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acs작가님의 소설 <묘소의 기사는 잠 못 이루고>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중세시대 이단과 마녀사냥이 있는 어두운 시대의 느낌이 물씬나고 굉장히 진지한 내용입니다. 모험을 하며 여러가지 사건을 겪는 이야기인데 금욕적이고 고결한 느낌마저 나는 기사 지그문트가 속을 알 수 없는 엔릴과 점차 가까워지는 과정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정통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라 취향에 잘 맞았어요. 미스테리한 부분도 있고 후반부에 밝혀지는 이야기도 있어서 잘 읽었습니다.
F1소재의 스포츠물이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중점적으로 그려지는소설이에요.요엘과 에녹이 오랜시간 알고지낸 라이벌이면서도 소꿉친구처럼 가까운 사이라 그 친근한 관계에서 보여주는 감정이 좋았어요. 짝사랑하면서 계속 감정을 숨겨왔던 에녹이 자신의 발현 후 요엘에게 직진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네요. 요엘의 속마음도 이해가 가고 이렇게 될수밖에 없구나 싶게 납득이 되는 전개입니다. 외전이 필요한 느낌으로 끝나서 혹시나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