 유독성 페기물을 똥으로 누고 있다. 마빈과 그의 가족은 자칫 온 세상을 녹여버릴지도 모른다. 때문에 오비는 마빈의 존재를 쉽게 남에게 알리지 못한다.

그러면서 토미가 마빈의 존재를 알게 되고 마빈의 배설물로 인한 작은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마빈의 안전이 위험받는다. 고민 끝에 오비는 지 선생님께 마빈의 존재를 알리고 도움을 구한다. 지 선생님은 오비와 마빈을 도울 수 있을까?

 

과연 나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잘 모르겠어, 마빈. 너는 아주 다르고 이상해서 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어. 우리 둘은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 오비는 자신과 마빈에게 공통점이 많다고 한다. 그것이 오비와 다른 열한 살 남자아이들 간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열한 살의 오비는 게임, 유명 브랜드의 운동화, 여자아이들에게 관심이 없다. 대신 데블릿 샛강에 나가 쓰레기를 줍고, 야생 동물의 흔적을 찾고, 환경오염에 관심을 갖는다. 아빠는 남자는 용감해야 하고 감정을 가져서도 안된다고 하지만 오비는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비는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또래 남자 아이들과 다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 오비는 마빈을 자기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마빈을 발견한 것에 대해 뿌듯해 하고 오비만의 마빈이길 바라면서도 마빈을 지키기 위해 마빈의 존재를 알리고 구해 내는 과정에서 마빈은 한층 성장한다.

 

 

<나와 마빈 가든>마빈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환경오염 문제, 특히 넘쳐나는 플라스틱 문제를 제기하면서 동시에 개발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자연이 파괴되는 모습도 그려내고 있다. 삶의 터전과 친구를 잃은 오비와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먹는 마빈. 결코 우연이 아닌 둘의 만남을 통해 모든 걸 잃고 나서 다시 찾은 희망, 소중한 것을 지켜내려는 오비의 노력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다


<나와 마빈 가든>은 불안한 열한 살 소년과 플라스틱을 먹는 희한한 동물의 우정을 이야기한 성장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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