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심용환의 역사 토크 : 위안부, 돌아오지 못한 소녀들 (체험판)
심용환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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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역사에 대한 관심. 하지만 관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식. 그것을 채우고자 하는 욕구. 그 일환으로 제목만 보고 선택한 도서이다.


▶ 도서정보

- 저  자 : 심용환
- 제  목 : 심용환의 역사 토크
- 출판사 : 휴머니스트
- 발행일 : 17.03.13
- 분  류 : 비문학(역사)
- 기  간 : 18.05.19-24





▶ 총 평 점(한줄평)

9.2
점 /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늘 새롭다. 필요한 용도로서의 접근은 고맙다. 그런 책이다. 

많은 이들이 알지만, 또 반대로 많은 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선생과 제자 혹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대화 형식이다. 종전에 읽었던 대화 형식의 책과 달리 이 책은 조금 더 실제 대화에 가깝다. 무엇보다 사전 지식이 전혀 없어도 읽을 수 있게 대화가 흘러가는 점이 좋다. 다만, 재미와 가독성을 위해 포함된 불필요한 대화는 개인적으로 불편했다.

상대에 대한 배려를 기본으로 하는 토론. 읽는 내내 즐거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시점으로 문제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생기는 차이점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특히 이승만이나 박정희와 관련된 대화는 완전히 다른 시점이다. 대화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서로의 배려 속에서 다른 시선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흥미로웠다.

모든 대화에서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 대화에서 대화자의 차이가 불러올 수 있는 불공정성이 조금 있다.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대화자와 그렇지 못한 대화자 사이의 위치 차이가 당연히 있다. 그런 점은 고려하지 않은 채, 지식인의 판단만이 옳다는 식의 유도는 상당 부분 아쉬웠다.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9점 / 예상 가능한 주제별 대화자가 있다. 하지만 예상 못했던 주제별 대화자도 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책에 등장인물 항목은 비워두지만, 이 책의 경우에는 대화자가 가지는 의미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점수를 줬다.
 
- 소    재 : 10점 /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역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역사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거기에 많이 다툼이 되는 주제를 선택했다는 데에서 더 점수를 줬다.
 
- 구    성 : 8점 / 주제별로 다른 인물과의 대화 형식이다. 주제 또한 시간의 흐름을 따른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구성이다.
 
- 가 독 성 : 9점 / 대화 형식이기 때문에 가독성이 매우 뛰어나다. 더불어 단어의 선택 또한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잘 모를 수 있는 단어나 사건에는 반드시 주석을 달아 보충해놓은 점도 만족스럽다. 다만, 대화 형식이다 보니 문장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 가독성을 크게 떨어뜨리진 않지만, 아쉽다.
 
- 재    미 : 10점 / 굉장히 재미있다. 반복해서 하는 말이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한 숫자이다. 역사를 좋아하기 때문도 있지만, 소재와 구성 때문에 더욱이 재미가 커진다.
 
- 의    미 : 9점 / 우리들의 지난 시간. 그것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다는 것의 의미.


 ▶ 책 속의 한 줄

[p5 중에서]
역사 지식에 대해 깊고 풍부하게 설명한 책은 많지만, 지금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현실적 문제에 밀착해 구성된 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 때문에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거나 그에 대해 제대로 반박하기 쉽지 않았지요. 역사는 지나간 일이자 현재도 계속되는 이야기이기에 과거와 현재를 이어줄 수 있는 연결 고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만연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 이 책을 쓰기까지 저의 문제의식이었습니다.




[p252 중에서]
항상 그랬다. 일방적인 찬양. 찬양하기 위해서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향연. 역사에 대한 나름의 철학일까. 아니면 지나온 자신의 인생에 대해 보상받고 싶은 욕구일까. 더구나 가족들이 모인 명절날에 왜 꼭 정치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 결론이 나는 것도 아니고 각자의 생각과 견해는 너무 견고하고, 대화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좋을 텐데 갈등만 반복된다. 이거, 정말 답이 없을까?





▶ 독서일지

[18.05.19 / p4-128]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접근. 생각지 못했던 접근이다. 나 또한 역시 많이 무지했다는 걸 느낀다. / '과거사를 생각하면 피가 끓지만 반박하려면 말문이 막히는 대학원생과 함께'

[18.05.23 / p129-246]
상당히 궁금했던 주제. 식민지 근대화 주장에 대한 내용. /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기존의 틀을 깨고 있다. 역시나 내가 너무 무지했었다. / 진 목사와의 대화는 사이다와 고구마를 동시에 준다. 오묘... 하다.

[18.05.24 / p247-425(완)]
이승만에 이어 박정희. 이쯤 되니. 이론들을 정리해서 보고 싶다. / 굉장히 흥미로운 대화 참여자들이다. 인원 구성의 신선함에 또 한 번 놀란다. / 결국은 욕하고 싸우며 끝날 일인데. 그래도 부드럽게 정리가 된다. 물론 여전히 평행선이지만^^; / 마지막 주제가 고대사일 줄은 몰랐다. / 역사를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문제.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사실 조금 어렵다. 고조선에 대한 부분에서는 두 대화자가 같은 입장이라 약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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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한국경제보다 교육이 더 불안하다
최환석 지음 / 참돌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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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교육에 대한 관심. 그리고 제목.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도서정보

- 저  자 : 최환석
- 제  목 : 나는 한국경제보다 교육이 더 불안하다
- 출판사 : 참돌
- 발행일 : 13.12.05
- 분  류 : 비문학(사회과학)
- 기  간 : 18.05.18-20



▶ 총 평 점(한줄평)

5점 /
 주구장창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느낌이다. 기분 탓일까. 글에서 저자의 짜증이 느껴진다. 해결은 하지 못하면서 짜증만 내는 그런 사람을 만난 기분이다. 썩 유쾌하지 않았다. 수많은 수치와 통계를 말하지만, 결국 모두 숫자일 뿐이다.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통계를 이용하는 사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더욱이.

그런 생각을 한다. 결국은 기득권의 이기심이 만든 결과가 현재의 교육이며, 기득권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 쫓고 있는 게 아닐까 한다. 동화에서는 같은 출발선을 말하지만, 다른 출발선에 서게 되는 게 현실이며, 그 현실을 만드는 게 현재의 교육. 저자가 결국 문제의 나열만 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건 이 부분 때문이 아닐까...? 그 어느 때보다 기득권층의 진입장벽이 높은 지금. 다른 시간과 사례들과의 비교는 무의미한 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문제 제기 자체에도 의미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문제 제기는 많이 있어왔다. 누군가에게는 다 아는 얘기일 뿐이다. 큰 그림일지라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이나 방법을 제안하지 않은 것은 문제 제기 자체에도 의심을 품게 한다. 현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빗겨나간 듯한 자세도 불만이었다. 어느새 나도 저자처럼 불평불만만 하고 있다^^; 자꾸 삐딱하게 생각하다 보니, 제목도 마음에 안 든다. 한국경제와 교육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어느 것이 우선이냐고 묻는다면 교육이다. 하지만 문제 해결의 순서가 교육이 먼저가 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결국 사회구조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먼저 손을 덴다면 후자가 우선이다. 

사실적, 역사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하지만 결국은 정신의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문제이다. 또한 그로부터 나온 방안 제시이기 때문에 조금은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한다. 자주 제기되야 하는 문제이다. 주제가 자꾸 화제가 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그때마다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고 있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많은 이들에게 읽히지는 않았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다.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
 
- 소    재 : 9점 / 사실 진부한 소재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교육 자체에 관심이 많다 보니 소재 그 자체만으로는 매우 흥미로웠다.
 
- 구    성 : 5점 / 현상, 원인, 원인, 원인, 원인의 느낌이다. 기승전전전전전이랄까. 저자의 의도 자체는 매우 좋았고, 조금 더 호의적으로 바라봤다면 구성 자체에 매우 큰 점수를 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 가 독 성 : 3점 / 인정한다. 처음의 느낌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지속됐다. 문장이나 단어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았다. 하지만 읽는 내내 느껴지는 저자의 짜증과 고압적인 자세가 가독성을 흐렸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숫자일 뿐이다.
 
- 재    미 : -
 
- 의    미 : 3점


 ▶ 책 속의 한 줄

[p115 중에서]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건 공부가 아니다. 점수를 잘 받는 방법을 가르치고 경쟁을 시키는 것일 뿐이다. 공부란 게 무엇인지 역사적 정의를 내리거나 하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공부는 경쟁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올바른 사회적인 인간을 길러내는 수단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탈 사회화된 인간들을 길러내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 독서일지

[18.05.18 / p4-350(완)]
서론이 너무 긴 느낌이 강하다. 원인에 대한 문제를 너무 길게 끌고 간다. 충분히 공감은 하고 있지만, 부연 설명이 너무 길어서 지루함을 느끼고. 나아가 주장에 의심을 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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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가미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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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위저드 베이커리. 그 신선했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구병모 작가의 신작이라 망설임 없이 읽기 시작한다.


▶ 도서정보

- 저  자 : 구병모
- 제  목 : 아가미
-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발행일 : 18.03.30
- 분  류 : 문학(소설)
- 기  간 : 18.05.16-17




▶ 총 평 점(한줄평)

9.7점 /
 묘한 아픔, 묘한 슬픔, 묘한 위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들. 어쩌면 난 감정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 공감이 사라져가는 세상은 감정이 사라진 세상. 그런 생각도 한다. 구병모 작가의 작품을 읽고 있자면... 내가 잘 모르는 그럼 감정들이 꿈틀댄다.

지난 위저드 베이커리에서도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었다. 이번 아가미도 같다. 같은 내용이지만, 읽는 이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게 된다. 어쩌면 지금의 나와 다음에 읽는 나조차도 다르게 느낄지도.

현실 속의 고달픔은 어른에서 아이에게로 전해진다. 그리고 조금은 다른 곤이가 강하와 함께 지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곤이와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한 강하와의 관계. 그리고 그 둘의 끊어진 줄을 이어주는 해류. 셋의 이야기는 시간을 넘나들며 이어진다. 무언가 비유를 찾고자 하지도 않았고, 찾지도 못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로서 받아들인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참을 생각한다. 곤이를. 강하를.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10점 / 소재가 소재인 만큼 주인공 곤이는 평범하지 않다. 그렇지만 특별하지도 않다. 묘한 경계에 선 인물. 주변 인물들 또한 다르지 않다. 그런 묘함이 주는 끌림이 있다.
 
- 소    재 : 10점 / 아가미를 가진 아이라는 소재는 이제 신선하지는 않다. 하지만 소재에 대한 접근으로서 숫자를 적었다.
 
- 구    성 : 9점 / 시간의 흐름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언가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야기는 시간을 넘나들지만, 그것이 몰입을 방해하거나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는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 또한 아니다. 있었던 구성임은 분명하지만, 독특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 가 독 성 : 10점 / 구병모 작가의 필체는 매우 심플하다. 문장이 길지도 않고, 단어의 선택도 매우 쉽게 한다. 한국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에도 힘든 순간이 있는데, 구병모 작가의 작품은 늘 편안함을 기본으로 한다.
 
- 재    미 : 10점 / 현실과 비현실을 떠나 재미로만 보면 그렇다. 재밌다. 책장을 덮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스토리 자체에는 뭐가 없다. 그런데 구성 때문일까? 재미나다.
 
- 의    미 : 9점 / 비슷한 일들은 주변에서 너무 자주 일어난다. 다름의 기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 보호하고픈 마음. 등등.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생각을 지금 하게 된다. 


▶ 독서일지

[18.05.16 / p4-64]
몽롱하다. 도입부를 읽은 나는 뭔가에 빠져 허우적거리듯 몽롱한 상태에서 읽어나간다. 신기한 경험이다. 

[18.05.17 / p65-192(완)]
묘한 아픔, 묘한 슬픔, 묘한 위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들. 어쩌면 난 감정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 공감이 사라져가는 세상은 감정이 사라진 세상. 그런 생각도 한다. 구병모 작가의 작품을 읽고 있자면... 내가 잘 모르는 그럼 감정들이 꿈틀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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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18-05-17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문장이 길지 않은가요? ‘파과‘에서는 길다 못해 한페이지가 한문장인 장면도 있었거든요...

촌구석시골총각 2018-05-17 18:18   좋아요 1 | URL
파과는 제가 읽지 못해서 잘 모르겠어요. 다만, 제 기억과 느낌으로 이 책은 문장 호흡이 짧았어요. 길었다면... 저 또한 조금 버거웠을 겁니다^^
 
[eBook] 권력과 교회
김진호 외 지음 / 창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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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창비 출판사 권력 시리즈 세 번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종교에 관한 관심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예외도 많겠지만^^; 나 또한 다르지 않다. 어릴 적 단순한 반감과 호기심에 이끌렸다면, 지금은 조금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 도서정보

- 저  자 : 김진호
- 제  목 : 권력과 교회
- 출판사 : 창비
- 발행일 : 18.03.30
- 분  류 : 비문학(사회과학)
- 기  간 : 18.05.14-15




▶ 총 평 점(한줄평)

8.4점 /
 인정한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무기를 갖기 위함이었다. 되도록 피하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싸울 때 손에 들 무기.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그래서 더욱 내게는 지고 싶지 않은 이유가 되었다. 종교가 갖는 엄청난 힘이 그 종교의 이름을 더럽히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집중을 했다. 첫 번째는 역시 돈이다. 막대한 돈이 얽힐 수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의 투명함이 없다. 세금 문제는 그 부분을 더 도드라져 보이게 할 뿐이다. 그로 인해 생기는 부정과 부패. 마음의 위안을 삼아야 할 성스러운 장소에서 신앙심은 없는 자들이 가면을 쓰고 그 돈을 주무른다. 두 번째는 돈으로 인해 생긴 권력을 세습하는 문제이다. 이는 혈연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 이동하는 과정이 극소수의 사람들의 결정에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두 가지 문제는 사회적으로 타종교에 대한 배타성으로 이어진다. 마치 인종차별을 하듯이 우리와 남을 구분한다. 이런 대형 교회들은 자신들의 세력을 구축해 권력을 키우고, 유지해간다. 한심한 것은 소형 교회 또한 그런 악습을 따른다는 점이다.

이 책은 저자가 다양한 분야의 여러 인물들과 대담을 나누는 형식으로 쓰여졌다. 읽다 보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고 쓰였는지 알 수 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개신교에 대한 위치를 말하다, 미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도 한다. 여러 표현들이 나오지만, 그중 '인맥 공장'이라는 표현이 매우 와닿았다. 결국은 가면을 쓴 이들의 또 하나의 인맥 공장이라는 주장은 매우 슬프고 설득력이 있었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과 과정이 있다. 또한 하나의 흐름만이 존재하지 않고, 여러 흐름들이 모여 강을 이룬다. 종교에 대해서도 단순히 종교 자체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다양한 측면에서의 접근은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개신교가 처음 조선에 들어와 자리를 잡는 과정에 대한 조명은 신선했다. 그동안 너무 무지했음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

안타까움과 아쉬움만 느끼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십자가가 많은 이 나라에서 개신교는 국민 개인에게는 물론, 국가를 위해서도 변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슬픔 속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마음. 이 책 내용의 아픔들이 희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
 
- 소    재 : 10점 /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이다. 종교, 특히 개신교의 경우에는 알게 모르게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는 개인의 문제도, 하나의 종교의 문제도 아닌 사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더, 더, 더 소재로 해야 한다는 생각.
 
- 구    성 : 5점 / 구성 부분은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대담 형식이라는 것은 일정 부분에서는 이해를 쉽게 할 수 있고, 흥미를 돋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에는 오히려 그 반대 작용을 한 게 아닌가 싶다. 오히려 대담이 아닌 정리된 형식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 가 독 성 : 8점 / 대담 형식이기에 가독성은 매우 좋다. 대체로 읽기에 편하지만, 주석 없이 전문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불편했다. 매번 검색을 하는 것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 재    미 : 9점 / 재미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에서 관심 분야에 대한 지식 습득에 의한 재미라고 표현한다.
 
- 의    미 : 10점 / 조금은 미온적인 관심들이 모이고 있다. 작은 관심이라도 모이면 힘을 갖게 된다. 힘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역시 힘이다. 그런 점에서 이런 시도들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 책 속의 한 줄

[p28 중에서]
한국 교회에서 가장 염려되는 것은 '성직자 중심주의'예요. 목회자가 철저하게 모든 권력을 쥐고 있는 이러한 형태는 세계적으로 봐도 굉장히 드물어요. 성직자 중심주의가 재정적 불투명성을 강화하고, 또 대형교회일수록 이 문제가 심화됩니다. 이른바 재정 권력이 목사의 권력 및 성직자 중심주의와 맞물려서, 목사가 CEO처럼 되는 거죠.




[p35 중에서]
한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의식보다 종교계 내부의 의식이 훨씬 더 보수적일 수밖에 없어요. 종교의 다양한 예식, 교리문, 기도문 등은 많은 경우 '과거 전통'에 근거해 구성되고 재현되고 반복됩니다. 그렇기에 미래지향성이나 진취성보다는 과거지향성과 보수성이 더욱 강력하게 작동되죠.
 한국 사회에서도 기독교는 한국 사회의 평균 수준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고 반민주적이며 퇴보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성소수자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 여성 혐오에 대한 무지를 생각하면요.




[p44 중에서]
교회의 재정 문제는 단지 교회만이 아니라 사회의 부당한 재정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습니다. 대개는 숨어서 비자금을 조성하더라도 적발될 가능성이 있는데 교회는 감사를 받지 않아 그럴 가능성이 극히 낮은 거예요. 교회의 재정을 담임목사와 재정 장로, 그리고 특권적인 교인 몇 사람 정도만 알아요. 일반 신자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 장로도 교회 장부를 열람할 수 없죠.




[p105 중에서]
개신교는 노동자가 아닌 자본의 편에 써왔던 것이죠. 성리학이 농민보다는 지주나 양반인 유생과 훨씬 더 가까웠듯이, 교회는 이미 자본을 가진 사람을 중심에 두고 있었습니다. 노동자에게 열심히 설교했던 것도 '당신도 열심히 해서 자본가가 되라'는 것이지, 노동자들의 상황 자체를 유리하게 만들고자 한 것은 아닌 듯해요. 그마저 고속성장기에는 노동자들이 실제로 중소기업인이라도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사로잡히기도 해서 잘 맞물린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 독서일지

[18.05.14 / p7-84]
시작부터 학문적 용어들이 마구 등장한다. 그런데 각주 하나 없이 그냥 진행을 시킨다. 이건 좀 아닌 거 같은데;; / 다른 국가 사례를 들 수밖에 없는 것은 백번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이 마냥 진리인양하는 것은 배척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부분이 반복되는 것이 약간 불편하다. / 여성 혐오에 대한 부분. 시기가 시기인지라 조금 더 집중해서 읽게 된다. / 제도화된 종교라는 표현이 와닿는다.

[18.05.15 / p85-148]
서북 주의. 실제 그것을 목격한 입장에서 보면 문자 이상으로 심각하다고 말할 수 있다. / 인맥 공장, 영혼의 시장화라는 표현. 섬뜩하고 슬프다.

[18.05.16 / p149-295(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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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말 그릇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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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속해 있는 독서모임 2분기 선정도서.



▶ 도서정보

- 저  자 : 김윤나
- 제  목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
- 출판사 : 카시오페아
- 발행일 : 17.09.22
- 분  류 : 비문학(자기계발)
- 기  간 : 18.05.11-12




▶ 총 평 점(한줄평)

7.8점 / 개인적으로 영업을 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말'이 매우 중요하다. 말로 인해 성취를 이루고, 말로 인해 실패를 하고는 한다. 그래서인지 말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도 많았다. 한동안은 처음 보는 사람일지라도, 누군가의 말을 듣는 자체가 너무 괴로워서 혼자 구역질을 한 적도 있다. 그래서 더 끌렸던 제목과 책의 설명이었다. 이 책이 한 줄의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

소재도 좋고, 내용도 좋다. 하지만 자기 계발서 특유의 향이 있다. 여전히 그 향이 거슬린다. 결정적으로 자기 계발서를 싫어하는 이유는 저자들의 고압적인 자세 때문이다. 이 책 또한 역설적으로 저자의 판단과 생각이 강하게 주장되고 있다. 설득력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진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 계발서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약간의 여지를 더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나를 바꾸라는 이야기.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고, 연습도 해봤다. 아쉽게도 지금 현재 처한 내 상황을 타개할 직접적인 방법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소개되는 실 사례들은 때로는 이해를, 때로는 공감을, 때로는 질문을 낳는다.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
 
- 소    재 : 9점 / 개인적인 이유로 '더욱' 끌렸던 소재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해당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중요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이다. 
 
- 구    성 : 10점 / 가장 보편적이지만, 가장 설득력을 갖는 구조. 기승전결이다.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생각과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대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차츰 접근하는 방식이 매우 좋았다.
 
- 가 독 성 : 10점 / 단락이 짧다. 스토리가 없는 인문 도서에서 단락이 길게 되면 끊어 읽기가 매우 힘들다. 인문 도서는 흥미와 재미로 읽기도 하지만, 필요에 의해서 읽기도 한다. 그럴 때 더욱 필요한 게 끊어 읽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짧은 단락들로 되어 있어 읽기가 매우 편했다. 문장들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 재    미 : 5점 / 애매하다. 재미라는 표현은 아무래도 문학에 어울리는 항목이지만, 굳이 비문학 분류에서 점수를 적어봤다. 
 
- 의    미 : 5점



 ▶ 책 속의 한 줄

[p31 중에서]
사람들은 딱 자신의 경험만큼 조언해준다.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은 진심이지만 그것은 사실 그들의 말일 때가 많다. 상대방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대답을 함께 찾아보는 대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말을 해주고 싶어 하는 것이다.




[p60 중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른다. 그것이 속상함인지, 당황스러움인지, 슬픔인지, 놀람인지. 그 정체를 배운 적이 없다. 그저 낯선 상황,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판단이 들면 반사적으로 아무 감정이나 골라잡아 내지른다.




[p224 중에서]
질문은 '관여'를 의미한다. 질문하게 되면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어떤 말이 튀어나올지도 알 수 없다. 불만과 불평의 물꼬가 트일 수도 있고, 다른 질문이 꼬리를 물고 나올 수도 있으며, 감당하기 어려운 요청이 되돌아올 수도 있다. 그래서 윗사람들은 질문하기보다는 지시하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 독서일지

[18.05.11 / p4-93]
주제 자체는 매우 끌린다. 나이를 먹을수록 '말'이라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갈수록 하기도, 듣기도 힘들다. 이에 대한 고민이라는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다. / 공감을 하고, 설득 당한다. 하지만 묘하게 반발감이 생긴다. / 상당 부분은 많이 배우게 된다. 연습도 해보는데, 쉽지는 않다.

[18.05.12 / p94-325(완)]
대물림. 공감. / 듣기 부분. 눈여겨 읽어보지만, 역시 기대는 기대였을 뿐. / 공감과 이해보다 자기계발서에 대한 반감 때문에 아쉬웠다. 조금은 더 마음을 열고 다시 읽는다면 어떨까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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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락시아 2018-05-12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계적인 리뷰네요. 잘 읽었습니다.

촌구석시골총각 2018-05-12 10:4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