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백으로 살아가기 - 오늘도 이름 없이 빛나는 당신에게 ㅣ 크리스천 여성작가 시리즈 5
김선영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5월
평점 :
한 때 나는 성공을 꿈꾸는 워커홀릭의 여성이었다.
일 중독에 빠져서 일이라면 밤을 꼴딱 새우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여성이었다.
그런 내가 지금은 자녀를 키우고,
가정에 집중하고, 주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에
큰 가치를 발견하고 전업주부로서의 삶을 살아가고있다.
그래서 저자의 책을 읽는 내내 깊은 공감도
위로도 많이되었다.
엄마로서의 따뜻함,
뜨끈하게 김이 모락모락 피어날 것 같은 집밥,
소소한 삶의 가치들이 묻어 나오는 책을 읽으면서
느림의 미학, 여백의 미학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어 보게 된다.
'여백으로 살아가는 전업주부의 감칠맛 나는
삶의 여정으로 떠나보시길'
P.6 '여백' 저에게 붙여주는 이름표입니다.
전업주부에게 붙이는 존재감입니다. 맛깔난 조연이 조연을 빛나게 하듯, 여백없이 빛나는 존재는 없습니다. 존재의 배경이 되어주는 공간이 여백입니다.
여백의 시간은 가장 존재다운 시간이라고 말입니다.
시간은 흘러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쌓여 가는 것이라고,
제 글들이 그렇게 말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P.36 되돌아보니 하나님은 성공의 자리에 머무르지 않으셨다. 권력의 자리에 있지 않으셨다. 특별한 자리를 좋아하지 않으셨다. 쳐다보기만 해도 위엄스럽고 장엄한 교회 당안에, 종교적 엄숙함속에 가둬지는 하나님이 아니셨다. 눈과 눈을 맞대고 가슴과 가슴이 통하는 곳, 같이 웃고 울고 기뻐하고 슬퍼하는 허드레 같은 일상에 함께 계셨다. 일상이 시가 되는 그곳에 하나님이 계셨다.
P.225 겸손으로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 '이것을 기준 삼는 것이 진짜다'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나무가 화려한 나뭇잎과 꽂, 열매를 벗어버리고 뿌리로부터 올라온 진액을 끌어올려 생명을 유지한 채 허허로운 겨울을 견뎌도, 도리어 그것으로 본연히 아름다운 것처럼, 하나님과 함께함 또한 그러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